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2017년 유럽 시장에 새롭게 등장할 자동차들

연말이네요. 이맘때면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들은 이듬해 시장에 출시될 신차, 또는 모터쇼 등에 등장한 신모델 공개 일정을 파악해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일정이라는 게 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요. 제조사의 사정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보면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나 아우토빌트 등에서 알려주는 일정은 비교적 신뢰할 만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매체, 그중에서도 일정에 일가견이 있는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자료를 중심으로 월별 어떤 차들이 등장할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물론 이 매체들 외에도 아우토차이퉁이나 영국 매체도 참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매체 사이에 공개 혹은 출시 일정이 다른 경우 늦은 일정 쪽에 초점을 맞췄고, 오늘 소개하는 내용에는 상용차나 승합차, 튜닝 모델에 대한 정보는 뺐다는 거 미리 알려드립니다. 오로지 오늘은 일정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점,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월>

아우디 Q5 

토요타 C-HR

BMW 5시리즈

세아트 레온 (부분변경)

오펠 아스트라 1.6 터보

골프 (부분변경)

시트로엥 C3

포르쉐 파나메라 익스클루시브

포드 쿠가 (부분변경)

지프 그랜드 체로키 트레일호크

기아 프라이드

콜벳 그랜드 스포츠

볼보 V90 크로스 컨트리

스바루 BRZ

다치아 산데로 외 2종 (부분변경)

스즈키 이그니스

5시리즈 신형 / 사진=BMW

Q5 / 사진=아우디

1월부터 여러 차종이 공개되거나 판매되네요. 부분변경 모델도 많고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우디의 효자 종목 Q5와 BMW를 대표하는 E세그먼트 5시리즈의 새해 벽두부터 판매 경쟁이 볼 만할 듯합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아 일정인데요. 9월 공개된 4세대가 국내에서는 내년 하반기에나 출시된다고 알려졌는데, 유럽에서는 1월부터 판매가 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물론 복수 매체를 통해 일정을 확인해 봤는데, 구체적 일정을 적시한 곳은 AMS 한 곳이어서, 일단 이 일정에 맞춰 소개를 하게 됐습니다. 어쨌든 시작부터 다양한 차종들이 새해를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2월>

벤틀리 벤테이가 V8 디젤

페라리 GTC 4 루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부분변경)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

닛산 X-Trail

마쯔다 3 (부분변경), 마쯔다 MX-5 RF

맥(크)라렌 570 S 스파이더

인피니티 Q60

푸조 5008

메르세데스 E클래스 올 터레인

메르세데스 AMG GTR, 메르세데스 AMG E 63, AMG GT 로드스터

메르세데스 E클래스 쿠페

스코다 코디악

푸조가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만든 신형 5008 / 사진=푸조

온오프 겸용 E클래스 올 터레인, 아우디 올로드콰트로와 경쟁 / 사진=다임러

2월은 고급 자동차들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벤츠 AMG는 한꺼번에 몰아서 나오는 등, 메르세데스가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차종을 2월에 선을 보입니다. 독일에서는 E클래스 쿠페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량이 상당히 높은 편이거든요. 


<3월>

애스턴 마틴 V8 밴티지

BMW 4시리즈 쿠페(부분변경), 4시리즈 카브리오 & 그란쿠페 (부분변경)

피아트 500L (부분변경) 

포드 GT

혼다 시빅

기아 모닝

람보르기니 퍼포먼스 버젼 우라칸

마쯔다 CX-5 & 마쯔다 2(공개)

메르세데스 GLA (부분변경)

스마트 포포 & 스마트 포투 ED 

닛산 미르카

닛산 캐시카이 (부분변경)

오펠 카를 락

포르쉐 911 GTS

르노 콜레오스

프리우스 PHEV

E-골프

포드 야심작 GT / 사진=포드

CX-5 신형 / 사진=마쯔다

가장 많은 차가 소개되는 달이 3월인데요. BMW 4시리즈 3종 세트는 생각보다 빨리 부분변경 디자인을 내놓게 됩니다. 카브리오와 그란쿠페는 3년 만에 변경되는 겁니다. 참고로 4시리즈 쿠페 신형은 현재 2020년에 세대교체가, 카브리오와 그란쿠페는 2021년에 완전변경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하네요. 모닝도 한국 언론을 통해 새로운 모델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죠?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콜레오스는 르노삼성 QM6의 쌍둥이 모델입니다.


<4월>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아우디 A5 & S5 카브리오

마쯔다 CX-3 (부분변경)

마이바흐 카브리오

오펠 인시그니아 그랜드 스포츠

포르쉐 파나메라 하이브리드

옥타비아 왜건 (부분변경)

렉서스 IS

스텔비오 콰트리폴리오 / 사진=FCA

숨 고르기 기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알파 로메오가 내놓는 콤팩트 SUV 스텔비오가 아닐까 합니다. 스타일에서 알파 로메오의 존재감은 두말할 필요 없겠죠. 280마력까지 힘을 내며, 고성능 모델인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는 최고 505마력에 시속 285km/h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하네요. 독일 고급 SUV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판매량보다는 존재감에서 매니아들에게 각광받지 않겠나 싶습니다. 


<5월>

아우디 A5 G-TRON

벤틀리 콘티넨탈 수퍼스포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5세대

푸조 308 (부분변경)

포르쉐 911 GT3 

스코다 라피드 (부분변경)

디스커버리 / 사진=랜드로버

신차 출시 일정 중 가장 애매한 때가 5월인 듯합니다. 역시 소개되는 모델 수도 그리 많지가 않죠?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신형이 판매를 시작하는데 어떤 결과를 얻을지 궁금합니다. 앞부분은 점점 더 레인지로버를 닮아가네요. 


<6월>

BMW 5시리즈 왜건

포드 피에스타 

아우디 SQ 5

현대 i30 & 왜건

기아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아 k5 스포츠왜건

마세라티 그란 카브리오 & 그란 쿠페 (부분변경)

메르세데스 S 클래스 (부분변경)

오펠 암페라-e

세아트 이비자

스코다 시티고(부분변경)

 폴크스바겐 신형 CC

소형 해치백 피에스타 신형 / 사진=포드

오펠 전기차 암페라 e / 사진=오펠

포드 소형 해치백 피에스타가 새로운 모습으로 판매가 되는데, 정확한 일정은 아직 안 나왔고 2017년 중순이라는 게 중론이라 6월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오펠 암페라-e는 쉐보레 전기차 볼트의 오펠 버전인데요. i3의 실용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아 니로가 플로그인 하이브리도도 나오는데, 그렇다면 순수 전기차로도 가능하다는 얘기일까요? 참, 폴크스바겐은 꽤 많은 변화를 준 풀체인지 CC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7월>

Audi RS 3 스포츠백 & 세단

2시리즈 카브리오 (부분변경) & 2시리즈 쿠페

혼다 시빅 리모, 혼다 CR-V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메르세데스 AMG E 63 왜건

오펠 인시그니아 왜건

스즈키 스위프트

볼보 XC60 

빈틈없는 디자인의 RS 3 세단 / 사진=아우디

역시 가장 큰 관심은 볼보 XC60 신형이 아닐까 합니다. 연초에 공개되면 7월은 판매시작이 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최초 공개가 이때가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XC90가 외관은 매우 흡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조금만 디자인에서 강조하는 포인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XC60은 볼보 모델 중에서는 독일 등에서 판매량이 많았던 모델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8월>

아우디 RS 5 쿠페

페라리 F12 

현대 소형 SUV

지프 컴패스

메르세데스 E클래스 카브리오

오펠 크로스랜드 X

롤스로이스 팬텀

토요타 야리스 (부분변경)

컴패스 / 사진=지프

오펠이 내놓는 크로스랜드 X는 밴을 기본으로 한 크로스오버형 모델이라고 합니다. 오펠은 유럽 내에서 판매량이 높은 브랜드라서 새롭게 시도하는 모델들에 갖는 관심이 높죠. 또 현대도 계속 이야기되어 오던 소형 SUV를 유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데요. 과연 인도에서 판매하던 그 모델과 얼마나 달라졌을지도 관심 사항입니다. 


<9월> 

알파 로메오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

애스턴 마틴 DB11

아우디 A7

벤틀리 콘티넨탈 GT 신형

시트로엥 C3 피카소

페라리 캘리포니아

피아트 판다 (부분변경)

포드 포커스 RS 500

재규어 XF 스포츠 브레이크

맥라렌 650 S

쌍용 렉스턴(?)

렉서스 LC500

폴크스바겐 투아렉 & 신형 폴로

화끈한 인상의 고성능 모델 LC 500 / 사진=렉서스

9월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열리는 달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눈에 띄는 모델 이름이 보이는데요. 폴크스바겐이 신형 투아렉과 폴로를 한꺼번에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디 역시 A7을 내놓게 되는데, 얼마나 더 세련돼졌을지 궁금하네요. 벤틀리 좋아하는 분들에겐 콘티넨탈 GT 신형 소식이 확 끌릴 듯하고요. 쌍용은 렉스턴을 공개한다는데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는 좀 더 정보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0월>

아우디 A8 신형

BMW 6시리즈 GT

시트로엥 DS X

마세라티 기블리 (부분변경)

혼다 시빅 타입R

기아 소형 SUV(?)

미쓰비시 콤팩트 SUV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츠투리스모

스코다 예티

렉서스 LS

티구안 XL

2년 전 공개됐던 프롤로그 콘셉트카. 새로운 A8의 디자인 출발점 / 사진=아우디

이 달도 관심 가는 모델들이 많이 배치됐네요. 아우디가 플래그십 A8을 내놓는데, 마크 리히테 수석 디자이너가 전적으로 작업한 첫 번째 디자인이라고 하는군요. 버튼보다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하는데, 이미 라스베가스 가전박람회에서 그 방향을 제시한 바 있죠. 파나메라 스로츠투리스모는 드디어 공개되는군요. 또 잘 모르겠지만 유럽에서는 스코다 예티(C세그먼트 SUV)가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시트로엥 DS의 X(SUV)는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을 그대로 들여오는 건지 모르겠네요.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아의 소형 SUV는 니로 외에 다른 게 나올 모양입니다.


<11월>

BMW X3

현대 i30N

기아 GT (K8)

오펠 그랜드랜드 X

포르쉐 카이엔 신형, 포르쉐 카이맨 GTS

다치아 더스터

세아트 아로나

폴크스바겐 T-ROC

T-ROC 콘셉트카 / 사진=폴크스바겐

핫한 초겨울이 될 거 같습니다. 먼저 BMW X3와 포르쉐 카이엔이 모두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게 되는데요. X3는 X5의 디자인을 따를 것으로 보이고, 카이엔은 파나메라의 실내와 카이엔 특유의 외관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가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 내놓는 고성능 N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 GTI와 포드 포커스 ST 등과 경쟁을 할 텐데요. 아직도 일부 언론에서는 N 마크가 제네시스에 달릴 거라고 하는데,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500마력 수준의 터보 엔진 개발 계획도 없고, 이에 걸맞는 미션 계획도 없다고 합니다. 한 때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제네시스에 N 마크가 붙지 않을 듯하고, 현재로서 N은 C세그먼트인 i30와 벨로스터에만 붙게 됩니다. 또 폴크스바겐 T-ROC은 골프 SUV라고도 독일에서 불리는데요. 폴로 SUV와 티구안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종은 많지 않지만 굉장히 얘깃거리가 많은 달이 될 듯합니다.


<12월>

라다 X-Ray

메르세데스 X클래스

인피니티 QX 50(?)

포르쉐 박스터 GTS

테슬라 모델 3

토요타 아우리스

폴크스바겐 폴로 GTI

볼보 XC40

X클래스 픽업 콘셉트카 / 사진=다임러

인피니티는 베이징과 제네바모터쇼 등을 통해 공개한 QX 스포츠 인스퍼레이션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적용한 QX50 신형을 유럽에 내놓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는데요. 현재 인피니티는 SUV의 경우 유럽에서 QX30과 QX70만 판매하고 있는데, 새로운 개념의 엔진을 탑재한 QX가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역시 관심은 테슬라 모델3인데, 정상적인 계획에 맞췄을 때에라야 내년 말부터 판매가 본격화 될 것입니다. 과연 생산에 차질이 없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별 탈 없이 나오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화제가 될 수 있고, 다시 한 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또 볼보의 경우 콤팩트 SUV XC40(유럽에선 C세그먼트 SUV로 보고 있음)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한데요. 내년 상반기 안에 공개되고 12월부터 판매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타일에서 XC 90보다는 훨씬 더 경쾌해야겠죠?

2017년 유럽 시장, 언제나처럼 핫하다

지금까지 내년에 유럽 시장에 출시되거나 공개 일정을 가진 자동차들을 월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여러 매체의 자료를 모으고 대조하는 등, 노동집약적(?) 작업을 하느라 시간도 걸리고 요즘은 스케치북다이어리가 다소 침체돼 제 기분도 다운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여러분이 도움을 받았거나 즐거웠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내년에도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일년 내내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