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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수입되면 여성오너들에게 사랑깨나 받을 차!

 

프랑스産 자동차 하면, 일단은 디자인의 독특함을 언급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시트로엥은 특이하기로 둘째가라면 짜증 확낼만한 회사랄 수 있는데요.

 

                                  Citroën

 

이 아방가르드한 느낌의 메이커에서 이제 막 출시한 차, 시트로엥 DS3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이미지와 자료표는 아우토빌트(Autobild)와 아우토짜이퉁(Autozeitung)에서 마꾸 섞어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프랑스판 미니(MINI)라는 닉네임을 얻은 이 차는 별명 그대로 미니와 경쟁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저도 아직 실물을 한 번도 못 본 상태라 정확하게 소감을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여기 독일 자동차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면 차체가 매우 옹골찬 느낌을 준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Bodywork가 좋다는 데이타도 나왔구요.

 

그런데 이 차의 몇 가지 특징 중에서 가장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그게... 지붕이나 휠, 사이드 미러 등의 칼라와 디자인을 고객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튜닝을 하지 않더라도, 요란하게 치장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감성과 성향을 차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얘깁니다.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층과 여성 고객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장점이겠죠. 또 한가지는 실내 디자인의 감각인데요...

 

위의 넉장의 사진은 시트로엥이 홍보용으로 찍은 것이고 맨 아래는 잡지사에서 직접 찍은 사진인데, 거의 차이가 없을 뿐더러 매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트 역시 버킷시트의 느낌을 잘 살려 상당히 고성능(?)의 차로 느껴지게끔 신경썼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트로엥 DS3 모델은 MINI와의 비교테스트에서도 대등한 성능을 보여준 것으로 나왔습니다.

차체 비교표인데 오히려 미니보다 점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주행편의성 항목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요. 앞좌석의 공간도 넉넉한 편이고 시트의 착석감도 미니 보다 더 좋다고 하는군요.

엔진 및 미션 부분의 결과표인데요. 밑줄을 그은 항목은 연비부분으로 미니에 살짝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저 정도면 얼마든지 운전습관에 따라 커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니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여기 주행성능 항목이었는데요. 특히 박스친 세 칸이 브레이크의 성능 부분인데 미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래 밑줄 그어진 동일한 수치 즉, 주행안전성 대목과 같은 중요항목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가격 및 환경 항목인데, 밑줄 그어진 항목이 바로 차의 가격대목입니다. 미니보다 저렴하다는 건데요...

 

 

 

시트로엥 1.6 모델의 가격이 17,500유로이고 미니쿠퍼가 19,200유로로 나왔습니다.

 

시트로엥은 이번에 1.4에서 95마력과 120마력, 그리고 1.6엔진 156마력 짜리 이렇게 세가지 가솔린 모델을 내놓습니다.  95마력 짜리의 기본 가격이 15,200유로, 120마력 짜리 테스트 모델이 17,500유로, 그리고 156마력짜리가 19,800유로로 책정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가격표를 보시면, 15,200유로짜리 95마력짜리 모델이 13,900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가격부터 시작해서 옵션 적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세팅이 되면 차가격은 풀쩍 올라갈 겁니다. 하지만 고급사양 적용을 해도 16,000유로 대에서 가격이 형성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이 정도면 강력한 또다른 경쟁자인 아우디 A1 보다도 ( A1 가장 싼 모델이 16,000유로대에서 시작이 되니까 18,000유로 이상은 줘야 고급 구성이 될 듯 ) 저렴하다 보시면 됩니다.

 

지붕과 연결된 C필러의 처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죠? 뒤유리 부분과 통으로 연결된 것처럼 착각을 줄 정도로 깜찍하게 속였(?)습니다... ^^

 

이런 정도의 성능에 이런 정도의 가격에 이런 정도의 디자인이라면 어따 내놓아도 전혀 위축될 이유가 없는 차로 보여집니다. 단 한가지! 브랜드 파워의 문제인데요...이건 어차피 감수하고 극복해야 할 부분이고, 요런 점을 감안해서 가격도 결정이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자~ 여기까진 좋습니다...그런데 정작 이 괜찮은 차를 과연 한국 고객들이 만날 수가 있냐는 겁니다. 시트로엥은 아직 한국에 정식 수입업체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런 착한(?)차라면 분명 고객층이 형성이 될 수 있다고 보기에, 푸죠시트로엥 그룹이 푸죠와 연계해서 한국 수출을 타진해 보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 아닐까요?

 

저야 뭐 복잡한 수출입 역학관계를 모르는 그냥 일반인의 입장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니까 다른 오해들 없길 바랍니다...단지! 유럽의 높은 세금을 먹은 가격이 저정도라면 관세를 붙여 수입한다해도 크게 가격 변동이 없을 것이고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란 판단, 그렇게 되면 시트로엥도 한 때 실패했던 한국 시장에 성공적인 귀환이 가능할 것이고, 한국 고객들은 또 하나의 괜찮은 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늘리는 것이 될 것이고...모두에게 (국내 업체들 빼고) 이익이 될 수 있는 계산이 드네요......

 

아무쪼록, 한국 고객들이 어떤 차를 사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길 바래보며 오늘 포스팅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