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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안철수 의원과 나눈 자동차, 교통 정책 이야기 안철수 의원과 서면으로 자동차, 자동차 문화, 교통 정책에 대해 생각을 묻고 대답을 듣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요즘 언론 표현처럼 하자면 '단독' 포스팅이 되겠군요.)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 서면 인터뷰에 응해 준 안철수 의원께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인터뷰 내용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 바쁘신 가운데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정치인이다 보니 여러 곳을 다녀야할 텐데요. 그러기 위해선 자동차 자동차는 필수겠죠?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신지 궁금합니다. 바쁜 일정이 이어지다 보니 자동차에 많은 신경을 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직접 운전할 기회가 없어 아무래도 관심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다만 자동차와 IT의 기술 결합,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자동차, 공유경제.. 더보기
택시기사의 안전 발명품과 현실의 벽 며칠 전 독일의 연방법원에서 내려진 판결 하나가 이곳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어느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는 중이었는데, 자전거를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가 연 자동차 문에 자전거가 순간 부딛힌 겁니다. 자전거를 타던 여성은 부상을 당했죠.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보험회사에서는 그녀에게 지불할 보험금을 다 내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헬멧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해서 자전거 운전자의 책임이 일정 부분 있다는 그런 주장을 펼친 건데요. 판결은 어떻게 났을까요? 보험회사가 패했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았은 잘못은 있지만 자전거에 대해 주의를 소홀히 한 운전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죠. 예전에도 말씀을 드린 바 있지만 독일의 교통법 등을 보면 약자 보호에 굉.. 더보기
독일인들은 왜 고속버스에 박수를 보낼까? 독일이란 나라를 얘기할 때 한 가지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이 도로망 잘 갖춰진 나라에 왜 고속버스가 없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관광버스 등은 잘 발달이 되어 있지만 우리 식의 고속버스가 없다는 건 큰 아쉬움이었죠. 그래서 비행기를 제외하면 기차가 유일한 여객 운송 수단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독일 도시의 심장은 늘 기차역 차지였죠. 그런데 2013년부터 독일에 고속버스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기차의 독점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8백만 명의 독일인들이 고속버스를 이용했고, 앞으로 이 비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경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왜 그 동안 고속버스가 없었나? 독일은 오래 전부터 자국 내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여객 버스를 금지시.. 더보기
미친 차 포르쉐 917이 일으킨 나비효과 오늘은 자동차 한 대가 독일 자동차 역사의 많은 부분과 기묘하게 연결 되어 있다는, 나름 신선해 보이는 이야기 한 편을 준비해봤습니다. 왠지 이런 내용 준비할 때면 뿌듯한 느낌도 막 들고 그렇습니다만 ㅎㅎ, 어쨌든 오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917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자동차 한 대에 올인한 젊은 엔지니어 1960년 대 중반, 20대 후반의 새파랗게(?) 젊은 자동차 엔지니어 한 명이 회사 사운이 걸린 프로젝트를 몰래 진행을 하게 됩니다. 메르세데스나 BMW 등, 큰 규모의 자동차 회사들과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길 바랐던 그 청년은 당시 폴크스바겐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으며 신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수준의 작은 회사 포르쉐가 감당할 수 없는 계획을 준비했던 것이죠.. 더보기
아니 이런 착한 자동차 잡지를 다 봤나! "아니 이런 착한 잡지를 다 봤나!" 독일은 자동차의 나라답게 관련 잡지가 참 여러 종 있죠. 오래된 클래식 자동차만 다루는 잡지에서부터 비교 테스트만 전문적으로 하는 잡지 등, 수십 여 종류가 판매대를 채우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굉장히 칭찬해주고픈 잡지가 하나 있어 소개를 하려 합니다. 홍보냐고요? 그럴 리가요. 한국엔 판매되지 않습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라는 잡지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매주 발행이 되고 있고, 아우토빌트 프랑스, 아우토빌트 중국 등 해외판도 20여개 가까이 있죠. 독일판은 매주 약 70~80만부가 판매가 되고 있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보통 잡지판에 실린 내용이 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되는 데 약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러니까 한 가지 주제가 잡지 구독자 .. 더보기
독일 운전면허 학원 VS 한국 운전면허 학원 지난 금요일 가슴 따뜻해지는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다른 분위기의, 다소 논란이 될 만한 그런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운전면허 취득과 관련해 독일과 한국의 차이에 대한 내용인데요. 두 나라의 면허 취득 과정은 어떻게 다른지 이 기회에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한국에선 면허시험 간소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비교적 시험이 까다롭다는 독일과, 시험이 쉬운 편이라 중국에서도 원정을 온다는 한국의 면허시험 차이는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두 나라의 면허 취득 과정 중 어느 쪽을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실지도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1. 운전면허학원 비용 한국 : 면허시험 절차 간소화 이후 비용이 많이 줄었죠. 정확한 평균 비용은 모르겠지만 대략 .. 더보기
독일의 횡단보도 VS 한국의 횡단보도 당신의 횡단보도 이용은 어떠신지요? 오늘은 자동차 운전자의 입장에서 횡단보도 이용과, 보행자 입장에서 횡단보도 이용에 대한, 양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제가 독일에서 경험한 몇 가지 작은 에피소드부터 보시죠. 독일 횡단보도에서의 추억 #1 독일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었죠. 저는 신호기 없는 횡단보도 앞에 섰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갈고 닦은 능숙한 몸놀림으로 지나가는 차가 없는 틈을 이용, 재빨리 횡단을 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상황이 너무 시시하게 끝나버리고 말았네요. 그냥 차들이 알아서 서더군요. '아~ 외국인에 대한 배려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을 한 저는 한국식(?)으로 오른 손을 살짝 들며 운전자에게 가벼운 목례와 함께.. 더보기
한 눈에 보는 유럽의 별별 교통 정보들 오늘은 시원~한 사진 한 장을 보면서 시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원한 사진이죠? 사진 우측 하단에 도로 공사 현장이 보입니다. 아우토반을 만들고 있네요. 오래 전 사진이니까 아마 지금은 이 길을 수 많은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도 이런 길을 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한번 그려보세요. 이 아우토반을 통해 스위스와 이태리까지, 또는 프랑스를 지나 스페인까지 달리는 모습,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으세요? 사실 한국에 살면서 유럽을 자동차로 여행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이젠 머릿속으로만 그려야 하는 그런 일도 아니게 됐죠. 잘 달려 줄 자동차와 똑똑한 내비게이션, 그리고 기본적인 도로 정보만 알고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계획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 놈의 돈이.. 더보기
여자의 자동차와 남자의 자동차, 뭐가 다를까? 자동차는 남자들의 장난감이란 말이 있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의 대부분도 남성들일 겁니다. 차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열의(?)도 월등히 높죠. 어떤 사내들에게 자동차는 평생의 로망이기도 하고, 어떤 남자에게 자동차는 신분을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또 달리는 그 즐거움에 푹 빠져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도 있고, 갖가지 하이테크에 매료돼 자동차를 탐구하는 남정네들도 많습니다. 물론 모든 남자가 차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또 반대로 모든 여성분들이 자동차에 관심을 안 갖는 것도 아니겠죠. 사실 은근히 자동차는 여성들과 인연이 깊은 물건이기도 합니다. 칼 벤츠가 차 만들어 놓고 시름에 빠져 있을 때 그의 아네 베르타 벤츠는 두 아들을 데리고 106km의 거리를 용감히 달려.. 더보기
세월호가 자동차 블로거를 바꿔놓았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저와 같은 자동차 블로거의 의식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안전이라는 부분을 본질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것이죠. 그래도 나름 자동차와 관련해, 특히 안전에 있어서 많은 목소리를 내왔다고 자부했지만, 정작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보다 본질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파고들고, 그것에 대해 지속적인 의견을 내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자책을 하게 됩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 총체적 부실이라는,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무능하고 비겁했던 대한민국의 현실을 목격하면서 과연 우리의 도로는 안전한지 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우리의 도로 교통 체계는 완벽한가? 사고가 났을 때 본능에 가깝게 대처하는 훈련과 시스템을 정부는 마련해 놓고 있는가? 국민들은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