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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CLS로 재미본 벤츠의 다음 목표는 과연?


메르세데스-벤츠하면 안전과 권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또한  새로운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는 개척자의 이미지도 함께 보여주고 있죠. 다임러에서 내놓으면 그것이 곧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아주 목에 힘줄 만한 그런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런 대표적인 모델 가운데 하나가 바로 4도어 쿠페라는 신개념을 적용시킨 CLS입니다.

쿠페라는 건 원래 운전석과 보조석 이렇게 딱 2인승이며 그렇기 때문에 문도 2개면 충분한 것이죠. 하지만 문을 두 개 더 만들어 뒷좌석을 집어넣었습니다. 물론 지붕의 높이도 아주 낮고 부드럽게 곡선처리를 함으로써 날렵하고 스포티브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기존 세단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선사해줍니다.


위에 모델은 바뀌기 전 CLS 63AMG이고 아래 사진은 이번에 새로나온 신형CLS 63AMG입니다. 개인적으로 구형의 프론트는 정말 좀 실망이었지만, 이 옆모습 만큼은 개인적으로 그 어떤 자동차의 라인 보다 아름다고 멋지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 정돕니다.

이에 비하면 신형은 훨씬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죠. 어찌되었든 메르세데스CLS는 자동차 시장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고, 시장에서도 고가의 모델임에도 잘 팔려나가는 등 돈벌이에도 아주 짭짤해,  몫돈을 회사에 안겨준 효자종목이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다른 메이커들이 얼마나 배가 아팠겠어요?... 에스턴 마틴이 라피드를 통해 럭셔리 4도어 쿠페시장에 발을 내딛었고, 포르쉐도 오래 전 시도했지만 자금 문제로 포기했던 포르쉐989 프로토타입을 다시 끄집어 내 파나메라라는 이름의 4도어 쿠페 모델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올해 아우디가 A7으로 그리고 아직 컨셉 모델만 나와 있지만 BMW 역시 그란쿠페를 통해 이 시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VW도 파사트CC라는 쿠페를 선보이면서 좀 이름 있다 하는 메이커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문짝 4개짜리 쿠페 모델들을 내놓았는데요.

한국도 K5를 쿠페형 모델로까지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리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람보르기니 역시 2008년 이미 선보였던 에스토퀴(Estoque)를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4도어 쿠페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람보르기니 Estoque

 
이렇게 벤츠에 의해 개척된 4도어 쿠페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벤츠는 또 다른 세단형 쿠페를 남 몰래 준비중이었나 봅니다. 2013년 신형 A클래스를 기본으로 한 엔트리급 4도어 쿠페...CLC를 내놓을 것이라고 하네요!

                                            잠깐!...CLC?



CLC라고 하면 이 모델이 있죠. 벤츠 쿠페 가족들 중에서 가장 막내에 속하는 엔트리급 쿠페모델인데...이 녀석을 혹시?... 






바로 오늘의 주인공...신형CLC의 모습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성능이나 제원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마치 CLS를 줄여놓은 듯 아담하면서도 제법 강단 있어 보이지 않나요? 준대형급 4도어 쿠페시장에 여러 메이커들이 막 드리밀고 정신 없이 치고받고 하는 가운데 벤츠는 은근슬쩍 빠져나와 준중형급에서의 쿠페형 세단이라는 또다른 길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항상 앞서가고 새로운 틈새 시장을 열어가는 벤츠이다 보니 독일차들 중에서도 가장 차종도 많고, 세부 트림도 다양한 메이커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른 메이커들은 다임러의 벤처 정신이 시장에서 통하는지 아닌지 검증되는 것을 것을 본 뒤 뛰어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인데요. 어쨌든 벤츠의 한 박자 앞선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