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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면허증 안 따고, 시위하고' 자동차와 거리 두는 젊은이들 얼마 전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낯선 광경 하나를 목격했습니다. 신호에 걸려 정지해 있는 차들을 향해 한 무리의 중고등 학생들이 도로를 건너다 말고 도시에서 떠나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들린 건 아니었지만 당신의 자동차가 도시를 망치고 우리를 죽이고 있다는 그런 말들이 이어 나왔던 것 같습니다.학생들의 표적(?)이 된 운전자들은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는데요. 신호가 바뀌고 아이들이 길을 건너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무엇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한 걸까?' 그들의 공격적 행동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리고 며칠 후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프라이데이스 포 퓨처(Fridays for Future)' 우리 말로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시위와 관련이 있었던 겁니다. 세계적 환경 시위자동차 배출.. 더보기
유럽 자동차 박물관 기행 취재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럽 자동차 박물관 기행기와 관련한 짧은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이야기를 드린 것처럼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4개국의 31개 자동차 박물관 기행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3월부터 현장 취재를 시작했는데요. 그 바람에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바쁘네요. 우선은 독일의 자동차 박물관들을 먼저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마 4월 말이나 5월부터 다음 자동차에 별도의 코너를 통해 관련 내용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박물관 찾는 것을 고려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꾸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연말까지 여러 박물관을 소개하게 되는데, 중간중간 의견 남겨주시면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은 최대한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물관.. 더보기
독일 자동차 기업들 성과급 비교해 보니... 약 1년 전 독일 자동차 기업의 성과급은 어느 정도인지 한 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성과급 상황과 비교도 해봤는데요.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과급 수준은 평균 9백만 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편차는 약 4~5배, 그리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전체의 약 30%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해드린 바 있습니다. 더 많은 직장인, 노동자들이 성과급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시기적으로 이맘때 성과급 얘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독일도 그렇습니다. 특히 자동차 기업의 성과급은 관심이 높죠. 자동차 산업이 독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니 자연스러운 관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성과급은 (절대적이진 않지만) 전년 자동차를 얼마나 팔고, 얼마나 이익을 기업이 냈느냐에 비례하는 것이라 그 수준을 보면 전년.. 더보기
자동차 매체 기자로 일한다는 것 자동차 좋아하고, 자동차 관련 정보에 관심이 많은 분, 특히 유튜브 등, 동영상으로 시승기나 론칭 행사장 스케치를 즐겨 보는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실 두 분이 있습니다. 모터그래프의 김한용 기자, 그리고 카미디어의 장진택 기자죠.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자신들이 몸담았던 매체에서 나왔습니다. 장진택 기자의 경우 본인 이야기대로라면 해고가 된 것이고, 김한용 기자는 퇴사를 한 것이 맞습니다. 사실 제가 외국에 있다 보니 이런 얘기를 접하는 게 좀 늦는 편입니다. 국내 소식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이유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두 분 소식은 개인적 인연으로 더 크게 와 닿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카미디어의 경우 만들어진 직후 한국 방문 때 직접 사무실까지 찾아가 축하의 이야.. 더보기
'유럽 자동차박물관 기행' 관련 안내 2019년도 벌써 2월이 시작됐네요. 어떻게 1월을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참 빨리도 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올해는 계속해서 바쁜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여러 일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그중에서도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 하나, 유럽 자동차박물관을 기행을 드디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천천히, 촘촘히 다니며 기록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다음자동차가 이런 저의 계획에 관심을 두고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해와 생각보다 더 빨리 진행하게 됐습니다. 당장 3월 중 포털 다음자동차 홈 안에 별도의 '유럽 자동차박물관 기행' 코너가 마련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9월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등, 4개 나라 총 31곳의 자동차박물관을 찾을 예정인데요... 더보기
BMW 오너 남매는 어떻게 독일 최고 부자가 됐나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등은 재산이 100조가 넘는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죠. 이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독일 최고 부자들 또한 상상하기 어려운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독일 통계청이 발표한 독일 최고 부자 순위를 보면 1위에는 약 335억 달러(37조 5천억 원)의 재산을 가진 저가형 마트 브랜드 알디 소유주 베아테 하이스터와 카를 알브레히트 주니어 남매의 이름이 올랐고, 역시 알디와 비슷한 할인 매장인 리들 소유주 디터 슈바르츠가 218억 달러로 2위, 3위는 카를 알브레이트와 베아테 하이스터 남매의 사촌으로 역시 알디 소유주인 테오 알브레히트 주니어였습니다. 그리고 4위는 독일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히는 주산네 클라텐(한화 약 23조 원), 5위에.. 더보기
무료 대중교통, 미션오일 교환, 옵션 등에 대한 독일인들 생각은? 오랜만에 오늘은 독일 운전자들이 참여한 몇 가지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겨울용 타이어와 사계절 타이어 장착 비율, 미션오일은 과연 교체해야 하는 것인지, 자동차 옵션은 어느 선까지 필요하다고 보는지, 우리나라 운전자들도 관심이 있을 만한 내용인데요. 독일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묻고 독자들이 답했습니다. 설문 결과에 대해서는 평균 이상 자동차를 좋아하고 관심 있는 독일 운전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해서 해석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왕 내용 보는 거, 여러분도 각자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질문 1 : 당신은 겨울용 타이어와 사계절 타이어 중 어느 것을 사용하고 있나요?겨울용 타이어 (55%, 5,640명)사계절 타이어 (39%, 4,016명)사계절 내내 여름용 타이.. 더보기
올 한 해 감사합니다 201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우선 스케치북다이어리와 함께 한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연히 검색을 통해 방문한 분이든, 아니면 수년째 즐겨 찾아주신 분이든, 누구라도 자동차와 관련해 원하던, 혹은 의미 있는 정보를 하나라도 얻으셨다면 저 나름 보람된 한 해를 보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만 보자면 2018년은 안 좋은 해였습니다. 티스토리의 자동차 블로거 대부분이 그랬을 거로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PC든, 모바일이든, 여러 자동차 블로거의 글이 자주 메인에 노출됐는데 요즘은 정책이 바뀌었는지 그렇지를 못합니다. 개인들은 외면받고 오히려 그 자리를 기업 블로그가 차지를 하는 거 같아 씁쓸하네요. 만약 스케치북다이어리가 2018년에 등장했다면 제가 DAUM에서 자동차 칼럼.. 더보기
독일 전문지가 선정한 2018년의 자동차 뉴스들 2018년도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자동차 시장도 그랬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언론이 2018년을 정리하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를 할 텐데요. 오늘은 이곳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1'이 선정한 굵직한 소식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VW 2026년 이후 새로운 엔진 개발 안 한다 많은 분이 소식을 접하셨을 겁니다. 디젤 게이트 이후 빠르게 전동화로 방향을 튼 폴크스바겐이 2026년 이후에는 새로운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죠. 2026년에 엔진을 단종한다는 게 아니라 더는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2026년 이전에 개발된 엔진만을 가지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내놓다가 적당한 시기, 대략 2040년 이후로.. 더보기
어느 독일 자동차 딜러의 크리스마스 선행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2018년 한 해도 이렇게 저무네요. 오늘은 이 겨울, 독일에서 들은 훈훈한 이야기 한편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유럽의 겨울은 유독 어둡습니다. 밤이 길어서도 그렇지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들죠. 이런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스키장이나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하는 것으로 위로(?) 삼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시장에서 따뜻한 글뤼바인(Glühwein) 등으로 몸과 마음 달래기를 좋아들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사람 역시 이곳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토마스 바그너(Thomas Wagner) 씨로 BMW에서만 17년째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있습니다. 독일 남서부 바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