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많이 팔리는 자동차 메이커 베스트10

연휴들 잘 쉬셨는지요. 어떤 분들은 정말 제대로 푹 쉬셨을 테고, 어떤 분들은 명절이라 연휴라 더 바빴던 분들도 계셨을 테고, 어떤 분들에겐 별반 다를 게 없던 일상이었을 겁니다. 어쨌든 2012년 4분기가 시작됐고, 이제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 시기가 됐습니다.

 

과연 자동차 메이커들도 잘 달리고 있을까요? 지난 번에 유럽 국가별 판매 순위를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자동차 메이커별, 유럽에서 얼마나 차를 팔고 있는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내용은 2012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집계를 기준으로 했구요. 순위는 20위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부터 보여드릴 자동차 사진은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모델로 고른 건 아니니까 그냥 참고만 하면 되겠습니다. 자 그럼 출발해 볼까요?

 

유럽 자동차 시장 판매 메이커별 순위

 

20위. 스즈키

8개월 동안 106,174대를 팔아 20위에 올랐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의 119,417대에 비하면 11.1% 마이너스였네요.

 

19위. 쉐보레

127,788대를 팔았는데요. 작년 같은 기간에 118,580대를 팔았으니까 8월까진 올 해 더 장사를 잘했습니다. 7.8% 플러스 판매율을 보였네요.

 

18위. 볼보

151,567대를 팔아 18위에 올랐네요. 작년에는 169,611대를 팔았으니까 10.6% 마이너스입니다. 볼보가 V40으로 얼마나 박차를 가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17위. 다치아

르노 그룹 산하에 있는 초저가 메이커 다치아가 163,617를 팔았네요. 작년 같은 기간 동안 팔린 게 165,734대이니까 1.3% 감소했습니다. 이 정도면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하고요. 나름, 저가형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모습입니다.

 

16위. 세아트

폴크스바겐 그룹 안에 있는 스페인 메이커죠. 세아트가 지난 8월까지 179,240대 팔렸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엔 211,595대 팔렸으니까 15.3%나 판매율이 떨어졌습니다. 스페인의 경기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15위. 기아

요즘 유럽에서 성장율로만 놓고 보면 가장 뜨거운 메이커 중 하나입니다. 7년 개런티와 디자인, 적당한 성능 등이 잘 어울려서 상승세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경기가 안 좋을 때 7년 개런티(킬로미터 15만으로 제한이 있음)는 대단한 메리트가 아니겠어요? 어쨌든 222,620대를 유럽에서 지난 8월가지 팔았습니다. 작년엔 180,381대였군요. 23.4%나 수직 상승했습니다.

 

14위. 현대

현대도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년 개런티로 기아보다는 2년이 적지만 거리제한이 없기 때문에 장거리 달리는 이들에겐 아주 좋을 듯 합니다. 291,276대가 팔렸구요. 작년에 263,366대 판매가 이뤄졌으니 10.6% 성장을 했습니다. 나머지 기간에 어떤 결과를 보일지 궁금하네요.

 

13위. 닛산

295,054대가 팔렸습니다. 작년 동기간을 보니까 306,035대 팔렸었군요. 3.6% 마이너스였습니다.

 

12위. 스코다

가장 VW스러운 체코의 브랜드죠. 스코다가 335,381대 팔렸습니다. 작년에 330,820대가 팔렸으니까 1.4% 상승했네요. 체코 경기 좋은 것, 그리고 독일에서의 판매 등이 12위라는 순위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11위. 토요타

아시아 메이커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메이커입니다. 우리나라는 현대와 기아를 하나로 묶어서 발표를 하는데 유럽에선 별개로 분류합니다. 제가 그런 게 아니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가 그렇게 분류를 하는 거니까 참고하세요. 토요타는 1월부터 8월까지 349,215대를 팔았는데요. 작년에 352,422대를 동기간 동안 팔아서 0.9%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10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10위입니다. 8월까지 389,452대 팔렸구요. 작년에 같은 기간 동안 390,737대가 팔려 0.3% 감소했습니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그런 거 상관없이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게 벤츠가 아닌가 싶습니다. 벤츠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고정 고객층(중장년 중심)이 확실하게 뒷받침하고 있네요.

 

 

9위. 피아트

피아트가 그래도 체면치레는 했군요. 401,876대를 판매해 9위에 올라 있습니다. 작년엔 483,535대 팔았으니까 16.9%나 판매가 줄었습니다. 준중형에서 경쟁력 있는 히트 모델이 나와주지 않는다면 유럽 전체로 봤을 땐 피아트는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이상하게 이 회사는 준중형 모델에 신경을 안 쓰는 거 같아요. 브라보라는 모델이 있긴 한데 2007년에 나온 겁니다. 내년엔 뭔가 하나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8위. BMW

잘나가는 BMW가 8위로 좀 의아하신가요? 어쨌든 416,591대가 팔렸습니다. 작년 동기간에 426,879대가 팔렸으니까 2.4% 정도 줄어든 판매량이네요. 제 생각엔 그래도 참 잘 팔린다~싶습니다.

 

 

7위. 시트로엥

473,861대가 팔린 시트로엥이 7위에 올랐네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0% 감소된 수치입니다. 작년엔 538.626대가 판매됐네요. 타격이 좀 있겠는데요? 

 

 

6위. 아우디

아우디 잘 나가는데요? 6위에 올랐습니다. 483,841대 판매가 됐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 457,060대가 팔렸으니까 5.9%나 상승을 했습니다. 비싼 프리미엄 메이커로서는 높은 상승률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신형 A3가 또 얼마나 견인을 할 수 있을런지 지켜보죠.

 

 

5위. 푸조

푸조가 요즘 디자인에서 부쩍 괜찬아졌지만 역시 디자인만 가지고는 좀 벅찼을까요? 551,379대가 팔렸구요. 작년에 644,674대 팔린 거 생각하면 14.5%나 판매율이 감소했으니 걱정이 좀 되겠습니다. 208이 참 이쁜데 소형급에서 경쟁 모델 괜찮은 게 나와서, 과연 어떤 경쟁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4위. 르노

프랑스 메이커의 자존심은 4위에 오른 르노가 세웠네요.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걱정스런 결과입니다. 565,147대가 팔렸는데, 2011년 1~8월 기록을 보니까 702,617대가 판매됐었습니다. 차이가 큽니다. 19.6%라는 큰 판매의 감소를 보였는데요. 신형 트윙고와 클리오(왜건 포함)가 얼마나 내년에 선전을 펼칠 수 있을까 기대반 걱정반 그렇습니다.

 

그리고 르노 얼라이먼트는 한국의 르노삼성 제대로 살려주기 바랍니다. 만에 하나, 르노삼성이 매각되거나 계속해서 적자 경영을 한다면 확실하게 안티로 돌아설 겁니다. 잘 좀 부탁합니다 르노~

 

 

3위. 오펠/복스홀

독일에서 오펠이고 영국에선 복스홀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죠. 르노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고민거리인 오펠인데요. 차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옛날의 그 저렴한 오펠이 아닌 관계로(제조원가가 상당함) 고전을 면치 못하는 면도 있습니다.

 

573,793대가 올 8월까지 팔렸는고 작년엔 676,248대가 팔렸습니다. 15.2% 감소된 수치입니다. 힘내세요 오펠~

 

 

2위. 포드

작년에 지갑을 너무 채웠던 탓일까요? 올해는 판매가 제법 줄었습니다. 644,997대가 팔렸는데요. 작년의 732,807대에 비하면 12.0%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숨고르기 치곤 감소폭이 다소 커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그릴은 애스턴 마틴과 포드 중 누가 원조 얘길 들어야 할까요? 너무 애스턴 마틴스럽죠?)

 

 

1위. 폴크스바겐

어렵지 않은 1위 예상이었을 겁니다. 1,109,901대가 8월까지 유럽에서 팔렸네요. 작년 1,132,141대에 비하면 못한 수치(-2.0%)이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신형 골프가 나오기 전이라 아마 대기수요로 몰리면서 판매가 다소 줄어든 게 아닌가 싶은데요.

 

11월부터 판매가 될 신형 골프의 파괴력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내년 상반기를 보면 답이 나올 거 같습니다. 그밖의 순위를 보면 미니가 21위(102,265대), 혼다가 22위(92,216대), 마쯔다가 23위(86,899대), 피아트 그룹 산하의 란치아/크라이슬러가 24위(67,031대), 역시 피아트 그룹 산하의 알파 로메오가 25위(65,288대),

 

랜드로버가 26위(64,686대), 미쓰비시가 27위(54,592대)를 차지했습니다. 그룹별로는 VW 그룹이 2,144,093대로 현재 1위이고요. 푸조 시트로엥의 PSA 그룹이 1,025,240대로 2위, 르노 그룹이 728,764대로 3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와 기아, VW, 재규어 랜드로버 그룹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그룹들은 마이너스 판매가 8월까지의 성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밌는 통계가 하나 있는데요. 폴크스바겐 그룹에 그밖의 차량들(Others)로 분류된 메이커의 판매율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333.9%의 엄청난 상승을 보였습니다. 판매수로는 작년 1~8월까지 1,468대였는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자그마치 35,730대가 팔린 거죠. 부가티가 이렇게 팔렸을 것 같진 않고, 람보르기니, 벤틀리...이렇게 따지다가 딱 걸리는 메이커가 있더군요. 네 포르쉐였습니다.

 

끝으로 올 1월부터 8월까지 유럽에선 총 8,591,968대가 팔렸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의 9,202,499대에 60만 대 이상이 덜 팔렸습니다. 6.6% 감소인데요. 남은 기간 동안 이 흐름이 계속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본 통계자료는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의 합산된 통계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