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블로그하길 잘했다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 방문 시 그간 댓글로만 인사 나누던 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그렇구요. 또 이 곳을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나누는 것이 즐거워질 때 '내가 잘 선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해외 곳곳에서 자리잡고 살아가는 많은 분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겐 기쁨이며, 차에 대해 숨은 고수분들을 통해 잘못 알고 있던 내용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될 때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쨌든 자동차라는 매개를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어 여러모로 기쁘고 보람을 느끼는데요.
최근에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사실 제 블로그는 아시다시피 시승기가 없습니다. 치명적인 약점이죠. 대신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데이타를 이 공간에서 함께 나누는 것을 나름 변별력으로 삼아왔죠. 독일 자동차전문지의 비교시승기나,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 공유, 그 밖에 성능과 관련된 순위나 판매 순위와 같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엊그제 역시 한 해의 결산의미로 독일 내 자동차 판매 순위와 메이커별 많이 팔린 모델과 안 팔린 모델에 대한 자료를 올렸습니다. 어찌보면 일방적인 정보의 제공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소 심심할 수도, 또는 정보의 편식이 이뤄질 수 있는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에 단비처럼 좋은 댓글들이 달렸더군요. 댓글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지만, 좀 더 다양한 정보를 함께 공유한다는 그 취지에 걸맞는 그런 댓글들이었습니다. 얘를 들면 이런 것이죠.↓
Austin님은 보시는 바처럼 캐나다에 거주하는 분입니다. 자주 찾고, 댓글도 열심히 남겨주는 분이죠. 제가 독일에서 판매량이 높았던 차들에 대한 데이타를 올린 그 글에 이렇게 캐나다의 판매 결과를 친절하게 올려주셨습니다. 출처까지 분명하게 밝히면서 말이죠. 독일 자료 보러 들어오셨던 분들에겐 덤(?)으로 캐나다 자료까지 볼 수 있어 더 좋았을 겁니다.
이게 오스틴님이 포드 1위의 혁혁한 공로자로 예상하신 픽업 F-150입니다. 옛날 일산에서 처음 본 것이 기억나는데 이렇게까지 잘나가는 모델인지는 이번에 저도 오스틴님 덕에 알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오스틴님은 종종 북미쪽 자료를 찾아 올려주시면서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캐나다 자료가 이렇게 올라가자 이번엔 영국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 그쪽 판매결과라며 자료를 하나 올려주셨더라구요!
고니님인데요. 역시 자료 밑에 경험하며 느낀 바를 함께 적어주셨습니다. 복스홀 혹시 모르는 분 계실까 친절하게 설명도 덧붙여주셨죠. 자료와 함께 이렇듯 현지의 문화적인 면도 함께 다뤘기 때문에 한결 데이타가 입체적이고 선명하게 와닿는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더군요. ㅎㅎ 이번엔 '그렇담 프랑스 결과도 함 보실래요?' 하며 블루앤토이님께서 그 쪽 자료를 올려주셨습니다.
보셨죠? 한국 차들의 순위도 추가로 올려주셨습니다.
제가 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스스로 이런 공간에 어울릴 만한 자료라 판단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자료를 올린 것일 겁니다. 바로 이 점이에요! 블로그를 하면서 이 공간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어떻게 발전되었음 하는지 바랬던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만든 공간이지만, 이 곳을 이용하고 즐기는 분들, 이 곳의 또 다른 주인공들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여러분들이 스스로 이 곳에서 자동차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논하고, 그렇게 정보를 공유하며 자연스레 소통하는 것. 이게 정말 바라는 것입니다.
인터넷문화, 그리고 댓글 문화에 대해 비판적 의견도 많습니다. 실제로 댓글들 보면 어떨 땐 섬뜩하고, 흉할 때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외면하지 않고 싶은 게 제 솔직한 맘입니다. 힘들더라도 진심을 갖고 소통한다면 서로 얼마든지 좋은 표현으로 건강한 토론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믿음, 아직은 버리지 않고 싶거든요.
좀 더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는 다른 포털 블로그로 옮겨보라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만, 특별한 일 없는 한 그냥 계속 이 곳에 머물며 지금처럼 좋은 얘기들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요즘 블로그를 넘어선 좀 더 유익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정말 제대로된 자동차놀이터 공간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에 몰두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현실로 이루는 것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도 이 기회를 통해 밝힙니다. 실현될 수 있었음 좋겠구요... 그 때도 지금처럼 함께 해주실 거죠? ^^
아무리 생각해도, 자동차블로그하길 참 잘했다 생각됩니다. 건강하고 유익하고 행복한 소통, 계속 함께 하게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자동차블로그하길 잘했다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국 방문 시 그간 댓글로만 인사 나누던 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그렇구요. 또 이 곳을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나누는 것이 즐거워질 때 '내가 잘 선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해외 곳곳에서 자리잡고 살아가는 많은 분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겐 기쁨이며, 차에 대해 숨은 고수분들을 통해 잘못 알고 있던 내용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될 때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쨌든 자동차라는 매개를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어 여러모로 기쁘고 보람을 느끼는데요.
최근에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사실 제 블로그는 아시다시피 시승기가 없습니다. 치명적인 약점이죠. 대신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데이타를 이 공간에서 함께 나누는 것을 나름 변별력으로 삼아왔죠. 독일 자동차전문지의 비교시승기나,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 공유, 그 밖에 성능과 관련된 순위나 판매 순위와 같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엊그제 역시 한 해의 결산의미로 독일 내 자동차 판매 순위와 메이커별 많이 팔린 모델과 안 팔린 모델에 대한 자료를 올렸습니다. 어찌보면 일방적인 정보의 제공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소 심심할 수도, 또는 정보의 편식이 이뤄질 수 있는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에 단비처럼 좋은 댓글들이 달렸더군요. 댓글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지만, 좀 더 다양한 정보를 함께 공유한다는 그 취지에 걸맞는 그런 댓글들이었습니다. 얘를 들면 이런 것이죠.↓
Austin님은 보시는 바처럼 캐나다에 거주하는 분입니다. 자주 찾고, 댓글도 열심히 남겨주는 분이죠. 제가 독일에서 판매량이 높았던 차들에 대한 데이타를 올린 그 글에 이렇게 캐나다의 판매 결과를 친절하게 올려주셨습니다. 출처까지 분명하게 밝히면서 말이죠. 독일 자료 보러 들어오셨던 분들에겐 덤(?)으로 캐나다 자료까지 볼 수 있어 더 좋았을 겁니다.
이게 오스틴님이 포드 1위의 혁혁한 공로자로 예상하신 픽업 F-150입니다. 옛날 일산에서 처음 본 것이 기억나는데 이렇게까지 잘나가는 모델인지는 이번에 저도 오스틴님 덕에 알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오스틴님은 종종 북미쪽 자료를 찾아 올려주시면서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캐나다 자료가 이렇게 올라가자 이번엔 영국에 거주하고 계신 분이 그쪽 판매결과라며 자료를 하나 올려주셨더라구요!
고니님인데요. 역시 자료 밑에 경험하며 느낀 바를 함께 적어주셨습니다. 복스홀 혹시 모르는 분 계실까 친절하게 설명도 덧붙여주셨죠. 자료와 함께 이렇듯 현지의 문화적인 면도 함께 다뤘기 때문에 한결 데이타가 입체적이고 선명하게 와닿는 효과까지 얻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더군요. ㅎㅎ 이번엔 '그렇담 프랑스 결과도 함 보실래요?' 하며 블루앤토이님께서 그 쪽 자료를 올려주셨습니다.
보셨죠? 한국 차들의 순위도 추가로 올려주셨습니다.
제가 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스스로 이런 공간에 어울릴 만한 자료라 판단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자료를 올린 것일 겁니다. 바로 이 점이에요! 블로그를 하면서 이 공간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어떻게 발전되었음 하는지 바랬던 것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만든 공간이지만, 이 곳을 이용하고 즐기는 분들, 이 곳의 또 다른 주인공들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여러분들이 스스로 이 곳에서 자동차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논하고, 그렇게 정보를 공유하며 자연스레 소통하는 것. 이게 정말 바라는 것입니다.
인터넷문화, 그리고 댓글 문화에 대해 비판적 의견도 많습니다. 실제로 댓글들 보면 어떨 땐 섬뜩하고, 흉할 때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외면하지 않고 싶은 게 제 솔직한 맘입니다. 힘들더라도 진심을 갖고 소통한다면 서로 얼마든지 좋은 표현으로 건강한 토론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믿음, 아직은 버리지 않고 싶거든요.
좀 더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는 다른 포털 블로그로 옮겨보라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만, 특별한 일 없는 한 그냥 계속 이 곳에 머물며 지금처럼 좋은 얘기들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요즘 블로그를 넘어선 좀 더 유익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정말 제대로된 자동차놀이터 공간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에 몰두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현실로 이루는 것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도 이 기회를 통해 밝힙니다. 실현될 수 있었음 좋겠구요... 그 때도 지금처럼 함께 해주실 거죠? ^^
아무리 생각해도, 자동차블로그하길 참 잘했다 생각됩니다. 건강하고 유익하고 행복한 소통, 계속 함께 하게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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