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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작지만 멋진 스위스 자동차 회사 린스피드

혹시 린스피드(RINSPEED)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스위스의 작은 자동차 튜닝전문 업체인데요. 사실 튜닝 보다는 컨셉카를 공개하는 맛으로 사는 회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희안한(?) 차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양만 이상한 차를 선보이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바로 '자연'입니다. 마치 노장사상처럼 '자연으로 돌아가자' 뭐 이런 구호를 앞세워 매년 제네바 모토쇼를 통해 특별한 컨셉카를 공개하고 있죠.

이 회사의 컨셉카 중에 아마도 가장 많이 알려진 건 바로 아래의 두 모델이 아닐까 싶은데요...


물 위를 떠서 달리는 스플래쉬라는 모델과 아예 물속에서도 달릴 수 있는 스쿠바가 그것입니다. 특히 두 번째 사진 보고 이거 합성 아녀? 뭐 이렇게 의심할 분들이 계실지도 몰라서... 사진 몇 장 더 보여드릴게요.


합성 아닌 거 아셨죠?

이 밖에도 태양열과 전기로 달리는 특별한 전기스포츠카와 속이 다 비치는 1인승카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화려한 기술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환경에 대한 의식 있는 회사임을 은근히 자랑하고 있습니다.

매년 매우 화려한 차들을 제네바 모토쇼를 통해 선보이는 이 린스피드가 내년 모토쇼에선 그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아주 단순하고 단순해서 졸립기(?)까지 한 자동차 한대를 선보이는데 그 이름이 대나무, 바로 "Bamboo" 입니다.


아직 완전한 실물이 아니라 이미지만 공개를 한 상태인데요. 얼핏 보면 골프카트처럼 보이는 이 오픈카는 실제로 실내 좌석이라든지 일부분을 대나무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차가운 기계이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어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린스피드의 이념이 반영되었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섬의 휴양지 등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달리면 어울릴 거 같은 이 모델은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전 컨셉카들과 마찬가지로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단순히 회사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돈이 아닌 자연과 미래를 위해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뜻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는 린스피드의 대표인 프랑크 린데르크네히트 씨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 진정성이 인정받고 있습니다.

포르쉐 전문 튜닝업체로 시작되었지만 수준 높은 디자인 능력과 개조실력을 토대로 다양하고 재미난 컨셉카를 만드는 린스피드. 거기에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확실한 구호를 내세워 격변(?)의 자동차 시장에서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돈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 린스피드...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추신 : 아참 그리고 한 가지 알려드립니다. ^^; 며칠 전에 Daum 측에서 메일이 왔는데 다음뷰 블로거 대상 '경제'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뭐 이런 것도 있나 싶어 솔직히 살짝 놀랐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더군요.


보이시죠 스케치북?... 뭐 뽑히면 상금도 주고 그런다는데 저는 사실 기대도 안 합니다. 워낙 쟁쟁한 분들이랑 올라서요. 다만, 창피만 안 당하게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은 아래 주소로 가셔서 투표 좀 해주세요. 꼴등하면 창피하잖아요..ㅋㅋ

여튼, 이런 자리에 오기까지 다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신 힘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꾸벅~!

                       http://v.daum.net/award2010/po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