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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인들이 생각하는 진짜 국민차 베스트10


국민차...차 성능의 높고 낮음을 떠나 그 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거나 혹은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어떤 대표성을 갖고 있는 자동차를 국민차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런 경우 대체적으로 상당한 판매량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주는데요. 독일사람들은 과연 어떤 자동차가 진짜 국민차라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도 역시 자동차 역사 125주년 특집으로 마련된 앙케이트 내용 중 국민차 관련 결과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토요타 코롤라


1.72%의 득표율로 10위에 오른 토요타 코롤라입니다. 지금 나오는 모델과는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죠. 어쨌거나 1966년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3천4백만대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공인돼 있습니다.





9위 피아트(NUOVA)500


2.47%를 얻은 피아트500이 9위에 올랐습니다. 1957년 등장 때부터 이태리 국민차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18년 동안 이태리에서만 3백 5십만대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새로나온 피아트500도 멋지지만 역시 오리지널의 의미를 넘어서진 못하겠죠?





8위 미니


 British Motor Corporation이란 곳에서 만든 두 개의 모델 즉 모리스 미니 마이너와 오스틴 세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작은 두 개의 모델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ini 시작이라 할 수 있는데요. 넓은 휠베이스와 세로형 엔진과 전륜구동을  특색으로하는 이 작은 차는 롤스로이스나 재규어와는 다른 의미에서 영국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1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5백 3십만대가 팔려나갔습니다. 3.36%를 얻어 8위에 올랐습니다.





7위 르노 R4


0.04%차이로 7위가 된 르노 R4입니다. 1961년에 처음 소개됐는데요. 소형차로 4도어 모델이어서 상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뒷좌석을 눕히는 등의 실용성이 특색이었죠. 특히 리볼버(권총)형 수동기어가 독특하다는데 실제로 본 적이 없어 굉장히 아쉽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눈으로 한 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31년 동안 8백만대나 팔렸습니다. 득표율은 3.4%




6위 오펠 카데트(Kadett)


폴크스바겐 비틀 보다도 일부에선 높게 평가하는 '진짜 국민차' 카데트가 6위에 올랐습니다. 1936년에 첫 등장했는데요. 당시 독일에선 제일 많이 팔린 모델입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은 1962년 모델인 카데트A입니다.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멋스럽지 않나요? 득표는 4.25%





5위 트라반트


5.22% 득표로 5위에 오른 구동독의 상징 트라반트입니다. 처음에 이 모델이 나왔을 때 이렇게 성공적인 모델로, 그리고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받은 모델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거라 하네요. 1957년 처음 등장했을 땐 P50이란 이름을 부여받았습니다. 동독에서만 300만대가 팔려나갔네요.





4위 시트로엥 2CV


드디어 나왔군요. 시트로엥의 자랑 2CV. 싸면서 튼튼한 차로 정평이 나 있는 모델입니다. 사실 옵션이나 고급 기술 등이 적용된 모델은 아니지만 단순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자동차로 프랑스인들에게 대단히 사랑받은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에서는 이 모델의 팬들이 상당했다는군요. 40년 동안 4백만대 이상이 팔렸습니다. 지금도 심심치 않게 독일의 길거리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장수 모델이었습니다. 득표율은 6.49%





3위 포드 모델T
 


어찌보면 자동차 역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만한 국민차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가치 있는 자동차가 포드 모델T가 아닐까요? 어쨌든 가장 최초의 대량생산 모델이자 저렴하게 모든 국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한데요. 그 당시 기준으로 매우 튼튼한 차였다고 합니다. 1908년에서 1927년까지 자그마치 1천5백만대나 팔려나갔습니다. 득표율은 8.32%





2위 VW 골프


16.38%를 얻어 2위에 오른 골프입니다. 2천 7백만대가 팔려나갔고 지금도 여전히 독일에선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죠. 요즘은 골프가 자꾸 고급스럽고 비싸지는 바람에 국민차 명성이 좀 퇴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일인들은 이 모델을 아끼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1위 VW 비틀


43.7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차 1위에 오른 비틀입니다. Volkswagen TYP 1이란 이름으로도 불리운 이 차는 2천 1백 5십만대가 팔렸는데요. 늘 히틀러와 연관돼는 아픈 역사성도 있지만 어쨌든 독일인들에겐 영원한 국민차로 기념되고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도 이 비틀의 독특하고 뛰어난 디자인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보여지는 것 이상의 품질도 뒷받침 되었기에 이런 명성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이런 조사를 독일이 아닌 프랑스나 이태리, 또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하면 어떤 결과들이 나왔을까요? 일부 겹치는 모델도 있을 테고 또 전혀 다른 모델들이 순위를 장식하기도 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어떤가요? 우리에게 이런 순위를 묻게 된다면 어떤 모델을 국민차라 당당히 지명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