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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헉 소리 나는 유럽의 운전면허 비용 아주 가끔 "독일에서 면허 따려면 힘드나요? 비용은요?" "이번에 영국에 가서 살게 되는데 면허를 다시 거기서 따야 하는 건가요?" 등의 질문을 받게 됩니다. 유럽은 면허 취득 비용이 비싼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돈이 드는 걸까요? 정확한 대답은 될 수 없겠지만 이 기회에 대략적인 유럽 국가별 면허 관련 비용과 그 외 몇 가지 정보에 해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인은 웃고 터키인은 울상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에 거주하게 되는 한국인들은 참 다행스러운 게, 한국 면허증을 현지 면허증으로 시험 없이 교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에 독일에 300만 명 전후로 거주하는 터키인들은 운전면허증 교류 협약에서 제외돼 있어 독일의 어렵고도 비싼 면허시험을 치러야만 합니다.다만, 많은 한국인들이.. 더보기
노르웨이, 2025년부터 가솔린 디젤차 판매 금지 노르웨이는 북유럽에 위치한 나라로 인구는 5백만 명이 조금 안되고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과 목재, 그리고 어류 등이 풍부합니다. 한때 이웃한 스웨덴에 기가 눌려 살던 노르웨이인들이지만 지금은 엄청난 자원과 경제력을 앞세워 경제 규모에서 스웨덴을 넘어서기도 했죠. 과거엔 바이킹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500년 전에 이미 캐나다 해안에 발을 내디뎠던 진정한 의미의 신대륙 발견자들이기도 했습니다. 그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세계적인 탐험가 아문센이 바로 노르웨이인이었죠. 그런데 요즘 노르웨이 하면 유럽에선 석유도, 바이킹도 아닌 전기자동차의 나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독일 매니저매거진은 놀랄 만한 노르웨이의 소식 하나를 전했는데요. 앞으로 9년 뒤, 그러.. 더보기
벤츠 슬로건 사용 금지 소송에 들어간 사연 자동차 회사는 대기업입니다. 산업의 핵심 축이자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죠. 제조 공장이 어느 지역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지역 경제를 좌우하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국가 기간산업 안에 포함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각종 정책 등을 통해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 육성하려 노력하는데요.하지만 무조건 밀어주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거대 자본이 오가는 만큼 여러 규제를 통해 통제 불가능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율을 해야 하죠. 하지만 정부의 정책과 의지만으로 자동차 산업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 외에 중요한 견제 수단으로 소비자 단체나 자동차 단체, 또는 환경 단체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못하는, 혹은 안 하는 실험과 분석을 통해 제조업체들의 잘못을 밝히거나 개선책을 요.. 더보기
당연한 깜빡이등 타령, 계속해야만 하는 이유 며칠 전 독일의 한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젊은 남녀가 탄 자동차가 아우토반을 달리다 사고를 당해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꾼 앞차를 피하다 전복된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는데요. 목숨을 잃은 남녀는 결혼을 며칠 앞둔 예비 신랑신부였습니다.그러고 보니 요즘 독일에서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운전 기초 상식, 그리고 교통법규 등에 대해 자주 다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향지시등,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깜빡이등에 대한 기초적 설명이 특히 눈에 들어왔는데요. 나름 운전 좀 하고 교통법규도 잘 지킨다는 독일인들이지만 또 생각만큼 잘 안 지키는 경우도 보입니다. 깜빡이등 이럴 땐 꼭 켜자! 아낄 것이 따.. 더보기
'이웃이 이런 차 사면 질투 난다' 설문조사해 보니 오늘은 독일의 재미난 설문조사 결과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큭큭대며 읽을 수도 있을 그런 주제인데요. 질투심에 관한 겁니다. 어떤 질투심인고 하니, 바로 내 이웃이 산 자동차에 질투를 느낄 때가 언제였나 하고 물은 겁니다. 그런 경우 혹 있으세요? 친한 친구, 혹은 친하게 지내는 이웃, 아니면 오랜만에 만난 연배 비슷한 친척이 멋진 차를 몰고 모임에 나타나 질투를 해보거나 아니면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본 적 말이죠. ㅠㅠ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온라인 사이트 중 하나인 mobile.de에서는 설문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바로 이런 질투심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총 2,023명의 면허증이 있는 독일 성인들이 설문에 참여를 했습니다. 여러분도 읽으면서 같이 참여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1 : 당신은 다른 .. 더보기
관용차 문제로 비판 받고 있는 유럽의회 의원들 총선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아 그런지 선거 관련해 많은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그 어느 때보다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요구와 비판, 그리고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고 있는 요즘이 아닌가 싶은데요. 유럽에서도 작은 정치 관련 소식 하나가 유럽 국민들에게 전해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요상한(?) 기사 하나가 떴습니다. 유럽의회 의원들이 안전을 이유로 제공되는 관용차에 보안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또 운전기사 유니폼을 고급스럽게 맞추는 등의 목적을 위해 연 3백만 유로 정도의 추가 예산 편성과 관련한 투표를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요즘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유럽 내 테러로 인해 유럽의회 의원들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보이는 이 법안을 놓고 유럽.. 더보기
폭스바겐을 살려 낸 점령군 장교 이반 허스트 제네바모터쇼에 등장한 갖가지 신차에 자동차 팬과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는 동안 폴크스바겐은 조용히 오래된 흑백 사진 한 장을 자신들 미디어 사이트에 올려놓았습니다. 신차 소개하기도 부족할 메인 페이지에 말이죠. 그리고 사진 속 주인공에게 'THANK YOU'라며 고마워하고 있습니다.폴크스바겐이 진심을 담아 기념하고 있는 이는 영국 육군 보급단 소속의 이반 허스트(Ivan Hirst) 대령입니다. 아마 이 영국인 장교가 아니었다면, 폴크스바겐은 오래전 공중분해돼 자동차 역사 속에서 잠시 언급되고 말 그런 회사가 됐을 겁니다. 오늘 폴크스바겐의 은인이랄 수 있는 이반 허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서른 살 소령,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책임지다히틀러가 벙커에서 자살을 하기 약 2주 전, 그러니까 독일이 항.. 더보기
뻥연비 뻥마력, 독일에선 환불 가능 독일에선 속칭 뻥연비 뻥마력 차량들에 대한 환불이 소송을 통해 가능하다는 걸 아십니까? 제조사가 제시한 공식적 연비와 마력이 같은 조건 아래에서 테스트해 10%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는 게 증명되면 소비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죠. 그리고 제조사 혹은 딜러는 이를 수용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환불 가능한 경우들이 있는데요.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떨이 때문에 환불?약 1년 전, 독일에선 눈에 띄는 판결 하나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디벨트와 디차이트 등 다수 언론들은 올덴부르크(Oldenburg) 고등법원이 조명등 달린 재털이 옵션이 주문대로 장착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고객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렉서스 최상급 모델인 LS 600h 모델을 주문.. 더보기
오만함 버린 폭스바겐, 새 캠페인 코드는 '사람' 지난 연말, 폴크스바겐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브랜드 슬로건 다스 아우토(DAS AUTO)를 더는 쓰지 않겠다고 발표를 했죠. 전임 회장이었던 마르틴 빈터코른 시대를 대표했던 이 문구는 그 동안 폴크스바겐의 자신감, 혹은 세계 1위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에 걸맞는 비젼을 담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만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이 슬로건이 2015년과 함께 막을 내린 것입니다. 다스 아우토는 영어로 'THE CAR'라는 의미로, 자신들이 자동차의 중심이자 기준이라는 자부심이 진하게 묻어 있습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로 인해 이 자부심은 오만함으로 고객들에게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삭제키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슬로건은 뭐가 될까요? 현재까지 .. 더보기
당신은 자녀에게 몇 점짜리 운전자이십니까? 얼마 전 독일의 유력 주간지 슈피겔에 관심이 가는 기사 한 편이 올라왔습니다. 프랑스 VINCI AUTOROUTES라는 곳의 설문조사 내용이었는데요. 그 안에는 상당수 프랑스 부모들이 자녀들을 태운 자동차 안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솔직한 고백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부모들 대부분은 자녀들과 함께 자동차에 올랐을 때 어떤 운전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부모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응답자의 70%는 안전운전을 위해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운전을 하려 노력한다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았습니다.욱하는 상황에서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는다거나, 거친 운전을 하며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든 경우, 또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확인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