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몸살로 인해 사흘 째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스케치북입니다. 완전히 회복이 된 다음에 포스팅을 할까 싶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할 일을 방치해둔 냥 맘이 편치가 않더라구요. 항상 관심 갖고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오늘은 제타와 관련된 기사 한 대목을 읽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준비했는데요. 빌트지에서 VW 제타의 미국가격과 독일 가격의 차이가 워낙 나다보니 ' 미국산 제타를 독일에 들여오는 게 더 싼가?' 라는 취지에서 가격 계산을 했던 모양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더 싼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의 차이는 어느 정도이고, 역수입을 했을 때의 비용은 얼마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은 어떤지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예로 든 미국산 제타 모델은 115마력의 가솔린 제타S로 세금 포함 16,500달러에 미국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동일 모델에 가까운 유럽형 제타1.2 (105마력)의 경우 독일에서 20.900유로에서 판매가격은 시작이 됩니다. 미국형 가격을 유로로 바꾸면 11,400유로가 되니 두 지역간 차이는 약 9,500유로로 우리돈으로 다시 바꿔 계산하면.....(계산기 찾고 있음) 1유로당 1500원 계산으로 14,000,000원이 되네요.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세계 어느 메이커든 미국시장에서 자국 보다 더 비싸게 자동차 팔기는 어렵습니다. 경차급이 아닌 이상엔 비슷한 가격 받기도 만만치 않겠구요.(혹시 이런 내용만 보고 한국차 가격이 미국을 제외한 외국보다 더 싸다..그러니 우리가 혜택을 보는 거다...뭐 이런 오판은 없길 바랍니다. 자동차 가격을 단순 가격표 기준으로 보는 건 접근 자체가 잘못된 것일 테니까요...) 그만큼 미국은 상징적이고 치열한 전장터와 같은 곳입니다. 이런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북미권에서 차를 사 역수입을 하는 게 현명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독일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위 모델을 독일로 들여온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비용을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컨테이너 비용 : 800유로
관세 10% : 1,220유로 (컨테이너 비용이 합산된 차 가격에 10% )
부가세 19% : 2,550유로
검사비 : 2,100유로 (여기엔 유로기준에 맞게 헤드라이트를 바꾸는 등의 구조적
점검까지 포함됨)
전체 비용 : 18,070유로
결국 미국산을 독일로 들여오는 게 약 3,000유로 정도 (450만원) 더 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거 기사화 되면 우리나라는 난리가 날 겁니다. 그런데 독일은 조금은 다른 반응들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하나는 독일의 차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목소리였고, 또 다른 하나는 '미국산 제타는 미국 시장만을 위해 세팅된 차다. 굳이 그걸 유럽에 왜 가지고 오나?' 라는 반응.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미국제타 보다는 유럽제타가 퀄리티에서 더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독일차 가격과 관련돼 포스팅 했을 때 독일차들(제가 아는 경우가 독일차들 뿐인지라 독일차에만 한정지었음)은 분명히 마감이나 재질, 가격 등이 수출용과 내수용이 다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예 속편하게 다르다고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다만 안전이나 기본 성능 등에 있어선 결코 독일 내수용이 미국수출용 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나 일반인들의 시각이었는데요. 아예 한 발 더 나아가 미국 제타의 퀄리티가 독일용 보다 더 못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기본적으로 비싸다!' '결국 미국시장에서 저렇게 싸게 팔면 나머지를 어디서 충당해야할까?' 라는 불만으로 자연스럽게 귀결이 됩니다. 뭐든 소비자 입장에선 싼 게 좋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무조건 이런 생각만 있는 것이 아닌 게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미국용 차는 그 가격에 맞는 성능일 것이다.' 라는 겁니다. 어느 정도 가격차이를 기능의 차이와 동일시 해서 보는 여론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대중의 이해가 객관적 데이타를 근거로 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제조메이커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지 않으면 보이기 힘든 반응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실 이후로 뭐라 주저리주저리 더 적어보고 싶지만, 이 정도면 한국 메이커들이 내수고객들로부터 받고 있는 비판 앞에서 어떤 태도로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얘기가 된 게 아닌가 싶어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 우리는 언제 한국차에 대해 저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아..그리고 여러분들의 소중한 댓글 모두 다 빠지지 않고 읽었습니다. 몸 완쾌되면 다시 좋은 의견들로 함께 이야기나눌 수 있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제타와 관련된 기사 한 대목을 읽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준비했는데요. 빌트지에서 VW 제타의 미국가격과 독일 가격의 차이가 워낙 나다보니 ' 미국산 제타를 독일에 들여오는 게 더 싼가?' 라는 취지에서 가격 계산을 했던 모양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더 싼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의 차이는 어느 정도이고, 역수입을 했을 때의 비용은 얼마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은 어떤지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예로 든 미국산 제타 모델은 115마력의 가솔린 제타S로 세금 포함 16,500달러에 미국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동일 모델에 가까운 유럽형 제타1.2 (105마력)의 경우 독일에서 20.900유로에서 판매가격은 시작이 됩니다. 미국형 가격을 유로로 바꾸면 11,400유로가 되니 두 지역간 차이는 약 9,500유로로 우리돈으로 다시 바꿔 계산하면.....(계산기 찾고 있음) 1유로당 1500원 계산으로 14,000,000원이 되네요.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세계 어느 메이커든 미국시장에서 자국 보다 더 비싸게 자동차 팔기는 어렵습니다. 경차급이 아닌 이상엔 비슷한 가격 받기도 만만치 않겠구요.(혹시 이런 내용만 보고 한국차 가격이 미국을 제외한 외국보다 더 싸다..그러니 우리가 혜택을 보는 거다...뭐 이런 오판은 없길 바랍니다. 자동차 가격을 단순 가격표 기준으로 보는 건 접근 자체가 잘못된 것일 테니까요...) 그만큼 미국은 상징적이고 치열한 전장터와 같은 곳입니다. 이런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솔직히 북미권에서 차를 사 역수입을 하는 게 현명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독일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위 모델을 독일로 들여온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비용을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컨테이너 비용 : 800유로
관세 10% : 1,220유로 (컨테이너 비용이 합산된 차 가격에 10% )
부가세 19% : 2,550유로
검사비 : 2,100유로 (여기엔 유로기준에 맞게 헤드라이트를 바꾸는 등의 구조적
점검까지 포함됨)
전체 비용 : 18,070유로
결국 미국산을 독일로 들여오는 게 약 3,000유로 정도 (450만원) 더 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거 기사화 되면 우리나라는 난리가 날 겁니다. 그런데 독일은 조금은 다른 반응들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하나는 독일의 차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목소리였고, 또 다른 하나는 '미국산 제타는 미국 시장만을 위해 세팅된 차다. 굳이 그걸 유럽에 왜 가지고 오나?' 라는 반응.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미국제타 보다는 유럽제타가 퀄리티에서 더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독일차 가격과 관련돼 포스팅 했을 때 독일차들(제가 아는 경우가 독일차들 뿐인지라 독일차에만 한정지었음)은 분명히 마감이나 재질, 가격 등이 수출용과 내수용이 다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예 속편하게 다르다고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다만 안전이나 기본 성능 등에 있어선 결코 독일 내수용이 미국수출용 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나 일반인들의 시각이었는데요. 아예 한 발 더 나아가 미국 제타의 퀄리티가 독일용 보다 더 못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기본적으로 비싸다!' '결국 미국시장에서 저렇게 싸게 팔면 나머지를 어디서 충당해야할까?' 라는 불만으로 자연스럽게 귀결이 됩니다. 뭐든 소비자 입장에선 싼 게 좋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무조건 이런 생각만 있는 것이 아닌 게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미국용 차는 그 가격에 맞는 성능일 것이다.' 라는 겁니다. 어느 정도 가격차이를 기능의 차이와 동일시 해서 보는 여론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대중의 이해가 객관적 데이타를 근거로 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제조메이커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지 않으면 보이기 힘든 반응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실 이후로 뭐라 주저리주저리 더 적어보고 싶지만, 이 정도면 한국 메이커들이 내수고객들로부터 받고 있는 비판 앞에서 어떤 태도로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얘기가 된 게 아닌가 싶어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 우리는 언제 한국차에 대해 저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아..그리고 여러분들의 소중한 댓글 모두 다 빠지지 않고 읽었습니다. 몸 완쾌되면 다시 좋은 의견들로 함께 이야기나눌 수 있길 바랄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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