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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깜짝 놀랄 독일 초등학생 자전거 면허 따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국가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안전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횡단보도 이용하기와 같은 기초적 교육부터, 응급차에 올라 타보기도 하고 응급 처치 교육 등을 받아 보며 위급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등을 가르치죠. 이런 정도라면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하기 때문에 특별할 것 없겠습니다만 자전거로 이야기를 바꾸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독일에서는 예외 없이 자전거 시험을 통해 면허증을 따야 한다는 점입니다. 철저한 교육, 까다로운 시험1~2학년부터 시작해 3학년이 되면 자전거와 관련한 학교 교육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 자전거 구조와 명칭을 배우는 것은 물론, 헬멧의 필요성과 착용법, 그리고 도로 표지판을 익히고 자전거 .. 더보기
택시 머리보호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택시를 탔습니다. 뭔가 익숙한 듯 어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만히, 찬찬히 둘러보니 뒷열 중앙 좌석에 머리보호대가 보이지 않더군요. 차종은 NF쏘나타였죠. '아~ 몇 년 전에 나온 현대차는 뒷좌석 중앙열에 헤드레스트가 없었나 보다' 라고 생각하며 쓴 입맛을 다셨습니다. 혹시 택시라서 빠진 걸까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영업용이 아닌 NF쏘나타에서도 2열 중앙좌석의 머리보호대는 없는 걸 확인했습니다. 뒷좌석 중앙열에도 안전벨트가 달려 있는 것으로 봐서는 분명 5인승이 맞는데, 왜 거기에만 머리보호대가 없었던 것일까요? 비교적 최근에 나온 또 다른 차종의 택시를 타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머리보호대가 빠져 있더군요. 기아 K5였습니다. 기사분께 물었더니 구입한 지 1년이 이제 막 됐다고 했습니다. .. 더보기
독일 자동차계 전설 피에히 의장의 쓸쓸한 말로 정확히 2주 전입니다. 독일 최대 자동차 그룹 폴크스바겐의 감독 이사회 의장이자 대주주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의장이 독일 언론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현 그룹 회장 마르틴 빈터코른에 대한 불신임을 표명해 독일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 전문 경영인들을 밀어내는 걸로 유명했습니다. 한 번도 계획이 실패한 적도 없었고, 그가 차지하는 그룹 내 위치를 생각할 때 이번에도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을 밀어내는 건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반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지난 25일 폴크스바겐은 피에히 의장이 감독위원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그가 의장 자리를 내놓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사회 멤버였던 아내 우르줄라도 이사직을.. 더보기
자동차 접촉사고 미담, 여기도 있습니다 엊그제 자동차 접촉사고와 관련한 미담 기사 하나가 많은 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접촉사고를 낸 운전자와 피해차량 운전자가 나눈 대화가 공개가 되었는데 60만 원 가량의 수리비를 피해차량 운전자가 받지 않기로 한 것이죠. 젊은 가해차량 운전자의 입장을 고려해 피해차량 운전자가 자비로 수리를 하기로 했고, 대신 나중에 자신처럼 접촉사고를 당하게 되면 이 때 경험을 기억해 그대로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가해차량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가섰던 것이 피해차량 운전자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요. 이 기사를 읽기 전 제목만 보고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회원으로 있는 더모터스타카페에 작년 여름 이와 매우 비슷한 이야.. 더보기
세월호 1년, 우리의 도로는 더 안전해졌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자동차 관련한 글을 계속 쓰다보니 요즘 좀 지치더군요. 과거에 썼던 글들을 다시 끄집어 내어 보기도 하고, 새로운 내용들을 구상하고, 또 독일 매체들이 전하는 소식들을 겹겹이 보면서 '이러다 몰입이 아니라 자칫 매몰되는 거 아닌가' 싶어 오늘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목요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내일과 모레는 자동차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여전히 진행 중인 아픔에 마음으로나마 동참을 해야겠다 싶었죠.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되돌아 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가 1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 라는 아픈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큰 재난과 그로 인한 고통스런 시간 앞에서 우린 과연 어떤 변화를 맞았습니까? 정말 안전한 세상으로 한 발 더.. 더보기
대주주 말 한 마디로 물러나게 생긴 VW 회장 지난 주말, 독일 언론들은 폴크스바겐 감독 이사회 의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한 마디에 저마다 기사를 쏟아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신들의 아버지라고까지 불리는 그가 폴크스바겐 현 회장 마르틴 빈터코른에 대한 코멘트를 했고, 이것이 큰 파장을 불러온 것이죠.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페르디난트 피에히 의장이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나는 빈터코른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한 마디로 독일 언론은 물론 해외 많은 언론들까지 관련 소식을 크게 다뤘을 정도였죠. 도대체 왜 난리가 난 것일까요? 전문 경영인 밀어내는 피에히만의 방식 아시다시피 폴크스바겐 그룹은 바이크 업체 두카티와 트럭을 생산하는 스카니아와 MAN 등을 .. 더보기
한국 교통사고 사망자수 EU와 비교해 보니 작년, 그러니까 2014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천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자동차가 대중화 되었던 78년 보다도 낮은 결과니까 사실상 처음으로 5천명 이하로 준 것이라 볼 수 있겠죠.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2년 5392명, 2013년 5092명, 그리고 작년이 4762명이었는데 매년 300명 정도의 사망자수가 줄고 있습니다. 올림픽 치룬 해인 88년만 하더라도 만명이 훌쩍 넘는 사망자가 발생을 했었죠. 그 때와 비교하면 얼마나 줄었는지 실감이 나실 겁니다. 그런데 유럽의 자료를 보니까 여전히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약 1년 전에도 유럽연합 내 국가들의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우리나라 사망자수를 비교해드린 적 있었죠. 그렇다면 올해 유럽은 어떤 결과를 냈을.. 더보기
전기차 버스전용차로 허용, 어떻게 보시나요? '교통정체가 심한 출근길. 홍길동 씨는 자신의 전기자동차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막히는 구간을 쉽게 빠져나옵니다. 평소보다 10분 먼저 회사에 도착한 그는 여유롭게 차 한 잔을 하며 업무를 준비하죠. 그에겐 퇴근길의 정체도 별 문제 없을 것입니다.' 가상의 상황을 하나 만들어 봤는데요. 만약 버스전용차선을 전기자동차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여러분은 전기차가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거라 보십니까? 실제로 이번 달부터 독일에서는 버스전용차로를 전기자동차가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전기차를 띄워라!독일 연방정부는 전기차 활성화 조치의 일환으로 버스전용차로을 전기차가 이용할 수 있도록 법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처음 이 법이 마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여론은 반대 의견이 더 높았죠. 하지만.. 더보기
정부의 민자도로 건설 계획에 뿔난 독일 국민들 지난 달 독일의 일간지 디벨트는 정부가 민자도로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 계획을 추진하려 하는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 지그마르 가브리엘에겐 독일 국민들의 비판이 산처럼 쏟아져 쌓였죠. 과연 독일에선 지금 공공도로를 둘러싸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짧지만 시사점이 큰 내용으로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에 통행세 내는 민자도로라니! 독일 연방 경제부 내에 있는 전문가 위원회는 4월 중 경제부 장관 지그마르 가브리엘에게 민간자본이 학교와 도로 등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디벨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독일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특히 경제부 장관에 대한 비판을 엄청나게 쏟아냈는데요. 특히 도로 건설에 민간자본을 본격.. 더보기
운전자 짜증나게 하는 6가지 타입의 동승자 차에 동승한 독일 사람들의 77%가 한 번 이상은 거친 표현이나 위험하게 운전하는 운전자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 중 30%는 이런 운전자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 못하고 그저 침묵으로 대응했다고 하는데요. 옆이나 뒷좌석에 사람 태우고 운전할 때는 혼자일 때 보다 더 조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이네요. 그런데 오늘은 그 반대의 경우를 소개하려 합니다. 동승자 때문에 운전자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죠. 역시 독일의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운전자들은 대체로 동승자와 잘 맞지 않는 편이라고 밝혔는데요. 아무래도 혼자일 때 보다 불편하게 느끼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운전자들은 어떤 유형의 동승자를 불편하게 생각할까요? 독일 운전자 클럽 아데아체(ADAC)가 회원용으로 발간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