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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전기차에 대한 10가지 질문 10가지 대답

 

부릉 부르릉~!... 머플러 춤추게 하는 머슬카들의 주인장들에게 다가올 미래는, 올드타이머의 주인이 되어 기름차 시대를 그리워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끝이 보이는 기름의 시대가 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 기름이 차지하고 있던 주인공의 자리는 분명 다른 무언가가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자동차업계에선 이미 그 대체자를  전기에서 찾았는지도 모릅니다. 기름에서 전기 혹은 또다른 대체에너지원으로 넘어가고 있는 이 과도기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오늘은 한발한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전기차(electric vehicle)에 대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질문과 짧은 대답 형식으로 꾸민 아우토자이퉁의 기사를 올립니다. 제목하야!

 

 

                      『전기차에 대한 10가지 질문 10가지 대답.』

 

 

 

 

1)

 

Q : 전 전기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 전기차를 사는 게 가능한가요?

 

A : 물론 가능합니다. 테슬라에서 만든 멋진 전기차는 매우 멋진 차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라면 흠이겠죠.

 

사실, 여러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신들의 소형차들을 중심으로 전기차 모델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만약 당장 사야 한다면, 내년에 출시될 미쓰비시의 i-MiEV가 있습니다. 또 오펠의 암페라와 메르세데스의 E-Smart등도 2011년 판매 시작될 전기차들이니 참고해보십시오.

 

 

 

 

 

2)

 

Q : 우리가 타고 다니는 지금의 차들 보다 전기차 가격이 비쌀 거라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A : 네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비싼 전기 충전 시스템에 있는데요. 아마 몇 년이 지나면 한 번 충전에 200km 정도 달릴 수 있는 배터리의 가격이 10,000유로 정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래서 요즘 르노닛산 같은 자동차 회사는, 전기 배터리 시스템 만을 별도로 리스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고객은 차만 사고 배터리는 임대를 하는 거죠.

 

 

 

 

 

3)

 

Q : 언제쯤 전기차들이 길거리를 채우게 될까요?

 

A : 그 수효를 지금 당장 얘기하기 섣부른 감이 있지만, 2025년까지 300만대 가량이 팔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1,500만대 정도의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형성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4)

 

Q :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경우, 어떤 게 기름 혹은 전기를 적게 먹나요?

 

A : 전기차의 경우 대략 100km 기준으로 3~4 유로 정도가 듭니다. 물론 전기회사의 전기요금이 어떻게 책정되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죠? ^^ 하지만 생각해볼 부분은, 현재 책정된 가격엔 기름처럼 세금이 붙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세금까지 계산에 넣어야 할 겁니다. 이런 민감한 논의들이 앞으로 본격화 되면, 이에 따른 기사들이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일이 빈번해지지 않을까 싶군요.

 

 

 

 

 

5)

 

Q : 전기차들은 어디서 어떻게 충전을 할 수 있을까요?

 

A : 우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당신의 집입니다. 차고나 별도의 공간에 장치를 설치해서 충전을 할 수 있겠구요. 밖에서는 지금의 주유소처럼 혹은 훨씬 간편한 방법으로 충전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핸드폰처럼 배터리를 충전해두고 그것을 바꿔주는 방법입니다. 꽂아놓고 충전되면 바꿔주는 뭐 이런 방법이 되겠죠.

 

 

 

 

 

6)

 

Q : 그렇다면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A : 배터리 용량이나 방식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답변은 곤란합니다. 험험 ㅡㅡ;; 미쓰비시의 예를 들면 20Kwh 전력에 가정용 230볼트 전기로 80%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7시간 정도 됩니다. 업체들도 이 시간 단축과의 싸움을 벌이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고 따라서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00% 충전이 아닌 80%를 충전하는 이유는, 100%를 충전했을 시에 발생할 리튬이온 전지의 고열이 전지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의 기술로는 1시간 안에 하는 급속 충전 역시 가능은 하지만 배터리의 정상적인 수명을 보장할 수 없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7)

 

Q :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나요?

 

A :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150에서 200km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지금 우리들이 타는 차들은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지역 내에서는 연비가 떨어지는데 전기차는 그 반대라는 점입니다. Start-Stop 시스템 같은 기술들로 인해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를 그 때마다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전기차는 시내 주행에서 보다 나은 연비를 나타냅니다.

 

 

 

 

 

8)

 

Q : 전기차 얘길 듣다 보니 배터리가 핵심이라는 느낌인데요. 배터리는 별 문제가 없는 건가요?

 

A :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과열에 대한 문제 해결이 중요합니다. 또한 리튬이온 전지의 무게를 줄이는 일과 충전에 따른 거리를 늘리는 것 등이 기술적으로 주요한 해결 과제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9)

 

Q : 전기차가 친환경적인 차라고들 말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A : 전기를 화석연료로 생산하느냐 아니면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을 이용하면 아무래도 배기가스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화석 연료를 통한 전기는 여전히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것은 태양광이나 바람을 등의 자연에서 자연스레 얻어내는 전기인데요. 문제는 이런 방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전기의 양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사실 여기서 언급은 안되었지만, 리튬이온 전지 자체가 하나의 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의 친환경성은 좀 더 보완되고 개선되어져야 할 겁니다.)

 

 

 

 

10)

 

Q : 마지막으로, 전기차 외에 다른 에너지원을 이용한 차량 개발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A : 혼다 FCX 클래어티와 같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이 연구 개발되고 있습니다. 혼다 뿐만 아니라 마쯔다와 BMW 등에서도 꾸준히 연구가 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물을 이용한 차량 연구도 진행중이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단계는 아닌 듯 하군요.

 

 

 

에필로그

 

이 자료를 읽고 아내와 앞으로 펼쳐질 미래 세계에 대해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보고 읽어왔던 공상과학 소설이나 만화 등이 영화를 통해 구현되고, 영화 속에 등장한 갖가지 첨단 장비들이 기술을 통해 실현되고 있는 세상... 앞으로 백년 후엔 우리의 삶의 터전은 또 어떤 모습들로 바뀌어져 있을까요?

 

우리가 과거 100년을 돌이켜 보며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의 백년 미래 사람들은 지금을 어떻게 추억할까요?

 

전기차라는 새로운 페러다임이 점점......우리의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