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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포르쉐 파나메라(Panamera)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이거 포스팅을 하다 보니 지난 번에 이어 오늘도 포르쉐에 관련된 내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제가 개인적 소회를 읊조리 듯 적어 간 포스팅이라면, 오늘은 좀 더 객관적인 데이타를 통해 본 파나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파나메라는 아시는 바와 같이 포르쉐의 4도어 스포츠카 혹은, 스포츠럭셔리 세단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과 꿈을 실현화한 모델입니다. 실제로 보신 분들은 "무쟈게 크다!" 라는 첫인상이 콱 박힐 정도인데요. 그만큼 그간의 포르쉐 모델들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세단형 포르쉐에 대한 낯설음, 또는 상대적 대비감이 선명하다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독일 자동차 잡지들을 보다 보니, 재미난 비교테스트가 눈에 띄더군요. 아우토모토슈포트라는 잡지와 아우토빌트라는 잡지에서 각각 전혀 별개의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두 비교테스트의 교집합에 파나메라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는 지금부터 각각의 내용을 보여드린 후에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첫 번째 시선>

 

 아우토모토슈포트(Auto motor sport)

 

아우토모토슈포트가 최근에 독일 메이커들 중 플래그십을 대표하는 4개 모델을 비교평가해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어떠세요, 위 사진 보시니 말 그대로 그림이죠?...

 

모두 네바퀴 굴림 모델들로 테스트를 했는데요. 결과가 궁금하시죠? 순위표를 보시죠...

 

 

아우디 A8이 524점으로 역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여튼, 프리미엄 모델들 중에서 현재 독일은 준대형은 BMW5, 대형은 아우디A8로 확실하게 굳어 가는 느낌이고, 그들의 혈투 사이에서 메르세데스는 유유히 자기 길을 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여기에 포르쉐 파나메라가 들어선 것입니다. (폴크스바겐 페이톤이 빠진 게 아쉽네요.) 하지만, 아직 여타 독일프리미엄 메이커의 플래그십 세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락함이나 인지도, 그리고 세단으로서의 여러옵션 등에서 조금은 뒤쳐진다는 것이 파나메라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아우디 A8 실내

아우디 A8의 트렁크

 

위 내용을 보면 A8의 경우, 뛰어난 모던함과 각 종 사양들의 훌륭한 기능, 거기에 최고의 안락함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물론 스티어링 휠의 가벼움이랄까? 핸들링의 약점은 여전히 지적사항이었습니다. (비교대상들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장점을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BMW 750i xDrive 실내

750i 트렁크

메르세데스 s500실내

s500의 트렁크

 

메르세데스 S500 4matic의 경우는 역시 엔진의 훌륭함과 메르세데스만의 안락함이 강점이라 적었고, 여유로운 핸들링에 S클래스의 권위는 언제나 최고라 평했습니다.

 

그에 반해 BMW 7시리즈는 스포티브함이 차체의 무거움으로 인해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네요. 끝으로 파나메라는 스포티브함과 넓은 자리를 원하는(이전에 없던 포르쉐의 뒷자리 이기도 하고, 또 실제로도 전장에 비해 실내 공간은 파나메라가 가장 넓은 편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팬들에겐 좋겠지만 확실히 주행의 안락함에선 가장 뒤쳐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쉐의 고급 세단으로의 첫 출발이 나쁘지 않다며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파나메라 실내

파나메라의 트렁크 모습...유일하게 노치백 스타일이 아닌 스테이션 왜건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게 파나메라입니다. 맨날 공간 부족하다 핀잔 듣던 포르쉐가, 플래그십에선 실내공간만큼은 큼지막하게 확보를 해서 한풀이를 한 듯 보여지네요...^^

 

 

 

 

<두 번째 시선>

 

그렇다면 또하나, 아우토빌트(Autobild)어떤 테스트를 했을까요?

 

 

스포츠 세단  Porsche Panamera S, BMW 750i M 그리고, Maserati Quattroporte Sport GTS 이렇게 세 모델을 비교한 기사인데요. 그동안 스포티브한 고급 세단하면 우린 "BMW" 이렇게 거의 등식처럼 얘기를 했지만, 세 모델 중 파나메라가 가장 탁월한 스포트브한 세단이라는 것이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얻은 결과였습니다.

 

만약... 스포티브함 보다 세단에 무게중심을 좀 더 뒀더라면 분명 BMW가 더 나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 위로를 하면서도, 7시리즈의 차체의 무거움이 파나메라의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쫓아가기에 버겁다고 냉정한 조언도 잃지 않았습니다...(이거 뭐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베엠베7 가지고 왜들 그러냐구!!!)

 

어쨌든 예상해볼 수 있는 건, 다음에 새로나올 7시리즈는 철저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 조절을 해서 등장하지 않을까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막~ 트랙에서 레이싱카처럼 테스트한 사진들을 올려놓음으로 해서 이번 테스트가 뒷좌석이니, 트렁크니 이런 실용성이나 안락함 같은 건 다루지 않았음을 보여줬는데요... 모든 테스트를 마친 후 전문가들 얘기가, 우아함 속에 야수성을 감춰 둔 마세라티 조차도(차값이 제일 비싼 마세라티 조차도) 파나메라의 스포티브함에 감히 고개를 내밀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1억 4천에서 5천 정도에 독일에서 팔리는 이 트림이 2억 3천 가까이하는 상위 트림인 파나메라 터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친절한(?) Tipp까지 제공을 해주었는데요.

 

그나마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파나메라를 향한 팬들의 열광을 거의 유일하게 넘어선 게 있다면, 애스턴 마틴의 라피드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만, 차 가격면에서2억 이상의 라피드는, 2도어 엔트리급을 내놓은 파나메라에 비해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태생적 약점을 갖고 있는 차이기도 합니다.

 

 

이제 정리를 해볼까 싶네요.

 

포르쉐 파나메라에 대한 첫번 째 시선은 세단으로서의 파나메라입니다. 기존의 프리미엄 메이커들이 독점하던 플래그십 세단 영역에 새롭게 도전장을 냈지만, 아직은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분위기. 쉽게 말해서 세단스러운 기능과 이미지가 아직 자리잡지 못했다는 얘기죠. 하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첫 출발이었기에 다음을 기대케 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남습니다.

 

두번 째는 스포츠카로서의 시선입니다. 역시 이 부분에서는 파나메라가 어깨에 힘주고 뻐길만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죠?

 

솔직히 저런 차에 기사두고 사장님 뒷자리에 어험~하고 앉기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잖아요. 따라서 가족들과의 휴가를 즐긴다든지, 나름 드라이브의 맛을 누리고 싶을 때 파나메라는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칫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고급 세단과 탁월한 스포츠카로서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차가 또한 파나메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단으로서의 발전 가능성과 스포티브한 스포츠카로서 탁월함."

 

프리미엄 플래그십 시장에 강력한 별종이 하나 등장했음을 이제, 파나메라가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번과 오늘까지 너무 억소리 나는 차 얘기를 해서 좀 위화감 느낄 분들도 계실 텐데요. 다음 포스팅에선 폴크스바겐 보다 더 폴크스바겐 같은 착한 가격 착한 성능의 차! 티구안도, 아우디 Q5도 능히 이겨낸 차!... 스코다와 그리고 예티(Yeti)에  대한 얘기로 만나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