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독일 자동차클럽 최악의 스캔들 터지다  지난 주 목요일. 가입자 규모로는 두 번째 (1840만 명)이자 세계에서 가장 조직적이고 신뢰할 만한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는 독일운전자클럽 '아데아체 (ADAC, Allgemeiner Deutscher Automobil-Club)'에서 매년 주는 겔버 엔겔 (Gelber-Angel)상, 그러니까 '노란천사상'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데아체에 대해서는 몇 차례 이미 다뤘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조직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저도 목소리를 높이고 그랬습니다. 매년 회비(제공 서비스에 따라 50~100유로 사이)를 받아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는 있지만 엄청나게 많은 부대 사업을 펼치고 있어 1년 예산만 해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기업과 같은 그런 조직입니.. 더보기
차번호판에서 조차 과거史 용납않는 독일  최근 독일의 한 지역 언론에 의해 소개된 사연 하나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뮌헨으로 잘 알려진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한 도시에서 화물운송업을 하는 하인리히 하쉬(Heinrich Hasch) 씨는 자동차 번호판을 등록하기 위해 해당 관청에 갔다가 거절을 당했습니다. 하쉬 씨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너무 황당했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 그동안 제 명의로 등록한 차만 서른 대가 넘어요. 그 때도 제 이름 이니셜을 썼고, 다 허가가 나왔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이 내용이 다시금 독일의 메이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독일 전역에서 뜨거운 감자처럼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 관청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아무래도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자.. 더보기
내가 만약 자동차 회사의 CEO가 된다면  지난 연말 재미난 내용의 글을 하나 본 적이 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포털 '모터-토크(motor-talk.de)'라는 곳에 올라 온 기획기사였는데요. 이란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정말로 회원들이 직접 올린 내용들을 간추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원들이 흥미롭더군요. 참고로 모터토크는 회원 240만 명 정도되는, 독일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입니다. 이 곳에 다양한 의견들이 댓글로도 달리고 그랬죠. 그래서 오늘은 기사에 실린 6명의 소원이 뭔지 알아보고, 거기에 덧붙여 저의 바람도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도 '만약 내가 자동차 회사 CEO가 된다면 무얼 할 것인가'를 한 번 생각해보시고요. 또 댓글을 통해 의견을 적어주셔도 좋겠습니다. 콘스탄틴 : 내가 만약 CEO가 된다면... "난 아우디 5기통 .. 더보기
EU와 독일이 벌인 95g 자동차 전쟁 2013년 독일 정치는 메르켈이라는 걸출한 여성 정치 지도자의 세 번째 총리 당선 소식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BMW의 대주주 콴트 가문 후원금과 관련한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서 그녀의 정치적 승리에 약간의 흠집이 나고 말았죠. "후원금이 왜?" BMW라는 독일 자동차 회사는 아시는 것처럼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주도인 뮌헨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데요. 뮌헨 근처에 아우디 본사 잉골슈타트가 있지만 어쨌든 BMW의 본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뮌헨은 기본적으로 카톨릭권역이고 보수적인 부자 도시죠. 정치색도 그렇습니다. 앙겔라 메르켈이 당수로 있는 CDU와 정치적으로 부부관계라 부를 수 있는 CSU라는 정당은 바이에른 주에서만 활동하는 보수당입니다. 이런 뮌헨에 거점을 두고 있는 BMW가 메르켈이나 .. 더보기
운전하는 아내가 저는 이래서 예쁩니다 오늘은 팔불출이 되어 볼까 합니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요. 자동차 관련한 글을 많이 썼지만 집사람에 대한 글은 처음 같네요. 사실 같은 운전자로서 그간 곁에서 지켜보며 느낌 점이 제법 됐습니다. 그래서 그 보고 배운 것들 이 시간을 통해 한번 담담히 공개해볼까 합니다. 운전을 잘하는 아내 동갑내기 아내는 저보다 먼저 면허를 땄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면허를 땄고 아내는 독일에서 면허를 취득했죠. 평소 둘은 서로 자기가 운전을 더 잘한다고 우기고 그러기도 하네요. "자존심이 있지. 내가 그래도 남잔데 아무래도 더 낫지 않아?" 라고 허세찬 표정을 하면 바로 돌아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변속도 잘 못하면서!" "끙~" 둘 다 수동변속기로 면허를 딴 세대이지만 저는 이후로는 자동변속기 차량만 운전을 했고.. 더보기
좌충우돌 어느 한국인의 아우토반 적응기  유럽 출장길이나 독일 등으로 여행을 오는 우리나라 분들 중 차량을 렌트해 아우토반을 달려봤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당연히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우토반은 꼭 한 번은 달려보고 싶은 그런 도로겠죠. 그런데 한 번 다녀가는 정도로는 이 곳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느꼈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한 도로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분명 아우토반은 아우토반만의 어떤 특징이 존재합니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제가 처음 아우토반이라는 도로를 달렸을 때의 느낌, 그리고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경험담입니다. 그간 간간히 아우토반 이야기를 해봤습니다만 이번엔 하나의 이야기 형식을 빌려 '처음 아우토반을 달리고자 하는 분들이 알아 두면 좋을 만한' 그런 내용으로 꾸며봤는데요. 약간 각.. 더보기
아우토슈타트를 즐기는 9가지 방법 오늘은 독일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Autostadt)에 대해 준비해봤습니다. 축구장 25배 크기의 이 드넓은 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또 어떤 즐거움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하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소소한 정보까지 곁들여 나름 풍성하게 준비했으니 함께 즐거운 여정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은 자동차의 나라입니다. 역사 문화적, 그리고 국가 경제에 끼치는 산업으로써의 영향까지, 모든 걸 다 고려해 봤을 때 자동차를 빼고 이야기될 수 없는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독일에 아우토슈타트가 있죠. 자동차를 뜻하는 아우토(Auto)와 도시를 뜻하는 슈타트(Stadt)를 합쳐 이름 지어진 이 곳을 자동차 박물관으로 소개한 백과사전이 있는데 이는 온전한 설명은 .. 더보기
아우토슈타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지난 주 1박 2일로 아우토슈타트를 다녀왔습니다. 최악의 날씨 속에서 운 좋게 렌트한 재규어 XF 스포츠 브레이크를 타고 갔다 왔는데요. 볼거리가 많은 만큼 할 이야기도 참 많았던 방문이었습니다. 예전에 얼떨결에 슬쩍 다녀간 것 말고 이번엔 제대로 둘러 보겠노라 다짐을 했지만 역시 완전히 다 둘러보진 못하고 와버렸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여러분들께 아우토슈타트 제대로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은 담아 왔으니까 다음 주 월요일 에디션 '더모스타' 아우토슈타트편을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2회로 나눠서 소개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얘기 '거리'가 워낙 많아서 말이죠. 위에 사진은 부가티의 초창기 모델 37C 아틀란틱이고 그 아래는 부가티 베이론입니다. 세월을 초월해 부가티의 대표적 모델 두.. 더보기
아우디 A3 세단과 테슬라 모델S, 올 '황금 스티어링 휠 상' 최대 수혜자? 안녕하세요. 오늘 글은 스케치북 다이어리가 아니라 다음 뷰 에디션 '더모터스타'에서 확인을 하셔야겠네요.지난 번에 말씀 드린 것처럼 앞으로 매주 월요일은 다음 뷰 에디션에서 직접 글을 읽으셔야 합니다. 업로드 되는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에디션 등록 3일 후엔 블로그에서도 만날 수 있긴 합니다만, 가급적이면 직접 가셔서 바로 읽고 곁들여 구독도 좀 해주시고 그러면 고맙겠습니다. 아침 일찍 이 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겐 죄송한 일이지만 월요일 스케쥴 앞으로 잘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뭐 곧 확인을 할 수 있겠지만 황금 스티어링 휠이라는 '최고의 차'를 뽑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독일 아우토빌트가 매년 실시하는 건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방식과 규모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이.. 더보기
독일 자동차 문화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들  독일에서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독일의 교통시스템이나 운전 문화에 대해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운전을 했고, 독일에서도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부터 듣고 보고 하는 간접 체험까지 더해 지금껏 많은 이야기를 해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가끔 이런 얘기들을 듣게 됩니다. " 직접 독일에서 운전을 해보니까 듣던 거와는 다르던데요?" 혹은, "독일 사람들은 다 FM 운전하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닙디다." 등의 의견들이죠. 이런 말씀들 들을 때마다 '내가 혹시 환상을 심어주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너무나 우리나라와 극명하게 대비가 되는 부분들도 있고, 어떤 면에선 "우리나 니네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