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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독일의 자동차 문화 엿보기

올 한 해 감사합니다

201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우선 스케치북다이어리와 함께 한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연히 검색을 통해 방문한 분이든, 아니면 수년째 즐겨 찾아주신 분이든, 누구라도 자동차와 관련해 원하던, 혹은 의미 있는 정보를 하나라도 얻으셨다면 저 나름 보람된 한 해를 보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만 보자면 2018년은 안 좋은 해였습니다. 티스토리의 자동차 블로거 대부분이 그랬을 거로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PC든, 모바일이든, 여러 자동차 블로거의 글이 자주 메인에 노출됐는데 요즘은 정책이 바뀌었는지 그렇지를 못합니다. 개인들은 외면받고 오히려 그 자리를 기업 블로그가 차지를 하는 거 같아 씁쓸하네요.


만약 스케치북다이어리가 2018년에 등장했다면 제가 DAUM에서 자동차 칼럼을 쓸 기회는 아마 얻지 못했을 겁니다. 모터그래프 같은 매체와 연결돼 보다 많은 분께 독일과 유럽의 자동차 소식을 전하는 기회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의 공간으로 블로그가 역할을 못 하게 된 거 같아 화도 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가 활기를 잃어버린 우선 원인은 제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케치북다이어리와 칼럼 등을 병행하다 보니 과거만큼 이 공간에 집중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마음은 예전처럼 일주일에 3편 정도씩 글을 올리고 싶은데 현재 제 능력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일주일에 2편씩이라도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힘을 내볼까 합니다.


스케치북다이어리 10년


그러고 보니 내년이면 구글 시절부터 이어진 자동차 블로거 생활이 10년째가 되네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제대로 기본도 안 갖춰진 블로그가 우당탕, 좌충우돌하며 매일매일 한 뼘씩 성장하고 깊어져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10년 내내 한결같을 수는 없겠죠. 그래도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뒤돌아보면서 최선을 다한 길이였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르는 게 사람의 일이죠. 그래서 10년이란 세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지금까지 왔다는 것에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금처럼 앞으로도 괜찮은 그런 자동차 문화 공간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럴 수 있겠죠? 


묵묵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들려드릴 만한 그런 자동차와 관련한 이야기를 내년에는 좀 더 따뜻하고 생동감 있게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웃는 일 우는 일, 다 지나간 일일 뿐입니다. 우리 이제 내일을, 그렇게 2019년의 새로운 태양을 바라보고 걸어가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모두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2018년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