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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독일인들이 정지선을 지킬 수밖에 없는 이유  11월의 시작과 함께 자동차 횡단보다 앞 정지선 위반과 사거리 꼬리물기에 대한 단속이 시작됐죠. 첫날부터 곳곳에서 경찰관과 단속에 걸린 운전자들 간의 실랑이도 있고 그런 모양입니다. 경찰은 단속을 해보니 효과가 있어서 다시 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요. 교통법규를 잘 지키자고 하는 것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강요이니 그 필요성은 인식들을 하고 있겠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다른 관점에서 이 문제를 얘기 해보고 싶습니다. 예전에도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정지선 문제를 운전자들의 양식과 벌금에만 의존하는 것이 과연 최우선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말 길게 하는 것보다는 사진을 보여드리는 게 빠를 거 같군요. 우선 우리나라 교차로나 횡.. 더보기
아돌프 히틀러는 왜 포드에 열광했나? 자동차 역사를 쭈욱 따라가다 보면 많은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두 사람, 아돌프 히틀러와 헨리 포드는 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포드야 그렇다 쳐도 히틀러는 왜?’ 라고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지만, 독일 자동차 산업이 양산체제를 갖추고 대중화의 길을 가게 된 계기가 히틀러로 인해 마련됐다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를 떼 놓고 자동차 역사를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작 히틀러 자신은 죽는 날까지 운전을 하지 않았지만 자동차의 기술적인 면에도 관심이 높았고 또 자동차 경주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마치 이태리 독재자 무솔리니가 그랬던 것처럼 레이싱을 정치적으로 활용을 했죠. 한마디로 히틀러는 나치 정권의 정당성과 게르만 우월주의를 자동차를 통해 모두 드러내고 싶어했습니다. 바다 건너 멀.. 더보기
1억짜리 과속딱지에 독일네티즌들 반응은? 얼마 전, 말 그대로 ‘억’ 소리나는 기사가 떴죠. 스웨덴 국적의 한 핀란드 사업가가 과속을 했다가 우리 돈으로 약 1억 37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제한속도 50km/h 구간에서 77km/h로 달리다 교통경찰에게 걸린 것인데요. 시속 27km/h 과속했다고 1억 원이 넘는 액수를 벌금으로 물다뇨! 우리 같으면 “싼 것 좀 끊어주세요.” 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이 나라에선 일단 걸리면 자신의 월 소득을 먼저 말을 해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핀란드는 운전자의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내는 ‘차등 범칙금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한속도에서 20km/h 이상 과속하면 2주치 급여를 벌금으로 납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사업가의 벌금을 계산을 해보니까 과속 1km/h당 약 5백만 원의 벌금이 .. 더보기
더모터스타 부활 프로젝트 어떠세요? ‘더모터스타’ 기억하십니까? 더모터스타는 잠깐 동안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성장되기를 바랐던 웹사이트 이름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분들, 그곳에서 한때나마 회원으로 활동했던 분들에겐 아쉽고도 반가운 이름이 아닐까 싶은데요. 더모터스타가 다시 간판을 내걸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늘 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자동차는 문화다.” 라는 명제였어요. 우리에게 자동차는 산업과 경제의 카테고리 안에서, 또는 하나의 비싼 소비재로 흔히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새로운 자동차에 대한 정보는 시승기 중심으로 기술적으로 주로 묘사되었고, 성능과 기능에 대한 설명은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가 곧 2천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하죠. 이처럼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아주 흔.. 더보기
더모터스타 월요일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번 더모터스타라는 이름이 다시 부활된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많은 분들이 축하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일단 28일 월요일에 시작을 하게 되는데요. 어디에서 보실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작이 되는지 등을 간단하게나마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네요. 우선 더모터스타는 예전에 보셨던 그 독립된 웹사이트의 형식과는 다릅니다. DAUM측은 블로거들의 전용 공간이랄 수 있는 VIEW에 더모터스타에 한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죠. 쉽게 얘기하면 임대해 들어가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다만 보증금이나 임대료 같은 건 내지 않고요. 여러분이 많이 찾아주시고 그러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혀갈 수 있지 않겠나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VIEW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분들을 .. 더보기
당신의 안전벨트는 안녕하십니까?  포스팅 제목을 보고, ' 또 무슨 잔소리를 하려고?' 라고 생각하신 분 계시죠? 네, 잔소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국가가 제대로 국민에게 이런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면 개인이라도 나서서 떠들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요. 오늘은 간단한 자료와 제 개인적인 경험을 묶어 '안전벨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내 차 운전하는데 이 정도 쯤이야...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안전띠 착용률이 어느 정도인지 혹시 아시나요? 고속도로의 경우 2007년에 92%였습니다. 그 다음 2008년에는 오히려 조금 줄어들어 89%였고, 그 다음 해인 2009년에는 거기서 또 줄어 88% 수준이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꽤 괜찮은 수치라고요? 운전 법규 좀 잘 지킨다는 나라들을 좀 보면요. 우선 오래된 자료가.. 더보기
대형서점에서 본 우리 자동차 문화의 현주소  한 나라의, 어떤 문화에 대한 가치를 계량화 해서 이해한다는 것이 그리 달가운 자세는 아닙니다만 오늘은 왠지 이런 접근을 좀 해보고 싶어지네요. 그것도 매우 단순한 방법을 통해서요. 요즘 책 좀 읽으시나요? 사실 차분히 책 붙잡고 살기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손에 스마트폰 쥐고 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있다면 책을 읽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될 테니 시간이 없어, 바빠서 책 못 본다는 것은 어떤 면에선 변명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암튼 불행인지 다행인지 돈 생기면 이 책 저 책 사서 읽고 하는 버릇이 아직은 조금 남아 있어 그래도 꾸역꾸역 책과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요즘은 자동차에 대해 글을 쓰는 팔자가 되다 보니 독일에서든 한국에서든 서점에서, 혹은 온라인 서점에서 '자동차' 관련해 우선 .. 더보기
어느 평범한 독일인이 전하는 독일 차 이야기 작년에 제가 어느 평범한 독일인과 독일의 자동차에 대해 인터뷰했던 거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지난 원고들 정리를 하다가 찾았는데, 다시 읽어 봤는데 내용이 괜찮더군요. 자뻑이냐고요? 제가 잘한 게 아니라 그 독일 아저씨의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와 닿았습니다. 내용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그렇고, 다시 한 번 읽는 분들에게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이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마음으로 올리니까 찬찬히 읽어보셨음 합니다.  인터뷰라는 것은 인터뷰를 청하는 사람(인터뷰어)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따라 인터뷰를 받는 사람(인터뷰이)으로부터 꺼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법이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못했다. 아니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냥 동네 아저씨 한 분 모셔놓고 차에 대해 이야기.. 더보기
우리에게 자동차 문화는 있기나 한 걸까?  엊그제 경제지 모 기자께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취재를 왔다가 기사 하나를 올렸습니다. 제목이 '한국은 진짜 자동차 강국?~' 이런 식으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차 많이 만들어 판다고 해서 강대국이 아니라 자동차의 제조와 함께 문화라는 게 깊고 넓게 형성돼 있어야 진정한 강대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모터쇼에서 느낀 점, 그리고 VW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아우토슈타트를 다녀온 후에 느낀 소회를 적은 건데요. 사실 제가 오늘 쓰고 있는 이 글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차에 올라왔던 기사라 '타이밍 참 절묘하네` 하며 읽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댓글들도 쭉 봤어요. 그런데 참 아쉬운 것이, 자동차 문화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내용에 댓글은 온통 현기차 욕하고 A/S와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들.. 더보기
완전한 제국을 꿈꾸는 폴크스바겐 골프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난다긴다하는 자동차들이 세상을 향해 튀어 나오고 있죠. 벤츠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차를 선보였고 BMW 전기스포츠카인 i8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예고편이 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좀 다른 부분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폴크스바겐 그룹이 골프라는 자동차를 통해 거대한 제국을 꿈꾸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모터쇼와 함께 공개된 전기차인 E-골프, 그리고 미니밴 컨셉카인 골프 스포츠밴,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프R 등이 선을 보였죠. 아마도 눈치 빠른 분들은 생각하셨을 겁니다. '도대체 골프라는 이름의 차가 왜 이리도 많은 거야?'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현재 판매가 되고 있거나 앞으로 출시가 될, 또는 나올 것이라고 예측되는 골프 관련한 모델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