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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과연 디젤차가 가솔린 보다 더 경제적일까?

어제의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오늘은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우토빌트(Autobild) 지난 주 발간호에 기름값 상승에 따른 특집 기사사 실렸습니다. 자그마치 2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기획기사였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디젤과 가솔린 모델의 경제성에 대해 테스트한 내용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흔히들 가솔린에 비해 디젤이 더 경제적이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그게 사실일까요? 만약 맞다면 정말 모든 자동차가 이에 다 해당이 되는 걸까요? 차이가 있다면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이런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좋은 대답이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아우토빌트는 독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10개의 차종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차종 디젤과 가솔린 모델을 각각 비교했는데요. 기본가격과 세금, 보험, 인스펙션 비용, 또 잔존가치와 기름값 등을 토탈해서 비교를 했더니 재밌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그 결과를 공개해 드릴게요.

차 종은 부분변경 되기 전의 모델들도 있으니 그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순위는 10위부터 1위까지 역순으로 가겠구요. 여기서 말하는 순위는 가솔린에 비해 경제성이 좋은 디젤모델입니다. 자 그럼 일단 보시죠!

 

 

10위 폴크스바겐 폴로

가솔린 모델 : 1.2TSI 컴포트라인

90마력

연비 : 리터당 19.6km (유럽복합연비 기준)

기본가격 : 15,925유로

각 종 비용(세금, 인스펙션, 보험료 등) : 6,448유로

잔존가치 : 8,999유로

30,000km 주행 시 기름값 포함 비용 : 2,493유로

종합 비용 : 15,867유로

4년 기준, 1년 7천 5백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3센트

 

디젤 모델 : 1.6TDI 콤포트라인

90마력

연비 : 리터당 23.8km

기본가격 : 17,500유로

각 종 비용 (세금, 보험, 인스펙션) : 8,004유로

잔존가치 : 9,249유로

30,000km 주행 시 기름값 포함 비용 : 1,851유로

종합 비용 : 18,106유로

4년 기준, 1년 7천 5백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60센트

결론 :  33,657km/1년 시점부터 디젤 모델이 가솔린 보다 더 경제적임.

다소 어수선하죠? 어떻게 환산된 내용들인지 저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우토빌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폴로는 1년에 약 3만 3천킬로미터 이상을 타지 않는 이상엔 가솔린 모델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충 어떻게 보셔야 하는지 아시겠죠? 그럼 9위부터는 특별한 설명 없이 쭉 결과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위 스마트 포투

가솔린 모델 : 1.0 mhd pure (판매가 10,275유로)

61마력

연비 : 리터당 23.8km

종합 소요비용 : 12,196유로

4년 기준, 1년 7천 5백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41센트

 

디젤 모델 : 0.8cdi

54마력

연비 : 리터당 30.3km

종합 소요비용 : 13,784유로

4년 기준, 1년 7천 5백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46센트

결론 : 27,350km/1년 시점부터  디젤 모델이 더 경제성 있음.

 

 

8위 스코다 파비아

가솔린 모델 : 1.2TSI 액티브 그린 Tec (판매가 13,880유로)

86마력

연비 : 리터당 19.6km

종합 소요비용 : 14,951유로

4년 기준, 1년 7천 5백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49센트

 

디젤 모델 : 1.2TDI 그린라인 (판매가 17,180유로)

75마력

연비 : 리터당 29.4km

종합 소요비용 : 16,686유로

4년 기준, 1년 7천 5백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6센트

결론 : 23,323km/1년 시점부터 디젤이 경제적임.

 

 

7위 메르세데스 B클래스

가솔린 모델 : B180 블루 이피션시 (판매가 26,002유로)

122마력

연비 : 리터당 14.5km

종합 소요비용 : 24,163유로

4년 기준, 1년 1만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60센트

 

디젤 모델 : B 180 CDI 블루이피션시(판매가 27,578유로)

109마력

연비 : 리터당 18.1km

종합 소요비용 : 25,445유로

4년 기준, 1년 1만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64센트

결론 : 19,961km/1년 시점부터 디젤이 경제적임.

 

 

6위 메르세데스 C클래스

가솔린 모델 : C200 BE 클래식 (판매가 35,075유로)

183마력

연비 : 리터당 15.1km

종합 소요비용 : 33,380유로

4년 기준, 1년 1만5천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6센트

 

디젤 모델 : C220 CDI (판매가 37,217유로)

170마력

연비 : 리터당 22.7km

종합 소요비용 : 33,638유로

4년 기준,  1년 1만5천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6센트

결론 : 16,504km/1년 시점부터 디젤 모델이 경제적임.

 

 

5위 VW 투어란

가솔린 모델 : 1.4TSI 컴포트라인 (판매가 26,600유로)

140마력

연비 : 리터당 14.7km

종합 소요비용 : 26,292유로

4년 기준, 1년 1만 5천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44센트

 

디젤 모델 : 2.0 TDI (판매가 28,800유로)

140마력

연비 : 리터당 18.8km

종합 소요비용 : 26,234유로

4년 기준, 1년 1만 5천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44센트

결론 : 14,559km/1년 시점부터 디젤 모델이 경제적임.

 

 

4위 VW 골프

가솔린 모델 : 1.4 TSI 컴포트라인 (판매가 21,575유로)

122마력

연비 : 리터당 16.1km

종합 소요비용 : 21,228유로

4년 기준, 1년 1만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3센트

 

디젤 모델 : 1.6 TDI (판매가 22,875유로)

105마력

연비 : 리터당 22.2km

종합 소요비용 : 21,779유로

4년 기준, 1년 1만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4센트

결론 : 13,947km/1년 시점부터 디젤 모델이 더 경제적임.

 

 

3위 스코다 옥타비아

가솔린 모델 : 1.2 TSI 엘레강스(판매가 21,760유로)

105마력

연비 : 리터당 17.5km

종합 소요비용 : 21,573유로

4년 기준, 1년 1만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4센트

 

디젤 모델 :  1.6 TDI (판매가 24,010유로)

105마력

연비 : 리터당 22.2km

종합 소요비용 : 21,520유로

4년 기준, 1년 1만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4센트

결론 : 9,504km/1년 시점부터 더 디젤이 경제적임.

 

 

2위 VW 티구안

가솔린 모델 : 2.0 TSI 스포츠 & 스타일 (판매가 30,475유로)

180마력

연비 : 리터당 11.7km

종합 소요비용 : 33,519유로

4년 기준, 1년 1만 5천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6센트

 

디젤 모델 : 2.0 TDI (판매가 32,700유로)

170마력

연비 : 리터당 16.6km

종합 소요비용 : 31,172유로

4년 기준, 1년 1만 5천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52센트

결론 : 3,358km/1년 시점부터 디젤 모델이 더 경제적임.

 

 

1위 닛산 콰시콰이

가솔린 모델 : 2.0 Acenta (판매가 23,440유로)

141마력

연비 : 리터당 12.8km

종합 소요비용 : 27,685유로

4년 기준, 1년 1만 5천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46센트

 

디젤 모델 : 1.6dci (판매가 25,840유로)

131마력

연비 : 리터당 22.2km

종합 소요비용 : 24,496유로

4년 기준, 1년 1만 5천km 탔을 때 킬로미터당 드는 비용 : 41센트

결론 : 1,908km/1년 시점부터 더 디젤 모델이 경제적임.

이 데이타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일단 무조건 디젤차라고 해서 다 가솔린 대비 경제성이 낫다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차가 작은 경우, 그리고 1년 평균 주행 거리가 짧은 경우는 가솔린이 단 한 푼이라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세금이나 인스펙션( 1년에 한 번씩 운전자들이 스스로 차량 점검) 비용이 한국과는 다를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보여지구요. 1년 1만 5천km 를 기준으로 보면 이 자료에선 5위부터 가솔린 보다 디젤이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

눈에 띄는 건 닛산 콰시콰이의 경제성인데요. 이 차가 왜 이렇게 유럽 전체에서 잘 팔려나가는지를 이런 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대부분은 디젤 모델을 선택한다고 봐야겠죠?

르노닛산 그룹이 요런 차 한국 르노삼성 이름으로 판매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여기 나온 순위가 차의 성능의 순위는 아닙니다. 오로지 연비, 그것도 같은 모델 간 가솔린과 디젤의 경우 경제성이 더 우수한 모델에 대한 순위니까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더모터스타에 칼럼 하나 올렸습니다.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일명 '운동장 김여사' 사건과 관련된 건데 [독일엔 왜 김여사가 없을까?]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운전면허 취득 과정 보시면 놀랄 겁니다. 아래 주소 눌러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래요. 상당히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 

http://www.themotorstar.com/column/column_view.asp?bid=halo&idx=21