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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독일인 54% "그래도 폴크스바겐 자동차 구매할 것"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과 관련해 독일 내 반응은 어떨까요? 사건이 처음 공개됐을 때 독일인들이 받은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중 한 곳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사기를 쳤고 이 사실이 발가벗겨지듯 공개된 것에 대해 분노와 부끄러움 등이 교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이번 사태에 대한 독일인들의 생각이 연령대에 따라 조금 달랐습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펄스-마크트포르셔(Puls-Marktforscher)라는 리서치 전문회사는 폴크스바겐 디젤 배기가스 조작사건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577명의 신차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과연 독일 자동차 산업이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영향을 받을 것인.. 더보기
유럽에선 왜 디젤이 사랑받았던 걸까? 요즘처럼 디젤차 운전자들 마음이 불편한 때가 없을 겁니다. 미국발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해당 브랜드만의 문제를 넘어 디젤 엔진 자체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우리나라가 한창 디젤자동차 붐, 그 중에서도 독일자동차의 성장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느끼는 배신감과 허탈감은 더 크리라 봅니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해 디젤차를 좋아하는 유럽인들이 느낀 상실감은 그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겁니다. 참 디젤 차 좋아하는 유럽인데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왜 유럽에선 디젤이 사랑을 받게 된 것일까요? 80년대 온난화 연구 본격화90년대 들어서며 CO2 배출 문제 국제사회 공동 대응 시작18세기부터 본격화된 산업화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 더보기
폴크스바겐 새 회장 마티아스 뮐러는 누구? 독일 자동차 산업 역사를 통틀어 지금처럼 위기였던 적이 있었을까요? 그간 여러 사건사고(?)가 많았고 위기라면 위기일 때도 있었지만 이번 VW 디젤게이트의 충격파는 너무 컸습니다. 최근 한 독일 언론은 폴크스바겐 직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무기력과 실망감에 빠져 있다고 전했는데 사실 독일 전체가 무기력감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이제는 폴크스바겐이 이 사태를 과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놓고 독일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인데요. 위기에 처한 그룹을 살리기 위해 그룹 이사회는 포르쉐 CEO였던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üller, 62세)를 그룹 최고 경영자 자리로 끌어 올렸습니다. 아우디 직업교육생으로 출발한 입지전적 인물 마.. 더보기
폭스바겐 제국을 무릎꿇게 한 보고서 폴크스바겐의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알려지고 난 후 계속해서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이 결국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났죠. 독일 내에서는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그가 회장 재임 시 벌어진 일이니 사건을 자기 책임 하에 직접 마무리하라는 의미로 물러나선 안된다는 의견이 비등했는데요.하지만 후임 회장이 사태를 수습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포르쉐 최고경영자 마티아스 뮐러(62세)가 금요일 새로운 그룹의 회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또한 마르틴 빈터코른 회장만 물러날 것이 아니라 책임질 위치에 있는 고위직들도 퇴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상자 이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과 함께 자동차 제조사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뉴스가 하나.. 더보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독일은 패닉 상태 지난 토요일, 독일 전역에서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보기 위해 박람회장으로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박람회장 주변 도로는 모터쇼를 찾은 자동차들로 인해 곳곳이 정체됐고 쏟아져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독일인들에게 자국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이번 모터쇼는 자부심 가득한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주말 오후 미국으로부터 폴크스바겐이 디젤차 배출가스양을 조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이 소식은 언론에 의해 집중 소개됐고, 급기야 특정 타입의 엔진을 장착한 약 1100만대의 폴크스바겐 디젤차가 조작을 위한 프로그램이 심어졌다는 폴크스바겐 본사의 발표가 있던 화요일에는 모든 언론의 1면은 폴크스바겐 소식들로 도배가 돼 버렸습니.. 더보기
"난민 채용하겠다" 벤츠 회장이 준 울림 요즘 유럽은 아프리카와 시리아에서 온 난민들 문제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난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와, 이슬람화 우려를 표면적 이유로 내세워 (시리아 난민들 중에는 기독교인들도 많습니다) 난민 유입을 반대하는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대립은 갈수록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독일 내에서도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타민족의 대거 유입이 사회에 해가 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을 불러 온 것인데요. 일부는 난민 수용소에 불을 지르는 등의 극단적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 때다 싶어 네오 나치와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단체 등은 외국인 혐오를 더욱 부축이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 정부는 올해 백만 명 이상의 난.. 더보기
'유로6 정말 맞나?' 볼보 현대 등 무더기 불합격 작년부터 유럽에서 반 디젤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것에 초점을 두다 보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디젤차는 유럽에서 정책적으로 장려된 측면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진이나 질소산화물(NOx) 등, 인체에 해로운 배기가스가 디젤차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는 유로6(EURO 6)이죠. 특히 유로6의 경우 질소산화물 허용치를 유로5에 비해 80%나 줄이도록 규제했습니다. 1킬로미터를 주행했을 때 질소산화물(NOx)의 최대 허용치는 80mg입니다. 이처럼 까다로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와 분진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맞추려다 보니 제조사들 등골.. 더보기
정부의 잘못된 교통사고 줄이기 정책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교통사고 사상자를 임기 안에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을 내걸었었는데 혹시 기억하십니까? MB 정부가 들어서기 전, 그러니까 2007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를 약 3천명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죠. 하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이 발간한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비전 추진전략'이라는 연구자료에 보면, 임기 4년차 때인 2011년에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229명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2011년에 3,400명까지 사망자수가 떨어졌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확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는 세우긴 했지만 막상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재정확보나, 부처의 지속적인 노력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죠. 심지어 .. 더보기
"겸손한 최고가 되고 싶어요" 여성 정비사 박수현 씨 프랑스 파리엔 여성 전용 정비소가 있다고 합니다. 고객도, 그리고 정비사도 모두 여성들이죠. 또 독일에는 클래식카를 수리하는 여성 메카닉도 있습니다. 수십 년 경력의 중년 여성이 오래된 차들을 수리하는 모습은 색다르기도 하고 멋졌습니다. 일반 정비소나 브랜드 직영 정비소에서도 여성 정비사들을 만날 수 있죠. 문득 우리나라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침 지난 번 한국 방문 때 폭크스바겐코리아 측의 도움으로 필드를 누비는 한 여성 정비사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24세의 박수현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마이스터 모터스 서초서비스 센터 5층에서 그녀를 만나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 봤습니다. Q :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시죠.A : 이름은 박수현이고 나이는 스물 넷입니다. 겨울이 되면 이 곳에서 .. 더보기
1차로 비워두기 VS 과속은 용납 못해 요즘 고속도로 1차로 관련한 글을 반복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편도 3차로 이상의 고속도로 경우 1차로에서는 시속 100km/h 이하로 달리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죠. 또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1차로 정속주행에 대한 단속을 펼치고 있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차로 이용에 관한 필기시험 문항을 늘린다는 얘기도 전해드렸습니다. 덧붙여 단속과 문항수 늘리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전해드렸는데요. *1차로는 추월시에만 이용한다*오른쪽으로 추월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따라서 속도가 낮은 차량들은 우측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규칙은 고속도로 이용 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을 기회 될 때마다 말씀 드렸습니다. 공감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