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젤차

왜 독일은 디젤차를 계속 붙잡고 있을까? 최근 1~2년 사이 전기차는 자동차 시장 주류로 확실히 편입된 듯합니다. 새로 나올 전기차에 대한 뉴스가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문제를 놓고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 간의 헤게모니 다툼이 치열하다는 소식들이 연일 우리에게 들려옵니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그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환경 정책은 자동차 시장의 색깔과 모양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바꿔 놓고 있는데요.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속속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브랜드로 변화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때 큰 붐이 일었던 디젤차에 대한 이야기는 쏙 들어가 버린 상태입니다. 환경 파괴의 주범(?)처럼 몰렸던 디젤 자동차를 지금 언급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 더보기
유럽도 피해갈 수 없는 디젤차 퇴보, 그리고 버티기 성장하던 디젤 자동차 시장은 2015년 9월에 터진 디젤 게이트 이후 급격하게 위축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그렇다면 디젤 게이트 이후 우리나라 신차 디젤 점유율은 얼마나 줄었을까요? 2012년 50%를 넘기더니 2015년에는 70%에 육박합니다. 그러던 것이 2017년, 그러니까 작년에는 다시 47%로 낮아졌죠. 그런데 낮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가솔린 자동차보다 점유율이 높습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가솔린과 디젤 자동차 점유율 간격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디젤차 판매량이 가솔린을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연이어 발생한 BMW 화재로 인해 디젤의 버티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디젤 자동차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선택이 가.. 더보기
배출가스 테스트로 울고 웃은 BMW와 아우디 요즘 독일은 한 자동차 배출가스 테스트 결과로 시끄럽습니다. 장본인은 BMW 320d인데요. 독일 환경 단체 도이체 움벨트힐페(Deutsche Umwelthilfe, 이하 DUH)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총 여덟 번에 걸쳐 320d 왜건 모델의 배출가스 테스트를 도로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요즘 디젤차에서 문제 되고 있는 질소산화물(NOx)이 기준치(80mg/km)를 평균 2.6배, 실험실 대비 최대 7배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DUH는 폴크스바겐이 그랬던 것처럼 320d에 불법 소프트웨어가 장착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독일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BMW는 제기된 불법 소프트웨어 장착에 대해 '그룹 차원의 행동이나 기술적 조치는 없었다'라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DUH는.. 더보기
새로운 디젤 시대,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 9월이니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유럽은 2017년 9월 1일부터 새로운 배출가스 인증제도(WLTP)를 실시합니다. 과장됐던 공인연비, 그리고 배출가스 측정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이 새 제도를 통해 많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럽 디젤차 새 인증제도가 중요한 것은, 바로 2011년 체결된 한-EU FTA로 인해 우리나라도 유럽의 인증제도가 그대로 도입이 되기 때문입니다. 1. 반발 뚫고 이룬 RDE 테스트 새로운 배기가스 인증제도는 이전과는 전혀 다릅니다. 실내 실험실에서 이뤄졌던 측정법이 강화됨은 물론 2차적으로 도로를 실제로 주행하며 테스트를 하는 RDE(Real Driving Emission)방식이 적용되죠. 둘 중 하나만 기준치를 넘겨도 인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제조.. 더보기
경유세 올리기 전 정부가 먼저 해야 할 것들 디젤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에너지세 개편 공청회를 7월 4일 열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 얘기는 결국 경유에 붙는 유류세를 얼마나, 어떻게 인상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를 하겠다는 뜻이 됩니다. 2006년 이후 정부 주도로 경유세 인상 얘기가 본격화된 것은 2015년 터진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사건과 관련 있습니다. 2010년 이후 디젤 승용차가 급격하게 팔려나가며 높은 점유율을 보이던 터에 악재가 터진 것이죠. 거기에 디젤차에서 문제가 되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실제 도로에서는 기준치를 많게는 10배 이상 배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나쁜 소식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우리나라는 대기오염 상태가 좋지 않아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비판에 직면해 있.. 더보기
슈투트가르트시 디젤차 도심 진입 금지 논란 총정리 올 초 독일에서는 디젤차 운전자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죠. 서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주도이자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한 곳인 슈투트가르트가 2018년 1월부터 유로6 미만의 디젤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이 주총리의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올바른 결정이다." "디젤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등의 찬성의 목소리부터, "대기오염의 원인을 디젤에게만 돌리는 잘못된 결정이다." "보여주기식 행정 아니냐?" 등의 반대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일단 슈투트가르트시는 큰 틀에서 원래의 계획대로 밀고 나갈 모양인데 저항 요인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디젤차 미래를 가늠할 수 있을 이번 조치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현재까지 상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Q : 정말 .. 더보기
테스트로 드러난 심각한 디젤차 배출가스 실태 올 9월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법이 도입됩니다. 지금까지 배출가스나 연비의 측정은 실험실에서만 이뤄졌죠. 하지만 앞으로는 실제 도로를 달리며 측정하게 됩니다. 대단히 큰 변화인데요. 제조사들이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한 가운데 최근 독일에서는 놀랄 만한 실험 결과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독일 연방 환경청에 의해 드러난 끔찍한 결과지난 화요일 독일 연방환경청(UBA)은 홈페이지에 자료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9월부터 시행되는 연비측정법(RDE)에 맞춰 실제 도로에서 디젤차 질소산화물(NOx)을 측정한 결과였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유로6의 법적 기준치를 평균 6배 이상 넘긴 것입니다. 이미 여러 단체나 국가별 테스트가 있었기에 편차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전체 평균이 이 정.. 더보기
디젤차는 왜 고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나 유럽에서, 이 디젤 자동차의 천국에서, 요즘 디젤이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미국발 디젤 게이트 때문이냐고요? 물론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날갯짓은 유럽에만 바람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차도 중고차도 디젤 고전 중유럽 몇 년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져우선 독일에서 나온 자료 중 두 가지는 객관적으로, 그리고 유의미하게 디젤 자동차의 변화를 확인시켜 줍니다. 독일연방자동차청의 1분기 신차 판매 결과를 보면 2011년 독일의 디젤 신차 판매 비중은 49.6%까지 치솟았습니다. 거의 절반인데요. 하지만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2015년에는 48.0%, 2016년에는 45.9%, 그리고 2017년 1분기에는 42.7%까지 하락했죠.. 더보기
미세먼지 주범, 디젤 아닌 타이어와 브레이크 독일 남부 바덴 뷔르템부르크주의 총리인 빈프리트 크레취만 (녹색당 소속)은 독일 최초로 슈투트가르트시에 디젤 자동차의 통행과 진입을 제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독일 언론이 일제히 전했습니다. 이 조치는 2016년 초 미세먼지 경보가 시에서 발령되고 난 후 2년 만에 내려진 결정이었는데요.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슈투트가르트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의 고향이자 본사가 있는 곳입니다. 최근 주도인 이곳에 내년 1월부터 유로6 이하 디젤차 진입을 금지하기로 바덴 뷔르템부르크주가 결정을 내렸죠. 그리고 이 결정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처음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나자 주정부는 자발적으로 시민이 디젤차 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죠. 결국 일일 평균 기준.. 더보기
랜드로버 디젤로 버텼고, 토요타 가솔린으로 버텼다 2016년은 디젤 게이트 관련 이슈들로 가득했던 한해였죠. 디젤 자동차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온 건 아니지만 디젤 판매량이 줄어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에 따라 디젤차가 판매 대부분을 차지한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가솔린 자동차가 판매를 견인한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오늘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뉴스가 전한 내용을 하나 소개할까 하는데요.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독일에서 팔린 신차 중, 제조사별 디젤차와 가솔린차 비중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조사한 내용입니다. 전체 제조사를 조사한 것은 아니고 14개 브랜드의 결과만 공개가 됐는데요. 과연 어떤 제조사가 디젤 의존도가 높았는지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독일 전체의 디젤차 판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