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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

세상에서 가장 멋진 교통시스템을 꿈꾸는 독일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모습이 시원~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실제 도로 모습은  ↑ 요런 것에 가깝죠. 한정된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의 숫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흐름의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고,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과 연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돈이 되어 사라지고 맙니다. 더불어 이산화탄소의 배출 또한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죠. 교통시스템을 정비하고 도로를 확장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부분적으로 개선이 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의 도로는 많은 곳이 정체를 보입니다. 뭔가 획기적 방법이 필요할 때죠. 그런데 과연 그런 획기적 교통시스템이라는 게 가능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어쩌면 독일이 가장 먼저 내놓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오랜 준비끝에 꿈의 교통시스.. 더보기
VW이 직원들 위해 이메일 서버 끊어버린 이유 폴크스바겐이란 회사는 자동차만 잘 만드는 게 아닌가 봅니다. 아니, 이런 면들이 있기 때문에 차를 잘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 무슨 얘기냐구요? 오늘 독일 언론에 일제히 단신 기사 하나가 떴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는데요. 몇 줄 되지도 않는 기사에 언론사 마다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 있었습니다. 기사 내용은 정리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 VW엔 회사에서 제공한 블랙베리폰을 사용하는 직원들이 약 1,100명 가량 된다. 그런데 이제부터 그들은 퇴근 후 이 폰을 이용해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없게 됐다. 사측은 직원들이 퇴근 후에도 일에 묶이는 것을 비효율적이라 보고 퇴근 시간으로부터 30분이 경과하면 블랙베리를 통해 이메일을 주고 받는 서버를 끊기로 결정했다. 일절 업무를 .. 더보기
왜건 무덤 한국에서 올로드 콰트로는 답이 될까? 유독 어느 지역에서는 안 먹히는 차종이 있습니다. 유럽에선 아직까지 하이브리드가 자리를 못 잡고 있으며, 미국같은 곳에선 디젤차가 그닥 힘을 못 씁니다. 여러가지 지역적 문화적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들일 텐데요. 한국은 어떻습니까? 이미 제목을 통해 눈치 채셨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왜건 모델이 그렇습니다. 요즘 아이들 표현으로 떡실신 수준의 KO패를 당하는 곳이라고나 할까요? i40이 잘 만들어졌다는 국내외의 평가가 있음에도 판매 실적은 죽을 쑤고 있다죠. "쏘나타급의 모델이 뭐 이리 비싸?" 냐는 여론이 절대적인 것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가격적인 문제에만 국한되었다기 보다는,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왜건 = 짐차' 라는 인식의 벽을 허물지 못한 것이 더 근본적인 이유가 아닌가 싶.. 더보기
2012년 새롭게 등장하는 독일 자동차들  시간이 물처럼 흘러 2011년도 어느덧 끝자락에 다다랐습니다. 올 한 해도 자동차와 관련해 많은 소식들을 함께 했었는데요. 뭐 일 년을 정리해볼 틈도 없이 벌써 여기저기서 내년에 공개될 혹은 판매가 이뤄질 자동차들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여기저기에서 얻은 정보들을 통해 내년에 공개될, 혹은 판매될 독일 자동차들은 뭐가 있는지 목록을 뽑아 봤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독일 차들이라고 하면,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 VW에다가 오펠과 미니까지를 포함된 건데요. 오펠과 미니를 넣은 것은 제 개인적인 기준이 아니고, 독일 자동차 전문지들의 분류에 맞춰 본 것이니 오해없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연식이 바뀌는 정도는 제외했습니다. 자동차 모델 하나하나에 코멘.. 더보기
S클래스 6종 세트, 공습의 시작은 풀만이다! 얼마 전, 마이바흐가 사라진다는 소식과 함께 브랜드 역사를 간단하게 짚어봤었죠? 일 년에 천 대 정도는 팔았으면 하는 다임러의 바람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연간 200대 미만의 저조한 판매량이 결국 마이바흐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한 이유였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마이바흐의 자리를 대체할 모델이 무엇이 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의외로 빨리 나왔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벌써 아우토빌트(Autobild) 온라인판에 뜬 마이바흐 후속작, 그 랜더링 이미지가 보배드림 같은 곳에 올라와 있더군요. 다만 내용이 너무 간단해, 저는 오늘 조금 더 살을 붙여 설명하는 선에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마이바흐 후속작 랜더링을 공개한 아우토빌트 잡지의 겉표지 일부입니다. 스캔을 해서 올린 것이라 쓸데없는 내용까지 .. 더보기
2011년 서울의 겨울밤, 그 도로 위 풍경들 이번 한국 방문 동안 저는 지하철로 택시로, 가끔 버스 뒷좌석에 오랜만에 앉은 채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주머니 비록 넉넉치 않을지라도 성탄과 연말을 맞는 사람들의 종종걸음과 표정에선 따스함과 풍성함을 읽을 수 있었고, 독일의 칙칙한(?) 밤풍경이 아닌 화려한 서울의 야경엔 그만 낯선 이방인의 감탄사가 툭하고 튀어나와버리기도 했습니다. 강변길을 달리는 택시에서 바라본 한강은 그 화려함을 품은 채 어느 때 보다 넓고도 깊게 출렁이며 겨울밤의 삭막함을 덮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울의 도로 위가 마냥 화려하고 낭만적이지만은 않더군요. 광경 1 첫 번째 불편함은 주말 모임을 위해 강남으로 향하던 택시에서의 경험이었습니다. 마포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택시를 탔던 것이 저의 불찰이었는데요... 더보기
벨로스터, 벤가 잔존가치 1위 평가는 반쪽짜리  어제 한 분께서 질문을 해오셨습니다. 국내 언론에 현기차 벨로스터와 벤가가 독일 자동차잡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잔존가치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기사가 떴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말이죠. 한국에 와 있는 동안 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독일자동차 잡지 둘러볼 시간이 없었는데 그 질문 덕에 해당 내용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고의 품질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보도자료 문구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습니다. 잔존가치에 대해선 제가 자주 소개해드려 아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잔존가치 평가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잔존율, 그러니까 차의 가격적 가치가 높은 비율로 유지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손실액이 적은 부분이 됩니다... 더보기
어느 장례식장에 온 자동차 노조원들 이야기 오늘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친한 동생에게 들은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상주로서 많은 문상객을 맞았던 그가 겪은 내용인데요. 다소 민감한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언급 대상이된 분들의 직장명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읽게 되실 내용은 한 자동차 메이커 생산직에 있는 분들에 대한 것이며, 들은 내용 그대로를 정리한 것입니다. 이야기를 전해준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고 이 곳에 공개하는 것인데, 겉으로는 애써 웃으며 들었지만 속으론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서 잠시동안 이걸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공개하는 것이 의미 있겠다는 판단에 따라 '전지적 화자' 형식을 빌어 적어볼까 합니다... 『참 많이 고마웠다. 정말 많.. 더보기
자동차팬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포르쉐 달력 연말이 되면 다음 해 달력들이 곳곳에서 판매, 증정이 되곤 합니다. 이건 세계 어디나 비슷한 풍경이 아닌가 싶은데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멋진 자동차 관련 달력 하나쯤 벽에 걸어놓고 싶은 것도 특별하지 않은 바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면 의외로 괜찮은 자동차 달력이 흔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도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아는 분의 부탁으로 시내 이 곳 저 곳에서 달력을 뒤적여 봤는데 자동차 달력은 시중 구입하기 어렵거나, 있어도 맘에 들지 않은 것들 뿐이었습니다. 좀 아쉬워하던 차에 포르쉐 자동차들을 모델로한 달력 하나가 눈에 들어 왔지만 일정상 사들고 오지는 못했습니다.(사실 가격도 40유로 정도로 비쌌음)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달력이라 저라도 독일 돌아가 구입을 할까 고민중인데, 아.. 더보기
최고의 콕핏상을 준다면 어느 자동차에게? 콕핏(Cockpit)이란 단어는 비행기나 배의 조정석을 이야기하는 것 뿐 아니라 자동차, 특히 경주용차의 운전석 주변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자동차로 얘기하면 운전좌석에 운전자가 앉아 봤을 때 핸들 뒤의 계기반에서부터 공기조절장치와 오디오 등이 있는 센타페시아쪽, 더 나아가 대쉬보드와 기어박스 주변을 전체적으로 아우른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요즘은 이 콕핏이란 단어를 일반자동차 운전석 주변까지도 확대해 사용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사실 운전자 자신에게는 가장 많이 보고 사용하는 공간이 운전석 주변일 텐데요. 그래서 그런지 자동차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제일 먼저 보는 곳이 이 콕핏이고, 이 곳 디자인이나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잘되어 있을 때 만족도 역시 높다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이런 콕핏 중에서 제가 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