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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가솔린과 디젤, 떠나보낼 준비 됐습니까?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틀 꼬박 이 글 한 편 쓰기 위해 준비를 했네요. 과연 얼마나 많은 분이 읽고 공감을 할지 모르겠지만, 자동차 블로거로서 한 번쯤은 얘기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느냐는생각으로 준비했으니 좀 재미 없더라도 흑흑ㅜ.ㅜ 고생한 거 생각해서라도 찬찬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들은 배터리 용량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밖에서 오래 있는 상황을 대비해 배터리를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데요. (유럽은 삼성을 예로 들면 초기 구입 시 배터리를 하나만 줍니다.) 그런데 이 배터리 문제는 자동차 업계에서도 큰 도전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데다가 가득 충전을 다시 하려면 몇 시간이 소요됩니다. 전지의 무게와 폐전지 처리 등도 여전히 고민거리죠.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도 전기차, 풀러그인 하이브리드, 거기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가솔린과 디젤이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조차 연료효율성이 좋은 디젤에 의해 유럽에선 기를 못 펴고 있음에도 왜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솔린과 디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말하며 그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우린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단순히 석유 고갈에 대비하는 차원의 대응이 아니겠냐는 인식의 틀 수준에서 이제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훨씬 거대한 담론이 자동차 내연기관의 시대를 저물게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하고, 이것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습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스마트그리드를 아시나요?

 

 

즐거운 미래를 꿈꾸게 하는 스마트그리드

여기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이란 웹사이트에 있는 이미지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이미지 하나에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거의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스마트그리드는 위에 설명이 되어 있지만, 간단하게 말해 전기나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쌍방향 관리 시스템입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예전엔 전기료 등을 아끼려면 그걸 코드 뽑는 수준에서 조절하는 게 다였죠. 그런데 스마트그리드가 갖춰지면 아이패드 같은 모니터 보면서 자신의 집에서 사용되고 있는 에너지의 양이나 전기 소모 상태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파악만 되는 게 아니라 집주인의 계획에 따라 사용량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죠. 제주도 같은 곳에서 지금 시범적으로 이 '지능형 전력 네트워크'가 실시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현재의 스마트그리드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공급만 받던 수요자들이 이제 공급자의 역할까지도 가능한 것이죠. 독일은 잡지나 신문 같은 곳에서 태양열 집진판이 우리 게 더 싸고 좋다는 등의 광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개인들이 자신의 집 구조에 맞게 이걸 사서 장착을 하는 건데요. 이런 태양열을 가지고 전기를 만들고, 남는 전기는 지역 전력회사에 되파는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즉, 에너지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면서 더 나아가 전기를 생산해 판매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이게 '스마트그리드'라는 겁니다. 그런데,

 

저 위의 이미지에서 중요한 부분 하나가 바뀌어야 할 거 같습니다. 바로 원자력 마크가 있는 '발전소' 자리에 신재생 에너지가 들어가야 하는 건데요. 사실 앞으로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현재 동력 에너지든 열에너지든 우리가 쓰는 에너지는 석탄이나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과 수력발전 등을 통해 대부분 얻고 있습니다. 수력을 제외하면 모두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있고, 그 중에서도 화석연료가 이산화탄소 배출에 절대적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건 이제 그리 새로운 구호도 아니죠. 바로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냐?  지구 온난화가 있기냐 한 것이냐? 등의 반론도 소수지만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구 온난화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지고 전 지구적 권력놀음을 하는 게 아는가 하는 의구심들까지 하고 있습니다. 양쪽 주장 중 어느 게 맞다고 완전히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지만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아니, 자동차가 뭔 죄야?

이산화탄소 배출하면 딱 떠오르는 게 자동찹니다. 자동차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지고도 이러쿵저러쿵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쨌든 법에 의해 이산화탄소 감소는 필수적인 사항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곳이 유럽인데요. EU 집행위원회에서 내놓은 2050 교통 로드맵 백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도심에서 100% 화석연료 사용하는 자동차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진 완전히 없앨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아니 이런! X같은 경우가 다 있나. 자동차가 뭔 죄여?" 라며 흥분들 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음모다! 라는 얘기도 여지없이 등장했습니다. 암튼 이 내연기관을 없애는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법으로 정해 일정 기간 동안 그 기준을 맞추게 했습니다.  그걸 못 지키면 금전적인 손해를 입게 해놨죠. 돈벌자고 차 만드는 건데, 버텨 봐야 소용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제조사들은 엔진 배기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엔진으로 힘과 연비 효율성은 예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아지게 하되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여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안되니까 이제 전지가 들어간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선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유럽에선 친환경 디젤이라는 걸로 최대한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내용들은 모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그런데요.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한 것이 훨씬 더 친환경적이고 연비 뛰어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플러그인. 말 그대로 콘센트 꼽아 차의 연료(전기)를 충전하는 방식인데요. 프리우스 같은 차는 가솔린 연료가 우선이라면 플러그인은 외부에서 주입된 전기를 모은 전지의 활용 비중이 훨씬 더 높습니다. 비중이 전기와 연료 중 어느 게 더 높냐에 따라 내연기관 중심의 하이브리드냐 아니면 전기차가 되느냐 판가름 나게 됩니다. 어쨌든 연비효율성도 월등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아무리 디젤이 깨끗해도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죠.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이번엔 이산환탄소 배출이 제로인 그런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르노 양산형 전기차 JOE, 곧 선보일 BMW 전기차 i3 등, 의외로 찾아 보면 많은 수의 전기차들이 등장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물론 쉐보레 볼트와 같은 차는 벌써 시판을 하고 있죠. 모두 100% 전기로만 움직입니다. 처음 이 글 시작했을 때 드린 얘기처럼 여러가지 현실적인 불편함들 때문에 전기차의 판매량은 미미합니다. 충전시설이 일반 주유소처럼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선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볼트에 이어 테슬라의 전기차를 올해의 차로 뽑았다. 우연인지 나름 계산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엔 일조를 하고 있다.

다만 작년에 미국 잡지 '모터트렌드'가 올해의 차로 선정한 테슬라 모델S의 경우는 급속 충전의 경우 30분이면 꽉 채울수 있고, 여러 나라에서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충전시설 확충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어 충전과 관련한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소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 전기차가 마지막 단계냐?  아닙니다. 충전기를 이용한 전기차와 달리 수소탱크에 수소를 채우고 전지를 통해 전기를 발생하는 수소연료전지 차가 또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현대차는 매우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는 사실 1999년인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고, 드디어 투산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경우 올해 당장 판매를 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우니라나에선 버스들이 샘플로 수소연료차로 운행 중에 있기도 하는데요.

 

어쨌든 어디에나 있는 이 수소를 전기화 한 자동차는 치열한 기술경쟁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제조사들끼리의 동맹과 견제가 굉장히 뜨거운 상황입니다. 얼마 전 벤츠의 디터 체체 회장이 현대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계획이 너무 섣부르다고 얘기했죠. 차의 기술력이 나빠서가 아니라 수소 충전을 위한 여건이 전기차 충전소 보다 더 부족한 현실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경쟁자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포함이 됐겠죠?

 

벤츠의 경우는 이미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차 두 분야 모두에서 일정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2015년까지 승용차나 버스 등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할 계획으로 독일 내 에너지 기업들, 그리고 여러 기관 등과 함께 네트워크를 추진했지만, 르노, 그리고 포드와 손을 맞잡고 2017년을 양산의 시점으로 잡아 놓고 있습니다. 

 

르노와 벤츠의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의 동맹을 맺자 BMW와 토요타 역시 연대했습니다. 그리고  현대도 독자적으로 자신들의 순수 기술력을 가지고 이 부분에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고, 미국 GM과 일본 혼다도 꾸준히 치고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세상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대충 자동차 연료의 변화 과정을 따라가 봤습니다. 이 진행대로라면 정말 자연스럽게 가솔린과 디젤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과연 자동차가 지구 온난화의 공범이냐? 라는 질문에 당장 답을 할 순 없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에너지 대변화, 그 중심에 자동차가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린 지금 석유로 대표되는 엘리트 자원, 화석연료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엘리트 자원이라는 건 특정 지역에서만 채취되는 자원을 뜻합니다. 중동이 대표적인 곳이죠. 그러다 보니 이 석유가격이 한 번 들썩이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지구 전체 경제가 휘청이게 되고 맙니다. 70년대 작은 차들이 나오게 된 것도 석유 파동의 여파였죠. 심지어 2009년 미국발 경제 대란 조차 80년대 저렴한 석유와 자동차의 확산에 따른 과소비와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유가의 가파른 상승이 2008년 있었고, 이로 인해 여기저기서 물건값, 1차 곡물 가격이 뛰었습니다. 지출이 소비를 넘어선 미국에선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었고, 결국 모기지론이라는 구멍을 통해 빚진 사회는 결정타를 맞게 되었습니다. 기름값이 세계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세계 4대 에너지회사와 그것과 연관이 있는 500개 기업들이 전 세계 GDP의 33%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석유나 석탄이 이산화탄소 발생을 통해 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경제적인 점에서 석유회사들이 누린 이익과 그 파생 기업들이 벌어들인 부는 점점 더 커져 양극화 현상을 키우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분노한 세계인들이 이런 불공정한 자본주의 시스템에 반기를 들었지만 탄탄한 기득권 세력은 무너지지 않을 듯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허위라는 주장을 위해 엄청난 비용을 들여 석유회사들은 학자들에게 연구 자금을 계속해서 대주고 있는 것도 현실이죠.

 

이런 상황에서 석유 시대와 자연스럽게 작별을 고할 수 있는 상황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선 재생에너지를 통해 완전한 탈 화석연료화를 진행시키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앞서 보여드린 스마트그리드인 시스템입니다. 일단 태양열, 풍력, 조력, 지열, 수력에 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까지 모두 석유와 관련이 없는 에너지 자원들고, 이 자원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재생에너지는 특정 지역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는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와 스마트크리드 관련 산업의 엄청난 경제성과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은 여러가지 지표를 통해 벌써부터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태양열과 풍력을 만들 수 있는 집이나 빌딩(건축), 관리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술(IT), 여기에 전기나 수소를 충전해 쓸 수 있는 차(자동차)까지 여러가지 산업이 하나의 틀 안에 모일 수 있는 게 스마트그리드인 것이죠.

 

누구나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누구나 그 에너지를 파는 공급자가 될 수 있는 이런 쌍방향 친환경 시스템 얘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이제 수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보관하는 시스템, 그리고 엄청난 에너지원인 지열을 제대로 확보하는 방법만 갖춘다면 내 집에서 동력원과 에너지를 모두 만들고 모으고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혁신적인 계획엔 구글이나 IBM,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IT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경제, 스마트한 지구

2003년 독일 석유, 화학, 석탄, 우라늄 산업에 종사자의 수가 약 26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10%밖에 안되는 재생에너지 관련 종사자 수가 2007년 조사해 보니 약 25만 명에 달했습니다. 만약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한다면, 그 땐 지금 보다 훠얼씬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또 미국 경영컨설팅 회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기나 수소 충전소는 2030년이면 거의 모든 곳에서 만날 수 있고, 2040년쯤 되면 자동차 주행거리의 75%가 전기에 의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 내다 봤습니다. 먼 얘기갔죠? 아닙니다. 지금 30대인 분들이 60대가 되었을 때, 그리고 70대가 되었을 때(그땐 평균 수명이 100세에 이르게 된다죠.) 모두 벌어질 일들입니다.

 

그 땐 자동차는 매우 영리하고 안전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겁니다. 저 혼자 상상을 해봤습니다만, 지붕이 집열판이 되고, 달릴 때 부는 바람이 조력발전기를 통해  에너지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전면 유리창은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패드의 화면처럼 터치식 정보창이 되어 있을 것이고, 도로 상황을 자동차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코스와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동차의 시대엔 우린 에너지를 만드는 생산자의 지위도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 일부에 의해 에너지가 독점되고 좌우되는 게 아니라, 인터넷 시대의 개개인의 정보와 힘이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에너지 세상의 모습도 평등하게 바꿔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큰 변혁의 틀 안에서 지금의 자동차 변화상을 바라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솔린 디젤 없어지고, 엔진의 그 멋진 사운드와 힘을 잃는 게 슬픈 일이긴 하겠지만,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경제를 위해 지금부터 우리는 미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어떤 것이 옳은 길인지 한 번쯤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대선 때, 야당 후보가 2030년까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올리겠다고 하니까 여당 지지자분들이 뻥치지 말라고, 말도 안된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저는 여도 야도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만, 저런 공약 자체를 내세우고 그걸 비젼으로 걸었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으로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해서 욕하고 폄하돼선 안된다 생각합니다. 우린 작은 반도 끄트머리에서 얼마나 작은 것들만 바라보고 아웅다웅하며 살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지금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얼마나 많은 자본과 인력들이 이런 세상을 대비하고 있는지 안다면, 작은 문제들 가지고 너 죽고 나 살자 할 때가 아니란 것이죠.

 

인터넷과 대체 에너지가 융합되어 만들어갈 새로운 에너지 시대. 우린 얼마나 이런 시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요? 그리고, 오늘 계속 언급을 자제한 지구 온난화 문제가 만약(이산화탄소와 관련된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우린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큰 내용을 짧은 시간 준비해 짧게 압축해 적어 올리다 보니 여러가지로 빈 구멍이 많은 글이 됐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겠고요. 개떡 같이 말했어도 찰떡같이 잘 알아들으셨으리라 믿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