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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골프는 넘사벽? 준중형 해치백 메가테스트

아마도, 이번 포스팅을 끝으로 내년 초 골프 시승기 때까지는 골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지 않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소식을 많이 전해드리기도 했지만 또 오늘 내용과 지난 주 내용 정도면, 신형 골프에 대해 들어갈 수 있는 만큼 깊게 다룬 것이 아니겠나 하는 판단에서입니다.

 

내용이 좀 많으니까요. 오늘은 서론은 짧게 정리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예고해드렸 듯 신형 골프를 포함해 유럽에서 팔리고 있는 준중형 모델들 13개를 모아 놓고 아우토빌트라는 잡지가 메가 테스트를 했습니다. 2주에 걸쳐 그 결과를 공개했구요. 나름 재미나게  구성을 했는데, 우선 한국과 일본 모델들/ 유럽 모델들/ 독일 모델들 이렇게 테스트를 했고, 거기서의 승자들과 골프가 붙인 것이죠.

그러면 먼저 한국과 일본차들에 대핸 테스트 결과와 평가 내용을 보여드릴 텐데요. 미리 말씀 드리지만, 이 성능 테스트는 차의 전반적인 부분들을 봅니다. 무슨 얘기냐면, 어느 한 부분이 특별하게 좋고 어느 한 부분이 유독 나쁜 결과를 받는 것 보다는 특별히 모자람이 없는 게 더 점수에선 좋다는 얘깁니다. 그런 테스트의 특성을 먼저 이해한 후에 보시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모두 디젤 모델들이고 140마력 전후의 마력임을 알려드립니다.

 

 

한국과 일본 준중형들

 

 차량  혼다 씨빅  현대 i30  기아 씨드   미쓰비시 랜서 
 배기량 (cc)   2199  1582   1582   1798 
 최고마력 (ps/ rpm)  150/4000   128/4000   128/4000   150/4000 
 최대토크 (kg.m)  35.7   26.5  26.5  30.6
 최고속도 (km/h)  217   197   197   204 
 제원 연비(유럽복합)  리터당 22.7km   리터당 24.4km  리터당 26.3km   리터당 19.6km 
 테스트 연비  리터당 18.2km  리터당 19.2km   리터당 18.9km   리터당 16.7km 
 트렁크 용량 (리터)  477-1378   378-1316   380-1318   288-1349 
 전장/전폭/전고(mm) 4300/1770/1470  4300/1780/1470  4310/1780/1470  4585/1760/1515 
 보증기간  3년/10만 킬로미터  5년/무제한   7년/15만 킬로미터   3년 /10만 킬로미터 
 테스트 제로백(초)  8.8   11.1   10.9   10.1  
 *테스트 추월가속 (초)  14.5   18.8   18.7   11.7 
 **제동력 테스트 (m)  36.1  36.7   35.1   39.9 
 미션  6단 수동   6단 수동   6단 수동   6단 수동 
 구동방식  앞바퀴 굴림  앞바퀴 굴림  앞바퀴 굴림  앞바퀴 굴림
 가격 (유로)  23,350  23,950  22,390  27,990 

* 테스트 추월가속 : 여기서 말하는 추월 가속은 시속 80에서 120km/h까지 최고단(주로 6단)에 기어를 놓은 상태에서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을 말합니다.

** 제동력 테스트 : 시속 100km/h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멈춰서는 거리로, 디스크가 예열되기 전 모드 기준으로 기록했습니다.

 

항목별 점수

 

차체 (150점 만점)

기아 씨드 : 102점

현대 i30 : 106점

혼다 시빅 : 99점

미쓰비시 랜서 : 96점

 

구동력 (125점 만점)

기아 씨드 : 84점

현대 i30 : 84점

혼다 시빅 : 93점

미쓰비시 랜서 : 89점

 

안락함 (150점 만점)

기아 씨드 : 100점

현대 i30 : 100점

혼다 시빅 : 90점

미쓰비시 랜서 : 89점

 

주행성 (125점 만점)

기아 씨드 : 93점

현대 i30 : 90점

혼다 시빅 : 95점

미쓰비시 랜서 : 79점

 

친환경 (50점 만점)

기아 씨드 : 29점 

현대 i30 : 28점

혼다 시빅 : 28점

미쓰비시 랜서 : 24점

 

기술점수 합계

기아 씨드 : 408점

현대 i30 : 408점

혼다 시빅 : 405점

미쓰비시 랜서 : 377점

 

가격 및 개런티 포함 총점

기아 씨드 : 474점

현대 i30 : 468점

혼다 시빅 : 460점

미쓰비시 랜서 : 419점

 


 

4위 미쓰비시 랜서 (419점)

"오래된 모델(2008년식)이다. 엔진이 시끄러운 편. 하체가 좋지 않아 비포장도로 등에선 차체 떨림이 좀 있고 커브에서 언더스티어(회전 시 밖으로 밀려 돌아나가는 현상) 현상이 상대적으로 더 있다. 트렁크 공간이 좁고 뒷좌석 동승자들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힘 있는 엔진이지만 조화롭지 못한 편이다. 요즘의 트렌드에 비하면 주행컨셉이 다소 떨어진다고 하겠다."



 

 

3위 혼다 시빅 (460점)

"주행 품질에선 이 그룹에서 단연 1위라고 할 수 있다. 힘 있고 조용한 2.2리터 머신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가볍게 따돌린다. 스포티브하고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정확한 변속이 운전의 재미를 주고, 서스펜션이 좋고 곡선구간에서도 안정적이다. 뒷좌석을 눕힐 수 있어서 그 점도 좋다. 다만 한국차에 비하면 이것 저것 따졌을 때 비싸다. 인테리어가 부족하고 수리비가 비싼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한국차가 앞서고 있다. 시인성이 다소 떨어지고 시내에선 이 차를 운전할 때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2위 현대 i30 (468점)

" 씨드와 이차는 같은 기술로 만든 차다. 그래서 두 모델은 비슷하다. 다만 현대차가 제동력에서 씨드에 비해 떨어졌다. i30와 씨드 모두 스티어링 휠이 느낌이 있지만 서스펜션의 편안함이 좀 더 좋아지기 위해선 좀 더 힘이 있는 디젤 엔진을 장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씨드에 비해 이 차는 인테리어와 공간에서 조금 더 낫다. 무릎 공간이나 팔꿈치 공간이 조금 더 여유롭고 이 차엔 무릎 에어백과 주차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 된다. 엔진 스탑& 고 기능은 옵션. 기아 보다 2년 개런티 기간이 짧다."



 

 

1위 기아 씨드 (474점)

" 부드러운 대쉬보드와 하이그로시, 그리고 쉬크한 인스트루먼트 등이 적용돼 있다. 인상적인 콕핏. 하지만 운전을 하게 되면 인테리어에서 받은 만족감 만큼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게 된다. 거친 노면에서의 주행품질은 떨어지고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의 반응은 느린 편이다. 토크가 높아갈수록 엔진 사운드는 밋밋하고 맛이 없어진다. 이 점은 현대도 같다. 제동력의 경우 현대 보다 나았는데, 같은 타이어로 두 모델을 체크했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 어쨌든 앞서 말한 점들 외엔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공간이 좋고 주차 보조 시스템이 스텐다드. 7년 개런티. "



 

 

유럽연합 모델들

여기선 기본 제원들은 생략하고 항목별 점수와 전문지의 평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여한 시트로엥 C4 / 푸조 308 / 스코다 옥타비아 / 볼보 V40이고, 모두 디젤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 사용 모델들입니다.

 

 

항목별 평가 결과

 

차체 (150점 만점)

스코다 옥타비아 : 109점

볼보 V40 : 96점

시트로엥 C4 : 91점

푸조 308 : 90점

 

구동력 (125점 만점)

스코다 옥타비아 : 95점

볼보 V40 : 99점

시트로엥 C4 : 92점

푸조 308 : 92점

 

안락함 (150점 만점)

스코다 옥타비아 : 106점

볼보 V40 : 111점

시트로엥 C4 : 100점

푸조 308 : 94점

 

주행성 (125점 만점)

스코다 옥타비아 : 96점

볼보 V40 : 96점

시트로엥 C4 : 89점

푸조 308 : 89점

 

친환경 (50점 만점)

스코다 옥타비아 : 26점

볼보 V40 : 27점

시트로엥 C4 : 24점

푸조 308 : 23점

 

기술점수 합계

스코다 옥타비아 : 435점

볼보 V40 : 429점

시트로엥 C4 : 396점

푸조 308 : 388점

 

가격 및 개런티 포함한 총점수

스코다 옥타비아 : 492점

볼보 V40 : 471점

시트로엥 C4 : 443점

푸조 308 : 440점


 

 

4위 푸조 308 (440점)

" 괜찮은 디자인에 충분한 공간의 이 차를 24,750유로에 내놓고 있다. 하지만 품질은 예전만 못하다. 배선 등을 보면 깨끗하게 마무리 되어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좋은 이미지가 많이 깍일 수 있다. 시트로엥 C4처럼 방음재가 없다. 시내 주행이든 고속도로에서든 바람소리가 계속 따라 다닌다. 비포장 도로에선 안 어울리는 차로 노면의 충격이 걸러지지 않고 전달되는 약점이 있다. 강한 디젤 엔진(150마력)에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좁은 골목 등의 커브길에서 깨끗하게 ESP가 작동해준다."



 

 

3위 시트로엥 C4 (443점)

"골프 보다 비싸고 디자인은 얼핏 아우디 A3를 떠올리게 한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안 나온다. 스코다 옥타비아처럼 실내가 넓지도, 볼보처럼 안락하지도, 푸조처럼 저렴하지도 않다. 기름 소모가 좀 있긴 하지만 150마력의 엔진은 힘이 있다. 특이한 디자인의 콕핏, 맛사지 시트,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이 있긴 하나 이 급에선 흔한 차일 뿐이다. 서스펜션도 문제. "



 

 

2위 볼보 V40 (471점)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는 차다. 첫 테스트에선 18인치 휠과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이었는데 그리 좋은 결과가 안 나왔다. 이번엔 17인치로 바꿨고, 결과적으로 17인치가 V40과는 더 잘 어울렸다. 한결 편안했다. 5기통 엔진의 소음은 잘 차단이 되었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고급스런 콕핏(조종석 주변)은 스탠다드한 준중형과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 트렁크 공간이 작고, 뒷좌석에 타는 성인들은 머리 공간이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제동력은 좋았다."

 

 

1위 스코다 옥타비아(492점)

"오래된 모델(2004년 출시, 2009년 페이스리프트)이지만 참 좋은 차다. 새로운 골프가 나와 5세대 골프를 오래된 자동차로 밀어내려고 하지만 옥타비아(5세대 골프 베이스 모델임)를 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해준다ㅏ. 트렁크도 좋고 성인 5명이 앉아도 좁다는 느낌이 덜하다. 여러 면에서 믿음을 주는 차다. 변속기, 서스펜션, 조향성 등은 거의 완벽한 수준. 다만 마력이 요즘 흐름(150마력) 보다 낮고(140마력) 테스트 차들 중 제동력이 가장 안 좋은 점 등은 마이너스."

 

 

독일 모델들

이번엔 독일차들 편입니다. 특이하게 오펠 대신 포드를 넣었네요. 포드가 독일에 공장과 법인을 두고 있어서 아마도 그런 거 같은데, 뭐 중요한 건 아니니까 우선 제원표를 보신 후 항목별 점수와 평가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델  아우디 A3  BMW 1시리즈   포드 포커스   메르세데스 A클래스 
 배기량(cc)  1968   1995   1997   1796 
 최고마력(ps/rpm)  150/3500   143/4000   140/3750   136/3600 
 최대 토크 (kg.m)  32.6   32.6   32.6  30.6 
 최고속도 (km/h)  216   212   207   210 
 제원연비(유럽복합)  리터당 24.4km  리터당 22.2km   리터당 20.4km   리터당 23.3km 
 테스트연비  리터당 18.9km  리터당 18.5km  리터당 17.5km  리터당 18.5km
 트렁크 볼륨 (리터)  365-1100  360-1200   363-1148   341-1157 
 전장/전폭/전고(mm)  4237/1777/1421  4324/1765/1421  4358/1823/1484  4292/1780/1433
 개런티 (년/거리)  2년/무제한  좌동  좌동   좌동 
 제로백 (초)  8.5  9.2   9.5   9.2 
 추월가속 (초)  12.5  14.6   13.3   13.1 
 *공차중량(kg)  1340   1440   1448   1469 
 제동거리(m)  36.7   37.2   37.6   36.7 
 가격 (유로)  28,200  30,550  25,500   29,066

* 공차중량 : 아우디의 경우 3도어 모델이기 때문에 다른 차들 보다 더 가볍습니다. 물론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아우디는 가벼운 차 만드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죠. 반대로 포드는 전체적으로 차들이 무거운 편입니다. 포커스 역시 가장 크고, 무게나 무거웠으나, 벤츠 A클래스가 더 무겁게 등장했네요.



 항목별 평가 결과

 

차체 (150점 만점)

아우디 A3 : 97점

BMW 1시리즈 : 91점

포드 포커스 : 95점

메르세데스 A 클래스 : 93점

 

구동력 (125점 만점)

아우디 A3 : 98점

BMW 1시리즈 : 93점

포드 포커스 : 90점

메르세데스 A 클래스 : 93점

 

안락함 (150점 만점)

아우디 A3 : 107점

BMW 1시리즈 : 109점

포드 포커스 : 112점

메르세데스 A클래스 : 98점

 

주행능력

아우디 A3 : 107점

BMW 1시리즈 : 108점

포드 포커스 : 106점

메르세데스 A클래스 : 105점

 

친환경 (50점 만점)

아우디 A3 : 33점

BMW 1시리즈 : 31점

포드 포커스 : 26점

메르세데스 A클래스 : 32점

 

기술 점수 합계

아우디 A3 : 442점

BMW 1시리즈 : 432점

포드 포커스 : 429점

메르세데스 A클래스 : 421점

 

가격 및 개런티 포함 총점

아우디 A3 : 504점

BMW 1시리즈 : 489점

포드 포커스 : 480점

메르세데스 A 클래스 : 477점


 

 

4위. 메르세데스 A클래스 (477점)

"메르세데스가 이 급엥서 급격한 변화를 꾀했다. 짧고 높던 이전의 모습에서 길고 납작해졌다. 아우디나 BMW가 준중형급에서는 벤츠에 비해 경험이 많다. 어쨌든 벤츠 중 가장 작은 A클래스는 다이나믹하게 달리지만 전체적으로 딱딱한 승차감을 느끼게 한다. 깨끗한 노면 위를 달릴 때도 조용한 편은 못된다. 연비도 나쁘진 않지만 엔진의 소음은 약간 짜증스럽다. 괴씸한 건, 1997년에 나온 구형 A클래스도 안개등은 기본 장착이었다. 그런데 신형은 안개등을 옵션(220유로)으로 했다는 점이다."



 

 

3위 포드 포커스 (480점)

"경쟁작들 중 가장 저렴하다. 다른 모델들 보다 트림에 따라 2,000유로에서 5,000유로까지 싸다. 공간은 더 많고 운전 시 BMW와 비슷한 수준에서 달릴 줄 안다. 하체가 깨끗한 것도 이런 괜찮은 주행능력을 보여주는 이유가 된다. 안락함은 조절 댐퍼가 없었음에도 비교 대상들 보다 더 나았다. 커브에서도 스포티브하고 엔진 역시 역동적이면서도 조용하다. 연비 효율성은 좀 떨어지는 편. 신차 할인율이 높다는 점이 오히려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는 차의 가치를 떨구고 있다."

 

 

2위 BMW 1시리즈 (489점)

"다이나믹한 차. 후륜임에도 충분한 공간을 준다. 뒷좌석 역시 나쁘지 않은 수준. 3시리즈 2.0 리터 디젤 엔진의 좋은 점만이 반영된 듯 하다. 다행스럽게 신형 1시리즈는 옛날의 그 다이나믹한 주행의 감을 잃지 않고 있다. 13개의 모델 전체엥서 외곽도로에서 가벼운 핸들링과 정확한 조향성 면에서 가장 큰 재미를 줬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하기엔 이 차는 너무 비싸다."



 

 

1위 아우디 A3 (504점)

" 다른 모델들 보다 100kg이나 가볍고(3도어), 그 가벼움이 운전을 하면서도 느껴진다. 벤츠보다 경쾌하고 BMW 만큼 민첩하다. 다만 도로가 젖었을 땐 이 전륜구동은 스트레스를 준다. 다이나믹한 파워트레인과 충분히 편안한 실내 등은 스포티브한 아우디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엔진이 좋고 주행은 힘이 있다. 딱히 이게 단점이다 라고 할 만한 것들이 안 보인다."



 

 

최종 결승전

자~~~ 이제 각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모델들과 7세대 골프가 붙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항목별 점수와 평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목별 점수

 

차체

폴크스바겐 골프 : 113점

아우디 A3 : 97점

스코다 옥타비아 : 109점

기아 씨드 : 102점

 

구동력

폴크스바겐 골프 : 98점

아우디 A3 : 99점

스코다 옥타비아 : 94점

기아 씨드 : 84점

 

안락함

폴크스바겐 골프 : 117점

아우디 A3 : 107점

스코다 옥타비아 : 106점

기아 씨드 : 100점

 

주행성

폴크스바겐 골프 : 111점

아우디 A3 : 107점

스코다 옥타비아 : 98점

기아 씨드 : 93점

 

친환경성

폴크스바겐 골프 : 31점

아우디 A3 : 32점

스코다 옥타비아 : 26점

기아 씨드 : 29점

 

기술 점수 합계

폴크스바겐 골프 : 470점

아우디 A3 : 442점

스코다 옥타비아 : 433점

기아 씨드 : 408점

 

가격 & 개런티 포함 총점수

폴크스바겐 골프 : 529점

아우디 A3 : 504점

스코다 옥타비아 : 490점

기아 씨드 : 465점

 

 

13개 모델 전체 순위

 

1위 골프 (529점)

2위 A3 (504점)

3위 스코다 옥타비아 (490점)

4위 BMW 1시리즈 (489점)

5위 포드 포커스 (480점)

6위 메르세데스 A 클래스 (477점)

7위 기아 씨드 (473점)

8위 볼보 V40 (471점)

9위 현대 i30 (468점)

10위 혼다 시빅 (460점)

11위 시트로엥 C4 (443점)

12위 푸조 308 (440점)

13위 미쓰비시 랜서 (419점)


 

" 과거의 왕이 지금도 역시 왕좌에 있다. 공간도 좋고 차체도 가볍다. 과거 모델 보다 제로백은 0.6초가 단축 돼으며 마력은 알다시피 10이 늘어난 150PS다. 제동력은 33.1m로 동급의 어떤 모델들 보다 뛰어나다. 풍절음은 시속 80km/h를 넘어가면서 느껴지기 시작한다. 핸들에 달린 버튼들이 작은 것이 불만. 높은 가격에 높은 품질."


 

이 테스트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다른 급들과 비교하면 이 준중형엔 비슷비슷한 차들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저렴한 아시아차들과 고급(비싼)독일차들과의 점수 차이는 생각 만큼 크지 않았다. 이런 촘촘한 시장에서 골프는 저만치 다른 차들을 따돌리고 있다. 지속된 골프의 기술력과 경험은 늘 새로운 기술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힘이 되고 있다.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키워내는 힘이 느껴진다. 골프는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적용하려고 하고, 다른 차들은 기존의 컨셉을 다듬어 나가고 있다. 이게 골프와 다른 차들의 차이다."

 

제가 여기서 한 가지 자료를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우토빌트의 경쟁 매거진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내용인데요. 두 번에 걸쳐 비교 평가한 결과를 하나로 묶어 보여드리겠습니다.

좌측에 있는 건 프리미엄급 모델들과의 비교테스트 결과고, 우측은 양산형 메이커와의 비교 테스트 결과입니다. 우측 두 번째 사진은 포커스가 아니라 벤츠 A클래스로 잘못 올렸네요. 여기서 점수를 보시면 골프와 다른 차들과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AMS는 뭐라고 평을 했는지 간단하게 볼까요?

 

VW 골프 : "모든 부분에서 믿음을 준다. 높은 편안함, 뛰어난 제동력 , 모든 것이 가격과 어울린다."

 

포드 포커스 : "다이나믹한 성격. 연비가 다소 아쉽고, 편안하고 가격과 공간이 설득력 있다."

 

혼다 시빅 : "강한 제동력, 역동적 엔진, 하지만 편안함이 부족."

 

오펠 아스트라 : "야무진 마감, 단단한 차. 공간과 편안함, 성능 등이 좋다. 엔진이 기름을 많이 먹고 소리가 크다."

 

현대 i30 : "구동력이 다소 떨어지고 제동력이 좋지 않다. 이 부분에서 점수를 까먹었다. 공간과 마무리가 좋다. 긴 개런티."

 

푸조 308 : "공간 넓고, 엔진이 매력적이지만 마무리가 너무 정성이 없다. 서스펜션은 용납이 안됨."

 

아우디 A3 : "품질이 인상적이고 가벼운 핸들링에 힘이 있는 구동능력. 기름을 덜 먹는 엔진. 3도어라서 감점 받음. VW 보다 제동력이 떨어진다."

 

벤츠 A클래스 : "전체적으로 차가 딱딱하고 공간이 좁은 편. 경쟁 모델들과 맞서기엔 다소 부족."

 

BMW 118d : "서스펜션이 좋지만 사람이 타고 짐을 많이 실게 되면 한계가 느껴진다. 안전과 관련된 인테리어 부족이 아쉽다. 엔진의 힘이 상대적으로 뒤쳐진다."

 

볼보 V40 : "스타일리쉬한 실내와 편안한 5기통 엔진. 연비는 떨어지고 핸들링은 좋다. 공간이 좁고, 버튼 등을 작동하기 다소 불편하다."

 

어떠세요? 두 매거진이 부분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차들을 평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골프가 최고의 준중형인가? 이에 대해선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 봅니다. 특히 독일 입장에선 그들의 대표적인 모델인 골프가 평가에서 1위를 내준다는 건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런 점이 평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변수들을 고려해도 이 차는 예전 누구의 표현처럼 "작은 게 비싸기만 한 차. 서민들이나 타는 흔해빠진 차"로 폄하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이번 평가 결과들을 보며 느낀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능에 따른 가격차가 생각만큼 안 크다는 건, 브랜드 가치가 많이 반영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술 외에 고객들은 브랜드도 함께 구매를 한다는 얘기겠죠. 이런 점은 한국차들이 앞으로 닮아가고 싶어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수준으로는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는 것 보다 먼저 성능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약점들을 보완하는 게 급선무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전략적으로 제공되는 아우토빌트 말고, 나머지 잡지들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제동력은 빨리 바뀌길 바래겠구요. 구동능력과 하체 개선은 말 하지 않아도 메이커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골프는 계속해서 고객들의 혁신의 요구를 받아내고 있습니다. 세대를 더해가며 더 나은 골프로 만드는 것이 굉장히 긴장된 작업임을 디자이너들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시대를 선도하는 자동차.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계속해서 지지를 얻는 그런 자동차는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꾀하며 머물러 있지 않다는 걸, 골프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거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도, 우리나라 정치도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골프는 완벽한 차가 아닙니다. 단점도 많습니다. (이 점은 지난 번에 보여드린 내용 '골프의 25가지 진실' 이란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리더로서 앞서가려는 노력을 통해  그 점들은 어느 정도 용납되고 수용되고 있습니다. 과연 골프를 넘어설 준중형 해치백은 (혹은 준중형 전체) 없는 걸까요? 골프의 앞날은 또 어떤 새로움과 함께 열릴까요? 우리는 늘 골프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 끝내고 몸살이나 안 났음 좋겠습니다. 여러분 보기엔 많이 부족해 보이는 내용이겠지만 저로썬 최선을 다했거든요!ㅎㅎ 멋진 한 주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