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392건

[영상]'횡단보도 정지선의 비밀' 독일과 한국 비교

지난 수요일, '이완의 카폐인'이라는 제목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고민하고 준비한 끝에 만들어지게 됐는데요. 앞으로 한 달에 3편 가량 다양한 이야기로 찾아가게 될 예정입니다. 이미 확인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완의 카폐인 첫 번째 이야기는 횡단보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독일 국도 횡단보도 모습 / 사진=이완

독일 횡단보도와 우리나라의 횡단보도가 어떤 구조적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스케치북다이어리에서 전해드린 바 있죠. 특히 정지선 관련해서는 여러 반응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부분적으로 유럽처럼 신호등 위치를 조절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부 지역만 바뀌어서는 안되고 최소한 시단위의 대대적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정확히 무슨 얘기인지는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최근에는 LED를 이용한 첨단 도로가 실험적으로 등장하기도 했고, 또 3D 기술을 이용해 횡단보도의 안전성을 보강하려는 실험도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이런 첨단의 도전들이 언제 우리 일상 곳곳으로 들어오게 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횡단보도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그리고 당장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쉬운 시스템 재정비를 통한 안전성 강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의견은 백 마디 말과 글보다는 시각적인 자료를 이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나 싶어 카폐인 1회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고맙게도 다음 메인의 자동차 섹션에 소개가 되어 여러 분들이 감상을 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못 보셨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 더 소개를 하게 됐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횡단보도와 독일의 횡단보도는 어떤 근본적 차이가 있는지, 개선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앞으로 카카오TV, 네이버TV 등을 통해서도 좋은 자동차 관련 영상물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포털 TV 페이지에서 '데마시안TV'를 검색하시면 이완의 카폐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 사람이 즐거운 마음으로 제작했으니 여러분도 즐겁게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많은 관심 바라겠고요. 고맙습니다. (영상은 화면 오른쪽 아래 '전체화면으로 보기' 버튼을 눌러 보시면 좋습니다!)


<이완의 카폐인 1회 : 횡단보도 정지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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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채널 '이완의 CARFFEINE' 오픈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로운 소식을 하나 알려드리게 됐습니다.


그간 스케치북다이어리(혹은 다른 매체)에 올린 정보들 중 글이 아닌 영상이었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된 것들이 있습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때로는 하나의 움직임, 그림이었을 때 더 좋겠다 싶은 그런 내용들로, 늘 마음 속으로만 생각을 했지 이를 구현할 길이 없어 아쉬워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데마시안'과 바라던 영상화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 제작 전문 인력들과 함께 말 그대로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쉽고 재미 있게 전달하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습니다. 교통문화, 독일의 자동차 문화와 산업, 유럽의 다양한 자동차 이야기 등을 중심으로 앞으로 한 달에 세 번 정도 여러분과 만나게 될 듯합니다. 


제목이 재밌죠? ㅎㅎ 카폐인이라고 하니 마치 일부 매니아를 위한 콘텐츠만 생산되는 거 아닌가 싶겠지만 카폐인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재밌게 내용을 전달해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오늘 공개(오전 11시)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영상을 볼 수 있는가? 우선은 카카오tv와 네이버tv, 그리고 데마시안 홈페이지, 또 유튜브 데마시안 채널 등에서 카폐인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스케치북다이어리 외에는 안 봅니다! 라고 할 분 (말도 안돼~)을 위해 앞으로는 이 블로그에서도 링크해 소개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다만, 초기에는 포털  TV 채널이나 데미시안의 유튜브 채널 등을 직접 찾아주셔서 응원(및 구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번거롭더라도 관심 부탁드릴게요.


물론 다음(카카오)이나 네이버 자동차 카테고리에서도 볼 수 있겠죠. 단, 내용이 좋다는 게 전제된다면 말이죠. :) 콘텐츠에 대해서는 부끄럽지 않은 내용들이 될 것이라는 거 자신 있게 말씀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이완의 카폐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마지막으로 카폐인의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채널들 주소 링크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오전 11시 전후에 업데이트됩니다.) 즐겁게, 좋은 이야기들로 만나뵙도록 할게요. 아 그리고, 영상 제작 지원에 관심 있는 분들은 블로그 하단에 있는 이메일 주소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카폐인 카카오TV 주소 : tv.kakao.com/channel/2847594 


카폐인 네이버TV 주소 : tv.naver.com/demasiantv


카폐인 데마시안 홈페이지 주소 : www.demasian.com/tv/3148780/3148942


카폐인 데마시안 유튜브 채널 주소 : www.youtube.com/channel/UCHJViTU0s4R-h8-SddRt_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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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7.10.18 15:48 신고

    스케치북님 언제 동영상도 준비 하셨습니까?
    퇴근하고 가서 바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내용 기대 하겠습니다~

  • 디젤마니아 2017.10.19 20:21 신고

    잘 보았습니다.
    정말, 동영상이 아니면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운 내용이군요.
    앞으로 기대되며, 응원하겠습니다.

    • 예전에 글을 통해서 말씀을 드린 부분이지만, 영상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나 싶어 첫 번째 주제로 다뤄봤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Violet Melody 2017.10.22 16:28 신고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기대할게요~

  • 최영환 2017.10.22 17:57 신고

    동영상 잘 봤습니다. 맞습니다. 시스템의 문제이지요. 정확한 지적 이시네요.
    앞으로도 좋은 영상 기대하겠습니다.

냉간 시동 배출가스 문제, 제조사는 알고 있다

유럽에서 디젤차 판매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독일만 하더라도 올해 8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나 디젤차 판매량이 감소했죠. 유럽 전체로도 2009년 이후로 처음 50%대의 벽이 무너졌습니다. 아직은 소수일 뿐이지만 유럽은 도시별, 국가별로 내연기관 금지를 구체화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디젤차 판매율이 떨어지면서 그 수요층이 어디로 갔는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그리고 가스차 등으로 옮겨가기도 했지만 훨씬 많은 운전자가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대응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얘기도 해드렸는데요. 그것 말고 또 다른 문제가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바로 콜드 스타트, 우리 말로는 흔히 냉간 시동이라는 건데요.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사진=포드


1. 냉간 시동으로 디젤, 가솔린 모두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

냉간 시동은 엔진이 차갑게 식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 엔진을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추운 겨울, 낮은 기온 상태에서 차의 시동을 거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 이렇게 되면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정상적인 작동이 이뤄지지 못하는데요. 정화장치는 일정 수준의 온도(약 200~300도)가 되어야 돌아가죠. 그리고 이 온도는 보통 엔진을 돌리고 나서 3분 정도가 지났을 때 도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이 3분 이전의 상황까지는 배출가스가 무해한 기체로 환원되지 못하고 배출구를 통해 나옵니다. 작년이었죠. 이미 이와 관련한 내용을 한 번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요. 영국 배출가스 연구 실험 전문 기업인 에미션스에널리틱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냉긴 시동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의 양이 디젤차와 가솔린차 모두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냉간 시동 시 질소산화물 배출량/ 출처=에미션스에널리틱스


유로 6 디젤차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 : 0.08g/km


디젤 차량 엔진 가열된 상황에서 시동을 걸 때 : 0.694g/km


디젤 차량 엔진 냉각 시 시동을 걸 때 : 1.061g/km


유로 6 가솔린차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 : 0.06g/km


가솔린 차량 엔진 가열된 상황에서 시동을 걸 때 : 0.051g/km


가솔린 차량 엔진 냉각 시 시동을 걸 때 : 0.217g/km


2. 휘발유차 시동 켠 후 1분 안에 CO, CH 충격적 양 배출

자료를 보면 디젤도 엄청난 질소산화물을 냉간 시동 시 뿜어내지만 가솔린도 만만치 않은 수준의 질소산화물을 내뿜고 있습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 일간지 디차이트는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질소산화물뿐만 아니라 또 다른 주요 오염 배출 가스인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의 배출량이 충격적이라는 실험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냉간 시동 후 30초 동안 배출된 오염물질이 일부 엔진의 경우 500km 거리를 달린 자동차보다 더 많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스위스의 소재 물질 검사협회(Empa)의 연구 결과도 공개했는데요. 가솔린 차량의 냉간 시동 시 (약 1분) 일산화탄소(CO)와 탄화수소(HC) 방출이 최대 1만 배 더 많았습니다. 모두 인체나 환경에 해를 끼치는 오염원들입니다.


이는 가솔린 자동차가 배출하는 일산화탄소량의 70%, 탄화수소의 90% 수준이라는 게 소재 물질 검사협회의 이야기였다고 디차이트가 보도했죠.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면 연료 일부가 실린더에 도착하기 전 흡기관에서 응축이 되어 버리고 엔진이 따뜻해졌을 때 이 응축된 연료까지 더 많은 양을 분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엔진은 보호되지만 그만큼 오염물질이 많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제조사들 외면 이유

현재 많이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전기모터를 이용해 짧은 거리를 달릴 수 있지만 일정 속도 이상, 그리고 일정 거리 이상이 되면 엔진이 작동하게 되어 있고, 이때 식어 있는 엔진이 돌면서 냉간 시동 때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자동차 회사들은 모르고 있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다만 물리적으로 시동을 걸자마자 바로 엔진 온도가 상승하고, 정화장치 온도가 20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엄격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인데요. 법이 없으니 자발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 모델의 경우 금속 촉매를 이용해 보다 빨리 정화장치가 가동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일반화되기에는 부담이 있고, 또 확실하게 해결을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닙니다.


디차이트 보도에 따르면 BMW는 보온병 원리를 이용한 캡슐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엔진 전체를 보온병처럼 만드는 것으로, 시동을 끄고 12시간이 지난 뒤에도 엔진 온도가 40도 정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기술이 냉간 시동으로 인한 배출가스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연비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진 기술이라고 디차이트가 전했습니다.


BMW만 아니라 엔진의 온도 문제, 그리고 정화장치의 빠른 작동을 위한 기술적 도전은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역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법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언제 이 냉간 시동으로 인한 배출가스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일상에서 신경 써야 할 2가지

아파트 단지 등, 사람이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건물 가까이 있는 지상 주차장에서는 전면주차가 필요합니다. 조금 불편함은 있겠지만 오늘 내용처럼 엄청나게 내뿜는 배출가스의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불편함을 감수하는,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내연기관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어쨌든 이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이고, 만약 법으로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운전자 모두가 이런 노력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험성을 낮춰야 합니다.

독일 자동차 관련 관공서 주차장의 표지판. 후면주차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 사진=이완


두 번째는 시동을 걸 때 배기가스가 나오는 자동차 뒤쪽에 서 있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최대한 차에서 떨어져 있도록 하고, 운전자 또한 시동을 걸 때 뒤에 사람들이 서 있다면 떨어져 있거나 다른 쪽으로 옮기라고 알려주도록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냉간 시동 시 발생하는 배출가스 문제를 관련 부서나 입법기관에서 관심을 두고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 고민을 전문가들과 함께 하루빨리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민 보건, 안전보다 우선되는 건 없다는 그런 마음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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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보리 2017.10.16 16:10 신고

    탄소화합물을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내연기관은 오염물질의 배출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겠죠.
    디젤 엔진의 냉간 작동 때의 문제는 잘 알려져 있는데 가솔린 엔진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무신경했던
    것 같습니다.

    예시 사진에서 후면주차 한 해치백 차량이 보입니다. 독일에도 말 안 듣는 사람이 있긴 하네요. ^^;

    • 내연기관의 태생적 한계라 볼 수 있겠죠. 이를 또한 극복하려는 노력도 제조사들은 법과 상관없이 보였으면 하는데, 우리 마음 같지는 않네요;

      ㅎㅎ 사진 속에서 찾으셨군요.

  • 아이고코야 2017.10.17 21:50 신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져있던 과급기 로터스차량 시동걸고 공회전하는데, 와~~ 매연냄새 쩔드라구요. 옛날 곤로냄새 비슷한 쇠냄새가 나는데 역해서 죽는줄알았습니다. 쳐나가서 공회전하든가.... 배기구를 화장지로 막아버리고 싶었습니다

    • 공회전이 요즘 자동차는 거의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열도 충분히 시동 걸고 천천히 주차된 곳에서 빠져 나오는 것으로 해결이 되는 문제이고. 암튼, 이런 자료를 많은 분들이 보고, 운전자나 거주민 모두 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디젤마니아 2017.10.18 09:54 신고

    냉간시동시 발생하는 오염 물질에 대한 측정은 이렇게 극소수 민간 기업에서 시행한 것 뿐이죠. 정부에서 시행하는 신차 배기가스 측정은 대부분 엔진이 충분히 가열된 상태에서 측정하므로, 각국 정부에서도 냉간시동시 배기가스 측정을 하고 그 결과 공개를 의무화하여야 제조사들을 압박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이러한 냉간시동의 문제가 있으므로, 하이브리드차도 정부나 제조사가 발표한 것만큼 친환경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또한, 냉간시동 뿐만 아니라, 엔진이 충분히 가열된 상태에서도 일반 주행시보다 엔진 시동시에 배기가스가 무척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ISG(아이들링스탑앤고) 도 사실, 자동차를 매우 많은 시간을 이용하며 공회전 시간 감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다소 친환경에 도움이 되겠으나, 자동차를 짧은 시간 이용하거나 너무 짧은 시간만 자주 반복하여 아이들링스탑을 이용하게 되면, 자주 반복적으로 엔진이 스타트 되면서 오염 물질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더군요.
    ISG를 적용한 차가 배터리도 더 크고 더 많이 소모된다는 점도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디젤차의 배기가스도 제조사에 따라 다르고, 배기량에 따라서도 다르며, 배기가스 저감 노력과 다양한 측정 환경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드시 디젤만 몰아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관계기관들의 경우 이 문제를 알고 있을 걸로 봅니다. 다만 스스로 나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거나 입법을 위한 어떤 움직임을 보이긴 어렵지 않겠나 싶어요. 우선순위라는 것에서부터 한참을 밀릴 테니까요;; 어쨌든 배출가스 문제에 대한 체계적 접근과 데이터를 만들어 그것을 기준으로 정책을 세우는 그런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의견 잘 읽었습니다.

'길터주기'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에 칼 빼든 독일

벌금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가끔은 벌금을 올려서라도 문제해결 의지를 보일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 독일 정부가 보인 교통법 일부 개정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긴급차량 출동을 방해하는 운전자, 그리고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은 이제 당장 10배 늘어난 벌금을 조심해야만 하게 됐습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사진=adac


독일에서도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교통 문제라면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자를 확인하거나, 통화하거나, 운전을 하는 와중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는 등의, 위험천만한 행위를 너무 쉽게들 하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독일 국회는 이런 운전자들에게 그동안 60유로(약 8만 원)의 벌금을 물리던 것을 100유로 (13만 5천 원)까지 올리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만약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위험을 초래했다면 벌금은 150유로, 또 물적 피해가 발생하면 벌금은 200유로로 올라가고 각각 벌점 2점이 부과되죠. 또한 1개월 운전 금지 조치가 내려집니다. 독일에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벌점이 8점이니까 2점 벌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대신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다든지, 아니면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전화 사용은 단속 대상이 아니라고 하네요. 


또 자동차뿐만이 아닙니다. 자전거 사용이 엄청나게 많은 독일답게 자전거 이용자도 스마트폰을 자전거를 타는 도중 이용하면 벌금을 55유로(7만 4천 원)까지 내야만 합니다. 벌금도 벌금이지만 1개월 운전 금지조치가 더 유효하게 작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급차량 길터주기

독일은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비교적 길을 잘 터주는 곳입니다. 일단 두 개의 영상을 올려드릴 테니 먼저 보신 후에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1>

<영상2>


면허 취득 과정에서는 물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운전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리고 있는 독일이기는 하지만, 또 의외로 길터주기가 잘 안 돼 문제가 되는 내용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길터주기가 잘 될 수 있도록 벌금을 강화하기로 한 것인데요.


지금까지는 길터주기를 하지 않은 운전자에게 벌금 20유로 (2만 6천 원)만 내게 했는데 이것을 이번에 10배인 200유로 (2십 6만 원)까지 벌금(벌점 2점 포함)을 물릴 수 있도록 법을 바꿨습니다. 교육과 시민의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벌금을 강화해 길터주기 문화가 완벽하게 자리 잡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 볼 수 있겠죠.


만약 출동을 방해하는, 그러니까 긴급출동 차로를 막고 서 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벌금이 240유로까지 올라가고, 벌점 2점에 1개월 운전금지 조치까지 당하게 됩니다. 또 긴급 출동 차량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하거나 어떤 물질적 손상이 발생하게끔 한 경우에는 280유로에서 320유로까지 벌금을 내게 됩니다. 40만 원이 넘는 금액이죠. 


당연히 벌점 2점이 부과되고 역시 1개월 운전금지 조치를 받게 됩니다. 이는 경찰차의 출동 때도 비슷하게 적용되는데요. 경찰차가 공무를 위해 출동할 때 길을 터주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모두 수십만 원의 벌금과 벌점, 그리고 1개월 운전금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길터주기가 제대로 안 된 상황의 독일 아우토반 모습 / 사진=adac

사진=위키피디아 독일


여기서 꼭 아셔야 할 게 있습니다. 제대로 된 길터주기 상황이 되기 위해서는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자동차들이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뒤에 차들은 앞에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긴급차량이 출동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긴급 차로를 열어 두는 게 중요합니다. 늘 운전자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어떤 독일 소방관이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출동을 하는데 중간쯤에서 길이 막혀 결국은 1km 정도를 차에서 내려 달려가야 했다고. 이런 식의 긴급차량 출동과 관련된 소식을 독일에서는 정말 많이 접하게 됩니다. '이 사람들 긴급차량 출동을 정말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였으니까요.

2005년 독일 A66 아우토반의 모습 /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독일


우리나라에서는 출동 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는 분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기도 하는데요. 독일 출동 차량 사이렌은 한국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시끄럽고 큽니다.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인데, 이렇게 크지 않으면 복잡한 곳, 시끄러운 곳에서는 제대로 운전자 등이 인지를 못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또 긴급차량 출동을 방해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우리도 독일처럼 벌금을 강화하고 운전금지 조치까지 취할 수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특히 짧은 기간의 운전금지 조치는 기간과 적용 폭을 더 다양하게 해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게, 제대로 교육도 안 하고, 홍보도 안 하면서 벌금만 강하게 물리려는 정책은 효과적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예 면허 취득 과정에서부터 기본적이며 중요한 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자동차 관련 매체는 물론이거니와 더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벌금을 강화한다면 운전자의 저항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적 관심뿐만 아니라 정부도 이런 생활과 밀접한, 소소하지만 정말 바뀌어야 할 부분들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독일의 교통 벌금 관련한 얘기로 시작했다가 결국 우리나라의 정책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야기가 끝을 맺게 되는데요. 오늘은 두 가지만 함께 다짐을 우선 해보죠. 운전 중에는 절대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확인하지 않는다. 그리고 긴급차량 출동 때 '길터주기' 제대로 하자. 길터주기는 더 이상 모세의 기적이 아니라 습관화된 일상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모여 더 좋은 변화를 얻어낼 수 있다는 거,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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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7.09.27 09:04 신고

    긴급차량에 길 터주기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사설 응급차량, 렉카차 등이 긴급이 아닌대도 불구하고 길이 막히니까 사이렌을 울리며 거짓으로 길을 터 달라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119차량이 아니고서는 이런 사설 응급차량의 경우는 운전자들이 잘 믿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런 소수들 때문에 정말로 급한 응급차량이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길을 터주지 않는 운전자들의 책임보다는 거짓으로 응급인 척 길을 터달라는 응급차량들의 책임이 더 커 보이기도 하구요. 정부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폰은 뭐 말 안해도 운전 중에 당연히 하면 안 되는 건데.. 참.. 그래요..

    • 김아무개 2017.09.27 22:00 신고

      저는 약간 의견이 다른데요.
      긴급이 아닌데도 거짓으로 사이렌을 울리는 차량이 훨씬 더 많다고 해도, 긴급차량이 오면 무조건 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차량이 진짜인지 거짓인지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길을 터주지 않는 사람들이 더 책임이 커보인다고 생각합니다.

    • 긴급하지 않은데 싸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차량들이 분명 문제는 문제입니다. 걸리면 크게 처벌해야 한다고 봐요. 단, 그럼에도 일단은 비켜주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부의 부정행위 때문에 정말 급한 경우가 해를 입는다면 너무 안타까울 겁니다. ^^

    • 폴로 2017.09.28 11:55 신고

      말씀하신대로 긴급차량에 길을 터주는 건 당연한 거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의미했던 건 거짓으로 다니는 차량도 있다는 뜻 이었습니다.
      이런 차량들에게도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미였구요.

    • 김아무개 2017.09.28 20:33 신고

      폴로님의 의견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거짓으로 사이렌을 울리는 사람들의 책임이 더 커보인다는 부분에 대해서만 의견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만약 벌금이나 처벌에 대한 이야기라면, 길을 안터주는 사람의 벌금이 20만이라면 거짓으로 사이렌을 울린 사람의 벌금은 최소 200만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처벌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거짓으로 사이렌을 울린 사람이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길을 안터주게된 문화를 만든 책임을 따질때에는 약간 다르다는 겁니다.
      거짓으로 사이렌을 울리는 집단과 길을 안터주는 사람들의 집단이 있을때, 길을 안터주는 사람들의 인식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또한, 폴로님 역시 긴급차량에는 이유 불문하고 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걸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거짓으로 다니는 차량들의 단속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이라는게 이런 모든 정보를 자세히 써봐야 읽는 사람도 없고, 글이 길어지면 말꼬리 잡히는게 더 많아지고 해서,
      논쟁을 만들기 싫어 짧게 달다보니 오해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건 아니라는 말씀 드립니다.

    • 폴로 2017.09.29 10:17 신고

      아, 넵.
      김아무개님의 의견 저도 잘 이해했습니다. 오해는 절대 없었습니다.
      이게 참,, 온라인 상이라 저의 맘이 글로 밖에 전달이 안 된다는 게 답답할 때가 많아요^^;

  • 락토바실러스 2017.09.27 09:41 신고

    긴급차량 길터주기는 정말 운전면허 취득 단계에서 부터 강력하고 강력하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관심과 긴급차량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몇몇 지역에서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고 소방서 건설을 근처 주민들이 반대하거나 출동 시 사이렌을 꺼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는 기사들을 접했습니다. 이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우리 사회가 아직 사회적 우선순위에 대한 관념이 자리잡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네요..... 긴급차량을 길막했을 시 운전정지1개월이 포함되는 점이 참 괜찮게 느껴집니다.^^

    • 맞습니다.

      1단계 : 철저한 교육
      2단계 : 지속적인 계몽
      3단계 : 강력한 단속

      뭐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 내 가족, 내 친구의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불편해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입장의 이해가 참 쉽지 않다는 게 문제이지만요. 운전정지 1개월은 상당히 효과적일 듯해요. ^^

  • 내멋대로 2017.09.28 10:43 신고

    간만에 들리네요
    어디서 본 좋은 문구 남기고 가요~ㅎㅎㅎ
    좋은 렉카차는 폐차한 레카차이다

  • Favicon of http://praguelove.tistory.com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7.09.29 09:02 신고

    체코에 처음 가서 엄청난 사이렌 소리에 놀랐던 것이 생각나네요. 체코는 사이렌이 울리면 모세의 기적이 자주 일어나고요ㅡ 길터주지 않을 시 벌금이 높아요.

    몇주전 도로에서 사고가 난 걸 봤는데요, 터널을 뚫고 응급차량이 오는데 차선을 막 변경하면서 오더라고요. 가운데로 쌩~ 지나가는 체코 모습과 비교되었습니다.

    면허 취득시 이런 상황에서 속도를 몇까지 줄이고, 어느 방향으로 길을 터줘야한다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 면허 취득 과정에서의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겉보리 2017.09.30 09:55 신고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운전해 가는데 앞에서 트럭 한 대가 차선을 좌우로 번갈아 밟으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졸고 있나 싶어서 경음기를 울리면 퍼뜩 제자리로 돌아갔다가 다시 같은 상태가 되기에 추월해서 지나오는데 50대 남성이 오른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보면서 운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황당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단순히 교육과 계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응급 차량에게 길을 터주는 것은 우리나라도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교차로에서 응급 차량이 지나가도록 신호가 바뀌어도 서 있는 차량이 늘었고 막힌 길에서 도로 한 쪽으로 비켜서는 모습도 더 자주 보입니다. 아직 인식이 없어 보이는 운전자도 많지만 앞으로는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스마트폰 이용이 운전 중에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걸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걱정이네요.

  • HAtti 2017.10.02 18:56 신고

    여기 한국에서는 어떤 국회의원이 '다친 소방관에게 그 다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라고 말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여기는 아직 갈길이 먼것 같습니다.
    지금 독일정도만 해도 굉장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한다는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환경에 있는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여러 부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SUV, 이기적인 자동차에서 배려하는 자동차로

지난 주말 독일 남부 뮌헨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친척을 만나기 위해 뮌헨을 방문한 엄마와 아이들이 탄 오펠의 소형차 코르사가 BMW X5와 충돌해 코르사에 타고 있던 4명의 탑승자 중 3명이 사망한 사건이었죠. X5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지만 미처 대응하지 못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이후 일부 언론에서 SUV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싣기도 했는데요.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SUV 사고 위험성이 큰 것은 운전자의 문제라기보다는 SUV가 갖고 있는 구조적 이유가 더 크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2011년 SUV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한 독일 자동차 보험협회 조사 부서 책임자인 지그프리드 브록크만은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SUV 사고의 결과와 같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전형적인 SUV 사고는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요?

사진=볼보


무거운 SUV, 높은 SUV

사고가 난 두 차량의 경우 X5는 2톤이 넘지만 오펠 코르사는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무게의 차이가 큰 두 차량이 충돌하게 되면 작은 차가 받게 되는 충격파는 훨씬 더 클 수밖에 없고, 당연히 작은 차에 탑승한 이들이 받게 될 사고 위험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또 SUV는 세단보다 전고가 높죠. 특히 측면에서 이처럼 전고가 높은 SUV에 받히게 될 경우 높이와 무게로 인해 세단 탑승자는 심각한 부상을 당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된다고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전했습니다. SUV가 보행자 충돌 테스트 등에서 많은 개선을 이뤄내긴 했지만 차와 차가 부딪쳤을 때 상대 차량에 주는 위험도는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경차와 C세그먼트와의 충돌 테스트 장면 / 사진=ADAC


SUV에 대한 비판들

독일 일각에서는 '이기적인 자동차'로 SUV를 부르며 예전부터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비판이 있어 왔습니다. SUV 충돌 안전성을 법적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부터, 환경에 더 해를 가하고 있다는 정치인의 비판, 거기에 일부 사회학자들은 크고 강한 차를 통해 자신을 과시하는 욕구가 SUV에 담겨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높은 곳에서 남을 내려다보는 구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심리적 층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죠.

사진=랜드로버


분명 SUV는 장점이 있는 자동차입니다. 높은 지상고 덕에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타고 내릴 때 관절이나 허리 등에 부담이 덜하며, 묵직한 차체는 탑승자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그리고 나름의 실용성도 중요한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왜 요즘 SUV가 대세인지 확실히 이러한 장점들이 설명을 해주고 있죠?


하지만 반대로 '이기적인 자동차'라는 불편한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크고 무거운 SUV가 작은 차 앞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다던가, 또는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 끼어들 때의 위압감, 큰 SUV로 인해 전방의 도로 상황이 제대로 확인 안 될 때의 불편함 등도 SUV 운전자들이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더 조심하고 더 배려하는 태도 필요

사진=기아


복잡한 도심에서 SUV는 가급적 우측 차로를 이용하는 게 좋고, 좀 더 일찍 방향 지시등을 켜 차로 변경을 다른 차들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SUV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모든 자동차 운전자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 태도겠죠. 하지만 크고 무거운 SUV나 트럭, 버스나 승합차 등이 이런 배려의 태도를 먼저 보인다면 도로의 안정감이나 쾌적함은 훨씬 더 크고 빠르게 바뀔 것입니다. 


SUV가 이제부터라도 '이기적인 자동차'가 아닌 '배려하는 자동차'로 이야기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합니다. 나와 내 차의 안전만이 아닌, 도로를 함께 이용하는 이웃의 안전까지도 같이 생각하는 그런 건강한 고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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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눈 2017.09.22 07:41 신고

    한국에서도 더 튼튼하니까 나는 살겠지 하는 생각으로 SUV 사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SUV의 타 차량 가해정도를 줄여줄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여지네요.

    • 일종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고 봐요. 작은 차와 큰 차가 서로의 안전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 붉은눈 2017.09.22 14:47 신고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경차타는 사람들에게 위험한데 왜 타냐고.
    이 문제는 누가 뭘 탄다고 비판하기보다 규칙과 양보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거지...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경차탄다고하신다면 뜯어 말릴거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suv및 대형세단 탄다고 손가락질하는것도 웃기지...

    • 규칙과 양보라는 운전자 철학의 문제는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답글에도 있듯, SUV를 탄다고 대형 세단 탄다고 손가락질 하는 게 아니예요. 큰 차가 갖는 구조적 위험성이 있으니, 이런 점을 이해하고 좀 더 서로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자는 그런 의도입니다.

  • 초강력젤 2017.09.22 16:16 신고

    프로 불편러! 이글 논리라면 자전거도 위험. 걷는사람보다 위에 있음. 보행자를 위협. 그리고 큰차가 꼭 과시보다 편의성 때문인데 무슨 과시. 쏘렌토, 싼타페 타면서 과시욕 뿜는사람 거의 없음. 있다면 그 사람 문제지. 그리고 왜 SUV 와 같은차에게만 배려를 원하나. 그보다 작은 택시가 훨씬 문제고 사고도 많이난다. 이런글 쓰기전에 택시나 양카 모는 승용 오너에게 배려 요구하세요. 논리도 약하고 욕먹고 싶어 안달난 사람같은 글 쓰지말고

    •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욕망과 연결돼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속도에 대한 욕망, 자동차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그런 가려진 욕망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SUV의 경우 본문에서 말씀 드렸듯 구조적인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차에 비해 높다는 거예요. 이 부분을 간과하니까 마치 SUV에게만 배려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싶네요.

      더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위해서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운전을 하면 좋겠다는 게 제가 전하고자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당연히 모든 운전자들에게 요구되는 부분이지만 SUV를 향한 일부 비판적 시각이 왜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매너 없는 댓글은 달지 마세요. 그런 건 그냥 포털 등에서 하시고, 개인 블로그에서는 적어도 상대에 대한 기본을 갖춘 상태에서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wonzoolove.tistory.com BlogIcon 시린 2017.09.25 16:55 신고

    확실히 유럽에서는 이런 방향으로 고민을 많이 하나 봅니다. 북미와 달리 유럽에서는 NCAP에 보행자보호 항목도 마련하여 보행자의 상해치를 줄이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죠. 그리고 대형트럭에 안전바를 만들면 승용차들이 충돌 시 아래로 파고들어 큰 상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크다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잡은 것처럼 SUV 차량에도 이러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을듯싶네요.

    •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독일의 경우는 예전부터 SUV에 대한 이런 얘기가 자주 있어 왔습니다. 그만큼 교통문화나 자동차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우리도 이렇게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디젤마니아 2017.09.25 23:33 신고

    SUV가 세단형 자동차 등 일반 승용차에 비해 위협적인 존재이고 위험하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운전 가능한 면허 종류를 달리하여 관리하는 방안을 조심스레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예를 들면, SUV는 1종 보통 면허 취득자만 운전이 가능하게 하고, 면허 취득 과정에서 이에 따른 안전 교육을 추가하고, 기존의 SUV 소유자는 재교육 과정을 일정 기간 내에 이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 면허증 차등 적용이라는 것에 대해 정치인들이 유권자인 운전자에게 이런 식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입니다;;

  • 겉보리 2017.09.30 10:23 신고

    운전은 누구나 법규와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차가 충돌 시 피해가 큰 만큼 더 조심해야 하고 큰 차는 작은 차를 배려하고 사고를 방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지켜야 할 일을 강조하면 손해를 강요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곤란하죠. 글자는 아는데 글을 못 읽는 사람이 세상에는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슬픈 이름, 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를 탄다는 것, 자동차를 좋아하든 아니든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는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자동차의 원조라는 타이틀은 물론, 기술 혁신을 통한 안전과 안락함, 그리고 고급스러운 자동차임을 상징 삼각별을 통해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죠.


자동차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늘 사람들의 동경을 받은 브랜드이지만 정작 ‘메르세데스’ 이름의 주인공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듯한데요. 오늘은 메르세데스 옐리네크(Mercedes Jellinek)와 그녀의 아버지 에밀 옐리네크(Emil Jellinek)의 삶을 잠깐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밀 옐리네크, 1900년 / 사진=다임러


외교관이자 사업가였던 에밀 옐리네크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브랜드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에밀 옐리네크 때문이었죠. 1853년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난 에밀 옐리네크는 랍비였던 아돌프 옐리네크 박사의 아들이었습니다. 공부에 관심이 있던 형제들과 달리 에밀은 신문물에 관심이 많았고 사업에 뛰어들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되죠.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이주했다 다시 부모님과 함께 프랑스로 가게 되는데 이게 그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에밀 옐리네크는 프랑스에서 첫 번째 부인을 만나게 되었고, 결혼 후에는 장인과 함께 알제리에서 재배된 담배를 유럽 대륙으로 수출해 돈을 벌게 됩니다.


보험회사에서 임원으로도 일을 하던 그는 1889년 먼저 나은 아들 둘 밑으로 딸을 하나 얻게 되는데 그 딸 이름은 스페인어로 ‘자비’ ‘친절’의 뜻인 메르세데스였습니다. 그의 인생은 메르세데스 옐리네크를 얻은 뒤로 활짝 피게 되죠. 프랑스 니스로 거주지를 옮겨 국제적인 사업가가 되었고, 또 동시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니스 영사의 자리에도 오릅니다.

에밀 옐리네크과 딸 메르세데스, 1895년 / 사진=다임러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에밀 옐리네크는 칼 벤츠가 만든 자동차를 한 대 소유하고 있었지만 속도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지 못해 늘 이 부분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던 그의 눈에 다임러와 마이바흐가 만든 자동차 회사 DMC(Daimler Motoren Gesellschaft)의 광고가 들어왔고, 호기심을 느껴 독일까지 직접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탈 차를 두 대 주문하는 데 그중 하나가 바로 Phoenix Double Phaeton이라는 모델이었죠.


 8마력에 최고속도 24km/h의 속도를 낼 수 있었는데, 에밀 옐리네크는 빌헬름 마이바흐의 기술력에 매료돼 더 빠른 자동차를 만들어줄 것으로 요구하며 자동차를 추가로 주문합니다. 이미 에밀 옐리네크는 DMC 본사를 찾기 전부터 자동차를 상류층을 대상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판매하고 있었기에 다임러나 마이바흐에게 그는 무척 중요한 고객이었습니다.

23마력의 Phoenix Double Phaeton을 직접 운전 중인 에밀 옐리네크, 1899년 / 사진=다임러


자동차 속도에 빠진 에밀 옐리네크

니스에서 자동차 경주 등에 참여하던 에밀 옐리네크는 스피드에 대한 동경이 가득한 사람이었는데요. 또한 자동차 경주대회를 통해 자동차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도 영리한 사업가이기도 했습니다. DMC가 제공한 자동차로 경주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그것을 적극 영업에 활용해 DMC 자동차를 계속해서 판매했습니다. 그의 놀라운 영업력에 힘입어 DMC는 안정적으로 기초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DMC 자동차 구매자이자 판매상이 되다

에밀 옐리네크는 DMC에서 자동차를 주문함과 동시에 니스 지역 총판권을 얻어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갑니다. 그가 한 번에 서른 대가 넘는 모델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이는 현재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0억이 넘는 액수였다고 합니다. 당시 자동차가 얼마나 비싼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겠죠?


이렇게 비싸다 보니 결국 자동차의 주 소비층은 상류층이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그 외 귀족들이 에밀 옐리네크를 통해 DMC의 대표적 자동차 ‘메르세데스 35hp’를 구입하는데, 다임러가 사망한 1900년 이후 칼 벤츠 자동차 회사가 다임러의 DMC에 판매 경쟁에서 밀린 이유도 에밀 옐리네크의 요구에 따라 마이바흐가 제작한 ‘메르세데스 35hp’ 때문이었습니다. 

1901년 니스의 힐 클라임 대회에서 우승한 후의 ‘메르세데스 35hp’. 앙리 데 로스차일드 남작의 소유로 운전석의 빌헬름 베르너는 이후에 독일 황제의 운전기사가 됨 / 사진=다임러


에밀 옐리네크의 강력한 추진력과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었던 DMC는 함께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판매 영역을 넓혀가던 에밀 옐리네크는 딸의 이름 ‘메르세데스’를 상표 등록하며 더 깊이 DMC 사업에 참여하게 되죠. 그는 니스에 방 50개에 화장실이 23개나 되는 저택 ‘빌라 메르세데스’를 구입해 그의 자동차 사업의 본거지로 활용했을 정도였습니다.


메르세데스를 아꼈던 에밀 옐리네크

열 다섯 살이던 메르세데스 옐리네크 / 사진=다임러


딸의 이름은 자신의 저택에는 물론 레이싱 대회에서 가명을 쓸 때도 활용했던 에밀 옐리네크는 결국 엄청난 영업 성과를 거두며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자동차 사업에 활용하기에 이릅니다. 자신의 이름을 에밀 옐리네크 메르세데스로 개명할 정도로 그는 ‘메르세데스’에 강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초기 로고 / 사진=다임러


 슬픈 메르세데스의 삶

1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까지 에밀 옐리네크와 그의 딸 메르세데스 옐리네크에게는 부와 명예만 있는 듯했습니다. 정말 화려한 꽃 길만 달려갈 줄 알았을 겁니다. DMC의 자동차는 계속해서 잘 팔려나갔고 엄청난 수익을 회사에 가져다줬습니다. 하지만 회사 경영진과 옐리네크와의 갈등은 그로 하여금 자동차 영업에 흥미를 잃게 만들었고, 설상가상 전쟁이 터진 후 니스 영사였던 에밀 옐리네크는 프랑스로부터 간첩혐의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기소되게 됩니다.


결국 1917년 스위스 제네바로 에밀 옐리네크는 도망을 가지만 이듬해인 1918년 1월 6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사실에 근거한 주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에밀 옐리네크가 사망한 후에 메르세데스 옐리네크는 식량을 구걸했을 정도로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는데요. 이미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했던 그녀는 결국 가난한 예술가와 사랑을 위해 가족의 곁을 떠나고 맙니다.


화려했던 어린 시절 및 결혼 초기 때까지와는 달리 전쟁 후 그녀의 삶은 매우 비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 그 자체에 회의를 느꼈고, 결국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났지만 뼈암이라는 질병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그녀의 나이 서른아홉 때였습니다.

메르세데스 옐리네크. 사진은 모두 흑백이지만 자료에 따르면 멋진 녹색 눈을 가졌다고 한다. / 사진=다임러


위 사진은 1906년경에 찍힌 것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자동차에 메르세데스 옐리네크가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둘째 아들 한스 슐로저가 지인을 통해 공개한 약 300여 장의 감춰져 있던 사진 속에 포함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메르세데스의 슬픈 삶과 삼각별 메르세데스의 거대한 성공이 대비를 이뤄 묘한 느낌을 줍니다. 자신의 이름이 이처럼 후세에까지 자동차명으로 굳건하게 남아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을까요?  


추가 : 히틀러는 알았을까?

해외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설왕설래하던 궁금증의 하나로, 과연 히틀러가 가장 사랑하던 자동차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유대인 사업가에 의해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알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또 메르세데스 이름 속에 유대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알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했을 수도 있습니다. 진실은 히틀러만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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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마니아 2017.09.15 16:42 신고

    메르세데스가 누군가의 딸 이름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올려주신 글로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었네요.
    서구 사회는 사회 각 분야에 유대계 인물들이 포진해 있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메르세데스 벤츠의 성공에도 로스차일드 가문도 연관이 있고, 유대계 사업가의 영향력이 컸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잘 보았습니다.

  • GL 2017.09.17 22:22 신고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런 글은 여기에서만 읽을 수 있지 싶습니다.

  • 겉보리 2017.09.18 19:48 신고

    메르세데스뿐 아니라 기록도 없이 전쟁과 비정한 자본, 정치로 희생된 이름 모를 사람들이 참 많았죠.
    후손들에게는 그렇재 않은 세상을 물려줘야 할 텐데 참 어렵습니다.

  • 여왕님 2017.09.18 23:08 신고

    링크세데스
    느그세데스
    등등... OTL

  • 찰리 2017.09.19 07:53 신고

    이런 역사적인 배경은 언제나 재미있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 Q 2017.09.20 00:33 신고

    메르세데스
    그녀를위한 그녀에의한

잊기 쉬운 꼭 알아둬야 할 운전 규칙 몇 가지

독일에는 아주 유명한 자동차클럽이 있습니다. 아데아체(ADAC)라는 곳으로 유료 회원이 1,800만 명이나 되는데요. 유럽 최대 자동차 관련 클럽이며 독일의 자동차나 도로 정책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요즘 들어 이 클럽은 운전자들이 실수하기 쉬운 교통법 관련한 정보를 부쩍 많이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 중 사소한 듯 보이지만 해서는 안 되는 운전자의 행동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독일 얘기이지만 우리의 도로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한 것들이니 잘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일시 정지 표시를 무시하지 말자

사진=픽사베이


STOP 표시가 있는 도로에서는 멈춰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죠. 하지만 독일에서도 이 기본을 안 지키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정지선이 있든 없든 이 표시가 있다면 무조건 멈췄다 다시 출발해야 하고, 이를 어겼을 시 10유로 (약 13,000원)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도 ‘일시 정지’는 정확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31조 2항

1.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 아니하고 좌우를 확인할 수 없거나 교통이 빈번한 교차로

2. 지방경찰청장이 도로에서의 위험을 방지하고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안전표지로 지정한 곳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은 비워둘 것

독일에서 소방차 등 긴급차량 출동은 상당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엄청나게 크게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에 길을 터주는 것에 대해서 쉬지 않고 언론 등에서 다루고 있죠. 비교적 길 터주기가 잘 되는 독일이지만 가끔 그 반대의 경우 때문에 언론이 시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소방차 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원활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에 주정차를 하는 일은 불법이 됩니다. 무조건 이 구역에 주정차했다면 벌금 35유로(약 4만 7천 원), 또 이로 인해 소방차가 방해를 받았다면 65유로(약 8만 7천 원)의 벌금에 벌점이 함께 부과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파트 단지 등에 소방차 전용 주정차 구역 지정이 의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빨리 법으로 보장 되었으면 합니다.

독일 소방차들 / 사진=픽사베이


깜빡이 좀 켭시다

독일 운전자들은 방향지시등을 잘 사용하는 편입니다. 물론 모든 운전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방향지시등 사용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독일도 우리처럼 방향지시등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하지 않았을 때 벌금을 물어야 하죠. 범칙금은 10유로로 우리나라보다 저렴(?)합니다. 또 상호 교통사고 발생 시, 깜빡이를 켰느냐 아니냐에 따라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가 바뀔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의 방향지시등 사용률은 여전히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제발 서로의 안전, 그리고 원활한 흐름 등을 위해서 방향지시등을 꼭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표현이 있지만, 깜빡이 사용만큼은 좀 과해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합류 도로에서는 급할 것 없어요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해보죠. 메인 도로에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합류 차로를 잠시 타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운전자가 합류 차로에 진입함과 거의 동시에 본 도로로 바로 진입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교통사고를 높일 수 있고, 또 차량 정체의 한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아우토반 이용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독일에서는 특히 이 합류 차로 이용법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데요.


합류 차를 발견한 본 도로 운전자들은 가급적 왼쪽 차로가 여유가 있다면 좌측으로 피해 운전하라고 면허학원 등에서 처음부터 꼼꼼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서로 간 급제동을 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사고 위험을 낮춤과 동시에 도로의 흐름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많은 운전자가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진입하는 운전자는 급하게 본 차로로 합류를 하면 안되며, 일정 부분 합류 차로를 달리다 본 도로로 진입하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본 도로 주행 운전자들은 합류 차량이 부담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차로 변경 시 방향지시등 사용은 기본입니다.


후방 안개등은 아무 때나 쓰지 말아야

사진=tuev-sued


궂은 날이라고 안개등을 켜고 운전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안개등은 기본적으로 안개 낀 날만 사용하세요. 반대로 아예 안개가 짙은 상황인데 안개등을 안 켜고 운전하는 분들도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후방 안개등의 경우는 시야가 50미터 이하의 심한 경우에 사용해야 합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어겼을 때 20유로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이 외에도 독일은 굉장히 많은 운전과 관련한 규정들이 있습니다. 운전 중에 음악 소리가 너무 커도 벌금을 물고, 함부로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 등에게 욕설을 했다가는 수백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아우토반에서 속도를 보장하지만 또 한 편에서는 그만큼 과속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교육이 이뤄지고, 차로별 운전 규칙은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돌아갑니다.


면허 교육 과정 자체가 무척 까다롭고, 많은 법규가 마련돼 있으며, 합리적 도로 시스템이 구축이 되어 있는 독일이지만, 그래서 운전깨나 한다는 얘기를 듣는 그들이지만, 그럼에도 운전에서 실수가 발생하거나 법을 어기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운전의 기본 규칙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일반 운전자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입니다. 사회적으로 교통 문화에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이겠죠.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철저히 교육하고 알리는 노력, 그런 노력을 흡수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오늘 소개한 것들은 그리 낯선 내용도, 지키기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운전자에게 요구되는 매우 기본적인 요구사항들입니다. 이런 기본이 잘 지켜졌을 때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가 된다는 거,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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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7.09.13 09:03 신고

    우리나라에서도 꼭 필요한 것들이네요.
    특히 방향지시등... 이건 제발 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요즘은 방향지시등 안 켜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너무 많아서 화가 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주어야 뒤에 있는 차량이 준비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안개등...
    그냥 켜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요. 요즘 차량은 안개등도 LED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눈이 너무 부셔서 눈 뜨기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규칙을 잘 지키면 서로서로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이 자연스럽게 될텐데요. 저 부터라도 항상 인지를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 Zang 2017.09.13 13:29 신고

      구형 싼타페가 대박이에요

      범퍼도 높은데 광량도 높은편이어서 따라가다보면 눈이 엄청 피로해요 ㅠㅠ

      심지어 초창기모델들은 일반등하고 안개등이 같이 점등되었다고도 하네요

    • 방향지시등과 안개등 같은 것은 정말 조금만 배려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정말 안타까워요.

  • Zang 2017.09.13 13:28 신고

    합류지점은 정말 말도안되게 짧게 되어있는 구간이 참 많아요 ㅠㅠㅠ어느정도 속도 올려서 합류하고싶지만 실정은 저러지 못한다는점 참 아쉽습니다.

    • 도로 설계 지침이라는 게 있을 텐데, 그것대로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작은 건데, 이런 것들이 쌓여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거 아니겠어요?

  • 호원 2017.09.14 13:54 신고

    날마다 다니면서 보는 법규위반들입니다.
    신호등 없는 동네 횡단보도를 사람들이 건너고 있는데도 그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는 차들이나,
    고속도로에서 깜빡이 없이 차선변경하는 차들,
    합류도로에서 뒷 차가 안전지대를 냅다 가로질러 제 옆까지 돌진하여, 오히려 저의 진입을 방해하는 차들,
    어찌 해야 할까요. ㅎㅎ

    • 일단은 기본적인 교육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잘못이 일상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운전면허 교육 제대로 좀 정비가 되었으면 싶어요. ㅜㅜ

  • Favicon of http://mintkang.tistory.com BlogIcon mintk 2017.09.14 23:57 신고

    합류도로..... 저속으로 합류하는 운전자도 문제입니다. 합류도로에 나오기 전에 속도를 어느 정도 가속해서, 주행 중인 차들의 길을 막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천천히 나와서 50-60km/h 속도로 무작정 고속도로에 들어옵니다. 들어와서는 차선을 막 바꿔 다닙니다.
    추월하려면 추월할 수 있는 속도로 좌측 차선을 타야지......
    이건 비단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교차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차로를 나오면서 2-3차선을 가로질러 회전합니다. 좌회전 할 것도 아닌데......
    좌회전해서 끼어들어야 하는데, 좌회전 하면서 몇개 차로를 끼어듭니다. 또 그러려고 좌회전 차로에서 대기합니다.
    운전교양 필수과목을 개설해서, 초보운전자에게 필수로 듣게 해야 할 듯...

    • 탄력을 그대로 유지해서 합류로를 달리다 본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사실 운전면헉학원 등에서 이런 부분까지 알려줄 수 없는 게 현실이니, 참 안타깝습니다.

      흐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 푸른눈 2017.09.15 07:49 신고

    정말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것들만 모아놓으셨네요.
    합류도로에서 천천히 진입해서 1차로까지 올라오는 경우들 정말 위험하게 보였는데 제발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깜빡이 사용율이 60프로나 되었나요? 제 출퇴근길에는...적용이 안되는 것 같네요.
    심지어 왼쪽으로 켜놓고 오른쪽으로 진입하는 차들도 있고...차선변경을 위해 켜놓고는 안끄는 사람도 있고...
    게다가, 쌍라이트나 안개등도 정말 개선 좀 되었으면 좋겠구요..
    일시정지도 꼭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특히나 횡단보도 앞에서는..사람이 지나가거나 아니면 예측이 된다면
    좀 멈췄으면 좋겠네요.

    • 교통법규 잘 지킨다는 독일에서도 이렇게 중요하다면서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중요한 내용이고, 적어도 독일 같은 곳에서는 이런 내용을 이론과 실주행 연습을 통해 알려준단 말이죠. 우린 어떤가요. 참 답답한 부분입니다.

  • 겉보리 2017.09.18 20:08 신고

    우리나라에서 일단정지 표시는 사실상 무시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가 40%밖에 안 된다는 통계도 제 주관적 느낌으로는 틀린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는 뒤따라 오는 승용차가 상향등을 계속 켜고 있어서 신호에 걸렸을 때 일부러 옆 차선에 나란히
    서서 상향등을 켜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모르고 있었다고 대답하더군요. 운전 중에 계기반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은 무척 중요합니다. 상향등 문제뿐 아니라 차량의 이상을 경고등이나 미터 등으로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전용도로의 합류지점에서 도로의 흐름에 맞추는 일은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합류하는 사람도
    잘 해야 하지만 본 도로를 달리고 있는 운전자도 전방에 합류하려는 차량을 발견하면 가능하면 상위 차로로
    미리 옮기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정류장과 교차로가 가까운 경우 정차했던 버스가 좌회전을 위해 차로를 옮기려는 모습이
    보이면 저는 서행해서 공간을 마련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유럽 자동차에 꼭 있어야 하는 것들

자동차를 어떻게 꾸미는가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개인의 취향입니다. 그런데 취향의 문제가 아닌, 법으로 반드시 갖춰놓으라고 강제하는 용품들이 있습니다. 강제를 했으니 이것들이 차에 비치되어 있지 않다면 벌금을 물 수 있겠죠? 어떤 나라에서 어떤 것들을 규정해 놓고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전삼각대 / 사진=픽사베이


독일 

자주 이야기를 한 내용인데요. 독일은 한국과 같이 일단 안전삼각대가 반드시 차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상을 대비해 약품 등이 포함된 응급키트가 또한 있어야 하죠. 응급키트의 경우 유통기간이 있어서 이 기간을 잘 지켜야 합니다. 자동차 정기검사 시 응급키트 교체가 잦은데 유통기간을 넘긴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구급키트 / 사진=이완


그리고 2014년부터 한 가지가 더 추가됐는데 바로 안전조끼죠. 야간에 안전조끼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는데요. 원칙은 차량 탑승 인원수와 안전조끼 개수가 같아야 하고, 특히 중요한 것은 차량 트렁크 안에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트렁크를 열고 조끼를 꺼내다 2차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좌석에서 바로 착용할 수 있게끔 홍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전조끼가 차 안에 없으면 벌금은 15유로(약 2만 원).


특히 이 안전조끼의 경우 아데아체 같은 독일 자동차 클럽은 무상 보급에 적극적입니다.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할 때 착용하게끔 유도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안전조끼의 경우 가격적인 부담도 적고 해서 더 널리 보급될 수 있겠죠.

안전조끼 입은 독일 아이들 / 사진=ADAC


프랑스, 이탈리아 외 여러 나라

그런데 이 안전조끼 비치 의무화는 독일만이 아닙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그리고 동유럽의 여러 나라도 안전조끼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죠. 특히 프랑스는 자전거나 바이크 운전자들에게도 의무 착용 규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한적한 도로를 걸어야 할 때, 그런 경우에는 보행자에게도 안전조끼를 입으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죠.


또 덴마크의 경우는 안전조끼 관련해서 최대 1,375유로,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180만 원이 넘는 거액을 벌금으로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런 부분은 제도적으로 규정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골길이나 보행자와 운전자의 이동 구분이 어려운 이면도로, 또 야간 고속도로 등에서 당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구 유고연방 소속이었다가 1992년 끔찍한 내전을 겪으며 몇 개 국가로 나뉜 발칸반도 국가들 일부는 좀 독특한 것을 의무 비치하도록 하고 있는데 바로 견인줄입니다. 유럽 전체로 봐도 흔한 경우는 아니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여분의 헤드램프를 트렁크 등에 보관하도록 규정을 만든 나라들도 있는데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견인줄과 헤드램프를 모두 의무적으로 비치하라고 법으로 정한 국가가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지리적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산악지역이 많고 겨울에 눈도 많이 오는 곳이어서 이런 환경적 요인이 교통 정책에도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북유럽 3개국 포함한 14개국

그리고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법으로 반드시 차 안에 있어야 할 안전 용품으로 정한 게 소화기입니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3국을 포함해 벨기에, 루마니아, 폴란드,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아이슬란드, 마케도니아, 그리스, 터키 등이 소화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법으로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우리나라도 참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차량용 소화기 / 사진 출처=rauchmeldungen.de


우리는 어떤가?

간단하게 유럽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만 우리나라도 안전을 위한 차량 내 용품 비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이제 제대로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안전삼각대에 대해서는 이미 교통법에 규정돼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를 많은 운전자도 파악하고 있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안전조끼나 차량용 소화기, 그리고 더 나아가 구급상자 등은 기본적으로 자동차 안에 의무 보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운전자들에게 정부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간 운전 중 사고를 당했고, 그래서 안전삼각대만으로는 2차 사고 예방이 미흡한 경우 법으로 불꽃신호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아는 대한민국 운전자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대로 홍보가 안 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것은 이처럼 작지만 꼭 필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았을 때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면 더 좋습니다. 지금 한 번 여러분의 차를 확인해 보시겠어요? 그리고 안전을 위해 있어야 할 중에 혹시 빠진 건 없는지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안전은 반복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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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원 2017.09.08 12:16 신고

    ㅎㅎ 제 차도 한번 확인 해 봐야겠어요.
    출고 할 때 주던 빨간 통만 있는거 같은데요.

  • 원가절감 2017.09.08 15:46 신고

    저런 것들 갖추려면 개인이 사던지 해야지, 업체에 맡기면 또 다른 것에서 원가절감할 것임.

  • 프랑스 2017.09.08 15:56 신고

    또 프랑스는 음주측정기도 차내 비치 안하면 벌금입니다.

  • 디젤마니아 2017.09.08 17:48 신고

    벤츠 구입시에 보니, 한국내 판매 차량도 응급키트와 안전조끼를 기본으로 제공하더군요.
    교통 선진국들이 하는 좋은 점들 중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 계속 청원 및 문제 제기를 하여, 의무화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운전면허 취득시 등에서 이러한 것들의 사용법 교육도 같이 이루어지면 좋겠죠.
    운전면허 갱신시에도 시력검사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에 대한 것을 포함하여 교통안전 인터넷 강의를 의무 수강하도록 하는 것도 최소 비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봅니다.

    • 네. 누차 말씀드리는 부분들입니다. 쉽지만 기본적인 것들, 면허취득 과정에서 잘 알리고, 또 국가도 이런 것들은 좀 신경을 제대로 썼으면 합니다. 어려운 거 아닌데 말이죠.

  • 2017.09.10 18:49 신고

    중국도 내년 1월부터 통관되는 모든 차에 삼각대. 조끼 기본입니다.

  • 겉보리 2017.09.18 20:12 신고

    저도 안전조끼는 갖추지 못했습니다. 법률 개선도 꼭 필요해 보입니다.

제조사와 여론 사이, 독일 교통부장관의 선택은?

알렉산더 도브린트(Alexander Dobrindt). 독일의 자동차 및 교통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정치인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디지털 인프라와 자동차 교통 정책을 책임지고 있죠. 독일 바이에른주를 근거지로 하는 보수당 CSU 소속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공학 학위를 추가 취득한 후 엔지니어링 회사의 재무 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수적 가치관을 보이고 있죠.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과 디지털 인프라부 장관 / 사진=아우디


메르켈 총리의 전기차 정책이나 이와 관련한 인프라 문제 등에 앞장서고 있고, 아우토반 통행세 문제라는 뜨거운 감자를 건드리는 등,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또 자동차 기업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그의 행보는 종종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디젤 문제 해결을 위한 디젤 정상 회의 이끌어

도브린트 장관은 최근 독일에 자동차 공장과 법인을 두고 있는 제조사 대표들과 디젤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을 가졌는데요. 첫 번째 모임을 통해 도브린트는 몇 가지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유로5와 일부 유로6 디젤차 530만대의 소프트웨어 무료 업데이트가 대표적이었죠. 또 노후 디젤차를 폐기하고 유로6 디젤차를 구입하는 이들에게 제조사별로 큰 폭의 할인을 해주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합의문이 발표된 직후 환경단체와 일부 언론들은 미흡한 해법이라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고, 시민들 의견도 갈리는 등, 여론은 썩 좋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독일 최대 운전자클럽인 아데아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하드웨어를 바꿔야 한다는 보다 강한 주장을 폈습니다.


독일 환경부도 하드웨어 업데이트 요구

그런데 독일 환경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노후 디젤차 폐차 등으로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6% 정도밖에 줄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고, 이를 근거로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드웨어 업데이트라는 건 질소산화물 감소에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요소수 장치를 차에 장착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5시리즈 디젤 주유구 옆에 있는 요소수(독일은 애드블루라는 브랜드로 부르고 있음) 주입구 / 사진=BMW


디젤 정상 회의에서 하드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얘기가 나오긴 했었죠. 다만 모든 제조사가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하드웨어 업데이트 (선택적환원촉매 장치 장착)에는 응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부를 했고, 도브린트 교통부 장관 역시 제조사의 입장을 수용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보도에 따르면 교통부가 하드웨어 업데이트 가능성을 다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으로 하드웨어 업데이트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일단 제조사들에게 2011년부터 2015년에 출시된 유로5 디젤차에 요소수 탱크를 설치할 수 있는 모델이 뭐가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식으로 보도됐죠.


슈피겔은 또한 유로6 디젤차의 경우 요소수 탱크를 더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교통부가 알고 싶어한다는 내용도 보도했습니다. 정황상, 도브린트 장관은 확실한 질소산화물 감소가 가능한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제조사들에게 요구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합의를 지켜보며 제조사 입장을 일정 부분 지켜줄지 현재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진=다임러


특히 일부 언론과 환경 단체, 그리고 비판적 여론 등이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메르켈 정부로서는 제조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질소산화물 배출 감소폭을 최대화할 수 있는 그런 하드웨어 업데이트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고, 그 해법을 도브린트 장관이 어떻게 만들지도 큰 관심거리 중 하나가 됐습니다.


좀 다른 얘기이지만 이런 자동차 문제, 교통 문제가 독일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언론이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 등은 개인적으로 조금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썩 유쾌한 이슈는 아니죠. 하지만 사회가 자동차와 교통문제를 중심에 두고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함께 해나간다는 거, 우리 사회에서도 필요한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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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보리 2017.09.18 20:15 신고

    우리나라 제조사들에게도 더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재벌, 혹은 기업과 정치와의 관계가 정직하고 분명하고, 국민 중심의 사고 위에서 모든 점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럽의 엄청난 교통범칙금, 그리고 일수벌금제

자동차나 교통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대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죠. 어떻게 운전하는 게 안전한지, 그리고 도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철저하게 배워야 합니다. 그게 상식이고 정상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하루라도 빨리 면허증을 얻기 위한 노력밖에 없는 듯 보입니다. 독일처럼 응급처치 과정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적어도 핵심적인 교통법규에 대해 확실한 이해는 하고 운전대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게 없이 단속만 강화해서 벌금 물리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로 비판받기 쉽습니다. 이 외에 법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로 환경으로 이끄는지 이런 제도의 측면,


도로의 효율적 설계, 교통 인프라의 합리성, 여기에 지속적인 홍보 등도 잘 되고 있는지 종합적 검토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범칙금 강화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벌금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요. 처벌이 너무 가볍다면 사람들은 긴장하지 않을 테고, 벌금 몇 푼 내는 것으로 끝내고 말겠다는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유럽의 높은 교통 범칙금은 우리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유럽 교통 범칙금 수준이 어떤지를 간략하게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중 음주운전과 과속 부분에서 얼마나 벌금을 내는지 몇 나라를 경우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 음주운전 적발 시 최대 5710유로 (약 770만 원)

오스트리아 : 제한속도의 50km/h 이상 과속 시 최대 2180유로 (약 294만 원)

프랑스 : 제한속도의 50km/h 이상 과속 시 1,500유로 (약 202만 원)

이탈리아 : 제한속도의 20km/h 이상 과속 시 범칙금은 최소 170유로 (23만 원)

사진=픽사베이


모두 액수가 엄청나죠? 이와 달리 소득에 비례해서 벌금을 물리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어느 수준인지 이 역시 확인해 보도록 하죠. 

덴마크 : 음주운전 적발 시 최대 1달 소득을 벌금

스웨덴 : 음주운전 적발 시 최소 40일 소득을 벌금

스위스 : 제한속도의 50km/h 이상 과속 시 최소 60일 소득을 벌금

예를 들어 볼까요? 만약 스위스에서 제한속도 100km/h 구간에서 시속 150km/h로 달리다가 단속되었습니다. 해당 운전자의 소득이 시간당 3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죠. 8시간 일한다고 했을 때 그의 하루 소득은 24만 원이 됩니다. 한 달에 22일을 일한다고 하면 월급은 528만 원이 되겠죠. 세후 수령액이라면 독일 기준으로 괜찮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만약 최소 일수인 60일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면 운전자는 1,440만 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예전 핀란드에서 노키아 부회장이 이런 규정에 의해 25km/h 정도 제한속도를 넘겨 운전하다 적발돼 1억 4천만 원가량의 일수범칙금을 물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흔히 일수벌금제, 혹은 교통에 한정했을 때에는 일수 범칙금이라고 부릅니다. 하루 수입 기준으로 벌금을 물리는 제도죠. 


핀란드에서 1921년에 먼저 시작돼 스웨덴, 스위스, 덴마크, 독일 등, 유럽 몇몇 나라에서 일수벌금제가 적용 중입니다. 아직은 유럽 전체로 봐서 활성화된 제도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독일은 교통범칙금을 소득과 상관없이 물리고 있습니다. 만약 재판까지 가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법원에서 일수에 따른 벌금을 부여할 수 있죠. 무조건 일괄 적용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구분돼 적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도 오래전부터 이 일수벌금제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 또는 입법을 위한 과정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찬성 여론과는 달리 늘 벽 아닌 벽에 막혔는데요. 무엇이 벽으로 작용한 걸까요? 우선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비율이 낮은 문제가 있습니다. 소득 투명성 수준이 높지 않다는 거죠.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을 파악하는 비율이 7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또 소득은 낮게 신고되지만 재산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의 경우 소득만으로 경제적 징벌이 가능하겠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아예 소득은 없는데 재산은 많은 경우도 있겠죠. 무엇보다 일수벌금제가 확대 적용된다고 했을 때 소득을 숨기려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의 경우도 좀 애매합니다. 소득이 낮은 사람이나 소득이 높은 사람이나 둘 다 위험한 선택(음주 후 운전)을 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위협인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소득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는 것이 과연 옳은 건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소득과 상관없이 범칙금 액수를 더 세분화해서 차이를 두게 하는 게 어떨까?' 하고 말이죠. 벌금의 단계를 더 많이 나눠 위험 정도나 법 위반 정도에 따라 낮은 금액부터 높은 액수까지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통법 위반의 정도가 심한, 일정 수준 이상이면 징벌적 배상의 의미로 소득에 따른 벌금을 부과하는 단계적 일수벌금제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의외로 차등벌금제, 일수벌금제 적용에는 넘어야 할 벽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이 원하고 정치권에서도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적용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법이라는 게 한 번 만들어진 후에는 고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빈틈은 없는지 살피는 과정이 있어야겠습니다.


법의 허점을 이용해 빠져나가는 고액 소득자들을 막아낼 장치가 필요하고 정당한 노력에 따라 얻어낸 소득에 너무 과한 징벌이 아니냐는 (소수일지라도)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필요는 있습니다.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일수 범칙금제의 효용성을 잘 파악하고 연구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뒤따른다면 저항의 벽도 그만큼 낮아질 것입니다. 


벌금이 최고의 해법은 아닙니다. 처음에도 이야기했듯 의미 있는 면허 교육 과정이 마련되는 게 우선돼야 합니다. 하지만 벌금이 갖는 효용성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일수벌금제가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한 차분하고 치밀한 검토 작업이 있어야 합니다. 세금을 늘리려는 수단 정도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무엇보다 이런 제도 도입의 논의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도 마련되어야겠죠. 그래서 이런 제도가 논의된다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교통 문화 인식이 조금이라도 환기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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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7.09.01 09:27 신고

    한국에서 교통위반 범칙금은 과거 정부시절 세금 확보의 수단으로만 비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런 조치는 해놓지 않고 무작정 교통위반 단속 강화를 외쳤습니다. 교통위반 단속은 적극적으로 찬성을 하지만, 제대로 된 인프라는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면허 강화, 교육 및 인프라)이 갖추어 진다면 범칙금이 높아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교통위반 범칙금은 너무 낮습니다. 그냥 범칙금 내버리고 말지.. 이런 분들도 꽤 있죠.
    합리적인 범칙금 규정이 새로 만들어 진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 범칙금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예방의 기능이 좀 더 잘 발휘될 수 있게끔 다양한 연구가 더 이뤄졌으면 해요.

  • icarus 2017.09.01 13:09 신고

    일단 결과가 사고로 이어진 경우에는 반드시 일수적용 대상이었으면 합니다.
    교통관련 범죄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나라는 없는것 같아요.

    • 세분화 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너무 과한 처벌, 혹은 너무 허술한 처벌이라는 빈틈이 없게끔 말이죠.

  • 유월 2017.09.01 14:14 신고

    자연인에 대한 벌금처벌은 자본주의의 병폐를 가속시킬 뿐

    범죄의 재발을 막지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코노믹 애너멀들은 돈 냈으니 용서받았다는 자기합리화로 당당하게 범행을 반복할 뿐.

    벌금은 구속이 불가한 법인에게만 통용되는 최저 수단이고

    사회봉사 및 구속 교화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범칙금 상향조정을 강조하는 해결방안은

    범죄발생율 저하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유월님의 말씀은 가장 이상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이상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선뜻 대답을 못 하겠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 딸꾹 2017.09.01 16:58 신고

    세금을 위한 수단이라고 여기더라도 상관 없으니 꼭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음주운전이나 과도한 과속 같은 경우는 의도성이 분명하니 교통체계를 탓하고 말 것도 없지 않습니까. 수입이 아니라 재산의 몇 할 식으로 했으면 좋겠네요. 도로에서 경주하는 놈들은 저런 식으로 해선 먹히지도 않으니까요. 사람을 죽이고 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집행유예에 사회봉사 수십 일이라니요.

    • 범칙금의 경우, 세분화하고 그 폭을 넓혀서 적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또 수입이 아닌 재산으로 했을 경우에는 여러 변칙적 대응이 역시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빈틈을 제도적으로 잘 메꿀 수 있어야겠죠. 어떠한 경우든 억울한 결과는 최소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7.09.02 02:20 신고

    미국은 음주운전 한다 사고나면 중형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살인죄도 성립되구요.
    벌금 또한 엄청 많답니다.

    비이민자 같은 경우에는...요즘 같은 시대의 미국...추방 당할 가능성도...

    • 미국이 교통 문화가 의외로 좀 아쉬운 면이 있긴 하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확실하네요.

  • 겉보리 2017.09.02 22:09 신고

    우리나라의 제도, 교육, 징벌 모두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전반적으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그런 조직이 있었으면 하는데, 우선순위가 될 수 없겠죠?;;

  • 디젤마니아 2017.09.04 18:06 신고

    우리나라도 음주운전은 300~500만원의 벌금 또는 6개월~1년 징역에 처해지므로 적발시 형벌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만, 속도위반 범칙금이 유럽 나라들에 비해 몹시 가볍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도위반은 과속카메라 단속이냐 경찰 직법 단속이냐에 따라 5~7만원...)
    최근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문콕 하고 연락처 안 남기는 것도 12만원을 부과한다고 하였는데, 그것보다도 속도위반 범칙금이 더 적으니까요.
    벌과금을 많이 부과하는 것보다는 형평성에 맞게, 세밀하게 조절한다면 더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부분은 정부나 공무원들이 알아서 잘 해 주지는 않으므로 많은 분들이 민원을 제기하거나, 국회 국토교통위에 청원을 하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콕보다 속도위반의 벌과금이 더 무거워야 형평성에 맞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시는 분들은, 민원24 나 국회 국토교통위에 청원에 동참하여 주십시오. 공인인증서나 공공아이핀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면, 정부 해당 부처에서 시행령을 개정하거나, 국회 도로 교통위에서 공론의 장이 열릴 것입니다.

    • 재판을 통해 벌금을 물리는 거는 어디든 약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말씀처럼 범칙금에서 차이가 크죠. 우리도 이런 부분은 그 효율성을 면밀하게 조사해서 적절하게 적용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또 이런 게 용역 등을 통해 조사가 된다고 해도 그것을 실제로 법으로 규정하는 그런 과정에서 많은 부분 누락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정책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 호원 2017.09.06 22:29 신고

    한번씩 생각 해 보는 내용이네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투철한 신고정신을 가지고 있는 블랙박스 사용자들이 그나마 신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 되는데요.
    이 블랙박스로 신고 시, 약간의 포상을 해주는 정책을 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반대하는 입장도 많을 것 같습니다만,
    도로가 조금 더 쾌적해 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범칙금에 대한 범위를 넓혀서 처벌 수위는 가장 낮은 단계부터 가장 높은 단계까지 다양하게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두터운 층위를 통해 큰 범칙금을 낼 수도 있고, 또 가벼운 처벌을 받도록 해서 억울함 같은 게 있다면 그런 게 조금 반영되어야겠죠. 음주운전의 경우는 전체적인 기준을 높여서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속 역시 일정 속도 이상일 경우 재판은 물론 범칙금 그 자체를 일수벌금제 식으로 처리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 폴워커 2017.09.11 01:59 신고

    우리나라는 정속주행하면 저속충소리듣죠.

    • 1차로를 막지 않는다면, 그리고 차로별 이용법에 따른 적절한 속도로 주행을 한다면, 그건 욕먹을 일이 아니라 모범적 운전자로 인정받을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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