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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쉐보레 크루즈 왜건 타본 독일인들 소감

쉐보레가 유럽에서 조용~히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쉐보레가 점점 더 지명도와 판매량을 높여가며 일정 수준에 오르게 되면 오펠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쉐보레의 행보에 쏠려 있습니다.

이런 쉐보레 선전엔 크루즈도 한 몫 거들고 있는데요. 크루즈 왜건과 세단에 이어 유럽시장에서 가장 어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왜건도 판매가 시작됐습니다.(됐나?)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그 결과가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여기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미온적인 한국시장 도입도 좀 더 선명하게 결정이 내려지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오늘은 이 차에 대한 첫 인상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할까 하는데요. 아우토빌트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시승행사에 쉐보레 크루즈 왜건이 제공됐고, 신청한 독자들 가운데 뽑힌 7명이 1박 2일에 걸쳐 시승을 했습니다.

참가자는 총 7명. 스무 살 대학생부터 주부, 그리고 66세의 최고령 신청자까지 직업과 연령대가 다양하네요. 전문적인 평가나 디테일한 정보가 없어서 그점이 좀 아쉽지만 일단 이틀에 걸쳐 시승을 하면서 디테일한 평가를 했기 때문에 나름 상품성에서 어떤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시승한 곳은 쾰른 시내와 주변도로, 그리고 공항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차를 타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우선 59세의 은행원은 "전체적으로 조용한 편이었다. 가속에서도 소음이 크지 않아 좋았다. 하지만 시동을 걸 때나 저속에서 운전을 할 땐 이 차가 디젤차임이 선명해진다. 디자인은 그닥 땡기지 않지만 안정감 있는 주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 했습니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는 연비에 모든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시내 주행을 주로 한다. 유치원에 애를 데려다 주거나 장보러 가는 용도인데 어쨌든 연비효율이 좋은 차가 내겐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인상도 좋고 타보니까 리터당 16.39km 정도의 연비가 나오는데 만족스럽다. 남편에게 이 차를 소개하고 싶다."

그러면서 그녀는 " 뒷좌석 바로 뒤, 그러니까 트렁크 커버와 뒷좌석 사이에 숨어 있는 수납공간이 있는데 (잡지 사진 좌측 두 번째 사진) 실용적이고 좋다." 고 했습니다.

마땅하게 보여질 만한 사진이 없어서 이걸로 골라봤습니다. 뒷좌석 머리보호대 바로 뒤에 트렁크 커버가 있는데요. 고 사이에 적당히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그걸 이야기하는 것 같더군요. 이 차는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어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유럽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구성을 한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홍보 사진에 그런 점이 제대로 부각이 안된 듯 해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아우토빌트에는 이 주부가 어떤 엔진의 차량을 탔는지 알려주지 않아서 그게 좀 불만이었습니다.

56세의 경찰들 운전전담선생이 직업인 이는 좀 더 섬세한 시각으로 이 차를 평가했더군요 " 안전벨트의 허리부분 밴드가 약간 높게 되어 있다. 이건 사고 시에 조금이라도 더 부상 방지를 할 수 있는 구조라서 좋다. 다만 키가 작은 운전자는 시인성에서 조금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 보드컴퓨터의 버튼이 한 눈에 안 들어온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유럽차 수준에 올라와 있는 괜찮은 모델이다."

센타페시아를 보면 굉장히 단순하게 되어 있죠? 직접 화면을 클릭하게 되어 있어 버튼들이 생략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운전중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시승자들이 공통되게 단점으로 지적을 하고 있군요. MMI나 xDrive 등의 고급스런 멀티미디어작동시스템이 달리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이건 분명 마이너스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에 적응할 시간이 좀 필요할 거 같고, 앞좌석인지 뒷좌석인지 모르겠으나 중앙에 팔을 걸치는 게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편안하고 공간도 넉넉했으며, 인테리어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평을 했네요. 고급스럽거나 창조적인 느낌은 없지만 심플하고 실용적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듯 보입니다.

유럽에선 가솔린이 3개 모델 (124~140마력)과 디젤 두 개 모델 (130~163마력)이 준비됐다고 하는데요. 가솔린의 마력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아서 변별력이 좀 떨어져 보이는군요. 그에 비하면 디젤은 마력 구성이 괜찮아 보입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이 정도에서 끝이 났습니다. 아마도 이 차에 대한 자세한 성능평가는 비교테스트를 통해 공개될 겁니다.

그때, 여러분들이 만약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신다면 그 내용도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우선 이 정도의 평가라면 무난한 출발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과연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판매는 어디까지 가능할지 관심이 많이 가는 차네요.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한 말씀 드리면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질문을 해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것에 제가 다 답을 못 드려서 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자료를 찾아야 하는 건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또 어떤 문의는 솔직히 제가 잊어버리기도 하구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