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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골프GTI부터 카렌스까지, 2013년 기대주들

새로운 자동차 출시에 대한 관심은 늘 새롭습니다. 뭐 당장 그 차를 구입할 것도 아니지만 신차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건 그 자체로 충분히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오늘은 독일의 유력지 아우토빌트(Autobild)가 중요하다고 꼽은 내년 출시 모델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잡지는 10개의 모델을 꼽았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여러분이 관심을 가질 만한 4개의 모델만 먼저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오면 나머지 것들도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나온 이미지들은 모두 예상도인데요. 이 중엔 거의 모든 디테일한 정보까지 얻어낸 상태에서 그린 예상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관심 차는 골프 7세대 GTI입니다.

 

이미 7세대 골프의 모습을 아우토빌트가 공개를 했죠. 여러분도 보셨을 겁니다. 올 파리모토쇼에서 정식 공개가 될 거니까 얼마 안 남았네요. 보통 폴크스바겐은 골프 출시 후 1년 뒤에 GTI를 내놓는 영업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구요.

 

신형 7세대 골프 GTI는 내년 프랑크푸르트모토쇼를 통해 정식 발표가 된다고 합니다. 일단 골프 자체의 무게가 전 세대에 비해 가벼워졌기 때문에 GTI도 역시 70kg 정도 더 무게가 줄어들게 됩니다. 실내는 넓어지는데요. 예상되는 엔진은 220마력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비도 현재 GTI 보다 19% 정도 더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는군요. 다만 아우토빌트의 얘기로는 디자인이 전혀 새로울 게 없기 때문에 경쟁모델이 되는 메르세데스 신형 A클래스의 250 AMG 스포츠에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골프에겐 우려겠지만 벤츠에겐 반가운 소식이 되겠네요.

 

A클래스 250 AMG 스포츠는 다이아몬드 그릴이라는 새로운 디자인과 211마력의 성능으로 무장하고 준중형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는 게 거의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과연 A클래스가 골프 전체의 영향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드는 이 250 AMG가 신형 GTI에게 어떤 위협을 할 것인지도 매우 궁금해집니다.

 

두 차량에 대한 비교테스트는 내년 초쯤에 이뤄질 것이라고 하니까요. 그 때가 되면 정확하게 성능의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성능의 편차를 떠나 상품성에서 GTI는 이번에 제대로된 적을 만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GTI 7세대는 백만 원 가량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하는군요. 왜 상승이 되는지, 그리고 그게 납득할 수준인지 철저히 검증을 할 텐데, 저 역시 독일 소식 계속 전해드리겠구요. 기회가 만들어지면 더모터스타에서 시승기 등을 통해 자세히 짚어보고자 합니다. 그럴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이번엔 내년 봄에 나온다는 아우디 A3의 세단 모델입니다. 아우토빌트는 아우디 A3 팬들에겐 상상하기 힘든 모델이 나온다는 표현을 썼더군요. 사실 이 세단 모델은 독일 내에서라기 보다는 아시아나 북미 쪽을 고려한 모델이 아니겠는가 많이들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차가 BMW 3시리즈의 압박을 가할 것이란 내용으로 봐서는 유럽 내에서도 판매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골프가 제타를 만들었듯 A3가 세단형을 내놓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준중형급이 3시리즈를 압박한다? 아우토빌트는 휠베이스도 넓고 차체도 해치백 보다 커지게 됨으로써 아래에선 A3 세단이, 동급에선 A4가 베엠베를 압박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런 계획이 나왔을 때 BMW도 역시 1시리즈의 세단 모델을 내놓겠다고 맞대응한 상태라니까요. 과연 프리미엄이 내놓는 준중형급 세단들은 어떤 모습과 성능을 보일지 기대를 갖게 되네요. 사실 3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치고 있는 상황인데, 차체는 옛날 5시리즈 만큼 커졌고, 엔진도 더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도 올랐다고 독일에선 많이 비판들을 하고 있는데요. 과연 A3 세단이 가격의 우위를 통해 3시리즈를 과연 압박할 수 있을까요? 함께 지켜 보시죠.

 

ㅎㅎㅎ 반가운 이름 카렌스가 보이네요. 기아가 유럽전용 모델인 준중형 씨드를 베이스로한 밴, 카렌스를 내년 봄에 선보인다고 합니다. 이 소식 한국에서도 나왔나요? 전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깜짝 놀랐네요.

 

엔진은 100-135마력 사이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기아가 좀 힘쎈 엔진을 왜 선보이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고 아우토빌트는 불만이 많아 보입니다. 안 믿기지만 돈을 더 내면 7인승으로 주문이 가능하다는군요. 아마 맨 뒷자리는 거의 활용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토빌트는 씨드의 신뢰할 만한 기술력이 바탕이 되고 7년이나 되는 개런티 등이 좋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밴들도 이제 감각적인 디자인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예상도로 봐서는 그렇게 쉬크한 느낌은 나지 않아 보입니다. 어쨌든 이 녀석 기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SUV 시장에서 또 다른 대박을 꿈꾸는 포르쉐 마칸입니다. 사실 포르쉐가 마진율이 높은 메이커인데, 그 중에서도 카이엔의 수익율이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돈은 SUV가 많이 벌어들였다면서, 이번엔 마칸이 그런 대박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마 내년 프랑크푸르트모토쇼를 통해 정식 공개가 될 모양인데요. 이 모델의 모든 기술과 베이스는 아우디 Q5가 됩니다. 물론 차체 엔지니어링을 새롭게 했다고는 하지만 새로울 것 없는 엔진을 장착하고 가격은 Q5 보다 5,000유로 정도 더 비싼 차가 얼마나 성공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우디의 2리터 210마력의 디젤 엔진부터 3리터 6기통 슈퍼차저의 292마력짜리 엔진까지 영역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에선 이 차는 하나의 또 다른 모험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성공을 하면 비싼 영역대에 머무는 포르쉐가 좀 더 고객의 폭을 넓히게 되겠지만, 그게 아니면 되려 브랜드 이미지를 모호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란 염려 때문인데요.

 

사실 카이엔도 처음엔 얼마나 욕을 얻어 먹었습니까? 영화나 자동차나 음반이나, 이건 뚜껑을 열어 봐야 제대로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니 일단, 지켜 보는 수밖에 없을 거 같네요. 어쨌든 카이엔을 타고는 싶지만 너무 비싸서 부담을 가졌던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겠습니다. 물론 그 반가움 역시 일부의 영역일 뿐이겠지요.

(오늘은 더모터스타에 폴크스바겐 CC 시승기를 올려놓았습니다. 폭스바겐 CC 시승기 관심 가는 분들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여름 내내 덥지 않던 독일이 어제 오늘 38도까지 오르는 늦더위에 완전히 늘어져 있습니다. 하루종일 시승기다 포스팅이다 준비하면서 제대로 지쳤는데, 여러분이 시원한 반응 주시면 더위쯤은 가뿐히 날려버릴 수 있을 거 같네요. 힘찬 한 주들 되십시오.)

아 그리고,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파사트 시승기가 더모터스타에도 있습니다. 미국파사트와 유럽파사트의 동시 시승기니까 아직 못 읽은 분들이 계시면, CC 시승기 읽은 후에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CC 시승기 클릭


http://www.themotorstar.com/ou/ou_view.asp?bid=ou&idx=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