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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 5대 도시 어떤 자동차 메이커가 많이 팔릴까?

흔히 독일을 대표하는 대도시라고 하면 수도 베를린, 무역항이 있는 북부 함부르크, 대성당으로 유명한 퀄른, 교통과 금융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 벤츠와 포르쉐의 도시 슈투트가르트, 그리고 BMW와 아우디(인골슈타트)를 껴안고 있는 뮌헨 등, 6개를 이야기합니다.


인구수에 비례하는 순위이기도 하지만 각각 뚜렷한 상징성이 있는 도시들이기도 한데요. 독일의 한 가격비교 사이트가 각 도시별로 많이 팔린 자동차 메이커가 어느 것인지를 조사했습니다. 10만 명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정보를 정리한 것인데요. 어느 도시에서 어떤 메이커가 순위에 들었나 살펴볼까요? 여기선 슈투트가르트가 인기수가 적은 관계로 빠져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독일어 몰라도 바로 파악이 되시죠? 그래도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베를린>

    폴크스바겐 (15.7%)

     오펠 (12.6%)

    BMW (8.1)


<함부르크>

     VW (18.0%)

      메르세데스 (10.6%)

     오펠 (9.7%)


<퀄른>

   포드 (15.8%) 

     폴크스바겐 (14.8%)

   BMW (10.0%)


<프랑크푸르트>

   폴크스바겐 (16.9%)

     BMW (12.8%)

      오펠 (10.3%)


<뮌헨>

   VW (16.8%)

     BMW (15.5%)

        메르세데스 (9.2%)


가장 재미난 지역은 역시 뮌헨이 아닌가 합니다. BMW의 도시라는 뮌헨에서 판매는 VW이 앞섰으니까요. 뮌헨이 포함된 바이에른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메이커 아우디는 7.9%로 벤츠의 뒤를 잇고 있네요. 사실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의 주주이기도 한 아우디가 의외로 벤츠에게도 밀리고 있군요.


다만 아우구스부르그 (라고 쓰고 읽기는 거의 아욱스북이라고 함.)에서는 BMW가 2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곳은 구자철 선수가 뛰는 축구팀으로 한국에 잘 알려져 있죠? 그 다음으로 재미난 지역이 퀄른인데요. 포드가 깜짝 1위입니다. 그런데 포드 공장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아는 분들은 짐작하셨을 겁니다.


비교적(?) 가난한 베를린에서도, 부자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오펠이 모두 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오펠이 순위에 든 건, 아무래도 오펠 본사가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빠져 있지만 슈투트가르트의 경우 벤츠의 고장답게 12%로 메르세데스가 1위에 올랐습니다.


아우디가 좀 주춤하죠? 50개 도시 평균 5.4%로 경쟁작들 보다 낮았는데요. 주로 4~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도심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아우디이지만, 벤츠나 BMW의 오랜 시장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아래는 메이커별로 5개 도시 판매율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VW이 퀄른을 제외한 4개 대도시에서 1위를 차지했네요. 오펠은 베를린에서 가장 높은 12.6%를 차지했고, 포드는 퀄른, 푸조는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르노는 베를린에서 조금 더 팔렸구요. 피아트가 함부르크나 뮌헨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를 이렇게 살피다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 GM의 대한민국 도심별 판매현황. 이런 자료 있음 공유하시죠? ㅎㅎ 모두 즐거운 주말 맞으시기 바라며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