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시동을 걸고 운전대를 쥐게 되는 순간부터 운전자는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집중을 방해하는 크고 작은 경우들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최근 독일에서는 이와 관련한 설문 조사와 연구 보고서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가 돼 관심을 받았습니다.
우선 DA 다이렉트라는 자동차 보험회사의 경우, 보험 가입자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무엇이 운전을 가장 크게 방해하느냐는 질문이었고, 이에 대해 13가지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13위 : 음악듣기 (9%)
12위 : 오디오 북 듣기 (10%)
11위 : 옆좌석 성인 (12%)
10위 : 흡연 (18%)
8위 : 애완동물 (21%)
8위 : 운전석 위치 조절이나 룸미러 위치 조절 (21%)
7위 : 동승한 아이들 (23%)
6위 : 화장하기 (23%)
5위 : 먹거나 마시는 행동 (30%)
4위 : 내비게이션 작동이나 에어컨 및 오디오 기기 작동 (40%)
3위 : SNS 보내거나 읽기/ 스마트폰 등으로 뉴스 읽기 / 이메일 쓰기 (46%)
2위 : 전화 통화 (48%)
1위 : 떨어진 물건 줍기 (53%)
사진 = TÜV SÜD
위의 내용이 설문조사 결과였다면 독일 자동차 클럽 아데아체(ADAC)와 오스트리아 자동차 클럽 ÖAMTC는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66명의 남녀에게 트랙에서 시속 30~50km/h의 속도로 운전을 하게 한 후, 여러 가지 운전에 방해될 만한 행동을 무전기 등으로 지시를 합니다. 그 때 운전자들의 뇌파와 시야, 그리고 심장 박동 등을 체크했는데요. 어떤 상황에서 보행자나 자전거를 만났을 때 대응이 가장 늦었을까요?
5위 : 장난감 줍기 (31%)
4위 : 안경 케이스 열고 닫기 (40%)
3위 : 물병의 물 마시기 (53%)
2위 : 핸드폰 통화 (62%)
1위 : 내비게이션 주소 입력 (63%)
사진=ADAC
두 가지 결과를 모두 보셨는데요. 설문 조사와 자동차 클럽 실험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운전 방해 행동들이 눈에 띕니다. 내비게이션 작동/ 핸드폰 통화 / 물 마시기 / 떨어진 물건 줍기였습니다. 운전 중 하게 되는 이런 행동들은 실험을 진행한 아데아체에 따르면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이 결과를 이제 내 자신에게 대입을 해보도록 하죠. 당신은 어떤 행동을 운전 중 많이 하십니까? 혹시 위에 나와 있는 것들 대부분이 해당되는 건 아닌가요?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내 자신의 안전은 물론,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 등에게도 무척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걸 마음에 단단히 새기고, 운전할 땐 온전히 운전에만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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