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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골프(Golf)는 못말려!

 

사실 한국에서 생활할 땐 Golf하면 GTI 정도에 관심이 조금 있었을 뿐, 낯설(?)고 그리 크지않은 이 해치백 차량에 대해 거의 시선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독일에 와 살게 되면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골프라는 차가 얼마나 독일인들에게 사랑받는 차인지를 알게 됐고, 자연스레 저 역시 골프에 점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고, 언젠간 한 번 꼭 타봐야할 저만의 자동차 목록에 올려놓기에 이르렀습니다.

 

 VW하면 국민차 브랜드로 알고 있어 마치, 싼 대신에 질적으로는 보장할 수 없는 그런 메이커로 이해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골프의 경우, 독일에서 조차 구매에 있어 가격적인 부담이 있는 차로 많이들 여긴답니다. 대신에! 성능 좋은 차, 경제성 높은 차, 내구성 확실한차, 많이 팔려나가는 바람에 보험료 높아진 차로...ㅡㅡ;; 확실하게 인식되어 있습니다... 벌써 8년째인가요? 독일 자동차 판매율 1위를 지키고 있고, 올해 1분기 역시 압도적으로 많이 팔렸으며, 지금도 어디선가 지갑을 여는 고객을 맞이하고 있을 골프...

 

사실 골프의 판매율과 관련된 포스팅을 두어 번 했었죠. 이미 많이들 읽은 부분이라 링크는 생략하겠습니다. 혹시 그래도 궁금타 싶은 분들께서는 오른쪽 검색창에 "골프" 하고 치신 후, 판매량 순위와 관련된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어쨌거나저쨌거나... 이 차의 못말리는 판매 질주의 이유라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성능과 경제성에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 그건  "음...디자인 나쁘지 않아...괜찮아. 질리지도 않고. 짜식 보면 참 튼실한 느낌이야, 그렇지? " 뭐 이리 얘기할 순 있어도... "꺄악~~~골프 디자인이 세계 최고예염~! 몰라 몰라 몰라!!!" 이러기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결국 성능으로 얘기한다는 건데...골프가 동급(C세그먼트)에서 비교시승을 해 1위가 아닌 등수의 성적표를 내 보인 걸 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답니다. 그만큼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차종인 것이죠.

               (드라이버 웃고 있죠? 저 차 타면 저렇게 된다는 얘깁니다...- 믿거나 말거나-)

 

에이~뻥치지 말라고요?... 제 얘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뭘로 증명할 거냐며 눈 흘기실 분들!...을 위해 독일 자동차 대표잡지에서 실시한 비교테스트 결과를 최신 것들로만 해서 하나씩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선, 아우토모토슈포트(Automotorsport) 는 어떤 결과를 냈을까요?

 

골프, BMW 1시리즈, 아우디 A3, 세아트 레온, 마쯔다3 등...디젤 승용들을 모아놓고 테스트를 했고 그 결과가 보시는 바처럼 650점 만점에 509점을 얻은 골프GTD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두번 째인 아우토빌트(Autobild)에서는......

 

일명 99g 차로 불리는 아우디 A3 1.6TDI, 볼보 C30 1.6 DRIVe, 그리고 골프 1.6TDI 블루모션을 모아놓고 비교테스트를 했는데요. C30이 500점 만점에 312점으로 3위, A3가 334점으로 2위, 골프가 353점으로 역시 1위에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세번 째 잡지 아우토뉴스(Autonews)는 또 어땠을까요?

 

이번엔 1.4급 가솔린 모델이 포드 포커스, 오펠 아스트라와 비교 테스트를 실시했는데요. 골프와 아스트라가 별 4개 반으로 비슷하지만, 마이너스 요소가 상대적으로 없었던 골프를 1위로 놓았습니다. 셋 대 연비는 대체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왔지만 그밖의 부분에서 골프 1.4 TSI가 좀 더 나았다고 평가됐네요.

 

 

 

 

마지막으로 아우토짜이퉁(Autozeitung)의 경우는 어떤 차와 비교됐는가 하면...

 

이번엔 골프의 친동생 폴로와 포드 피에스타가 붙었는데요...피에스타는 앞에 보셨던 포커스의 친동생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동생들 결과에서도 역시 폴로가 총점 2858점으로 2805점을 받은 피에스타에 앞섰습니다.

 

정말, 잡지사 편집장들 모여 골프 밀어주기 작당모의하지 않은 이상엔, 어떻게 한결같이 골프의 우세로 모든 테스트가 끝나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결국 이런 결과들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 딱 한 가지는, "차가 좋다라는 것...!" 이 아닐까요?

 

아우토짜이퉁의 경우엔, 한 발 더 나아가 형과 동생인 골프와 폴로를 한 번 붙여봤습니다.

 

체급을 맞추기 위해 골프1.2와 폴로1.2 엔진끼리 테스트를 실시했는데요. (골프가 독일엔 1.2엔진도 있다는 거 아십니까?) 결과는 어땠을까요?

 

 

총점 3173점을 얻은 골프가 3072점의 폴로를 이겼네요...아무래도 폴로가 이긴다는 건 자체적으로 모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릅니다. 이쯤이면 가히 독일사람들 사랑 받을 만한 자격이 된다고 생각들지 않으십니까?

 

만약 독일에서 c세그먼트급에서 최고의 판매를 이뤄내고 싶다면! 아니 전체 판매 1위를 달성한다면!!... 그건 골프를 이겼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이 장기집권 왕좌를 빼앗을 만한 당장의 다크호스가 눈에 띄지 않는 관계로...앞으로도 한 동안  No.1의 이름표엔 변화가 없을 듯 보입니다.  

 

                               " 정말 골프, 이 놈의 질주는...못 말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