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고속도로는 경제 성장, 이동성 보장 등을 상징하죠. 독일은 여기에 더해 아우토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달릴 줄 아는 독일 차들도 사실은 아우토반의 무한 질주 환경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아우토반은 높은 토목기술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또 독일 자동차 문화의 상징처럼 남아 있는데요. 단순히 하드웨어로서만 가치가 높은 게 아니라 그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의해 공간의 의미가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우토반 A7 전경 / 사진=위키피디아, Dirtsc
원칙과 흐름이 공존하는 곳
고속도로는 빠른 속도로 많은 차가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그 위험도는 어떤 곳보다 큽니다. 지금이야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이 있고, 여기서의 사고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약속된 운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아우토반이 아니라 제한속도가 있는 외곽도로, 국도 등이고, 그다음이 도심, 그리고 마지막이 아우토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독일 운전자들은 이곳에서 운전할까요? 가장 기본은 우선 1차로를 비워둔다는 점입니다. 추월차로로 그 역할을 분명하게 하고 있죠.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 중요한 건 가장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주행한다는 점입니다. 앞지르기가 필요할 때만 왼쪽 차로를 이용하고, 추월 후 오른쪽 차로가 비었다면 다시 진입해야 합니다. 흐름은 1차로가 가장 빠르고, 2차로, 3차로, 4차로 순서로 이어지죠. 당연히 오른쪽 차로를 이용한 추월은 불법이 되며, 이런 큰 원칙을 통해 전체적 흐름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동안 이런 내용이 담긴 아우토반에 대한 글을 몇 번 썼는데, 오늘은 영상을 통해 글의 내용이 맞는지 확인을 해보려 합니다. 예전에 찍어 놓은 영상 몇 가지를 간단한 편집을 통해 1분 50초 정도로 정리해 봤는데요. 앞으로는 영상을 틈틈이 활용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영상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우토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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