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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를 선택한 BMW, 그들이 옳았다 미니(MINI)가 만들진 게 벌써 55년 전이네요. 참 오래됐죠? 복잡한 영국 자동차 업계의 역사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1994년 독일 BMW가 로버그룹을 인수할 때 함께 딸려 왔었습니다. 70억 달러라는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면서 2000년 BMW는 로버그룹의 브랜드들은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되팔게 됩니다. 로버 그룹의 브랜드 중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포드로 넘겼고, 로버는 10파운트라는 상징적 금액만을 받고 영국의 사모펀드에 넘기게 되죠. 하지만 미니만큼은 이상하게 BMW가 내놓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BMW는 뒷바퀴 굴림의 자동차만 만들던 회사였기 때문에 앞바퀴 굴림의 소형차였던 미니의 기술연구소를 뮌헨에 두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다고 합니다. 성공 가능성이 없다 보고 반대도 많았죠. 미니라.. 더보기
화물차 운전하시는 분들, 이러지 말아 주세요 안녕하세요. 새삼스레 웬 인사로부터 글이 시작되나 싶으시죠? 저는 지금 아주 잠깐, 급한 볼 일이 있어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자동차를 렌트해 타고 다니면서 일을 보고 있는 중이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운전과 관련한 것들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화물차에 대한 두 가지 경험을 해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사례1어린이보호구역에서 겪은 일 어린이보호구역은 말 그대로 어린이들을 우선 보호하기 위해 정해진 구역입니다. 주로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이 있는 곳에 설치돼 있죠. 표시를 보면 알겠지만 이 구간에서는 시속 30km/h가 제한속도가 됩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하교시간 때 운전을 하고 지나간 적이 있는데, 길가에 세워진 차와 차 사이에서 꼬마 아이들 세 명이.. 더보기
아우토반을 만든 작은 히틀러, 프리츠 토트 1933년,히틀러는 독일의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가 총리가 되고 본격적으로 1인 지도체제화 되면서 나치당과 중앙 정부는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게 되죠. 하지만 그런 당과 중앙 조직의 관료들 조차 어찌 해볼 수 없는 강력한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데, 독일 아우토반 건설을 진두지휘한 인물 프리츠 토트( Fritz Todt, 1891~1941)였습니다. ▶공대생에서 나치 돌격대까지작은 시계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이었을까요?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던 프리츠 토트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뮌헨대와 칼스루헤 공대을 다녔고 마흔 살에 박사학위를 따기도 한 그는 나치당원이었으며, 공군 준장까지 올랐고, 토목회사에서 근무하며 나치 돌격대 (SA)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학업과 직장일을 병.. 더보기
위험한 가을 운전, 꼭 알아둬야 할 다섯 가지 가을입니다.사진 속 길을 보니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된장남) 산책하고프네요. 어디 걷기만 좋을까요. 한적한 숲길을 자동차로 달리고 싶고, 그렇게 붉게 물든 단풍들을 만나고 싶어지는 그런 감성의 계절입니다. 분위기 너무 잡았나요? 뭐,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하지만 운전을 하는 분들은 지금부터 감성이 아닌 냉철한 이성의 눈으로 오늘 글을 읽고 잘 기억해 두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가을은 또한 자동차 사고의 계절이기도 하거든요. 가을 교통사고, 통계가 증명한다교통안전공단에서 발간하는 교통 사고 백서에 보면 통계적으로 10월과 11월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2013년 경찰 통계와 보험회사 자료를 모두 합친 사고율을 보면 11월이 9.3%로 1위, 10월이 9.2%로 2위를 .. 더보기
자동차 블로거들 신경 좀 쓰세요! DAUM은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블로거들에게 좀 더 신경 써주세요. 좋은 정보를 찾아내 더 많은 이들과 공유될 수 있게끔 말이죠. 검색과 자체 블로그 환경만으로도 충분히 파급력이 있는타 포털 블로그와 달리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는 '포탈 다음'이 신경 써주지 않으면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이런 이유를 다음 측에서도 알고 있기에 PC나 모바일에서도 나름 노출이 많이 되기 위해 노력을해주고는 있지만 생활밀착형,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들, 연예 리뷰 등이 중심이 되다 보니뭔가 다른, 깊이 있는 정보를 찾고 싶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가 자동차 블로거라서 자동차 이야기를 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좋은 정.. 더보기
독일 전문지들 평가로 본 푸조 2008 장단점 푸조 2008이라는 소형 SUV가 며칠 뒤 한국에 상륙을 하게 되죠. DAUM 검색어에 며칠 동안 계속 올라가 있는 걸 보니 관심들이 많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또 다른 관심 모델인 닛산 캐시카이에 대한 글을 쓴 게 있어서 그런지 이 두 차량을 비교해 얘기하는 분들도 보이고 그랬는데요. 아무래도 정리를 좀 해드리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전 포스팅처럼 독일의 주요 매체들이 2008을 대상으로 비교테스트한 내용들을 분석했고, 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총 세 곳의 비교테스트였는데요. 아우토빌트와 아우토차이퉁은 모두 가솔린 엔진 모델을,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는 디젤 엔진을 각각 테스트했습니다. 가솔린 비교테스트가 많은 이유는 소형급 SUV, 혹은 CUV의 경우 가솔린 판매 비중이 크기 때문이 .. 더보기
닛산 캐시카이, 비교테스트 결과가 말해준다 편히 맥주 한 잔하며 쉬고도 싶었지만 이 놈의 팔자가 참 그렇지가 못하네요. 자동차 잡지 읽다가 눈에 띄는 비교테스트 내용이 보였고, 그냥 넘기자니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숫자들과의 싸움을 벌였고, 오늘 캐시카이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그런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이 뻔뻔함이란) 닛산이 콤팩트 SUV 캐시카이(Qashqai)를 들여오기로 결정하고 사전 예약을 받은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실체가 곧 드러나겠죠. '유럽에서 판매 1위 SUV'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건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큰 힘이죠. 하지만 이 차가 왜 많이 팔리고, 어떤 점에서 장점을 보이고, 또 어떤 점에서 상대적으로 나쁜 평가를 받는지, 우리나라 소비자들 입장에선 아직 드러난 바.. 더보기
디젤 자동차의 배신 "정말 깨끗한 거 맞나요?" 지난 9월 초, 많은 사람들이 무심히 넘겨버렸을 법한 기사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스무 명 남짓한 원고들이 2007년부터 시작한 법정 다툼으로, 7개의 국내 자동차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던 것이었는데요. 소송을 건 원고들은 모두 천식이나 폐기종 등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질소(질소산화물)와 미세먼지(분진) 등으로 병에 걸렸거나 악화되었다는 주장이었고, 그래서 이들 배기가스가 일정 수치 이상으로 나오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를 해달라고 소송을 한 것입니다. 대법원까지 가는 동안 원고는 1명으로 줄어 들었고, 결국 최종심에서도 1,2심과 같은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습니다. 당시 1심 재판부와 대법원 등에서는 대략 이렇게 패소 이유를 밝혔다고 합니다... 더보기
차량용 블랙박스 문제로 지금 독일은 시끌 지난 번 쉐어드 스페이스라는, 공간과 교통에 대한 새로운 개념에 대해 소개해 드리면서 이런 얘길 했었습니다 "독일은 룰에 미친 나라다." 독일 인들이 스스로가 하는 표현인데요. 정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아주 작은 부분들까지도 규정돼 있는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냥 법대로 규정대로 하는 게 편하지 꼼수 부리다간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가 어려다는 거예요. 조직적이고 철저한 국가라는 느낌이 들고, 특히 운전을 하다 보면 대체적으로 합리적인 도로 문화가 자리잡은 나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의 취향과는 비교적 잘 맞는 편이죠. 그런데요. 마냥 합리적일 거 같은 독일이지만 엄격하게 규칙을 정해놓다 보니까 답답함을 느낄 때가 때때로 생깁니다. 조금 유연해도 될 법한데, 그냥 고지식.. 더보기
아우토반, 그리고 대한민국 민자고속도로 인간은 영악하리 만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거 같습니다. 독일이란 낯선 나라에서 처음 운전을 하던 날, 그 긴장된 하루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요. 과연 운전을 잘 할 수 있을지, 이 엄청난 속도들을 따라갈 수나 있을지...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환경에 시나브로 젖어들어 갔고, 이제는 마치 제 나라의 도로를 달리는 듯 익숙한 운전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독일 도로에 적응하는 동안 면허를 따고 운전을 익혔던 고국에서의 기억과 습관은 조금씩 지워져갔죠. 그러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우리나라 도로 위를 운전하며 달릴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처음 다시 한국에서 운전대를 쥐었을 때의 기분은 묘했죠. 하지만 역시 금방 적응되더군요. 도로 위 모습은 과거 운전할 때와 비교해 자동차의 종류와 모델만 바뀌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