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오~~ 오늘은 설레이는 비명으로 시작합니다. 왜냐구요? 2010년은 프리미엄 메이커들의 새로운 전쟁의 장(場)이 열리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4~5년 전의 기억입니다. 인사동에서 메르세데스의 어떤 모델을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그 차에서 내리는 중년의 여인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차를 몰 생각을 했을까?' 하며 궁금한 시선으로 그녀를 봤었습니다. 그리고 그 처음 봤던 메르세데스의 우아하게 곡이 진 옆라인에 매혹됐던 기억은 제게 매우 강렬하게 남아 있는데요. 바로 메르세데스 CLS의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올 가을, 드디어 2세대 CLS가 공개됩니다.
그런데 4도어 쿠페에서 CLS의 독주가 더 이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 BMW의 야심작 그란쿠페(Gran Coupé) 얘기죠?" 라고 얼른 대답을 하실 텐데요. 맞습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가 두 차를 나란히 세워놓았군요!...물론, 랜더링 이미지로요. ^^ 그란쿠페의 경우는 이미 공개가 한 차례 된 적이 있지만 2세대 CLS는 공개된 적 없이 위장막 사진들을 토대로 예상 이미지를 그려낸 것이라고 하는데 그럴 듯 하지 않습니까? 실제 디자인에 상당히 근접한 이미지라고 하는데요.
F800 이후 메르세데스는 모두 그 컨셉의 아래로 들어가는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CLS의 리어램프가 매우~ 맘에 안 드는 데 반해, BMW 그란쿠페의 뒷 모습은 정말 한 마디로 끝내줍니다! 훨씬 다이나믹하고 스포티브한 느낌을 주면서도 아주 단단히 서로 물려 있어서 부앙~~~하고 당장이라도 치고 나갈 듯한 느낌입니다만... 당장 나오는 게 아니라 2012년까지는 기다리셔야 할 것 같네요.
어찌되었든 CLS의 성공에 내심 배가 아팠을 베엠베가 작심하고 내놓을 모델이니 만큼 디자인이나 성능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란투리스모의 뒤를 꾸욱 눌러놓은 그란쿠페만이 새로운 CLS의 대항마가 되는 건 아닙니다. 바로 아우디의 A7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죠.
작년에 이미 선 보였던 컨셉형 모델의 모습입니다. 제가 한 번 포스팅을 했었던 모델인데 드디어 올 7월 5일 양산형 모델이 공개된다고 합니다. 디자인에선 역시 아우디의 모던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은 물론이고 더욱 세련스러워졌기 때문에 멋쟁이들의 시선을 끌기엔 더할나위 없는 모델이 아닐까 싶네요.
여기에, 이미 출시되어 있는 럭셔리 4도어 쿠페 애스턴 마틴 라피드가 있고, 포르쉐 파나메라가 있으며 거기에 내년 즈음해서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후임이 나오고, 2013년엔 파사트 CC의 새로운 모델이 나옵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2014년엔 재규어 쿠페가 또 새롭게 등장을 한다고 하니...줄줄이 4도어 쿠페 시장으로 밀려 밀려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붕이 낮아 타고 내릴 때 불편한 쿠페차량이 이처럼 계속 나오는 이유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일 텐데요. 실용성에선 분명히 일반 세단에 밀리지만 오너의 이미지 재고엔 4도어 쿠페만한 것이 없겠죠? 얼마나 시장을 넓힐 수 있을지...아니면 고정된 파이 안에서 잔인한 나눠먹기가 될런지 선뜻 답을 하긴 어렵지만, 전자 쪽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커보인다는 게 제 느낌입니다.
여기서 잠깐!
메르세데스 CLS의 대항마로 BMW가 그란쿠페가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메르세데스는 발빠르게 쿠페 왜건이라는 세로운 변종(?) 슈팅 브레이크 컨셉 모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의 균형감이 돋보이는 디자인인데요. 어찌됐든 메르세데스가 선도하는 자동차 장르 파괴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 보입니다...라고 얘길 끝내고 싶었는데,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BMW 5 GT, 그란투리스모가 그것이죠.
BMW 역시 새로운 종을 계속 탄생시키며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도전이랄 수 있는 게 바로 GT입니다. 그러면 생각하실 겁니다. 4도어 쿠페 시장에 베엠베가 도전을 하기로 했는데 메르세데스는 GT형 모델을 만들 의향이 없는 걸까요? 그냥 그렇게 BMW가 독야청청 가도록 놔둘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닙니다. 정확한 분석은 아니지만 2013년에 등장할 메르세데스의 모델 하나가 강략한 GT의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 아우토짜이퉁(Autozeitung)
바로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쟝르차량 GLC가 그것인데요. 일단은 SUV에 가깝다고 알려졌지만 제 판단으로는 BMW 그란투리스모를 겨냥한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어느 쟝르 구분할 것 없이 펼쳐질 메르세데스와 베엠베의 새로운 전쟁에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요. 이런 소식들을 전하는 저 조차도 정신 없을 정도의 치열함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조금씩 조금씩 모델들을 다양화하며 넓혀가려는 아우디까지 합세해 더더욱 보는 자동차 팬들로 하여금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끝없이 밀려나오는 퓨전차량들은 표면적으로 고객들의 새로운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계속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고객을 확보하고 과포화 상태의 자동차 시장에서 계속 차를 팔아먹기 위한 절박함과 맞물려 있다라는 것이 솔직한 속내일 것입니다. 뭐~ 속내가 어찌되었든, "반지의 제왕" 못지않은 스펙타클 환타지 자동차전쟁 영화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되어야 하고 또한,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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