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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2010년 1분기,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각 국의 2010년 1분기 자동차 판매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영국이니 호주 등지에서 선전한 한국차들 소식을 전하더군요. 그래서 전 여기 독일의 결과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하셨죠?

 

우선, 독일의 경우는 폐차 보조금 제도 때문에 2009년 엄청나게 차들이 팔렸지만 올해는 예상대로 대부분 작년대비 판매율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런 와중에도 스즈키 Alto 처럼 1,339대를 팔아 자그마치 399%의 신장세를 보인 차들도 있긴 있었습니다. (그럼 작년엔 도대체 얼마나 못 팔았다는 소리야?)

 

자 그럼~ 독일의 1분기를 점령한 베스트 10은 어떤 모델들인지 보실까요?

 

 

 

 

10위. Ford Fiesta

 

13,059대를 판매해서 10위에 오른 포드 피에스타입니다. 에어로 다이나믹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자랑하는 듯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죠? (실제로 공기저항에 뛰어난지 어떤지는 저 잘 모릅니다...그냥 보기에 그렇다는 거니까 자료 드리대!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ㅡㅡ;)

 

헤드램프를 보고 있자면, 고속도로 달릴 때 바람이 양눈을 확 잡아 짼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찢어놓았죠?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는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여성 고객을  주 타겟으로 했는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남자들이 많이 탑니다. 잘 빠진 몸매, 웬만해선 소화하기 힘들다는 바이올렛 칼라 원피스에 쪽! 째진 눈매...역시 서양친구들은 이런 동양여성에 환호성을 내지르는군요.

 

 

 

 

9위. Audi A3

 

9위는 13,765 대를 판매한 아우디 a3인데요... 제가 아우디 A3의 뒷태가 느무느무 싫은 나머지, 오리지널 사진 코딱지만하 게 올리고 대신, A3 클럽스포츠 콰트로 컨셉트카 사진을 바로 붙여버렸습니다.ㅎㅎ 혹시라도, 사진 크게 보고 싶은 분들은 그냥 사진에다 대고 클릭 하시면 됩니다. 닫을 때도 똑 같이!...  아참 그리고 이 모델 역시 작년대비 5.8% 적게 팔렸답니다.

 

 

 

 

 

8위. Skoda Fabia

 

8위는 13,774 대를 판매한 스코다 파비아입니다. 작년 대비 마이너스 49.5%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확실히 VW 그룹에 인수돼 일신우일신하고 있는 메이커입니다.

 

폴크스바겐이 오래 전에 내준 중저가 시장을 오펠과 치열하게 다툴 메이커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저가라고는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중가가 되겠군요. 보기보다 성능이 좋은 차로 입소문 자자한 차랍니다.

 

 

 

 

 

 

7위. BMW 3시리즈

 

작년대비 10.8% 줄어든 14,084 대를 판 베엠베 3시리즈가 7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말 지들 차이긴 하지만, 독일 길바닥에 BMW 너무 많아서 이젠 어지간한 거 봐도 지겨.............................................................................울 거 같지만 그렇지 않더군요...참 많이 굴러다니지만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차. 이게 BMW의 매력이 아닐까요? 참고로, 2011년에 나올 새로운 3시리즈는 이번에 나온 5시리즈를 완전히 빼다 박았다고 하니, 5에 대한 부담을 느끼신 분들은 새로운 3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6위. Opel Corsa

 

영원한 독일인들의 베스트 셀링카이며, 젊은이들의 엔트리카 중 하나인 오펠 코르사가 14,400 대를 판매해 6위입니다. 이 녀석도 작년 보다 33.4% 씩이나 판매율이 떨어졌네요. 

 

           "스포티지R 어딨노?...이런 칼라는 요런 차에 어울리는 거란다...알았지?"

 

 

 

 

 

5위. VW Passat

 

16,210 대를 판 파사트가 5위를 차지했네요. 역시 작년 이맘 때에 비해 22.3%나 판매가 줄었다네요. 근데 왜 파사트에 CC 사진 넣었냐고 하시는 분들 혹시 계십니까? 한국에선 그냥 CC 이렇게만 판매가 됐다구요? 여기선 CC도 파사트 CC입니다. 파사트 바리언트, 파사트 CC...이런식으로 말이지요.

 

근데 그거 아세요? CC했을 때, 여자친구 떠올리면 오빠! 골프장 떠올리면 아저씨 되는 겁니다. 어느 쪽이세요??? (저요? 당근 전자죠...ㅡㅡ;)

 

 

 

 

 

4위. Audi A4

 

14,885 대( 전년대비 -26%)를 판매한 아우디 A4가 4위군요. 이 모델 마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쏘나타가 있다면 여긴 BMW 3과 메르세데스 C 클래스 그리고...아우디 A4가 있습니다. 회사 먹여살리는 게 이 녀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효자 모델이죠. 정말 누구 말 처럼  " 아우디 A4 있어요?...한 개 주세요..." 이렇게 문방구에서 A4 용지 사듯 사람들이 구입해버린답니다.

 

 

 

 

 

3위. Opel Astra

 

16,704 대가 팔려나간 오펠 아스트라입니다. 얘도 작년에 비해 7.5% 떨어진 성적을 거뒀는데요. 지난 번 제 포스팅 내용 중에, 아우토짜이퉁 독자들이 뽑은 최고 디자인 메이커 순위에서 오펠이 7위인가 했었습니다. 사실 그 때 저.. 코웃음쳤습니다.

 

'오펠이 7위 씩이나?...오펠 열성당원들 징그럽다 징그러워...' 막 이랬는데. 아스트라는 저처럼 오펠 마크 싫어하는 사람도 브라보~!를 외치게 만드는 멋드러진 모델입니다. 오펠차가 앞으로 이런 식으로만 나와준다면, VW 을 좀 더 바싹 뒤쫓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2위. VW Polo

 

24,426 대나 판 게, 작년에 비해 -23.5% 줄어든 숫자랍니다. 얘에 대한 언급을 간단하게 한 건 1위 때문인데요. 1분기 판매에서 가장 많이 나간 모델이자, 작년 대비, 베스트 10에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한 폴로의 엉아...폴로의 청년기 자화상인 바로 요 모델 때문입니다. 눈치 채셨죠?

 

 

 

 

1위. VW Golf

 

 68,043 대라는 헉~소리나게 많이 팔린 골프... 얘 사진 질리게 많이 보셨을 거 같아 이번엔 특별히 골프 왜건으로 올렸습니다. 근데 왜 골프만 사진 2장이냐구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블로그 아니냐구요? 거참~ 1등 했는데 한 장 더 얹어주는 배려 정도는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도대체 왜 이렇게 독일사람들 골프를 좋아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골프, 골프R, 골프GTD, 골프GTI, 크로스골프 , 골프 플러스, 골프 바리언트, 그리고 골프의 세단 버젼인 제타까지...골프 안에 모델들이 이처럼 다양하게 존재하는 데다, 또 그 모델들 안에서 다시 여러~~개의 옵션 적용이 가능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운전 스타일, 경제상황, 환경 등에 맞춰 얼마든지 차를 구성할 수 있는 강력한 매력이 있긴 있습니다. 

 

꼭 골프만 이런 것은 아니지만, 골프만큼 성능 좋은 차가 가격의 스펙트럼까지 넓혀버리면 고객들은 외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하튼! 1분기 석 달 치 결과일 뿐이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골프의 2010년 1위 수성 역시 어렵지 않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