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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잘 멈춰 서는 차와 멈춰 서지 못하는 자동차들

브레이크의 능력은 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쌩쌩달릴 수 있는 아우토반이 있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선 더 중요한데요. 그래서 우리나라 보다 마찰재 성능이 더 좋은 걸 사용하죠. 유럽에 수출되는 한국차들도 패드 마찰재는 소재가 다릅니다. 현기차 관계자 얘기니까 믿으세요;; 대신 휠은 금방 시커먼 분진이 때처럼 묻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독일의 자동차 관련 매체들은 제동력과 관련된 데이타를 자주 전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아우토빌트와 쌍벽을 이루는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誌의 내용 하나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이 잡지가 가장 최근까지 테스트한 자동차들의 자료를 공개한 것으로, 가장 제동력이 우수한 자동차 25개 모델과 가장 제동력이 떨어지는 자동차 27개의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제동력이 좋은 차들은 스포츠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달리는 것에 초점을 뒀으니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가볍고 작은 차체에 크고 비싼 브레이크를 달았으니 그 성능은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테스트는 시속 100km/h로 달리던 차가 섰을 때의 제동거리인데요. 34미터 지점에 스티로폼 벽을 세워 놓고 거기서 얼마나 멀리 서는지, 또는 그걸 치고 얼마나 더 지나가는지로 기준을 삼았습니다. 디스크는 달궈지지 않은 상태로 체크를 했는데요. 모든 차를 다 테스트한 것도 아니고, 가장 좋은 것 기준에서 25개, 가장 나쁜 것 기준에서 27대의 모델만 선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모델들은  대체적으로 많이 빠져 있고요. 메이커들 중에선  쉐보레가 조금 특이한(?) 결과를 받았는데, 과연 어땠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잡지가 실시한 테스트 결과이기 때문에 제동거리는 다른 자료들과 편차가 있을 수 있고, 제동거리는 각 모델 마다 5회 정도의 테스트 후 평균을 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동력 우수한 자동차들

 

메르세데스 SLK 350 : 34.4 미터

 

아우디 S7 &S8 : 34.4 미터

 

아우디 S6 : 34.4 미터

 

페라리 FF : 34.1 미터

 

애스턴 마틴 라피드 : 34.1 미터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 3.0 TDI : 33.9 미터

 

멕라렌 MP-4 12C : 33.8 미터

 

오펠 인시크니아 CDTi : 33.7 미터

 

BMW M135i : 33.6 미터

 

메르세데스 SLS AMG 로드스터 : 33.5 미터

 

로터스 엘리제S : 33.5 미터

 

로터스 에보라 IPS : 33.5 미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 560-4 : 33.5 미터

 

쉐보레 콜벳 : 33.5 미터

 

닛산 GT-R : 33.3 미터

 

메르세데스 SLS AMG : 33.3 미터

 

렉서스 LFA : 33.3 미터

 

페라리 458 이탈리아 : 33.3 미터

 

메르세데스 C 63 AMG : 33.1 미터

 

아르테가 GT : 33.0 미터


 

포르쉐 박스터 S : 32.9 미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 32.7 미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70-4 수퍼레제라 : 32.6 미터


 

 

포르쉐 911 카레라 S : 32.4 미터


 

 

모델 : 2011 카본리미티드 에디션

콜벳 Z06 : 30.9 미터


 

 

 

제동거리 좋지 않은 자동차들

 

VW 멀티밴(승합차) 2.0 BiTDI : 40.2 미터

 

다치아 로지 dCi 90 : 40.2 미터

 

포드 Ka : 40.2 미터

 

닛산 쥬크 1.6 : 40.2 미터

 

혼다 째즈 1.4 i-VETC : 40.2 미터

 

세아트 EXeo : 40.2 미터

 

피아트 Doblo 2.0 멀티젯 : 40.2 미터

 

VW 멀티밴(승합차) 2.0 TDI DSG : 40.3 미터

 

닛산 콰시콰이 2.0 dCi 4X4 : 40.4 미터

 

스바루 XV 2.0i : 40.5 미터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2.8 CRD : 40.6 미터

 

토요타 iQ 1.0 VVT : 40.8 미터

 

쉐보레 스파크 1.0 : 41.0 미터

 

포드 머스탱 GT V8 카브리오 : 41.0 미터

 

포드 C-MAX 1.6 TDCi : 41.0 미터

 

토요타 랜드크루져 3.0 D-4D : 41.1 미터

 

오펠 코르사 1.3 CDTi : 41.3 미터

 

포드 머스탱 GT V8 : 41.5 미터

 

쉐보레 스파크 1.2 : 41.9 미터

 

미쓰비시 파제로 3.2 DI-D : 41.9 미터

 

다이하츠 Cuore 1.0 : 41.9 미터

 

스즈키 알토 1.0 : 41.9 미터


 

미쓰비시 i-MIEV (전기차) : 42.0 미터


 

 

닛산 픽소 1.0 : 42.4 미터


 

 

닛산 X-Trail 2.0 dCi : 43.3 미터


 

 

라다 (러시아) : 44.3 미터


 

 

랜드로버 디펜더 110 TD4 스테이션 왜건 : 54.3 미터


 

디펜더가 다른 후보들을 확실하게 제치고(?) 54.3미터라는 끔찍한 거리로 최악의 제동거리 타이틀을 받게 됐네요. 저 정도면 듣는 디펜더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거의 썰매 수준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외에 역시 무거운 SUV이나 승합차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만 문제는 일본의 소형차 모델들이 아주 동창회하 듯 몰려 있다는 겁니다. 현기차는 비교테스트에서 동급들에 비해 제동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가 되는 편이었는데, 이처럼 극단적인 순위로 내려오니 의외로 일본 메이커가 많았고, 그 중에서도 닛산은 4개의 모델이나 이름을 올리고 말았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한데요? 무엇보다 창피한 건 포드입니다. 특히 머스탱은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제동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쉐보레 역시 콜벳 Z06이 세운 체면을 스파크가 많이 깎아 먹은 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폴크스바겐 승합차인 멀티밴도 좀 더 제동성능을 키워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쨌든,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위하는 브레이크. 좀 더 메이커들이 신경을 써줬으면 합니다.

(아차. 물어오는 분이 계셔서 대답 드릴게요. 제 블로그 우측 상단에 있는 광고는 티스토리 측에 동의를 구한 다음 올린 겁니다. 현재 광고 외에 하나 정도만 더 올릴 계획입니다 혹, 관심 있는 업체 있으면 연락주십시오. ㅎㅎ; 연락처는 방명록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