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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BMW 제친 테슬라, '가장 혁신적 자동차 회사' 3위

자동차 회사의 존재감,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될까요? 여러 요인이 종합적으로 평가되겠지만 역시 가장 우선되는 것은 ‘기술혁신’이 아닐까 합니다. 혁신적 기술은 훌륭한 인적 자원, 제조사의 철학, 재정적 지원 등, 3가지 핵심 요소가 유지될 수 있을 때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런 기술혁신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하는 기관이 독일에도 있습니다. 자동차 매니지먼트 센터(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 이하 CAM)인데요. 이곳은 자동차 기업을 기술력과 혁신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주로 분석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매년 완성차 업체의 혁신성을 평가해 보고서를 내놓고 있습니다.


자동차혁신어워드(Automotive INNOVATIONS Award)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각 분야 1위를 차지한 제조사들을 축하하는 그런 이벤트입니다. 올해에도 총 19개 자동차 그룹 5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총 1,155개의 기술이 평가됐다고 CAM은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보고서(유료)를 구입해 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너무 비싼 가격(900유로) 때문에 포기하고, 이번에는 최종 순위만 간단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혁신어워드 2017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그룹 (점수는 ‘혁신의 강도’ 지수 기준)

1위 : 폴크스바겐 그룹 (244점)

2위 : 다임러 그룹 (130점)

3위 : 테슬라 (87점)

4위 : BMW (79점)

5위 : GM (73점)

6위 : 현대자동차 그룹 (59점)

7위 : 푸조-시트로엥 (56점)

8위 : 피아트-크라이슬러 (52점)

9위 : 포드 (49점)

10위 : 르노 (44점)

11위 : 지리자동차

12위 : 혼다

13위 : 타타

14위 : 닛산

15위 : 토요타

16위 : 마쯔다

17위 : 스즈키

18위 : 스바루

19위 : 미쓰비시


아우디가 견인한 4년 연속 1위

폴크스바겐 그룹이 4년 연속 기술혁신성을 높게 평가받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한 해 동안 53가지나 선을 보였는데 2위인 다임러의 23가지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폴크스바겐의 경우 티구안 등에 새롭게 적용된 ’트레일러 어시스트’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티구안 / 사진=폴크스바겐


이 기술과 관련한 TV 광고가 무척 재미있는데, 한 번 보시죠.



하지만 폴크스바겐 그룹의 기술혁신을 이끈 것은 아우디였다는 게 독일 언론들의 보도 내용이었습니다. 아우디는 80개가 넘는 기술적 개선을 이끌어 60여 개의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CAM은 분석했는데요. 이 것은 거의 전 영역에 걸친 성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거 같습니다.


위험경고나 신호등 정보 등을 전하는 CAR-TO-X 시스템과 자율주행과 주행 안전성 등에서 성과를 낸 아우디는 세부 카테고리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캐츠프레이즈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혁신상 시상식 모습. 맨 왼쪽이 CAM을 이끌고 있는 슈테판 브라첼 박사. 그 옆에 아우디 회장 루페르트 슈타틀러 / 사진=아우디


테슬라 돌풍, 혁신성으로도 확인되다

2016년에는 BMW에 밀려 3위를 차지했던 다임러 그룹이 이번에는 E클래스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과 디젤엔진의 개선 능력 등에 힘입어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에 BMW는 작년 한 해 기술혁신에서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이러는 사이 미국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작년 10위에서 3위로 껑충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테슬라의 경우는 탁월한 배터리 능력 덕분이었는데요. SUV인 모델 X조차 다른 경쟁 브랜드가 넘볼 수 없는 배터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망사고 등으로 논란이 됐던 테슬라의 자율주행(오토 파일럿) 기능이 많이 개선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모델 S /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반대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제조사도 눈에 띕니다. 바로 토요타였는데요. 지난 1년은 기술적 성과가 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토요타의 경우 2013년에는 5위에 이름을 올렸었죠. 역시 매년 일정 수준의 기술혁신을 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듯합니다. 끝으로 주요 분야별 1위는 어디였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혁신 보고서 일부 / 출처= auto-institut.de

가장 혁신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1위 : 아우디

2위 : 메르세데스 

3위 : 테슬라


가장 혁신적인 양산형 브랜드

1위 : 폴크스바겐

2위 : 르노

3위 : 포드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

1위 : 메르세데스 E클래스

2위 : 아우디 Q5

3위 : 아우디 Q2

E클래스 쿠페 / 사진=다임러


가장 혁신적인 자율주행 및 안전 기술 (프리미엄 부문)

1위 : 메르세데스 

2위 : 아우디

3위 : 테슬라


가장 혁신적인 자율주행 및 안전 기술 (양산형 부문)

1위 : 폴크스바겐

2위 : 닛산

3위 : 포드


가장 혁신적인 인터페이스 및 인터넷 네트워킹 (프리미엄 부문)

1위 : 아우디

2위 : BMW

3위 : 메르세데스


가장 혁신적인 인터페이스 및 인터넷 네트워킹 (양산형 부문)

1위 : 폴크스바겐

2위 : 쉐보레

3위 : 포드


가장 혁신적인 콘셉트카 및 차체 (양산형 부문)

1위 : 푸조

2위 : 기아

3위 : 폴크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