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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4년 후 잔존가치 가장 좋은 자동차들

자동차를 선택할 때 그 기준은 저마다 다르죠. 어떤 이는 연비 효율성을 볼 것이고 또 어떤 운전자는 디자인이나 성능이 우선순위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또 많은 분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차를 되팔 때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는 우리나라 운전자들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중고차 거래량이 신차 거래량의 2-3배 수준이라는 걸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니겠나 생각됩니다. 독일은 중고차 거래량이 신차보다 많은 2.5배 이상 됩니다. 1년에 8백만 대가 넘는 수준인데요. 그러다 보니 차량의 잔존가치 등을 알려주는 분석업체도 여럿 있고, 그들과 협력해 잔존가치를 알아보고 전하는 언론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독일의 시사주간지 포커스가 잔존가치 전문 조사 업체 Bähr & Fess Forecasts와 함께 실시한 잔존가치 평가 결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16년 10월을 기준으로 해서 차를 구입한 운전자가 2020년 10월 중고차 딜러에게 차를 내다 팔 때 차량 가격의 하락폭이 가장 낮은 자동차를 차종별로 꼽았습니다.


참고로 독일 기준으로 차량 가격은 신차 구매 후 1년 안에 가장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15,000km 주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24.2%가 하락하죠. 그 후에는 평균 5~6%씩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결과를 지금부터 보실 텐데요. 잔존율이 높은 상대평가를 기준으로 했다는 거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표시된 신차 가격은 기본형 기준)


경차급

1위 : 오펠 Karl 1.0 : 9,500유로 / 4년 후 판매가 : 5,130유로 / 잔존율 : 54%

2위 : 시트로엥 C1 1.0 : 9,090유로 / 4년 후 판매가 : 4,817유로 / 잔존율 : 53%

3위 : 토요타 아이고 3도어 : 9,950유로 / 4년 후 판매가 : 5,273유로 / 잔존율 53%

카를 / 사진=오펠


소형차 

1위 : 미니 One 3도어 : 17,700유로 / 4년 후 판매가 : 10,000유로 / 잔존율 : 56.5%  

2위 : 스코다 파비아 1.0 : 11.960유로 / 4년 후 판매가 : 6,219유로 / 잔존율 : 52%

3위 : 마쯔다 2 : 12,890유로 / 4년 후 판매가 : 6,638유로 / 잔존율 : 51.5%


준중형급 (C세그먼트)

1위 : 미니 클럽맨 One : 22,220유로 / 4년 후 판매가 : 12,887유로 / 잔존율 : 58%

2위 : 오펠 아스트라 1.4 : 18,400유로 / 4년 후 판매가 : 10,488유로 / 잔존율 57%

3위 : 벤츠 CLA 180 d : 31,535유로 / 4년 후 판매가 : 17,344유로 / 잔존율 : 55%


중형급 (D세그먼트)

1위 : 아우디 A5 2.0 TDI 스포츠백 : 40,850유로 / 재판매가 : 22,059유로 / 잔존율 : 54%

2위 : 아우디 A4 1.4 TFSI 왜건 : 32,950유로 / 재판매가 : 17,134유로 / 잔존율 : 52%

3위 : 벤츠 C 클래스 왜건 : 33,439유로 / 재판매가 : 17,388유로 / 잔존율 : 52%

A5 스포츠백 / 사진=아우디


준대형급 

1위 : 벤츠 E 200 디젤 왜건 : 47,713유로 / 4년 후 판매가 : 24,572유로 / 잔존율 : 51.5%

2위 : 벤츠 CLS 220d 슈팅 브레이크 : 56,584유로 / 재판매가 : 27,160유로 / 잔존율 : 48%

3위 : 볼보 V90 D3 : 42,450유로 / 재판매가 : 20,163유로 / 잔존율 : 47.5%


대형급

1위 : 포르쉐 파나메라 4S : 113,027유로 / 4년 후 판매가 : 55,383유로 / 잔존율 : 49%

2위 : 벤츠 S 클래스 350d : 82,229유로 / 재판매가 : 37,825유로 / 잔존율 : 46%

3위 : BMW 730d : 83,200유로 / 재판매가 : 35,776유로 / 잔존율 : 43%

파나메라 / 사진=포르쉐


미니 SUV 

1위 : 아우디 Q2 1.6 TDI : 25,850유로 / 4년 후 판매가 : 14,650유로 / 잔존율 : 56.5%

2위 : 마쯔다 CX-3 2.0 : 17,990유로 / 4년 후 판매가 : 9,984유로 / 잔존율 : 55.5%

3위 : 미니 Paceman 쿠퍼 S 3도어 : 27,700유로 / 재판매가 : 14,958유로 / 잔존율 : 54%


콤팩트 SUV 

1위 : 포르쉐 마칸 S 디젤 : 60,548유로 / 재판매가 : 36,934유로 / 잔존율 : 61%

2위 : BMW X1 sDrive 18i : 30,800유로 / 재판매가 : 18,018유로 / 잔존율 : 58.5%

3위 : 메르세데스 GLA 180 : 27,786유로 / 재판매가 : 16,115유로 / 잔존율 : 58%


SUV 

1위 :  아우디 Q7 3.0 TDI 울트라콰트로 : 58,800유로 / 재판매가 : 30,870유로 / 잔존율 : 52.5%

2위 : 렉서스 RX 450h 사륜 : 76,550유로 / 재판매가 : 39,806유로 / 잔존율 : 52%

2위 : 벤츠 G 350d : 79,968유로 / 재판매가 : 41,583유로 / 잔존율 : 52%

Q7 / 사진=아우디


스포츠카

1위 : 포르쉐 718박스터 : 53,646유로 / 재판매가 : 30,578유로 / 잔존율 : 57%

2위 : 벤츠 C 43 AMG 카브리올레 : 67,919유로 / 재판매가 : 36,676유로 / 잔존율 : 54%

3위 :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 : 109,695유로 / 58,138유로 / 잔존율 : 53%


그 밖의 차종 결과도 간단히 살펴보면, 우선 밴에서는 포드 S-MAX와 르노 에스파스가 각각 잔존율 48%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쿠페 부분도 있었는데 BMW 218 쿠페가 잔존율 56.5%로 1위를, 그리고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분에서 BMW i3 레인지 익스텐더(플러그인)가 4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SUV, 스포츠카, 그리고 소형과 준중형급이 잔존율이 높았는데요. SUV의 경우는 확실히 높은 인기가 그대로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포츠카의 경우는 주행거리가 짧고 내구성도 좋은 편이라 모델별 편차가 좀 있기는 하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독일에서는 높은 중고차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평가됐네요.


우리의 경우와는 가치 평가 기준이 분명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세단이라도 왜건의 가치를 더 높게 보는 것 같은 경우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통계가 나온다면 과연 어떤 결과를 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잔존가치와 관련한 소식으로 함께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