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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폭스바겐 폴로,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제목이 그럴싸하게 낚시성 느낌이 나죠? 뭐 낚시라면 낚시고 아니라면 아닌 포스팅 하나 하겠습니다. 폴로가 조만간 한국땅을 밟는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엊그제는 가격이 대략 이천만 원대에서 (중반 혹은 후반) 형성이 될 거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댓글들도 봤고요. 생각해 보니 저에겐 너무나 익숙한 모델인데 (많이 봐서) 한국 시장엔 처음 선보이는, 그것도 소형 독일차로 선보이는 모델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들이 높을 거란 걸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해서,

 

오늘은 제가 알고 있는 혹은 보여드릴 수 있는 폴로의 독일 내 평가와 수입 가격대에 대한 예상, 그리고 전망 등을 한 번 눈치 안 보고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눈치? 네, 눈치. 신차와 관련된 포스팅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수입사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제게 잘 해줘서가 아니라, 잘 해보겠다는 각오로 시작하는 마당에 초치는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뭐 그런 의미가 더 컸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꺼내다 적당히 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허나 올해는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자아자!!)

 

좋은 거는 확실하게 좋다고 얘기하고, 아닌 건 좀 더 분명하게 아니라고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근데 이게 누구의 말처럼 방문자수 늘리려는 의도 때문은 아니라는 거, 그건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방문자수 늘리려면 저는 구체적인 자동차 이름 제목에 딱 걸고 독일 현지에서 실시하는 각 종 테스트나 이슈들 연일 올리면 됩니다. 그러면 검색을 통해 충분히 늘릴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성격이 과감하지 못한 건지 어쩐 건지, 저는 그냥 제 방식대로 저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에요. 그렇지만 신차에 대한 평가나, 앞으로 펼칠 시승기에서는 그런 오해와는 상관없이 좀 더 분명하게 제 나름의 의견을 개진할 겁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선 달라지지 않을 테구요.

 

잡설이 좀 길었네요. 그럼 과연 폴크스바겐이 골프로 이뤄낸 성공을 과연 폴로가 한국 땅에서 성취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한 번 쿨하게 얘기해볼게요.

 

 

스타일

이 차가 2009년 여름쯤 출시가 됐습니다. 그러니 저에겐 새로울 게 하나 없는 그런 모델입니다. 근데 놀라운 건, 지금 봐도 예쁘다는 거죠. 솔직히 골프 보다 낫고, 심지어 골프 보다 낫습니다. 앞의 골프는 6세대이고 뒤에 골프는 7세대인데요. 개인적으론 현재 폴크스바겐의 패밀리룩의 정점을 찍은 모델이 이 폴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새롭게 바뀔 VW 패밀리룩이 너무 퓨처리즘이 강해 저는 오히려 현재 폴로의 느낌이 망가질까 걱정이 될 정도랍니다.

 

보통 한 1~2년 보면 생김새에 대한 감흥은 소멸되기 마련이지만 이 차는 안 그래요. 헤드램프는 업(UP)에도 영감을 줬는데요. 경차급 업도 상당히 훌륭한 디자인이라 생각되지만 폴로만큼 폴크스바겐이란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지지는 않아 보입니다. 저 너무 폴로 칭찬하죠? 제 취향과 맞아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충분히 구매 욕구가 생기는 그런 디자인이라 봅니다. 보시면 압니다. (물론 디자인은 취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으시리라 봅니다. 그래도 이 차는 이쁘다고 막 얘기하고 싶네요. 발악발악! ㅋㅋ)

 

실내는 그냥 골프라 보시면 됩니다. 네 폴로는 그냥 '작은 골프'예요. 이게 저의 결론인데, 너무 일찍 얘기가 나왔군요. 어쨌든 실내는 VW의 공통된 스타일이 그대로 폴로에도 반영이 되어 있구요. 작은 차에 저렇게 되어 있어서 그런지 골프의 실내 보다 오히려 좀 더 고급스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다만 7세대 골프의 실내가 확~ 세련돼졌기 때문에 앞으로 폴로 역시 그렇게 바뀌지 않겠나 예상을 해봅니다. 더 좋아질 거란 얘기죠.

 

 

성 능

성능이나 품질에 대해선 제가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사실 보기만 했지 아직 타보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다음 달에 시승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러면 성능에 대해선 이걸로 끝? 아니죠! 여러분들에 저에게 원하는 건, "그래서 독일에선 뭐래? 독일 전문가들은 뭐라고 평가하는데?" 이런 얘기를 듣고 싶은 거잖아요? 그러니 그걸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또 공신력 있는 구매가이드북이 하나 있습니다. 아우토***이라는 건데 여러분은 잘 모르셔도 됩니다. 제 숨겨놓은 비밀무기 중 하나거든요. HAHAHA.  이 책은 폴로의 장단점에 대해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점 : 좋은 좌석 공간, 가치가 높은 외관품질(컴포트라인부터), 매우 쉬운 작동법, 실용적인 수납공간, 편안한 좌석, 전체적으로 우수한 안락함, 매우 뛰어난 주행안전성, 매력적인 핸들링, 정확한 조향성, 훌륭한 ESP, 안정적인 브레이크.

 

단점 : 비교적 낮은 다양성 (옵션 적용), 가벼운 앞차축, 높은 가격, 2년 개런티

장점의 경우 모아 놓으니 빈틈이 없는 차처럼 보일 수 있는데요. 다른 차들도 저렇게 칭찬을 받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감안을 하셔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면 상당히 좋은 평가임에는 분명합니다. 보통 장점과 단점의 비율로도 차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데 폴로는 그 비율이 7.5 : 2.5 정도로 장점이 많아 보이네요. 이 정도면 성능에선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좀 성에 안 차실 거예요. 비교테스트 같은 거 없냐고 당연히 물으실 텐데, 비교시승한 기사들 굉장히 많습니다. 근데 그걸 다 보여드릴 순 없구요. 제가 주요 3개 전문지가 실시한 내용들을 종합해서 거기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내용들을 묶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결론만 내린 거니까 도저히 제 글이 안 믿긴다는 분들은 나중에 다른 시승기나 외국 관련 기사들을 통해 확인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비교시승기를 통해 드러난 폴로의 상대적 장단점

 

1. 안락하다.

이 부분은 동급에서 최고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아우디 A1과 비교되었을 땐 앞좌석의 경우 A1의 손을 들어준 잡지도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론 거의 모든 경쟁모델들 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확인한 자료들 모두에서 최고 성적을 받은 건 뒷좌석의 편안함이었습니다. 그 점수 차이도 눈에 띌 정도였는데요. 기아 프라이드와 비교한 경우엔 프라이드가 오히려 공간은 더 넓었지만 뒷좌석의 안락함에선 뒤쳐지는 걸로 나왔습니다.

  

2. 실내 소음이 낮다

거의 모든 차들 보다 풍절음이나 엔진룸에서 들어오는 소음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3. 연비는 중간 수준

폴로가 연비가 굉장히 좋은 것으로 알고들 계신데요. 유럽 내에서 제원상, 혹은 테스트를 통한 테스트 연비 등을 보면 보통 수준입니다. 푸조 208 같은 것에선 오히려 좀 밀리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죠. 그밖의 모델들과는 대동소이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블루모션 모델이 하나 더 폴로엔 있습니다. 그래서 연비에 초점을 맞춘 분들에겐 이 리터당 30.3km를 달릴 수 있는 (물론 유럽복합형이라 국내 신연비 측정법으로 따지면 이 정도는 안 나올 것) 능력자가 있으니 선택을 하면 될 거 같군요.

 

4. 가속력은 떨어짐

폴크스바겐 차들이 대게 비슷한 결과를 보입니다만, 엔진의 파워 보다는 안정적인 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추월가속이나 제로백 등의 경우는 보통 수준이거나 비교 모델에 따라서는 좀 뒤쳐지는 결과를 보입니다. 특히 아우디 A1이나 미니 등과 비교하면 이 부분에서의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나는데요. 이 차의 성격이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좀 밟고 싶고, 달리는 모델을 원한다면 폴로 GTI같은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겠군요. 물론 돈이 더 들겠죠.

 

5. 운전의 재미는 중상급

보통의 다른 경쟁자들에 비하면 핸들링은 좋고, 슬라롬에선 보통 수준을 보였습니다.  아우디 A1이나 미니에 비하면 민첩함과 곡선주로에서의 경쟁력은 처집니다. 특히 A1은 이 부분에서 최고수준입니다.

 

6. 인간공학적이고 편안한 작동

폴로는 VW의 다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작동하는 다양한 장비들이 편하게 사용하게끔 설계돼 있습니다.

 

7. 마감이 뛰어나다

말 그대로 조립 상태가 훌륭합니다. 소재 자체의 고급스러움 보다는 야무지게 만들어진 탓에 차가 매우 신뢰감을 주고 있죠.

 

8. 제동력 최상위 수준

제동력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기아 프리아드나 현대 i20 같은 모델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좀 더 벌이지고요. 잡지사에 따라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아우디 A1에는 좀 밀리는 결과를 보였네요.

 

 

폴로는 성능면에서 어떤 차인가?

평가 결과를 정리하면 대략 이런 정도인데요. "크게 보면 폴로는 안락함에서 소형급 최고다! 주행 성능은 폴로 보다 좋은 차들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폴로는 막 밟고 돌리는 차가 아니라, 비록 소형이지만 쾌적한 일상 주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그러면서도 안전한 소형차,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어울리는 성격의 모델이 아닌가 합니다.

아, 그리고 폴로 얘기하면서 자꾸 아우디 A1 얘기가 나오는데요. 실제로 소형급에선 아우디 A1의 주행성이 가장 우수했습니다. 미니 조차도 이겨냈는데, A1 수입이 혹이라도 된다면 이 건 자세히 다루겠고, A1 시승기는 블로그에 새롭게 정리를 해서 조만간 올릴 테니 궁금한 분들은 며칠만 기다려 주세요.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폴로와 기아 프라이드의 비교테스트가 하나 있었는데 결과는 완패에 가까웠습니다. ㅡㅡ;; 그런데 그 완패한 프라이드가 포드 피에스타-구형이긴 하지만-도 이긴 상위권 대접을 받는 차라는 점. 참고가 되실지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가격은?

가격은 아시는 것처럼 2000만원대가 될 거라고 했다죠? 2천만 원 중반 이상은 될 것으로 대충들 보시는 거 같은데요. 문제는 이 가격이 적당하냐는 겁니다. 어떤 이에겐 차의 크기나 가치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생각될 수 있고, 또 어떤 이에겐 적당하다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리기 애매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독일 현지에서 형성되어 있는 가격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늠을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 싶습니다.

 

특히 최근에 푸조에서 멋드러진 208 모델을 한국에 들여와서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요. 이 차와의 가격 비교를 통해서 폴로의 가격대를 대충 짚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가격이 합리적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제가 내리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보고 직접 평가를 하시면 될 겁니다.

 

폴로 1.6 TDI (90마력)의 독일 내 권장소비자가격은 16,450유로부터 17,500유로로 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다른 건 3도어냐 아니냐, 옵션 패키지가 어떠느냐 때문에 달라진 거구요. 이걸 현재 환율로 적용해 우리돈으로 환산을 해보면 약 2,300~2,450만원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계산에서 뺀 게 있는데요. 자동 혹은 반자동인 DSG 미션이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2백만 원쯤 되니까 위에 가격에 2백만 원 정도를 더 붙이면 될 거 같네요. 그런데, 한 가지 여기서 다시 짚어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한국에 현재 들어가 있는 푸조208의 가격인데요. 우선 이 차의 독일 내에서의 소비자가격은 eHDi92 (92마력)의 경우 16,600유로 정도입니다. 여기에 6단 EGS6 자동미션(700유로)를 달면 17,300유로가 되겠군요. 우리 돈으로 약 2,460만원 정도가 됩니다. DSG 장착된 폴로의 가격 보다 조금 낮습니다. 그런데요. 이 푸조가 한국에 수입된 가격이 3도어 알뤼르 트림일 때 2,850만원입니다. 여기엔 멀티미디어 터치스크린, 히팅시트, 스타트 스톱 시스템, 헤드업 장치, 패들쉬프트 등의 화려한 옵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옵션으로 푸조208을 독일에서 구입한다면 얼마 정도가 들까요?

지금 붉은 박스 안에 있는 모델이 가장 한국에 수입된 모델과 비슷하게 세팅이 되어 있는데, 가격이 약 19,000유로가 됩니다. 2,660만 원 가량 되겠죠? 대신 저 차는 5도어 모델이라는 점이 다르군요. 그렇다면 푸조208과 비슷하게 옵션이 적용되는 폴로의 경우는 얼마 정도에 팔리고 있을까요?

 

이게 비슷한 수준의 폴로의 딜러 가격인데 대충 20,000유로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90마력짜리 폴로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2,800만 원 정도가 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정확한 게 아닙니다. 그냥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제 나름의 방식으로 가격을 보여드린 것이니 그냥 참고,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그간의 폴크스바겐 수입사의 정책으로 봐서는 폭리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계속해서 말씀 드렸지만 점점 박리다매 형태로 독일 메이커들은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크고,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VW라고 생각됩니다. 옛날만큼 차 하나 팔아서 많이 못 남긴다는 거죠. 특히 소형차에서 그러긴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니 2천만 원대에서 형성되는 판매가는 어느 정도 납득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 좀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역시 이 가격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굳이! 책임을 떠넘기고 결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의 전망과 바람

 

성능과 현지에서의 판매 가격 등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여러분은 이 차가 한국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시나요? 저의 대답은 앞서 밝힌 것처럼  "YES" 입니다. 그 이유는, 점점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차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큰 차를 타야지 남들 앞에 나를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점점 취향에 따른 선택이라는 실용주의적인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는 게 아닌가 싶은 거죠.

 

좀 이른 판단일 수 있지만, 골프가 자리를 잡았고 또 이를 통해 소형 해치백에 대한 기대심리도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어필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성능이나 차의 품질이 최상위 수준에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만족도는 당연히 높을 테고, 이미 유럽시장에서 수년에 걸쳐 검증이란 검증은 다 받은 모델이기 때문에 차 자체에 대한 불신은 그만큼 걸러져서 한국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크게 자리하고 있는 수입차 = 신분, 큰 차 = 신분이라는 등식의 장벽이 아닐까 합니다. 폴로는 뛰어난 소형차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세그먼트를 넘어서 어떤 차와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차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산 중형급 가격으로 수입 소형차를 산다는 것에 여전히 거부감이 있을 거로 보는 것이죠. 하지만 푸조도, 시트로엥도, 그리고 폴로도 계속해서 한국 시장으로 향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주된 흐름은 아니지만 수입소형차라는 틈새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존재는 충분히 된다는 것이죠.

 

MINI가 이뤄낸 성과를 다른 메이커들도 분명 바랄 것입니다. 그리고 폴로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차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왕에 수입을 할 거라면 이번엔 자동만이 아니라 수동기어 모델도 수입을 좀 해줬음 좋겠습니다. 소형차가 갖는 미덕 중에 하나는 경제성아니겠어요? 그 경제성이 구매가격에 대한 부분만이 아니라 유지관리비도 포함이 됩니다. 수동기어의 낮은 고장률이나 경제성, 그리고 운전의 재미 측면까지도 이번에 고려가 되었음 싶고요. 또 순차적으로 GTI나 R 모델 같은 소형 고성능 폴로도 수입이 되었으면 합니다.

 

폴로가 맘에는 드는데, 좀 더 힘을 원하는 고객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런 고객들의 요구도 충분히 고려를 해달라는 것이죠. 그리고 끝으로는, 폴로를 통해 판매율이 더 올라간다면 그만큼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요즘 하도 수입차 A/S 문제로 말이 많기 때문에 수입사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거라 봅니다. 이 정도로 해서 폴로에 대한 얘기를 해봤습니다. 이 차에 대한 얘기는 다시 시승기를 통해 해드릴 수 있을 거 같구요. 그 때 다시 오늘의 얘기와 함께 폴로를 심층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냥 feel 받아 한 번에 쭈욱 내려쓰느라 오타나 문맥의 어색함을 꼼꼼하게 점검 못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랄게요. 한국은 엄청 춥다죠?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안전보행, 안전운행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추가 : 본문에 적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정확하게 전달을 제가 못한 거 같아서 덧붙입니다. 폴로의 성공은 당연히 수입차 시장이라는 영역 안에서의 성공을 말하는 겁니다. 이 차로 인해서 한국 현기차의 독과점 시장이 깨지거나 하는 등의 일은 없을 거예요. 프라이드가 1.4 디젤을 내놓습니다. 현대 액센트 디젤이 선전한 결과라고 하지만 또 한 편으론 수입차 시장의 소형차 공세를 사전에 막겠다는 의미도 출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산차 시장 점유율을 숫자적으로 단박에 무너뜨릴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를 기대하는 이유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 수입차의 어쩌면 환상을 좀 깰 수 있는 현실적 모델이라는 점, 그리고 수입차를 바라보는 시각의 다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 등을 들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오해들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론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제가 좀 더 신경 써서 명확하게 생각을 밝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