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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영국과 프랑스에서의 한국차, 그리고 일본차

어제 독일과 프랑스에서 현대차의 판매 명암이 왜 갈리는지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내용에, 다양한 양질의 의견들이 올라오더군요. 항상 그런 점이 고맙고 힘이 나는데요. 제게 지난번부터 프랑스와 영국 쪽의 데이타를 올려주시는 분들께서 이번에도 어제 내용과 관련된 생각들을 적어주셨습니다.

이미 댓글을 읽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댓글로 남기기엔 좀 아쉬운 점이 있어 아예 이번엔 그 분들이 남겨주신 내용을 토대로 포스팅을 해봤는데요. 먼저 두 분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 믿고,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그런데 이 분들 뿐 아닙니다.

캐나다에서는 Austin님이, 호주에선 H.moon님이, 프랑스 소식은 블루앤조이님이, 그리고 영국에서는 고니님이...뭐 미국 쪽에서는 최근들어 longbottom님이 그렇습니다.(오스틴님과 롱버텀님 외에 나머지 분들은 제게 비밀 댓글로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시겠어요?) 그리고 그 외 나라의 자동차 관련 소식이나 경험담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부족한 공간이지만 이 곳을 통해 전세계 자동차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그들의 자동차 문화를 배우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저는 진짜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주 막 힘이 팍팍 나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좀 더 발전된 자동차공간을 계획중이기 때문에 이런 소중한 네트워크를 재미나게 잘 활용할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인데요. 이와 관련해선 뭐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 같고. 오늘은 어쨌든  프랑스의 '블루앤토이'님과 영국의 '고니'님의 댓글을 통해 그 나라의 한국차와 일본차에 대한 인식, 그리고 판매자료 등도 함께 보면서 독일과는 또 다른 유럽의 자동차 분위기를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워낙 편하게 쓰신 댓글인지라 그대로 옮기지 않고 문맥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읽기 편하게 부분적으로 문장을 다듬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프랑스


본 내용은 20년 가까이 프랑스에서 생활하셨던 '블루앤토이'님의 글입니다. 내용이 다소 길더라도 천천히 읽어보시면 재밌습니다. 잘 읽어주세요. ^^

읽어봐도 또 읽어봐도, 스케치북다이어리님의 통찰력이 좋으시네요 ^^ 솔직히 유럽에 살더라도 프랑스 같은 정말 스페셜한 나라가 어떻다라는지 알기가 쉽지 않은데 ^^ 일본하고의 관계까지 잡아내신 것 보면 보통 분은 아니신 거 같아요 ^^(요 내용 정말 민망해서 지울까 하다가 그냥 둡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절 너무 과대평가 하신 듯...)
 
전체적으로 다 공감하구요 ^^ 몇몇 부분에 대해 프랑스에서 10대의 전체와 20대의 거의 대부분을 산 사람으로서 추가를 드리자면요. 스케치북님이 언급하신 것과 제가 저번 댓글에 말씀드린 대로 프랑스는 조금 과감하게 표현을 하자면 절반이 B세그먼트, 절반이 C 세그먼트일 정도로 이 두 세그먼트에 대한 수요가 많습니다.

여기에 스케치북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프랑스 오토메이커들의 주력 차종들이 밀집되어 있죠. 르노 클리오, 르노 메간, 시트로엔 C3, 시트로엔 C4, 푸조 207/208, 푸조 307/308 등... 저도 오랫동안 거기서 살면서도 왜 한국은 중형차들이 대세인데 프랑스는 유독 소형 및 준중형 해치백들만 보이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곰곰히 해보니까 이렇게 되더군요.

독일은 잘 모르겠는데요. 프랑스는 중세시대에 매우 발전한 나라입니다. 따라서 스케치북님께서 정확하게 언급하신것처럼 주요 도로들 폭이 좁고 구불구불할 수밖에 없지요. 여기에다가 추가되는 게, 프랑스는 국토의 절반은 독일처럼 평야지만, 반대로 또 국토의 절반은 산악지대입니다. 평야에 있는 눈에 띄는 대도시는 파리하고 릴, 보르도밖에 없지만, 나머지 대도시들 - 리용, 마르세유, 뚤루즈, 끌레르몽페랑 등 어떻게 보면 프랑스 산업에 젖줄역할을 하는 도시들은 좀 산악지대에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길들이 좀 복잡하지요. 거기에 오래 익숙해져 있다보니 쉽게 주차할 수 있고, 커브길에서의 저속 코너링 등 주행성능이 월등히 좋은 해치백이 더 선호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고속 코너링에서 문제는? 아무리 프랑스가 다혈질 날라리 라틴족 후예들이라도 지 죽을 일 할 일은 없겠지요.ㅋㅋ 그리구요.

음 저는 스케치님과의 생각하고는 좀 달리 기술도 - 조만간 밀리겠지만 - 독일에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프랑스 섀시는 독일의 그것만큼 잘 만들어져 있구요. 르노는 원래 파워트레인으로 유명했고, 특히 시트로엥의 유압식 서스팬션은 세계적인 기술입니다.(시트로엥 하체 무시 안 하는데요 저...ㅎㅎ) 른 나라보다 좀 더 큰 트렁크를 선호하며, 그러면서도 실내공간은 동급 세단보다 더 넓은, 그런 해치백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부피가 큰 걸 자주 싣고 다니는 게 프랑스 사람들인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서로서로 못 믿어서 그런것도 없지 않아 있을듯...ㅋㅋ 어쨌든 이럴 때에도 아무래도 해치백이 더 편하겠지요. 이렇게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랑스도 한국만큼 문화적으로 멀티플레이어 좋아해여...) 차를 더 선호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하고의 관계는 잘 짚어주셨는데요. 참고로 토요다는 프랑스에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Valenciennes에요. (아벤시스는 영국에서 생산하고 있죠? 비싼 나라들에 공장을 가지고 있네요. ^^)  거기서 독일에서도 팔리고 있는 Yaris를 생산하고 있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일본사람들을 좋아하고, 또 일본사람하고 궁합이 너무 잘 맞습니다. 아마 프랑스 사람들 만큼 일본하고 궁합이 좋은 나라도 없을 거에요... 둘다  복잡한 격식 차리는 거 좋아하고,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고, 혼자 노는 거 좋아하고, 뒤통수 치는 거 좋아하고(허걱!) 등등...

어쨋든 90년대 초, 프랑스 경제가 어려울 때에 (생각해보니 얘네들은 안 어려운 때가...?;;)) 천하를 호령하던 토요다가 자기들 땅에 공장 지어줬다. 프랑스가 뻑하고 갔지요... 더더욱 일본을 선호하게 되고, 아직까지도 일본이라면 좋아 죽어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많지요. 문화도 스케치북님이 말하신 것처럼 한 몫을 단단히 했구요 (하지만 그래도 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차 비판하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디자인에 대해서 살짝 언급을 드리자면, 프랑스는 그렇게 각진 것을 좋아하는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세단들은? 아무리 좋아졌다 해도 좀 각이 질 수밖에 없지요. 차라리 그 사람들은 각이 지지 않은, 아니 좀더 "라인이 덜 끊기는" 해치백을 더 선호하는 듯 합니다. 항상 비주얼 상으로 부드러운 걸 선호하는 프랑스 사람들이지요. 운전은 되게 급하고 거칠게 합니다만;;; (급발진을 잘하지요 얘네들이... 물론 한국에 비하면 새발의 피)

여기에 마지막으로 제가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프랑스는 좀 밖의 세계에 무관심한 편입니다. (이건 중국 닮았습니다...) 자기네들한테만 관심이 많아요. 자기가 기준인 줄 알고, 거기에 보수적인 민족성이 더해져 있습니다. 오죽하면 프랑스 사람들 스스로도 자기들은 자기 배꼽밖에 쳐다보지 않는다는 속담이 잘 돌겠습니까? (그 자존심이란 어휴~)

그만큼 일부 깨어있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밖의 세계에 많이 무지하며, 변화를 그리 많이 좋아하지 않고 - 변화를 하더라도 남 모르게 조용히 하죠 - 또 거기에 라틴족 특유에 명예, 자존심 등이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보다 훨씬 더 높은 편에 속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한국차는 뚫을 수가 없었던 것이...

* 바깥 세계에 무지한 나라: 일단 아직도 한국이 어딘지 모르는 사람 많은 건 둘 째치구요. 한국이 2000년대 초반서부터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전혀 몰랐던 나라. 북미시장에서 도요타랑 경쟁할 정도에 위치에 올라왔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제 기억상 2010년도에서야 현대-기아 그룹이 세계 5위란 걸 자동차 전문지들이 쓰기 시작했다는;;; 따라서 모르는 나라에서 온 차는 믿을 수가 없음.

거기에 보수적인 민족성: 위에 언급한 것들을 고려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했던 차들을 보면 르노 4CV, 시트로엔 2 CV 등등 다 트렁크가 없었던 모델입니다. 변화를 싫어한다? 전설적인 모델들이 다 꽁무니가 없었는데 왜 꽁무니가 있는 차로 바꿔야죠? 이렇게 나옵니다.

* 변화를 두려워하고, 또 남모르게 조용히 하는 민족: 대부분 이런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항상 밖에서 돌아다니고 남들 다 보는 차를 산다 생각해보세요... 못 사죠 ㅋㅋ

* 명예, 자존심이 강한 민족: 그래서 은근 남하고의 비교의식도 강한 게 프랑스입니다. 거기에 눈치, 질투심 끝내주는 사회죠 ㅎㅎ 근데 왜 모르는 나라에서 온, 믿을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브랜드, 특히 한 번 쓰레기 품질로 원성을 샀던 브랜드를 사겠습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싸구려 차 샀다고 조롱받게?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감되게? 그런 거 못하죠. ^^

이런 요인들이 복합돼 독일에서의 선전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한국차들이 맥을 못 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말고도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요.그래도 서서히, 진짜 서서히,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차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해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일단 박지성이 일등 공신이구요 ㅋㅋㅋ 2006년도 후반기에 상륙한 기아 씨드가 대우차, 그리고 문제많던 기존의 현대-기아차들에 대한 생각들을 7년 워런티로 뒤흔들어 놨지요.

실제 기아 씨드의 성능도 만만치 않게 좋구요. 그러고 보니 기아 씨드의 초기 라인도 매우 부드러운 측에 속하죠? ^^ 아 싼타페도 잊어버렸네요. 이 차가 열심히 고군분투한 덕에 기아 씨드가 좀 더 프랑스 시장에 잘 연착(?)할 수 있었지요... 좀 더 제한적이지만 현대 투스카니도 싼 맛에 스포츠카가 아닌 스포츠카를 몰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음, 위에 계신 분들이 적지 않게 디자인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 제 생각은 디자인 면에선 왠만한 일본차보다 높게 평가받는 게 한국차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성깔있어보인다" 이렇게 평을 받고 있거든요. 물론 Mazda3이나 Nissan Murano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밋밋해 보이는 일본차 보다는 look이 더 좋다는 평들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차들이 시험주행 때 항상 지적을 받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서스펜션입니다. 충격을 잘 흡수해 주지 않는다네요. 독일차 세팅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기본적으로 프랑스 세팅보다 더 말랑말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정도로 프랑스는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길에 있는 큰 바위를 그냥 밟고 가도 차체가 단 1 mm도 흔들리지 않아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짜 단단하게 세팅을 할 정도니까요.

이는 프랑스에 아스팔트 길이 생각보단 많지 않습니다;;; 돌길들도 좀 있구요. 이런 경우에는 정말 서스펜션이 단단하지 않으면 좀 운전하기가 거시기하죠... 특히 프랑스는 자랑하는 유압식 서스펜션을 보유한 국가입니다. 여기에 앞서 언급드린 것처럼 꼬불꼬불 길에서의 주행능력이 아직 유럽 B 세그먼트 및 C 세그먼트 강자들에선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이기에 이 부분을 좀더 다듬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또한 브레이크가 심심치 않게 지적 받는데, 여기서 브레이크 성능도 성능이지만, 특히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가 심하게 욕먹습니다. 이 타이어들 때문에 주행성능 다 떨어지고 브레이크 성능이 안좋다고 자주 본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세계 최고의 성능의 타이어인 미슐랭 타이어가 프랑스 타이어인거 다들 아시죠? ^^ (독일에선 과장 좀 보태 한국타이어가 피렐리급으로 평가되던데요. 요즘은 늘 상위권이더군요. 프랑스에선 왜 그럴까요?)

성능 부분에서 좀 더 말씀드리자면 프랑스에 출시되는 한국차들은 기본적으로 마력, 배기량 적고 성능도 시원치 않은 모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이 사람들의 급한 성질을 잘 반영(?)해주는 GDi급의 엔진들을 장착하면 어떨까 생각되네요 (이미 있나? 최신 모델 빼곤 없는듯...?)

그리고 또 지적 받는게 finition 즉 마무리 작업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까지는 최고는 아닌 것 같다도 계속 지적받는데요. 이 부분은... 좀 더 꼼꼼하게 일해서 출시해야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맨날 값싼 플라스틱으로만 도배는 하지 말도록 하구요...

이렇게 좀더 좋은 질의 차들을 내놓은다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한국차들이 프랑스에 다닐 확률도 점점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얘네들은 워낙 보수적이라서요. 남들 다 하고 나서 우리도 할까 이런 타입이고, 항상 아차...! 하는 사람들이라서, 이 사람들에게 꾸준히 접근하고, 편견을 깰 시간을 줄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자동차 전문지, 또는 전문 TV프로그램에서 한국차들이 소개되는 비중이 조금조금씩 높아지고 있으니, 기다려야죠... ^^

끝으로 i30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저번날에 i30의 성공에 대해서 스케치북님께 좀 비관적으로 말씀드렸는데, 저는 프랑스에서의 관점을 통해서 얘기드린거구요. 실제로 i40 이상은, 아니 더 짜게 가자면 i30 이상은 프랑스 시장에는 아직은 필요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서 성공 못하면 들여오나 마나라고 생각되구요. 실제로 프랑스 시장에서도 토요다가 avensis급 이상을 들여오지 않는데에 눈여겨 봐야 합니다 (렉서스 제외).

프랑스 쪽에서의 새로운 i30의 지금까지의 반응을 정리하자면 이쁘다 인데요. 아마 실제로 나오고 시승기를 통해서 좋은 성적이 나온다 그러면 아주 못 성공할 일도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가장 유명한 자동차 TV매거진 Turbo에서도 심심치 않게 i30를 소개하던데요. 사람들도 가격들을 물어보고 그러더라구요. (성능만 놓고 보면 i30이 시트로엥이나 푸조, 르노와 견주어도 뒤질 게 없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앞에 말씀해주신 모든 요소들을 종합했을 때엔 얘기가 달라지니 그것이 문제이겠죠. ^^)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프랑스 몫 좋은 곳에 현대차가 한-불 예술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고급 문화센타 같은 걸 만드는 것도 여러 면에서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랑스 나라 하나만 볼게 아니라 뭔가 현대차가 고급스럽고 문화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유럽 전체에 알리는데 프랑스만한 곳도 없지 않을까요?)




☞영국

이번엔 영국에 현재 거주하고 계신 '고니'님의 댓글입니다. 이번엔 짧은 편이니까 금방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각 나라마다의 차이라는 거는 신기한거 같아요. 유럽 사람들 솔찍히 거기서 거기 같지만 다들 성향도 다르고 하니... 아무래도 영국은 아직도 일본 차를 더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그렇다 보니 한국 차는 싼차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해서요. (솔찍히 이건 제레미 클락슨도 한 몫했죠;;; 그 사람/프로 한마디에 판매량이 움직인다는 말도 있는데... 이건 뭐 한국 차면은 거의 다 까고 시작 해서... 맨날 플라스틱이라고... 쩝...)

또 급 궁금해져서 영국을 찾아 봤습니다 (제껀 안쓰면서 이렇게 보다 보면 궁금해 진다니까요 ^^;;;; )

 메이커 작년 판매량   시장점유율  2010점유율 판매수가감율
 현대 62,900대  3.24% 3.04%  +1.86%
 기아 53,615대  2.76% 2.76%  -4.45 %
 아우디 113,797대 5.86% 4.92%  +13.99%
 BMW 116,642대 6.01% 5.39%  +6.6%
 시트로엥 68,464대  3.53% 3.61%  -6.62% 
 피아트 41,612대  2.14% 2.61%  -21.62%
 포드 265,894대  13.70% 1381%  -5.16% 
 혼다 50,577대  2.61% 3.13%  -20.54%
렉서스 8,269대  0.43% 0.31%  +33.33%
메르세데스 81,873대  4.22% 3.69%  +9.20% 
미니 50.138대  2.58% 2.16%  +14.23% 
닛산 96,269대  4.96% 4.42%  +7.35% 
푸조 94,989대  4.89% 5.38%  -13.11% 
르노 68,449대  3.53% 4.71%  -29.84%
스코다 45,061대  2.32% 2.03%  +9.27
쌍용 194대  0.01%  0.01%  -19.83% 
토요타 73,589대   3.79% 4.30%  -15.80% 
복스홀(오펠) 234,710대  12.09%  12.18%  -5.08% 
폴크스바겐  179,290대  9.24%  8.60%  +2.65% 

 
정말 몰랐는데요 의외로 1. 일본 차들의 약진 2. 프랑스 차들의 인기 이게 눈에 보이네요.

포드의 신형 피에스타와 카는 성공한 모델이라고 보고 있지만 시빅 (유럽형 해치백)은... ㅎㅎㅎ 이거죠;;; 여러 종류와 사이즈를 보유한 혼다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판매 종류가 적은 미니와 비슷하다는 게 많은 걸 얘기 해준다고 생각 합니다. (역시 유럽포드는 초창기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영국브랜드처럼 여기는 거 같습니다. 복스홀의 인기도 대단하네요. 하나의 차를 놓고 오펠의 독일과 복스홀의 영국이 서로 자기들 거라고 우기겠는데요? 그럼 주인인 GM이 어떻게 보려는지 ㅎㅎ)

토요타 같은 경우는 영국서 정말 잘 나가던 브랜드 였는데... 수많은 리콜이 많은 영향을 준거 같더군요. 저희 집 근처에 토요타 매장이 있어서 가끔 지나 가는데... 보면 정말 한산하더라구요 ^^;;; 닛산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현기 같은 경우는 생각 보다 강하네요. 솔직히 길거리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한국차 정말 보기 힘듭니다... 생각 보다... 근근히 보이기는 하지만 일본차가 압도적으로 많이 보이는... (누적된 자동차 수를 생각하면 일본차들이 많겠네요.)

개인적인 코멘트를 하자면... 정말 현/기/ 삼성 (차는 아니지만...) 광고 좀 어떻게;;; 안될까요? 별 내용도, 의미도 솔직히 보고 나면 기억도 안나는 광고만... 너무 미국식이라고 할까...(벨로스터 같은 경우 차 양쪽 보여 주면서 운전석쪽 문 한 개 반대쪽 두 개 라고 "랄랄랄라~" 하는 노래만 나오다 끝나요... 그게 어떻게 좋은지 어떤 면으로 편한지는 전혀 말이 없구요... 삼성은 뭐... 갤2 우주에서 빙빙 돌리다가 "빠르고 밝다" 이거 한마디... 다른 회사들은 도시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닛산) 등의 모토를 내세우는데... 뭔가 좀 아쉽다는...


포스팅용으로 쓴 게 아니라 댓글로 편하게 쓴 내용들임을 감안해도 아주 정성이 가득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소중한 의견, 소중한 정보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구요. 다른 곳에 사시는 분들, 혹 자극받으셨다면 편하게 이렇게 의견들 주십시오. 제가 잘 모아서 더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같은 대륙, 그것도 가깝게 있는 나라들이지만 이렇듯 다릅니다. 사실 독일에서 프랑스로 비행기 타고 가면 프랑크푸르트에서 드골 공항까지 50분이 안 걸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순간, 나라의 풍경이 달라져 있음에 항상 신기하게 생각했는데요.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다름'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뭔가 배워나가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리라 믿고, 이런 점 계속 살려나갈 수 있도록 할 터이니,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