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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작은 고추가 맵다? 폴크스바겐 "폴로 GTI"

 

폴크스바겐 대표 차종인 폴로와 골프엔 가솔린 고성능 버젼인 GTI가 있습니다. 이미 형인 골프는 새로운 GTI를 선보였죠?...더위가 본격화 되는 6월초, 드디어 3세대 Polo GTi도 형의 뒤를 이어 시장에 등장하게 됩니다!

 

 

얘.........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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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녀석입니다. 앞에 보여드린 사진은 전 세대 (2006년형) 폴로 GTI 모습인데요. 새로나온 3세대 인상이 그리 만만해보이진 않죠?...자기가 GTI가문인 걸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어쨌거나 눈에 힘 줘도 뭐라 못할 무림의 새끼 강호 폴로GTI에 대해 오늘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둘 중에 어느 쪽이 폴로GTI이고 어느 쪽이 골프GTI인지 아시겠습니까? 전 알 것 같은데요...쥔장이 올렸는데 당연하지 않냐구요?...그렇군요. ㅡㅡ;

 

어쨌든 거~의 닮아 있는 모습인데, 왼쪽이 폴로고 오른쪽이 골프GTI의 실내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으니 잘 한 번 봐보세요... 폴로GTI 1.4의 경우 실내가 1390 ㎤ 이고, 골프GTI 2.0의 경우엔 1984㎤로, 확실히 공간에선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이 번에 새로나온 아우디 A1과 비슷하고, 미니쿠퍼 보다는 좀 공간이 작은 게 되는데요. 그래서 그랬는지 어느 잡지에선 장거리 운행 시 뒷좌석은 가급적 이용하지 말라고 점잖은 충고도 잊지 않더군요.

 

   

폴로GTI의 기본적인 성능을 보면,

최고마력이 180PS 인데 이 건 6,100rpm대에서 나오는 출력입니다. 그리고 25.4kg.m의 최대 토크가 2천~4,500 rpm 사이의 실구간에서 넓게 분포되어 나온다는 것이 맘에 듭니다. 사실 유럽의 자동차 운전자들에겐 풀가속해야 나오는 마력이나 토크는 그닥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어쨌든 거기다가 고성능 가솔린 차량임에도 유럽복합 연비로 계산해서 약 16.6km/L가 나와 경제성까지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제로백이 6.9초에 최고속도가 229km로 형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기동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130g으로 골프gti 173g 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구요.

 

이런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뛰어난 엔진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이전 모델이 1.8터보 엔진을 썼다면, 이 녀석은 1.4 TSI라는 뛰어난 놈인데요. 덩치는 줄였지만 슈퍼차저와 트윈차저를 넘나드는 이 효율과 성능, 그리고 연비향상까지 가져온 엔진은 폴크스바겐의 자랑이랄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골프 GTI가 6단 DSG 기어를 사용하는데 반해서 폴로 신형GTI는 7단 DSG 미션을 장착해서 드라이빙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어떤 현대차 팬께서 YF쏘나타의 직분사 엔진을 칭찬하며 적어도 엔진에 있어서 만큼은  VW과 견줄 수 있다라고 하셨던데...

 

네, 한국메이커에서 그 정도의 엔진을 직접 만들었다는 건 박수받을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VW이  현대에 비해 조금 더 앞선다고 보이는 건, 직분사 + 터보차저 + DSG라는 최상의 조합을 이뤄내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현대도 트윈터보 얘기도 나오더군요. 대단합니다 네...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VW은 이런 최상의 조합을 소형차 대형차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모델에 적용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넓은 적용력은 현대가 지금 당장은 도달하기 쉽지 않은 스펙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니...현대도 얼른 얼른 쫓아와 한국의 많은 현대차 오너들께 독일차 못지않는 성능을 누릴 수 있게 해주세요.

 

여기서 또 그게 맞네 아니네 언성높여 현대팬들께선 뭐라 안 하셨음 고맙겠습니다. 현대 칭찬이에요 칭찬...(안 믿기나 봐..ㅡㅡ;;)

폴로GTI

골프GTI

 

그렇다고 폴로가 마냥 훌륭한 것이냐? 그건 또 아닙니다. 적어도 형에 비해서는 모든 스펙이 딸리는 건 사실입니다. 최고속도나 넓은 영역대에서 발휘되는 토크나 제동력과 핸들링의 맛 등은 아무래도 골프GTI에게 살짝쿵 밀린다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엔진 소음도 더 시끄러운 편이구요. 키가 좀 되시는 분들 아니지, 하체가 긴 분들 ㅡㅡ;; 은 오른쪽 무릎이 불편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더군요. 거기다 연비는 좋은 편이지만 얘도 고급유를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식성 까다롭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앞좌석의 공간도 좋은 편이고, 대쉬보드, 그리고 거기서 연결된 센터페시아와 스티어링 휠 등의 인테리어의 마감도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차에 앉으면 착 붙는 느낌으로 그대로 달려나가고 싶게 만든다는 게 독일의 대체적 평갑니다. 특히 요 자그마한 녀석이 곡선로를 달릴 때의 기가막힌 느낌은 타보지 않으면 말을 말라네요.

 

가격은 골프GTI가 독일에서 26,650유로이고 폴로GTI 1.4는 22,500유로로 나왔습니다. 일반 폴로 1.4 급이 대략 14,000유로 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니까 역시 비싸죠? 지도 꼴에 GTI라 이거죠...하지만 분명한 건, 요정도의 가격으로 스포츠카의 느낌에 육박하는 차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는 것이죠.

 

사실 폴로GTI가 한국에 들어간다면 라이벌로는 미니 쿠퍼의 상위 버젼인 쿠퍼S가 있습니다. 아우디A1 얘기하면서 미니가 본의 아니게 자꾸 언급이 되었는데요. 한국분들에게 비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프리미엄급 소형차이기에 그런 것이니 미니(MINI) 오너분들께선 오해없길 바랍니다.

 

어쨌든 지난 번에 아우디A1 포스팅 때도 말씀드렸지만, A1은 폴로와의 또다른 경쟁관계를 어떻게 정리해 나가느냐도 풀어야할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역학관계가 상당히 복잡해지는데 여기에...BMW의 새로운 소형차까지 합세하게 되면 무척 치열한 판이 펼쳐질 수밖에 없겠네요...

 

 

아우디 때문에 VW 차들도 눈밑에 코스메틱용 문신을(LED) 요즘 하고 있는데, 보수적 팬들은 이런 야시시한 화장이 영~ 맘에 안 드나 봅니다. 그래도 딱 보면 "야~ 참 야무지고 단단하고 매섭게 생겼다!"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게 하는 힘이 있는 차가 폴로GTI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프리미엄급 소형차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폴로GTI에 대해 얘기를 해봤는데요. 참 야무지고 단단하고 운전의 재미가 가득해 보이지 않습니까? 한국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리고 이 곳 독일에서 얼마나 팔릴지 미지수지만...그래도 어떠세요?...참~ 멋지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