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랑크푸르트모토쇼에서 여러 자동차들이 화제에 올랐지만 아무래도 VW의 업(UP)이 물량공세(?)를 펼친 덕인지 상당히 관심을 끌었습니다. 버기업이나 업세일링 같은 양산계획이 없는 모델들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지만 양산될 업 패밀리에는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가 제일 궁금한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마침 아우토빌트(Autobild)에서 이와 관련돼 일정을 소개해서 그 내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업 -가솔린
사진에서 보시면 4번에 해당되는 모델입니다. 60마력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하는데, 판매는 12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본 홍보용 검정 5도어 모델이 참 예뻤는데요. 실내나 외관 모두 디자인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역시 문제는 얼마나 가격을 낮춰 각 국의 상황에 맞춰 판매를 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
2. GT 업
왼쪽 상단에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델이 GT업입니다. 3실린더로 100마력까지 끌어올린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군요. 물론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4기통짜리 엔진도 실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17인치짜리 거대 휠이 장착될 것이고, 실내 역시 매우 고급스럽게 꾸며질 예정입니다. 실제 전시된 컨셉카의 느낌들을 얼마나 양산형에서 구현할지 궁금해지네요. 2013년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3. E-업
실용적인 전기차로 태어날 것인지, 아니면 BMW i3처럼 비싼 전기차가 될 것인지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는 후자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군요. 최고 60KW 짜리 강력한 전기모토로 최고속도 135km/h, 한 번 충전으로 최대거리 130km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출시일은 2013년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4. 에코 업
3기통에 68마력의 힘을 낼 수 있는 모델인데요. 쉽게 얘기해서 두 개의 연료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가스(아마도 LPG), 나머니 하나는 휘발유. 바이퓨얼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블루모션 + 가스가 될 것이라고 하니까 연비는 상당히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리터당 약 31km 정도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킬로미터당 86g 정도 배출되며 출시는 내년 3월부터!
5. 크로스업
크로스골프, 크로스폴로가 있듯, 크로스업도 생산될 예정입니다. 온오프 겸용이라고 하는데 요런 거 몰고 비포장도로 요란하게 달릴 일은 없지 않을까요? 어쨌든 5도어에 지상고도 약 15mm 높였고 휠도 16인치짜리 제법 큰 녀석을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크로스업 역시 출시는 에코업과 함께 내년 3월이네요.
UP은 대량생산과, 모델간 동일한 기술 적용을 통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고 합니다. 문제는 성능에 대한 느낌표가 아닌, 가격에 대한 물음표가 아닐까요? '가격 대비 성능'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업은 VW의 야심찬 세계 정복 계획의 핵심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그 계획의 첫 걸음이 올해 12월에 시작되는데요. 과연 업 5형제가 만들어갈 드라마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롭게 결과를 지켜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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