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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英 연구진 '하루 2시간 이상 운전하면 아이큐 떨어진다'

운전을 장시간 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좋지 않은 듯합니다. 최근 독일의 자동차 포털 모터토크에는 짧은 기사 하나가 올라왔는데요.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팀은 하루에 2시간 이상 운전을 하면 지속적으로 지능지수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레스터 대학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37세에서 73세 사이 50만 명의 생활 방식을 분석했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지능지수와 기억력을 측정했죠. 그리고 두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하루에 2~3시간 운전하는 그룹, 그리고 하루에 TV 시청 시간이 3시간 이상인 그룹에 속한 사람들 지능지수가 거의 운전을 안 하거나 아예 안 하는 사람, 또 TV 시청 시간이 짧은 사람보다 빠르게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조사를 담당했던 키샨 바크라니아 박사는 중년층에서 이런 현상이 더 빠르게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이런 조사 결과를 받아 든 중장년층의 기분은 어떨까 싶습니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매일 장시간의 운전을 하더라도 업무 등을 통해  잃은 지능지수는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장시간 운전은 아이큐에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죠. 운전으로 인해 피로가 증가하고 이는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운전 중 피로도 증가가 반드시 장시간, 장거리 운전 등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태에서 어떤 시간대에 어떤 형태의 운전을 했는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운전이 운전자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운전자 자신이 누구보다 잘 느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기적 장시간 운전은 심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모터토크는 전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정기적인 장시간 운전은 지능지수를 떨어뜨리고, 심장에 나쁜 영향을 주며, 피로도를 증가시켜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운전을 업으로 삼고 있는 화물차 운전자나 택시나 고속버스 운전자들은 더 조심해야 할 거 같네요.


요즘 휴가철이라 긴 시간 운전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2시간 정도 운전 후에는 휴게소 등을 찾아 잠시 쉬었다 출발하는 게 어떨까요? 이런 찜찜한(?) 소식을 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율주행 시대를 떠올리게 됩니다. 자율주행이 가져다 줄 여러 장점 중, 이제는 아이큐를 지킬 수 있다는 것도 포함을 시켜야 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