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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자동차 삼총사!

 

요즘들어 최고로 비싼 차들이니, 프리미엄 스포츠카니, 미래형 전기 자동차니 하면서 고급과 첨단을 무차별 넘나드는(?) 포스팅을 좀 했더니 제 스스로에게 뭔지 모를 무거움이 자리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콱 깨물어 주고 싶은 자동차 3가지 모델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라고 제목을 달긴 달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아는 선에서, 좀 더 솔직하게 고백하면 제가 구할 수 있는 자료 선에서의 표현이니 "세상에서 가장 귀엽지 않기만 해봐~!" 라고 역정내는 일 없으셨음 좋겠습니다. ㅡㅡ;;

 

암튼, 앙증맞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차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자료는 Autobild와 기타 사이트에서 구했음을 밝힙니다.)

 

 

1. 하노막(Hanomag 2/10)

 

처음 소개할 차는 하노막이라는 차인데요. 하노막이라는 이름은 제조사의 이름이자 독일에서 폴크스바겐에서 만든 첫 번째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Hanomag 2/10이라는 공식 차명이 어려웠던지 당시 사람들은 이차를  "Kommissbrot" 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제 독일어의 충실한 선생님이자, 현지인들 보다 더(?) 독일어에 능숙한 제 집사람 조차 Komiss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제가 이리저리 사전을 뒤적여 봤는데요. 코ㅁ미쓰(Kommiss)군대, 브로트(Bort)이라느 의미로 합치면..."군용빵"의 뜻이 됩니다. 좀 더 우리적(?)으로 바꿔보면 "짬밥" 정도가 되려나요? ㅡㅡ;;

 

무슨 이유로 차 이름을 짬밥 혹은 전투식량(제 맘대로 붙여 봄...)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차가 처음 만들어진 게 1924년이니까 1차 세계대전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라고... 막 찔러봅니다.

 

여튼, 차 무게 370kg에 10마력, 최고속도가 자그마치 60km에 달하는 자동차로 보통은 VW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지만, 의외로 말짱한 상태의 하노막을 소유한 개인들이 제법 된다고 하면서, 이렇게 상태 좋았다는 가정 하에 차 가격은 15,000유로정도...더 좋으면 25,000유로까지의 매매도 가능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모델은 단종되기 전 해인 1927년형 모델

 

 

 

 

2. 모페타(Brütsch Mopetta)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앞에서 달리는 이 꼬마자동차 붕붕이를 보십시오! 삼륜의 이 작은 장난감 같은 차가 바로 모페타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1952년산 엄연한 자동차입니다.

 

처음 대중들에게 소개가 된 때가 1954년 파리모토쇼라고 하는데요. 빅토리아란 회사가 인수해 "Spatz"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기도 했지만 가장 큰 성공은 역시 모페타(Mopetta)였을 때라고 합니다.

 

 

이 오토바이크스런 차의 출력은 자그마치...........2마력!인데요. 시속 30km를 내기 위해서는 아주 안정된 도로 환경에서 약 20초 정도 달려 충분한 예열돼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바람의 저항도 없는 최적의 상태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40km!

 

만약 직진용 3단 기어로 되어 있는 이 차를 유턴시키고자 한다면,

 

78kg의 차를 이렇게 들고 돌려주면 아주 간단히 해결이 된다고 하네요. 만약 비라도 내린다면 잠시 차를 세워두고,

 

이처럼 소프트탑(?) 지붕을 손수 정성껏 씌워주기만 하면 되는 매우 인간적인 차입니다. 차가 무리를 해서 정~ 피곤하고 힘들어 하면,

 

요렇게 어부~바를 해주면 될 초깜찍 모페타...

 

테스터의 표정이 그 어떤 차를 운전했을 때 보다 밝고 즐거워 보이는 게, 보는 저까지 기분 좋게 만듭니다. 냐하하하하

 

총 14대가 만들어졌고,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 3대라고 하는데요. 당시 출고가격 750마르크 짜리 이 차가 지금은 얼마나 할지, 궁금해집니다.

 

 

 

3. 메르세데스 200 경찰차

 

마지막으로 소개할 차는 1968년형 메르세데스 200과 1957년형 피아트500을 섞어놓은 경찰차입니다!

메르세데스 200

피아트500

 

 

바로 이 녀석인데요.

정확하게 뭐라고 불리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장난감처럼 귀여운 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정도의 경찰차라면 문제라도 일으켜 타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나는군요.

 

이 모델이 또다른 관심을 받는 이유는  슈미라고 불리우는 미하엘 슈마허가 시운전을 한 차이기 때문이라는데요. 그의 행보 하나하나는 독일에선 김연아의 관심 그것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정도이니까, 뭐 그와 연결된 관심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저 개인적으론, 오늘 소개가 된 세 모델 중에선 이 경찰차가 제일 귀여웠고, 절 웃음짓게 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귀여운차들 소식으로 함께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