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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골프 7세대에 대한 4가지 새로운 이야기

골프 풍년을 맞은 대한민국. 거기에 저도 작게나마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을 하고 싶습니다만, 암튼요! 오늘은 이 골프 7세대 관련 이야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예상도 등이 나왔는데 오늘은 독일 유력지인 아우토빌트(Autobild)가 예상도가 아닌(내용상 실물을 직접 보고 쓴 기사 같음)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될 실체를 먼저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잡지엔 사진이 크게 실렸는데 그 느낌을 그대로 전해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신형 골프의 4가지 부분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 디자인

신형 7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과 공간이라고 압축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과거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현재 골프 보다 전고가 더 낮아지고, 전폭은 좀 더 넓어졌으며, 전장과 휠베이스가 더 늘어납니다. 다이나믹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골프 디자인의 기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최대한의 것(Weniger ist mehr)'을 역시 구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하는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우선 C필러(뒷문과 지붕 연결 기둥)가 현재 모델 보다 뒤쪽으로 배치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았고, 프레스티지 사이즈라고 불리는 앞문과 휀더 사이의 공간을 살짝 더 늘려 여기서 공간을 확보해냈습니다.

사진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앞범퍼 역시 기존의 얌전함을 벗어내고 약간 스포티브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골프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쨌든 이런 노력 탓인지 골프가 이젠 작은 차의 느낌을 좀 더 벗어냈다고 아우토빌트는 평가하고 있네요.

실내의 경우는 사진이 안 실렸는데요. 일단 대쉬보드 등이 전체적으로 더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계기반에 있는 정보창은 더 사이즈가 커졌고, 기존 보다 두 배 더 많은 차의 각 종 정보들이 운전자에게 전달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각 종 버튼들에는 흰색 LED 전구가 들어갔고, 전자파킹브레이크가 신형 골프에도 적용이 됩니다. 그런데 이 전자파킹브레이크의 재질을 고객이 요구하면 하이그로시나 알루미늄 등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네요. 플라스틱 소재가 싫은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2. 기술

더 가볍게!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폴크스바겐 그룹이 실현한 '가로형 엔진 통합 플랫폼 (MQB)' 덕에 다양한 장점들이 반영이 되게 됐습니다. MQB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소의 플렛폼(공장라인)으로 많은 자동차를 생산해내고자 하는 바람을 현실적으로 가장 잘 구현한 제조방법이죠.

한 라인에서 여러 자동차를 자유자재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 단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조사만 좋은 게 아닙니다. 일단 이 플랫폼은 엔진 영역은 고정되어 있고 나머지 차체 부위는 모델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이 방법 때문실내 공간이 더 늘릴 수 있고, 무게 역시 40에서 최대 100kg까지 줄일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무엇 보다 차체의 강성이 현재 모델 대비 2배 혹은 4배까지도 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얘기는 결국, 신형 골프는 차체가 더 커졌지만 가벼워졌고, 가볍지만 더 강해졌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무게의 경우 경량화 소재를 사용한 덕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서스펜션의 경우도 이전 모델 보다 더 좋게 세팅이 됐다고 하는데요. 커브길에서 속도를 높여도 안전감 있는 주행이 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노력을 기울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골프가 늘 그렇듯, 다양한 신형 기술들이 이번에도 적용이 됩니다. 물론 선택사양일 경우가 많겠지만 어쨌든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간단하게 적용된 기술들을 살펴 보면,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차선 안전 변경 시스템, 교통표지판 인식 장치, 차간 거리 유지 시스템, 엔진 스타트 스톱 기능,

다추돌 예방용 급브레이크 시스템, 다이렉트 스티어링 휠, 지능형 헤드램프, 도심형 응급 제동 기능( 이건 뭔지 모르겠네요.), 운전자 피로 감지 기능, 360도 어라운드뷰 적용된 자동주차 기능(여기에 자동 브레이킹이 되는 점이 포함됐다고 하는군요.), 프리휠 기능 (연비 절감 시스템인데 사실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네요. 자전거 좋아하는 분들은 잘 아실 듯 ^^), 사고 전 감속 경고 장치, 에코 드라이빙 기능 등등...

뭔 놈의 시스템, 기능들이 이리도 많은지. 이런 거 공부하는 것도 참 벅찰 정도인데요. 암튼 이런 것들이 골프에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안전과 관련된 시스템들이 대거 적용되고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엔진

우선 올 연말(독일에선 11월 둘 째 주)에 판매가 시작될 엔진은 가솔린이고 디젤의 경우는 내년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디젤엔진의 구성은 90마력 기본 엔진부터 시작해서 110마력과 150마력, 그리고180마력의 GTD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디젤 엔진은 현재 105마력이 가장 낮은 급인데 7세대는 더 낮은 걸 적용했습니다. 연비 효율을 고려한 탓일까요?

그리고 105마력이 110마력으로,140마력이150마력으로, GTD의 경우 170마력이180마력으로 조금씩 더 최고출력이 높아졌습니다. 가솔린의 경우는 기존과 동일한데 다만160마력 TSI 대신 140마력으로 다운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에 210마력이던 기존의 GTI는 220마력으로 높여졌습니다.

4모션(사륜구동) 디젤은 110과 150마력 엔진에만 적용이 되고, 모든 트림에 블루모션테크놀러지는 역시 적용됩니다. 연비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폴크스바겐의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2013년 말)  모델과 E-Golf (122마력, 2013년)도 출시가 되구요.

그리고 여전히 375마력짜리 골프RS도 출시를 할 것인지 말지를 두고 내부적으로 계속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물론 290마력짜리 골프R의 경우는 내년에 출시가 될 예정이구요.

 

4. 가격

사실 아직 이 부분은 정보가 없습니다. 아우토빌트는 워낙에 많은 기술과 새로운 기능들이 적용이 됐기 때문에 이런 점들로 인해 가격의 인상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MQB 시스템이 반대로 원가를 줄여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승력을 억제할 수 있지 않겠냐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정부의 강력한 물가억제 정책이 골프 가격에도 적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정확한 차량 크기나 가격, 연비 등이 공개되면 다시 한 번 뜨겁게 신형 골프에 대한 논의가 있겠죠. 어쨌든 지금까지의 정보로만 보면 다이나믹해진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그리고 다양한 기능들이 적용이 되는 골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더해 미세하지만 엔진의 출력 변화와 함께 연비는 어떤 차이를 보일지도 궁금하구요. 실내가 좀 더 나아졌다고 하니 이점도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스펜션의 변화도 궁금하고요. 슬슬 골프의 실체가 하나 두울 공개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저도 소식 얻는 대로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좋은 한 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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