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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속도 50km/h 시대, 맞을 준비 됐나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유럽이 더 그렇죠. 이렇다 보니 웬만한 유럽 관련 뉴스는 묻힐 수밖에 없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아무리 바이러스로 어수선하다고 해도 북유럽 두 나라에서 날아온 조금 특별한 교통사고 관련 소식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헬싱키 110년 만에 교통사고 보행자 사망 제로 독일의 종합 주간지 슈테른은 지난달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보행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현지 영문판 헬싱키 타임즈에 실린 관련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2019년 헬싱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3명으로 2명은 오토바이 이용 중, 한 명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안타깝게 사고를 당한 것이었습.. 더보기
< ‘전기차까지?’ 요즘 유럽에서 잘 나가고 있는 푸조 208 푸조 208이 유럽에서 선전 중입니다. SUV가 소형차 시장까지 압박하며 위세를 떨치는 상황에서 들려온 소식이라 그런지 더 반가웠는데요. 지난해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2세대에 대한 반응은 시작부터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고, 시장의 평가가 기대되던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10월이 지나서야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공백이 다소 있었기 때문에 영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우려됐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208을 기다렸고,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차인 e-208의 약진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주춤했던 1월 유럽 시장, 208 예외 시장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자토 다이내믹스는 지난주 2020년 1월 유럽의 신차 판매 시장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 더보기
[2020 이미지조사] 독일인이 생각하는 독일 자동차, 한국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게 아니죠.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차를 만들었고, 어떤 도전을 했으며, 어떤 기술적 성과를 냈는지, 또 브랜드 전략은 어떠했는지 등, 많은 요소가 차곡차곡 세월의 틈을 채우면서 형성됩니다. 그렇기에 한 번 세워진 이미지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그게 좀 더 강한 느낌입니다. 받아들여진 가치는 어지간해서는 변화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참 느리고, 법 하나 만들어지는 것도 우리 관점에서는 뜸을 얼마나 들이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한 번 만들어진 것은 여간해선 바뀌거나 망가지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 특성이라고 봐야 할 텐데요. 자동차에 대한 인상,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그런 틀 안에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30년째 독일인들의 .. 더보기
69년 만에 간판 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이젠 뮌헨에서 우리에게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로 잘 알려진 독일 ‘국제 자동차 전시회(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가 큰 변화를 맞습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 이사회가 2021년부터는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독일 남부 뮌헨에서 모터쇼를 열기로 한 것인데요. 총 7개 도시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그중 베를린, 함부르크, 그리고 뮌헨이 최종 후보에 올라 치열하게 유치전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독일 시각으로 3월 3일 저녁 뮌헨이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69년 만에 모터쇼 빼앗긴 프랑크푸르트 파리오토살롱과 격년(짝수는 프랑스, 홀수는 독일)으로 열리는 독일 모터쇼는 1897년 한 호텔에서 8대의 자동차를 전시하는 것으로 출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지던 모터쇼.. 더보기
코로나19로 취소된 제네바모터쇼, 그리고 모터쇼의 미래 3월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에정이던 제90회 모터쇼가 개막을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데요. 스위스 정부는 별다른 공지가 없는 한 1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계속해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축구, 카니발, 그리고 모터쇼 등이 이 기준에 의해 올스톱된 상태입니다.제네바모터쇼는 자동차 제조사가 없는 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적 모터쇼로 많은 업체가 여기서 자신들의 신차와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1905년 처음 열렸으니 115년이나 된 굉장히 역사가 깊습니다. 초기 1, 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않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특별히 개최에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취소가 됐네요. 참가 준비를 다 마친 제조사나 부품업체들 역시 갑작스러운 취소.. 더보기
폴크스바겐 6조, 현대-기아 1조, 상상초월 CO2 벌금 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제조사에 엄청난 벌금(할증료)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느 정도나 벌금을 내게 될지, 그 규모에 대한 여러 예측이 나왔죠. 제조사들 역시 자신의 문제이기에 누구보다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 봤을 텐데요. 문제는 이 천문학적 할증료를 피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억 소리 나는 벌금 규모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죠. 그중에서도 자동차와 관련한 환경 규제는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수년간 반대하고 버텨봤지만 결국 내년부터 본격 실행이 됩니다. 사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 벌금을 물리기로 한 것은 약 10년 전부터였습니다. 2012년에는.. 더보기
벤츠 회장님, 어디에 계십니까?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마트, 그리고 트럭 등을 만드는 다임러 그룹의 임직원들이 올해 성과급으로 597유로, 우리 돈으로 약 78만 원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작년 성과급 4,695유로, 그러니까 대략 650만 원과 비교하면 1/8 수준밖에 안 되는 것이어서 말 그대로 곤두박질친 결과인데요. 독일 자동차 제조사 성과급은 최근 4년을 기준으로 보면 포르쉐가 평균 9천 유로(1,170만 원) 이상, BMW가 그보다 조금 적은 평균 8천 유로(1,040만 원) 수준이고, 그 뒤를 다임러가 5천 유로, 그리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약 4천 유로(520만 원) 수준을 받았습니다. 다른 브랜드가 올해 얼마나 받게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다임러의 올해 성과급 수준은 민망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더보기
'누가 울고 웃었나' 2019년 독일 자동차 시장 총정리! 2019년 독일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신차 판매량이 기록됐습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 자료에 따르면 총 360만 7,258대가 팔렸는데 이는 2018년에 비해 5% 늘어난 결과였습니다. 1년 내내 브렉시트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컸던 것을 고려하면 예상외의 선전이었습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소비국인 독일의 지난 1년을 정리해봤습니다.▷ 전체 판매량 (승용차 기준)신차 판매량 : 3,607,258대중고차 거래량 : 7,195,437대보통 중고차 판매량이 신차 판매량의 2배가 넘었으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그 벽이 깨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중고차 거래 비중은 훨씬 높으며, 중고차 거래량은 신차와 달리 큰 변화 없이 꾸준하게 7백만 대 이상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한 가지 독일 중고차 .. 더보기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로 드러난 3가지 문제 지난해 말 발생한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후진 기어가 들어간 자동차가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엔진이 꺼졌고, 결국 제어되지 못한 차가 뒤집어지면서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습니다. 이 과정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후 운전자에 대한 여러 이야기부터 자동차의 기계적 분석까지, 많은 이가 관심을 두고 의견을 냈죠. 언론과 여러 전문가들 또한 실험과 공학적 설명을 곁들여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그간 지켜만 보는 입장이었습니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진행한 전복 사고 관련 비교 테스트를 뉴스를 SNS로 공유하는 정도였죠.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컸습니다. 해당 뉴스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부터 반론까지, 의견도 다양했습니다.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고, 제 관점에서 정리를 해.. 더보기
독일에서 현대 코나 EV 최초로 '8년 무상 보증' 실시 완성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신차 보증은 자동차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까요? 사람에 따라 보증 기간이나 보증 조건을 크게 따지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로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흔히 말하는 '무상보증기간'이 길어서 소비자에게 나쁠 것은 없다는 겁니다. 이런 무상 보증(워런티)을 전략적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이 전략은 한국 시장이 아닌 북미나 유럽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듯 현대자동차는 유럽에서 무상 보증을 5년/주행거리 무제한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7년/주행거리 14만km죠. 현대와 기아의 이런 파격적(?)인 무상 보증 전략이 실제 자동차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 계량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