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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2020년에 만나게 될 놀라운 자동차 기능들

지금으로부터 8년 전쯤으로 돌아가 보죠. 그 당시 운전자들에게 요즘 하나 둘씩 등장하는 자동차의 첨단 기능들은 사실 생각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운전자의 운전 형태를 기억해 평소와 다른 반응이 보이면 경고를 주는 피로감지 시스템. 차선을 지키지 않고 운전하는 걸 막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제동을 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 앞 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유지시켜주는 기능 등.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한 두 번쯤 상상은 해봤을 법한 내용들이지만 막상 실현되는 걸 보면, "세상 참 좋아졌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는데요.

 

오늘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얘기는 앞으로 8년 후쯤에 우리가 어쩌면 만나게 될지도 모를 또 다른 자동차의 기능들 얘기입니다. 

 

제가 정기구독하는 아우토빌트(Autobild)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혼자 보긴 좀 아까와 부족하지만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실제로 메이커들이 연구 개발하는 기능들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8년 후엔 어떤 기능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요? 한 번 보시죠.

 

 

1. 첨단 엠블란스 시스템

참 믿기 힘든 이야기지만, 2020년에 구급차는 일반 차들이 비켜주기 전에 스스로 신호체계를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자동차의 제동과 에어백까지도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호체계를 조절하는 경우는 그렇다고 쳐도,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다른 차량의 브레이크와 에어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인지, 현재로선 선뜻 와 닿지가 않는 이야기인데요.

 

어쨌든 이 것이 현실화 된다고 하면, 촌각을 다투는 입장에선 매우 유용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2. 자동 주차 시스템

앞으로는 차고 뿐 아니라 일반 주차장에서 운전자는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차장 시스템이 어느 정도 이에 맞게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드는 내용인데요. 암튼 혼자 알아서 주차하는 시대라니. 정말 궁금한데요?

 

 

3. 자동경로변경 시스템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은 현재도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네비게이션이 이러한 교통여건을 파악해 바로 경로를 수정하게 된다고 합니다.

 

목적지까지 스스로 최적의 상황을 파악해 운전자에게 그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는 것이죠. 이젠 네비게이션과 대화하며 퇴근하는 날도 멀지 않았네요.

 

 

4. 고장차량 위치 알림 서비스

고장차량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내 차에 그 정보가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미리 사고현장을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다중 추돌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대응력이 커지지 않겠나 예상됩니다.

 

 

5. eCall 시스템

만약 내 차가 사고가 난다고 가정을 하면, 이 때 안전벨트에 연결되어 있는 사고감지 센서는 상황을 다른 차량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구급차에 알리게 됩니다. 운전자가 혹 의식을 잃었다고 해도 이 시스템에 의해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eCall 시스템은 2015년에 의무화 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2020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상당히 유용한 기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6. 동일방향정보 시스템

네비게이션에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 순간부터 나와 방향이 같은 다른 차량들의 정보를 자동차는 받게 됩니다. 동일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다른 차들과의 혼잡을 피할 수 있게끔 자동차는 속도와 간격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군요. 발생할 변수들의 가지수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 어떻게 대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여러모로 쾌적한 주행이 가능해지 않겠나 싶네요.

 

 

7. 멀티 헤드업디스플레이 시스템

자동차 앞유리 전체가 스마트폰의 액정화면처럼 활용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일단 기본적으로 길안내 서비스가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앞차의 속도까지 센서는 읽어내고 그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게 되죠.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장애물을 감지해 경고를 주고, 현재 달리고 있는 도로의 제한속도를 표시해 줍니다. 뭐 여기까지는 현재 되고 있고, 또 가능하리라 보여지는 기능들인데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터넷과의 영리한 결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서 친구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운전자 옆에서 페이스북에 접속한 동승자가 제니퍼라는 친구와 4시에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군요. 그 내용이 화면에 뜨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바로 약속 장소로 가야할 거 같습니다. 이 때 동승자는 손으로 약속 내용을 또 다른 정보창으로 밀어 넣으면, 이 약속 관련 데이타는 네비게이션에 입력이 되고, 바로 그 장소까지 가는 경로를 탐색해 길 안내를 시작하게 됩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미션임파서블4 등에서 나온 그림들이 실제로 이뤄지게 되는 것입니다. 참 재미난 세상이 될 거 같습니다. 아니 편안한 세상, 아니 더 안전한 세상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동차의 가격은 오르게 될 테고, 이런 첨단 시스템이 일으키는 생각지 못한 문제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기술은 끊임없이 개발되고,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고요. 이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면, 자동차라는 문명의 이기가 앞으로 보여줄 확장성, 그리고 효율성이 세상을 얼마만큼 바꿔낼 수 있을지를 기대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사람이 점점 편리함에 파묻혀 게으린 존재들이 되는 건 아닌지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