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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2013 독일인들 자동차 의식 설문조사 결과  타이틀이 무척 거창하죠? 오늘 함께 하실 내용은 설문조사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특정 기간동안 특정된 대상들을 상대로 해서 벌인 그런 이벤트는 아니고요. 매 주 한 편 씩 자동차와 관련해 화제가 되는 설문을 아우토빌트라는 잡지의 상시 설문 코너의 일부분을 제가 발췌한 내용입니다. 낚였다! 싶은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내용이 그리 실망할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함께 생각해 볼 만한 그런 것들로 추려졌습니다. 그러니 이왕 낚인 거 끝까지 내용을 보시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도 댓글란에 함께 남겨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자 그러면 어떤 설문에 어떤 대답들을 했는지 함께 보실까요? 설문 1. 재규어 중형급 모델 세단과 왜건, 그리고 SUV 중 당신의 선택은? 최근에 공개된 재규어 크로스오버 차량 C-X17 컨셉.. 더보기
우리에겐 왜 아이코닉 자동차가 없는 걸까? '00의 아이콘' 이런 표현 가끔 들어보셨을 겁니다. 무언가의 상징, 어떤 표성을 갖는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쓰는데요.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대의 요구에 따라, 또는 시대를 앞서가서, 그리고 자동차 제조사의 철학이 오롯하게 반영이 되어 만들어진 차들 중에 이런 '00의 아이콘'이라는 표현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은데요. 오늘 제목에 있는 아이코닉 자동차란 표현은 다시 옮기면 '상징적인 자동차'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자동차를 역사라는 큰 틀에서 공부하다 보면 이런 시대를 풍미한, 문화의 한 코드가 되어준 차들을 만나게 되고, 그럴 때면 부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많이 들게 됩니다. '왜 우리나라에는 제조사를 상징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를 징하는 모델이 안 보이는 걸까?' 하.. 더보기
꽤 흥미로운 독일의 자동차 가격 계산법 집 다음으로 비싼 자동차.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한 번 더 고민하고...끝났다 싶지만 거기서 다시 한 번 고민을 해 선택을 하게 되죠. 이렇게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자동차인데요. 그 자동차의 가격은 기본 판매가에 옵션이 추가될 때 그 만큼의 비용이 덧붙여지게 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세금이 또 따라 오죠.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분들은 단 돈 얼마라도 싸게 파는 곳이 있다면 한걸음에 달려가 흥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차를 사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사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유지관리비까지도 염두에 둬야 하는데요. 보통은 기름값, 보험료 정도까지 계산을 하겠죠. 그런데 이를 체계화 해서 차량으로 인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거의 모든 비용을 한꺼번에 묶어 가격을 따져보는 방법이 최근 공.. 더보기
자동차 접촉사고로 울고 웃었던 하루  오늘은 엊그제 있었던 접촉사고와 관련한 개인적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내의 사연이라고 해야겠군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늘 퇴근이 늦는 아내가 저에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퇴근하려고 주차장에 왔는데 누군가 차를 긁어놓고 그냥 갔다는 거였어요. 차는 이 거랑 같습니다. 직접 찍어 올리려고 했지만 아내가 반대를 해서 그냥 자료 사진으로 대신할게요. (이곳 교민사회가 매주 작고 좁아서...) 어쨌든 왼쪽 뒷바퀴 휀다 (뒷바퀴 커버) 쪽에 뭐가 보여서 차 방향으로 걸어가 자세히 보니 한 15cm 정도 다른 차량의 페인트가 묻어 있었고 그 자리만큼 휀더가 살짝 찌그러져 있었던 겁니다. 누군가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아마 긁은 모양이에요. 긁었다기 보다는 차가 찌그러진 걸로 봐서는 살짝.. 더보기
폭스바겐 한정판 모델, 정말 부럽다 부러워 자동차를 만들어 판다는 거, 저는 이 '차를 판다'는 행위에는 굉장히 많은 의미가 또한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멋지고 성능 좋은 차를 사람들에게 팔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이윤을 추구하는 것. 이라는 일반적 목표 이면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여러가지 필요조건들이 담겨 있다고 보는 거죠. 오늘 포스팅은 그런 필요조건들 중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꼭 좀 갖추었으면 하는 그런 것 하나를 생각하며 준비를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포스팅을 할 때가 가장 마음이 움직이고 그렇습니다. 무슨 소식이기에 이러느냐고요? 작은 뉴스예요. 그것도 유럽, 제가 살고 있는 독일이 아닌 브라질에서 날아온 소식입니다. 웬 브라질? 그러게요. 그런데 독일에서 브라질 소식을, 그것도 자동차 관련한 소식을 전할 때 가.. 더보기
BMW 운전자들이 교통법규 더 안 지킨다?  오늘은 감상용 사진 한 장과 함께 시작을 해볼까요? 세련된 단독주택에 주차장과 넓은 마당이 있는 집. 그리고 고급 세단이 한 대 놓여 있습니다. BMW 5시리즈 GT군요. 누구나 이런 삶 (혹자가 말하는 저녁이 있는 삶의 최종판 정도?)을 꿈꾸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그런데 사진은 이렇게 멋진 걸 걸어 놓고 제목은 왜 저렇게 달았느냐 의아해 하셨을 겁니다. 오늘은 재미난 기사 하나가 떠서 그것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미국 유니버시티 오브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진이 운전태도와 차량과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총 7가지 내용이었다는데요. 좋은 차를 타는 사람들이 그만큼 좋은 운전매너를 보였느냐, 재산과 사회적 책임과 어떤 관련이 있겠느냐 등의 궁금증을 직접 실험을 통해 유추해본 것이죠... 더보기
시승기도 돈 내고 보는 시대가 되길 바랍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좀 현실 감각이 없는 편이라고들 합니다. 이 놈(?)의 자동차 블로그 분위기 오랫동안 봐온 분들은 대충 어떤 성향인지 감을 잡으셨을 텐데요. 오늘 얘기는 어쩌면 이런 현실감 떨어지는 이의 넋두리, 혹은 바람 정도라 해두고 싶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얼마를 투자하십니까?" 뭐 자동차 블로그이니까 자동차와 관련된 것으로만 이야기를 한정지어 다시 여쭙습니다. "당신은 자동차의 정보를 얻기 위해 얼마를 투자하십니까?" 좀 뜬금없죠? 자동차 블로그가 얼마나 많고, 자동차 관련한 온라인 전문지는 또 얼마나 많으며, 거기다 일간지나 경제지들이 전해주는 자동차 소식은 또한 얼마나 많습니까. 포털들이 운영하는 자동차 섹션만 가도 자동차 정.. 더보기
독일 할배 할매들은 제복 입지 않은 교통경찰  요즘 더위 탓인지, 통 신차 소식이랄지 뭐 그런 기름냄새(?)나는 자동차 관련한 글을 쓰는 게 힘이 듭니다. 차에 대한 감흥을 잃어 버린 건 아닌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어쨌든 어떤 포스팅을 할까 (사실 준비해 놓은 것들 있긴 하지만) 이런 저런 자동차 관련한 소식들 뒤적이다 엊그제 겪은 일을 이야기해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독일인들의 이미지는 크게 '무뚝뚝하고' '원리원칙 따지고' '성실하다' 는 것 정도가 아닐까 해요. 그런데 이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특성들이 직접 와서 살며 부딪혀 보니 틀리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중에서 일상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게르만 특성이라고 한다면 성실함과 원칙적이다는 점이 될 거 같습니다. 무뚝뚝하다는 것에 대해선 사람.. 더보기
긴급차량 출동 때 독일에선 이렇게 합니다  늦게서야 서울 노량진 배수지에 수몰 사고가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네요. 그런데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구조차들이 한강대교에서 길을 터주지 않는 차량들로 인해 도착이 많이 늦어졌다는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좀 어이가 없더군요. 심지어 구조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우측 차로와 중앙차로를 어떤 분이 막았더니 "왜 길을 막느냐"며 헤드램프를 번쩍인 여성 운전자도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그 여성 운전자의 차는 구급차 앞으로 끼어들기까지 하는 막장 운전을 선보이고 말았다고 하는군요. 워낙 복잡한 곳이고 퇴근시간과 겹쳐 쉽게 길이 열리지 않았으리라 충분히 짐작을 합니다만, 아무리 차량이 많아도 원칙에 따라 행동했다면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려 빠져나오는 일은 없지 않았겠나.. 더보기
폭스바겐과 현대차 탄생에는 공통점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현대자동차는 독일 차를 경쟁의 상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인정하든 안하든 그렇습니다. 스카웃하는 인력들을 봐도 그렇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는 현대 입장에서는 이제 일본차가 아닌 독일 메이커를 직접적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와 관련해 '현대 VS 폭스바겐'이란 컨셉으로 지금 잡지에 보낼 글을 정신없이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꽤나 긴 내용이라 다 보여드릴 순 없을 거 같고. 그 중에서 현대자동차와 폴크스바겐의 탄생 배경이 묘하게 오버랩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오늘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전체 내용 중 별도로 분량도 적고 떼어 내도 앞뒤 흐름과 상관없이 읽을 수 있을 듯해서 한 번 준비해봤는데요.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두 회사는 만들어졌고, 또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