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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새로나올 아우디 A4의 놀라운 이야기들



한국시장에서 아우디는 BMW에 조금은 밀리는 분위기죠. 하지만 중형급 (중형 맞습니다. 준중형 아니에요.) 에서는 얘기가 좀 다릅니다. A4만큼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은 물론 판매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아우디 라인업 중 가장 볼륨이 큰 모델이 A4입니다.

아우디의 이 대표적 모델과 관련해 독일 자동차잡지 아우토빌트(Autobild)가 상당히 자세한 정보를 내놓아 독일인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습니다. 아우디80 모델의 후임으로 1994년부터 A4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4세대 A4가 등장했고, 드디어 다음 5세대 아우디의 출시가 3년 앞(2014년 가을)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런데 요 새로운 모델(제조명 타입B9)이 출시되기 전인 내년 초, 현재 A4의 부분변경 모델을 먼저 내놓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우디 A4 구입과 관련해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점을 참조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어쨌든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후 2년 정도가 지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도 야무진 A4가 다시금 세상에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 Autobild

이것이 아우토빌트가 공개한 신형의 랜더링입니다. 한 마디로 더 가볍고, 더 커지며, 더 강한 인상을 한 녀석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인데요. 앞서 제가 복잡하고 야심차다라는 표현을 했죠? 그런데 그게 단순히 디자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좀 더 기계적이고 친환경적인 요소들, 그리고 제법 혁신적인 연료체계 등, 다양한 가치를 품고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본문 자체가 워낙에 어렵고 전문용어들이 많아 제가 정확히 다 이해한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아는 선에서 어떤 점들이 새롭고 야무지며 혁신적인지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아우디는 A4를 중심에 놓고 세 가지 기술 컨셉을 기본 틀로 잡아 놓았습니다. '울트라' '이트론', 그리고 ' 커넥트' 인데요. 우선 '울트라'부터 알아보죠.

아우디는 예전부터 차량 경량화에 있어 어떤 메이커 보다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우디는 지속적으로 무게를 줄이면서도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데 멋진 결과물들을 내놓았죠. A8 혹은 R8 등을 통해 알루미늄프레임이 얼마나 강하면서도 안전한 것인지를 보여줬습니다. 가격적인 문제로 인해 아랫급인 A6 등은 알루미늄과 철을 적절히 섞어 신모델을 내놓았고, 이런 분위기는 새로나올 A4로 이어져, 역시 알루미늄이 차체에 2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의 경량화는 현재 나와 있는 A4에 비해 최대 150kg까지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니까, 대단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무게를 이정도로 줄였으니 차체가 작아질까요? 아닙니다. 추세를 반영해 휠베이스를 늘리면서 실내를 지금 보다 더 넓게 확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전장이나 전폭이 어떻게 되느냐를 따져봐야겠지만 조금이라도 늘리면 늘렸지 줄여 나오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쨌든 이런 경량화는 아우디가 새롭게 구현한 MLB Evo 플랫폼 덕에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A1~A3까지는 적용이 안되고, A4부터 Q7까지 이 플랫폼을 통해 세로형 엔진이 올려지는 등의 변화와 함께 놀라운 경량화를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Q7 신형의 경우는 최대 400kg까지 차체무게가 감소되게 된다고 하니까 대단한 기술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기술적 컨셉은 '이트론(E-tron)'인데요.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 바로 여기입니다. 우선 컨셉카로 나왔던 이트론처럼, A4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추가되게 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현재의 일본식 하이브리드 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인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별도로 전해드릴 기회를 만들기로 하고 우선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는 점, 그리고 여기에도 콰트로가 역시 적용된다는 점(E-콰트로)만 기억에 담아두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좀 독특한 방법으로 연료를 얻는 방법이 준비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독일의 니더작센주에서는 풍력발전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고 있는데요. 그런 방법을 자동차에도 적용을 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풍력발전을 통해 얻어진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이것을 연료화 한다는 것입니다. 수소는 충전식 전기차에, 이산화탄소의 경우는 다시 결합시켜 인위적으로 천연가스를 만들어 LNG 연료로..뭐 이런 식입니다. 사실 내용이 어려워 정확하게 독해를 못해 그 점이 아쉽지만 크게 틀리진 않을 거라 보여지네요.

실제로 이렇게 얻어진 천연가스 연료는 TCNG(Turbo Compressed Natural Gas)라는 방법으로  2013년 A3를 통해 먼저 공개가 된다고 하는군요. 

물론 아우디하면 떠오르는 TDI나 TFDI는 여전히 위력을 뽐내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디젤의 경우가 약 150마력에서 300마력까지, 그리고 가솔린 터보가 150에서 350마력까지 마력의 영역대를 보여주게 됩니다. 스타트 스탑 시스템이나 브레이크 제동 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회생 시스템 등등이 적용돼 연비효율성도 높이게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컨셉이 '커넥트' 입니다. 커넥트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것인데요. 자동차가 스마트폰, GPS 등과 연계해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가 파악하고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헤드업 디스플레이 창에 원할 경우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들이 함께 뜨게끔 할 것이라고 하니까, 이제는 자동차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과의 결합이 본격화 될 것임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2008년에 A8에 적용됐던 풀LED헤드램프도 A4에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이 쯤되면 정말로 화려하고 독특하며, 똑똑하기까지 하면서도, 야심찬 자동차로 A4가 확실히 업그레이드 될 것임을 의심할 필요 없어 보이네요. 우선 2014년 가을에 기본 세단형이 출시될 것이며, 2015년 초에 A5 쿠페 카브리오(2인승)과 2015년 3월에 A5 아반트가 이어 등장하게 되겠구요. 그 해 가을에 A5 스포츠백,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 초에 4인승 카브리오가 새롭게 선보이게 될 것입니다.

어떠세요? BMW3시리즈가 상당히 각광 속에서, 그리고 나름 여러가지 비젼을 품고 등장했는데 A4는 이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 보입니다. 정말 '기술을 통한 진보' 라는 구호가 헛된 외침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우디가 아닌가 싶은데요. 신형 A4가 나올 때 쯤이면 지금보다 수입차 시장의 환경이 더 좋아져 있을 겁니다. 즉, 보다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자동차의 출현을 즐거이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거란 것이죠. 아...2014년이 빨리 왔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