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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세꼭지별에 반해 벤츠를 선택한 디자이너 프랑크푸르트모토쇼가 한창일 때 친분을 쌓아가고 있는 기자분으로부터 연락을 좀 달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반가운 소식을 전하겠다고 하더군요.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지금 프랑크푸르트에 벤츠 디자이너 이일환 씨가 있다. 시간이 되면 연락을 해놓을 테니 한 번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겠느냐?' 그렇지 않아도 예전에 한국에서 한 번 볼 기회를 놓친 탓에 아쉬웠는데 바로 코앞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제 쪽에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 운도 없죠... 요즘 이일환(영어명 : 허버트 리)씨는 F125라는 컨셉카를 책임지고 디자인한 이유로 한국언론에서도 여러번 인터뷰를 했던지라 신선함(?)은 예전에 비해 떨어질 정도로 인지도를 .. 더보기
폴크스바겐 회장을 짜증나게한 현대 i30 오늘 아주 짧지만 재미난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프랑크푸르트모토쇼에서 일어난 작은 에피소드였는데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VW 회장 마틴 빈터코른 회장이 직원들 이끌고 현대가 내놓은 신형 i30의 부스에 찾았습니다. 그가 i30에 관심을 표명한 것이죠. 어떤 차였는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현대가 유럽시장 특히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는 모델이 i30이고, 이번에 신형을 내놓으면서 VW 골프를 위협할 모델 중 하나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어쩌면 VW의 관심은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거기다 마틴 빈터코른은 예전부터 현대차의 성장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었고, 2018년까지 양산차 메이커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본의 토요타와 한국의 현대차는 가장 위협적인 메이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 더보기
잘나가는 BMW, 미래를 위한 코드네임 공개 요즘 BMW는 표정관리에 여념이 없다는군요. 전 세계적으로 판매실적이 좋기 때문인데요. 한국 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죠. 어쨌든 돈 잘 버니 기분은 좋겠지만 여기에 만족하고 부른 배만 만지고 있다간 언제 어떻게 넘어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런 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도 베엠베 자신이겠죠. 그래서 성장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BMW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시장에 i 브랜드로 뛰어들었지만 이것이 좀 더 먼 미래를 위한 포석이라면, 지금 당장 외연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확실히 베엠베의 약점, 혹은 빈틈이라고 할 수 있는 소형차 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BMW는 ULK라고 불리우는 코드네임으로 넓고 큰 시장으로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ULK는 .. 더보기
VW 경차 업(UP)의 출시될 모델은 모두 5가지!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토쇼에서 여러 자동차들이 화제에 올랐지만 아무래도 VW의 업(UP)이 물량공세(?)를 펼친 덕인지 상당히 관심을 끌었습니다. 버기업이나 업세일링 같은 양산계획이 없는 모델들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지만 양산될 업 패밀리에는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가 제일 궁금한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마침 아우토빌트(Autobild)에서 이와 관련돼 일정을 소개해서 그 내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업 -가솔린 사진에서 보시면 4번에 해당되는 모델입니다. 60마력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하는데, 판매는 12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본 홍보용 검정 5도어 모델이 참 예뻤는데요. 실내나 외관 모두 디자인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지 않나 싶습.. 더보기
독일, 좁은 도로변 주차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아우토반의 넓직한 도로를 내달리고, 숲이 우거지고 한적한 외곽도로를 달릴 수 있는 독일이라도 역시 유럽은 유럽인지라 도심은 좁고 굴곡진 길이 많아 대체적으로 복잡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막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밀리는 일은 극히 적은 편이죠. 그런데 이런 도심에서의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 주차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서울과 비교하면 프랑크푸르트 같은 곳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면에서 작은 도십니다. 대로변을 벗어나면 대부분의 길은 편도 1차선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좁다 보니 길거리 주차의 경우 따로 공간을 만들지 않는다면 차량 통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사람들은 이런 좁은 길의 주차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까요? 사실 이와 관련해 찍어놓은 .. 더보기
2% 부족했던 기아차 프라이드 해외광고 제 나름 줄기차게 주장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자동차 광고의 획일성 타파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몇 번 포스팅도 했고, VW의 지면광고 등과 비교하면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기도 했죠. 우리 자동차 광고는 뭐랄까요? 쉽게 말해 그냥 달리는 그림만 보여주는 게 대부분입니다. 자동차가 가지는 특성, 혹은 자동차 메이커가 나아갈 방향 등을 쉽고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부족해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현대차죠. 사실 국내 1위 메이커의 마케팅이나 광고 등이 추격하는 여타 업체들에겐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늠자가 맨날 평이한 광고를 내보내니 나머지 업체들이야 '그 정도 하면 되나보다' 싶어 틀을 깨는 등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광고를 굳이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광고를 만.. 더보기
프랑크푸르트모토쇼 최고의 차 최악의 차 요즘 독일은 큰 두 가지 행사로 분주합니다. 하나는 어제부터 시작된 뮌헨 옥토버페스트이고, 또 하나는 아시는 것처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모토쇼인데요. 정말 안타깝게도 두 가지 이벤트에 직접 참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나 프랑크푸르트모토쇼의 경우는 그래도 명색이 자동차 블로그인데 어떻게해서든 관람을 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도 프랑크푸르트에 머물지 못하게 돼 한숨만 내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오늘은 프랑크푸르트모토쇼(이하 IAA)에 공개된 신차들에 대해 독일 자동차에디터들이 선정한 베스트카와 워스트카를 모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독일의 최대 자동차매거진인 아우토빌트(Autobild)와 아우토모토스포츠(Auto m.. 더보기
GLK냐 X3이더냐 그것이 문제로다! 지금 당장은 형편이 안됩니다만 다음 자동차를 선택하라면 여전히 메르세데스 GLK가 저의 구매 리스트 첫 순위에 있습니다. V당들껜 배신의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블로그 하면서 부터 일관(?)되게 얘기를 드렸던 부분인지라 그래도 이해해주는 분들이 계실 거라 믿겠습니다. 그만큼 현재까지는 GLK의 매력을 넘어선 SUV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저의 판단인데요. 그런데 신형 X3은 보여지는 것 보다 성능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분위기인지라 GLK급을 고민하던 분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모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마침 이 두 가지 모델을 가지고 고민을 할지도 모를 분들에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있어 오늘은 그 걸 다뤄보려고 하는데요. 아우토차이퉁(Autozeitung)이 실시한 2.0과 2.2급 디젤 .. 더보기
SUV와 왜건 중 어느 차가 더 실용적일까? i40으로 인해 계속해서 왜건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트를 끝으로 당분간 이런 얘기는 접을까 하는데요... 여러분은 과연 SUV와 왜건 중에 어느 것이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왜건 보다는 SUV가 더 실용적이다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부분도 있지만 또 '다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즉, 왜건이 더 실용적이며 더 안락한 자동차라는 것이죠. 정말일까요?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왜건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i40을 홍보하고자 하는 마음도 일절 없습니다. 단지 자동차에 대한 시각에 혹여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그 걸 바로 잡아보고 싶은 마음, 그리고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차를 함께 이해해보자는 그런 마음으로 이런 얘기를 드리는 .. 더보기
i40 핸들링에 대한 다른 의견, 어디가 맞을까? 명절 잘들 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연휴가 짧다보니 바쁘게들 움직이시라 봅니다. 시골 부모님 댁에라도 내려간 분들은 노모께서 바리바리 싸주신 것들 챙겨오느라 짐칸이 가득할 텐데요. 역시 이럴 땐 왜건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유용하겠죠. 슬쩍 i40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명절 얘기로 시작해 봤는데 그닥 매끄럽진 않았죠? ^^ 어쨌든 요즘 독일이나 한국에서 모두 현대차의 왜건형 모델, i30, i40의 공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왜건이 워낙 인기가 있는지라 현대의 왜건 시도가 관심을 받는 것이고, 한국에서는 말도 많은 현대가 내놓은 물건(?)에다가 왜건의 사막과도 같은 한국에서의 출시인지라 성공 여부도 더불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런 i40에 대한 여러 목소리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지 않나 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