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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폴크스바겐의 'CC형제들'이 몰려온다

가히 SUV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급속도의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죠. 성능 보다는 실용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현대의 투산이나 스포티지, 닛산의 콰시콰이나 쥬크 등이 유럽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두 가지의 새로운 SUV 시대가 또 열립니다. 하나는 예전부터 강조해온 소형 SUV가 활성화 되는 것인데요. 오펠의 목카나 쉐보레 트랙스, 푸조의 2008이나 폴크스바겐이 준비하는 폴로 SUV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현대나 기아도 이 급에서 새로운 모델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새로운 트렌드는 바로 쿠페형 SUV가 새롭게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거죠. 우선 준비되고 있는 독일 메이커들만 보면, BMW가 2와 4시리즈에서 4도어 쿠페를 내놓게 되구요. SUV에서는 X4가 준비 중입니다.

벤츠는 CLA와 GLC 등의 소형 및 준중형급 쿠페 SUV가 준비되고 있구요. 중형급 이상에서 MLC가 역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아우디 또한 Q2, Q4, Q6 등이 있고, 여기에 A9 같은 모델도 선보일 것입니다. 뭐 포르쉐도 마칸이라는 카이엔 동생급이 나오는데 이 역시 쿠페 SUV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쯤 되면 독일에선 한 메이커가 빠져 있죠? 네 VW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에 동참하기 위한 폴크스바겐의 대응은 무엇일까요? 바로 'CC'로 명명된 쿠페 라인업이 그것입니다.

이게 이번 주 아우토빌트 메인 기사인 CC 라인업 관련 이미지입니다. 겉장을 찍어서 제가 올려봤는데요. 총 4가지가 보이시죠? 그러면 하나하나의 소식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티구안 CC

 

이미 지난 해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된 티구안 컨셉카를 통해 새로운 패밀리룩이 VW에서 적용될 것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티구안 CC에 대해서도 별도로 한 번 제가 포스팅을 해드린 적이 있죠. 우선 기본 티구안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2015년 티구안 CC가 판매됩니다.

거기에 티구안 XL이라는 롱버젼이 또한 나오는데요. 현재 중국에서만 팔리고 있는 티구안 롱버젼 전장이 다음 세대 기본 티구안의 전장이 됩니다. 그러니까 더 길어지는 것이죠. 물론 XL은 더 길어지겠죠. 예전에도 말씀드렸듯 파사트SUV와 중복될 수 있는 사이즈인데 파사트 SUV는 북미, 티구안 XL은 중국 등으로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티구안 CC는 파사트의 많은 부분이 적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신 차세대 티구안은 골프 7세대와 함께 하는 게 많아지겠죠? 티구안 CC는 이보크의 탄생에서도 자극을 좀 받은 모양인데요. 가솔린은 210마력, 디젤은 180마력의 엔진을 얹고 시판을 할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투아렉 CC

 

이건 투아렉 CC에 대한 예상도입니다. BMW X6이나 앞서 말씀드린 메르세데스 ML 쿠페형인 MLC의 대응 모델이 될 모델이라는데요. 2014년에 공개가 되고 판매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 다니는 투아렉 보다 300kg 가벼울 거라고 하네요. 물론 공간도 더 넓고, 당연히 스포티브함도 더할 것입니다. 연비도 더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데요. 새로운 2.0 트윈터보 디젤 엔진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파사트 SUV가 7인승이 될 것이라고 하니 투아렉CC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만약 더 키운다면 새로운 아우디 Q7와도 플랫폼을 공유하지 않겠나 예상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퓨처리즘이 강해서 약간 거북한 CC 라인업의 프론트 디자인에 비하면 뒤태는 부담스러움이 덜 하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차들이 얼마나 쏟아지는 건지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제타 CC (혹은 골프 CC)

 

이 흐릿한 게 제타 CC의 예상도입니다. 예전에 골프 CC라고 했던 그 것과 같은 것인데요. 자꾸 콤팩트 쿠페의 이름이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건 내부적으로도 결정이 안 났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제타 CC가 조금 더 현실적이라 보는 건, 골프라는 해치백에 쿠페형 모델을 적용하는 것 보다는 세단형에 4도어 쿠페를 적용하는 게 적합해 보이고, 해외시장에서 제타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에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2016년에 다음 세대 제타가 나오는데 쿠페는 그 다음 해에 판매가 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생각 보다 좀 많이 기다려야겠네요. 참고로 시로코 신형도 2016년 초쯤에 판매가 될 거라고 합니다. 참고들 하십시오.

다만 제타 CC가 아니라 골프 CC라고 결정이 나게 되면 그 출시 시기는 좀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타 CC로 나온다면, 지금의 제타 보다 차 길이가 최소한 50mm이상 더 길어지게 된다고 하니까요. 소비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제타 CC로 나와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골프는 그냥 영원히 해치백으로 남겨두길...

 

 

파사트 CC

 

이번에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파사트 CC라는 이름에서 VW CC로 그 공식명칭이 바뀌었는데요. 완전히 새로운 CC는 2016년에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자인만 바뀌는 게 아니라 엔진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우리나라엔 안들어가는 걸로 아는데 CC가 3.5리터 6기통 엔진으로 300마력을 내는 게 있습니다. 사륜구동 모델이죠. 그런데 여기에 2리터 터보엔진이 추가됩니다. 280마력에 토크가 자그마치 40.8kg.m이나 될 거라고 하는군요.

3.5리터 엔진 보다 토크가 더 좋습니다. 물론 디젤도 230마력에 토크가 자그마치 61.2kg.m의 힘을 내게 될 거라고 합니다. 트윈터보 TDI 엔진이 만들어내는 가공할 토크력인데요. 현재 2.0 TDI의 최대 마력과 토크가 170에 35.7kg.m이니까 얼마나 대단한 마력과 토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직 당장의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쿠페 SUV들이 매우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 같구요. 따라서 SUV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트렌드가 형성될 것인지 미리 알아 준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VW의 CC 라인업이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지 예상하고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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