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좋아하는 분들은 BMW를 주목하세요


요 며칠 다소 묵직한 얘기들을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분위기 전환에 좋을 법한 그런 내용을 소개해드리겠는데요. 바로 BMW X시리즈와 관련된 것입니다.

BMW는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메이커가 아닌가 싶습니다. i 브랜드 같은 전기차 시장 뿐 아니라 SUV 시장에서도 항상 한 발 앞선 계획들을 내놓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죠. 워낙에 한국에도 B당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애써 칭찬하지 않고 관심을 의도적으로 줄여보려고 해도, 이 넘의 메이커의 미래를 준비하는 행보를 그냥 간과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런 BMW 그룹의 전략 중 SUV 라인업 'X' 시리즈의 신모델 및 풀체인지와 관련된 출시 시기를 간단히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SUV가 요즘 한국에선 대세죠. 더더군다나 인기 좋은 베엠베의 그것이기에 출시 일정에 관심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되는데요. 자 그러면 어떤 모델이 새로 생기고, 어떤 후속작을 준비하는지 보시겠습니다.

요즘 독일에서 정말 잘 팔리고 있는(티구안 다음으로) X1의 2세대 랜더링입니다. 7시리즈의 직각그릴을 적용한 프론트가 새로나온 3시리즈 처럼 좀 더 입체적이고 날카로운 라인을 품고 재등장할 듯 보이는군요. 하지만 아직까진 시간이 넉넉해 보입니다. 2세대 X1출시일이 언제냐구요? 2015년이거든요.

 
이 차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가?...2016년부터 판매를 시작하게 될 X2 입니다. X2라고? 라고 살짝 놀랄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BMW는 세단에서부터 짝수와 홀수로 나누는 작업을 시작했죠. 예를 들어 1,3,5,7 시리즈는 4도어 정통 세단으로, 2,4,6은 2도어 쿠페로 말이죠. 물론 4와 6시리즈는 앞으로 4도어 쿠페도 함께 출시될 것입니다.

이런 분류를 SUV인 X시리즈에도 동일하게 적용을 하는 것인데요. 이미지가 보시는 것처럼 해치쪽을 포함해 3도어로 되어 있습니다. 쿠페형 SUV로 가겠다는 것이죠. X2의 경우는 X1과 거의 같은 사이즈이지만 좀 더 젊은 고객들을 타겟으로 할 것입니다. 특히 세련된 콤팩트 SUV를 원하는 여성고객들에게 관심받길 베엠베 측에선 원한다고 하네요.

자 묘한 눈빛을 하고 있는 이 녀석은 짐작되십니까? 문이 두 개죠? 그렇다면......네, X3을 베이스로 할 X4쿠페의 예상도입니다. 마치 알파 로메오159의 눈매를 보는 것 같은데요. 이 X4는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X시리즈들 중 가장 빨리 우리와 만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2013년에 출시가 된다고 하는군요. 2년도 채 안 남았네요. 과연 3도어 SUV가 얼마나 시장을 형성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보크 3도어를 통해 대략 짐작을 해볼 수도 있겠죠?

BMW SUV의 시작은 바로 X5부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X6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X5가 베엠베 SUV의 대장, 혹은 장자처럼 느껴집니다. 언제나 듬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이 아닌가 싶어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그런 X5가 다음 세대엔 좀 더 스포티브한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쎄요. 예상도 갖고는 뭐라 할 말은 아니지만 부디 그 과묵하면서도 책임감 있어 보이는 X5의 느낌이 많이 날아가지 않길 바래봅니다. 하지만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새로나올 X5의 경우 지금 보다 훨씬 트렁크나 실내 좌석 등,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풀체인지 되는 X5의 출시 시기는 2014년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치켜들려진 엉덩이 때문에 뒤차들 주눅들게 했던 X6이 X5와 함께 2014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역시 X5처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휠베이스를 늘린다고 하는군요. 대신 뒤쪽은 조금 눌리고 지붕 라인은 좀 더 쿠페에 가깝게 낮아지면서 동시에 늘어난 휠베이스처럼 길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랜더링을 가만 보면, 마치 급제동으로 인해 차 뒤가 살짝 뜬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역시 X6은 뒤태를 어떻게 스타일리쉬하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 거 같습니다.

어떠십니까? 새로운 SUV를 목말라 하는 분들이라면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고, 베엠베의 경쟁모델들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들에겐 긴장의 소식이 될 수도 있을 듯 보이는군요. 콤팩트의 X1과 X2. 중형급의 X3와 X4, 듬직하다 못해 떡벌어진 X5와 X6. 이렇게 짝을 이뤄 SUV 시장을 맹공격할 준비를 끝낸 BMW. 물론 메르세데스와 아우디 역시 치열한 전쟁을 치루기 위해 새로운 병기들을 준비시켜 놓고 있을 겁니다. 거기다 포르쉐의 케이준과 페이준 같은 새로운 SUV까지 등장하게 되면, 독일 프리미엄급들의 사활을 건 또 다른 전쟁은...으~ 생각만 해도 전율이 오르네요.

참! 한 가지 더. 2014년부터 나오게 될 X시리즈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동력체계를 더하게 됩니다. 과연 어떤 연비가 나오게 될까요? 3년 후가 지금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